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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노무현의 좌절
정치인노무현 | 2007-05-07 14:45:57 | 조회 1873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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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노무현의 좌절

최근 정치상황에 대한 심경을 밝힙니다
2007.5.7 | 노무현 대통령

 

 

‘성공한 대통령’. 당선자 시절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덕담으로 이 말을 해 주었으나 저는 한 번도 시원하게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일로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실패한 대통령’. 참으로 싫은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최선을 다했고, 누가 실패한 대통령이라거나 국정실패라는 말만 하면 논란거리가 되더라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참 어려웠으나 다행히 이제 한고비를 넘기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대통령 노무현’이 아니라 ‘정치인 노무현’이 좌절에 빠지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이 표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절박한 때가 없었습니다

 

대통령이, 그것도 당적을 정리한 대통령이 왜 자꾸 정치에 대해 얘기하느냐고 합니다. 지지율이 좀 올라 교만해진 것으로 보이지 않겠느냐고 걱정하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정치인 노무현의 심정을 모르고 하는 얘기입니다. 지금처럼 절박한 때가 없었습니다. 지난해 가을 지지율이 한자리 수까지 떨어졌다는 잘못된 언론보도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이처럼 절망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정치인 노무현’의 꿈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되고 성공하는 것 말고 정치인 노무현이 무슨 다른 꿈이 있다는 말인가, 그것이 열린우리당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말인가, 이렇게 묻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며칠 전, 한 전직 기자를 만났더니 그 기자가 당선자 시절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선 직후 저를 인터뷰 했는데, 대통령으로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고 저에게 물었더니, 저는 한 30초나 생각하고 나서 “정-계-개-편” 이 한마디를 하고 집으로 들어가더라는 것입니다.

 

그동안 저도 잊고 있었던 일입니다. 그러나 얼마나 간절한 소망이었습니까? 87년 통일민주당의 분열과 90년 3당 합당으로 일그러져버린 한국의 정당 구도, 그 이후 지금껏 한마음으로 매달려 왔던 지역주의 극복과 국민통합, 이것이 ‘정치인 노무현’의 간절한 소망이었습니다. 굳이 저만의 소망이었을까요? 목이 터져라 “구-웅민 토-옹합”을 외치고 박수를 치던 지지자들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제가 말한 ‘정계개편’은 그동안 우리 정치에 자주 있어 왔던 정계개편과는 그 뜻이 전혀 다른 것입니다. 선거에 이기기 위하여, 국회의 다수를 만들기 위하여 원칙 없이 편의에 따라 정치를 왜곡시킨 그런 이합집산이 아니라, 일그러진 우리의 정당구도를 바로잡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우리 정치를 정치답게 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소망은 2003년 11월, 열린우리당의 창당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지금 열린우리당이 다시 표류하고 있으니 정치인 노무현의 꿈이 다시 표류하고 있는 것입니다.

 

단지 ‘정치인 노무현’의 꿈이 표류하고 있는데 불과한 것일까요? 아닙니다, 역사의 대의가 표류하고 있는 것입니다.

 

88년 4월의 총선에서, 통일민주당, 평화민주당의 모든 후보들은 ‘야당 통합’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그냥 공약의 하나로 내건 것이 아니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연설 때마다 외쳤습니다. 그 결과 13대 국회 시절은 초반부터 ‘야당통합’이 언론과 국민의 화두가 되었고, 양당의 일각에서 통합운동이 일어났습니다. 90년 3당 합당으로 통합이 물 건너 간 후에도 영호남 정치권의 통합은 끊임없이 논의되고 시도 되었고, 선거 때마다 지역주의를 규탄하는 언론과 국민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역사의 대의가 아니고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었겠습니까?

 

16대 대통령 선거에서 저는 ‘개혁과 통합’을 대표구호로 내세웠고,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40명이 넘는 국회의원들이 정치생명을 걸고 열린우리당을 창당했고 17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대승했습니다. 역사의 대의가 아니고 어찌 이런 결단을 할 수 있고, 어찌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겠습니까?

 

선거 결과에 대해 탄핵이라는 돌발 변수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열린우리당을 창당한 사람들의 결단은 정치생명을 건 역사적 결단이었습니다. 제가 창당을 주도하지는 않았지만, 저는 그 결단을 전적으로 지지했습니다. 85년 2.12총선을 앞두고 한 신민당 창당 이래 없었던 결단이었고, ‘동원비 없이 치러진 전당대회’는 우리정치의 역사를 새로 써야 할 만한 혁명적인 사건이었습니다. 탄핵사건 이전부터 열린우리당의 지지가 급상승하기 시작한 것은 이런 결단과 참여의 결과입니다. 탄핵사건이 아니었더라면 열린우리당의 창당이 성공하지 못하였을 것이라는 가정은 옳은 가정이 아닙니다.

 

거듭 말하거니와 열린우리당의 창당은 역사의 대의에 기초한 결단이었고, 우리 정치의 새로운 희망이었습니다.

 

국민통합과 정치개혁이 물거품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당이 오랫동안 흔들리고 표류하더니 이제는 와해 직전의 상황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당을 깨고 나갔습니다. 남아 있는 대선 주자 한사람은 당을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또 한사람은 당의 경선참여를 포기하겠다는 말을 하고 다닙니다.

 

그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들이 말하는 통합신당은 무슨 당입니까? 과연 지역당이 아니고 창당선언에서 다섯 번이나 강조했던 국민통합당이 맞습니까?


통합신당이 무슨 당이든, 당신들이 하는 대로 하면 과연 통합신당이 되기는 하는 것입니까?


그렇게 하면 과연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것입니까?


과연 그렇게 하는 것이 열린우리당 창당의 정신에 맞는 일입니까?

 

2003년 11월 11일 열린우리당 창당대회에서 당신들은 많은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엄숙한 목소리로 창당선언문을 낭독했습니다. 그 선언문은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를 할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는 말로 시작하여 ‘국민통합과 정치개혁’이라는 역사적 소명을 다할 것을 결의한다는 말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페이지 정도의 내용에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국민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는 말이 다섯 번씩이나 나옵니다.

 

과연 당신들이 이 선언문을 낭독한 사람들이 맞습니까?


과연 그렇게 하는 것이 도리에 맞는 정치입니까?

 

제가 보기에는 구태정치로 보입니다. 대통령이 되고 국회의원이 되기 위하여 당을 깨고 만들고, 지역을 가르고, 야합하고, 국회의 다수당이 되기 위하여 정계개편을 하고, 보따리를 싸들고 이당 저당을 옮겨 다니던 구태정치의 고질병, 당신들이 열린우리당을 창당하면서 엄숙한 표정으로 국민들에게 청산을 약속했던 그 구태정치의 고질병이 다시 도진 것으로 보입니다.

 

당이 어려우면 당을 살리려고 노력하는 것이 당원에 대한 도리이자 국민에 대한 도리입니다. 가망이 없을 것 같아서 노력할 가치도 없다 싶으면 그냥 당을 나가면 될 일입니다. 그러면 끝까지 창당정신을 살리고 싶은 사람들이라도 남아서 노력이라도 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굳이 당을 깨려고 합니까? 당을 깨지 않고 남겨 두고 나가면 혹시라도 당이 살아서 당신들이 가는 길에 걸림돌이 될 것 같아서 두려운 것입니까?

 

설사 그렇더라도, 일부는 당을 박차고 나가서 바깥에 신당을 조직하고, 일부는 남아서 당이 아무 일도 할 수 없도록 진로방해를 하면서 당을 깨려고 공작하는 것은 떳떳한 일이 아닙니다. 정치는 잔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복잡한 분석과 수읽기, 거기서 나오는 잔꾀는 한계가 있습니다. 적어도 지도자라면 그런 것에 기대는 정치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대통령보고 대단한 전략가라고 말합니다. 무슨 치밀한 분석과 수읽기를 가지고 말하고 행동한다고 믿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정치인 노무현은 그렇게 정치해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런 것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정치는 양심의 명령에 따라 성실하게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정도이고, 그래야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한미 FTA를 추진하기 시작할 때, 참모들 중에는 몇 년 후에 있을 대선을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만일 타결이 된다면 대선이 치러지는 2007년에 타결이 될 텐데, 열린우리당에 치명적 피해를 줄 수도 있다고 본 것입니다. 열린우리당의 지지자들이 떠나고, 내부가 분열되면서 대선에 최대의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었습니다.

 

그런 분석을 듣고 보니 대통령도 걱정이 됐습니다. 걱정이 된 정도가 아니라 그야말로 노심초사했습니다. 특히, 한미 FTA에 대한 반대가 거세지고 지지층이 떠난다고 할 때,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참모들에게도 내색은 못했지만, 속은 타들어갔습니다. 만일 대선 유불리를 놓고 복잡한 분석을 하고 수읽기를 했다면, 아마 적당한 명분을 찾아서 포기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도자라면 그런 식으로 중요한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시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겪더라도 국가를 위해 해야 할 일이라면 국민을 믿고 밀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끝난 것은 아니지만, 그런 식의 복잡한 분석과 수읽기에 의존하는 정치를 하지 않은 것이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든 ‘정치인’ 노무현의 갈 길이 난감한 상황입니다.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은 정치인 노무현이 지난 20년 동안 온갖 희생을 무릅쓰고 일관되게 매진해 왔던 가장 소중한 가치입니다. 하도 간절하여 정치적 목표를 넘어서 삶의 가치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열린우리당이 무너지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대통령의 지지가 낮은 죄가 있어서 고개를 숙이고 기다렸습니다. 당을 나간 사람들이 대통령의 실패를 말하고 당에 남은 일부 사람들이 또 당을 나갈 것이라 하여 황급히 당적을 버렸습니다. 책임있는 정치를 위해서는 임기 마지막 해에 대통령이 당적을 버리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는 게 소신이었지만 당을 위해서 소신을 접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또 당을 해산하자고 하고 당을 나가겠다고 합니다. 지난 20년 간 국민에게 약속해 온 국민통합과 정치개혁이 물거품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정치인 노무현의 정치인생에서 가장 심각한 좌절이자 절망입니다.

 

창당정신으로 돌아가 정도를 걷는 것이 사는 길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정치를 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열린우리당 정치인들에게 간곡히 충고 드립니다.

 

정치는 가치를 추구하는 행위입니다. 대의를 높이 받들고 원칙을 좇아야 합니다. 그래야 이길 수 있습니다.

 

가치와 노선에 따라 당을 같이 하는 것이고, 각 당은 그 가치와 노선에 맞는 후보를 내는 것입니다. 특히 대선에서는 당과 후보의 가치와 노선이 분명해야 합니다.

 

설사 가치와 노선이 맞아서 통합신당을 하더라도 당을 가지고 통합을 하는 것이지 당을 먼저 해산하고 통합을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저는 동서고금에 그런 통합을 본 일이 없습니다. 당을 해산하고 누구와 통합을 한다는 말입니까? 어느 당에 입당을 한다는 말입니까?

 

굳이 당을 해체하자는 것은, 희생양 하나 십자가에 못 박아 놓고 ‘나는 모른다. 우리와는 관계없다’고 알리바이를 만들어 보자는 것 아닙니까? 스스로를 속이고 국민을 속이는 일입니다. 아무리 열린우리당에 대한 여론의 지지가 낮다 해도 이런 식으로 정치하면 안 됩니다. 정말 당을 해체해야 할 정도로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면 깨끗하게 정치를 그만두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입니다.

 

열린우리당 해체는 곧 열린우리당의 존재 의미, 창당 정신, 그 역사가 훼손되고 정치적으로 좌절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정치에서 국민통합과 정치개혁의 맥이 좌절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록 당적을 정리했지만, 우리 정치에서 통합주의의 맥이 끊기고 지난 20년 정치인생 내내 쌓아온 소중한 가치가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침묵할 수는 없습니다.

 

대통령 때문에 통합이 불가능하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변명일 뿐입니다.

 

열린우리당의 진로에 대한 저의 생각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해 둡니다.

 

저는 지역당과의 통합에 반대한다는 소신을 밝혔고, 개인적으로는 당을 정비해서 가면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중진들과 대화를 해보니, 당의 다수가 통합이 필요하다고 해 그 흐름을 존중했습니다. 지도부가 당의 공론을 모아서 질서 있게 추진하는 통합이라면, 어떤 통합이든 지지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입장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대통령이 부담스럽다고 해서 당적마저 정리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의 당명이나 형식을 고집하고, 이대로 사수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통합을 하더라도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과 역사를 지키면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변화든 통합이든, 구체적인 내용과 과정은 제 생각과 다르게 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이 합법적이고 정당한 절차를 거쳐 결정하면, 그것이 자신의 의견과 다르더라도 따르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것이 정치인 노무현의 원칙입니다.

 

만일 제가 당원이라면, 제 의견과 다른 결정이 내려져도 그것이 규칙에 따른 정당한 결정이라면 결정된 바에 따라 당원의 도리를 다할 것입니다. 열린우리당을 통째로 이끌고 지역주의 정치에 투항하자는 것이 아니라면 대통령이 걸림돌이 될 일은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져도 된다고 생각한다.’ ‘내년 총선을 위해 영남신당을 만들려고 한다’고 하는 모양입니다. 대통령이 그래서 통합에 반대한다고 말을 만들어 내는 듯합니다.

 

한마디로 모함입니다. 대통령의 얘기를 함부로 왜곡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발상은, 지난 20년 간 일관되게 고수해 온 ‘정치인 노무현’의 원칙이나 실제 정치행위와 배치되는 것입니다. 지역주의가 나라를 망치고 정치를 망쳐왔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그 피해를 가장 처절하게 체험한 정치인이 노무현입니다. 아무리 정략적 모함을 하더라도 도를 넘어서는 안됩니다. 정치인 노무현이 살아온 정치 인생 전체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모함은 그만두길 바랍니다.

 

지역주의는 나라 정치를 망칩니다. 지역 정치는 경쟁 없는 정치를 만듭니다. 경쟁이 없는 정치는 정치의 품질을 낮추고 정치를 부패하게 합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공천헌금이 그 증거입니다.

 

지역정치는 호남의 소외를 고착시킬 것입니다. 호남-충청이 연합하면 이길 수 있다는 지역주의 연합론은 환상입니다. 상대가 분열하지 않는 한 호남-충청의 지역주의 연합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지난 두 번의 선거를 정확하게 따져보면 분명해집니다. 현실의 승부에서도, 역사에서도 승리할 수 없는 길입니다.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정치의 정도입니다. 결국은 정도로 가는 것이 사는 길입니다. 국민들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열린우리당의 창당 선언문, 지금 읽어 보아도 감동이 있습니다. 그 안에 많은 사람들의 용기와 결단, 희생과 헌신, 열정이 엉겨 있습니다. 인생을 바쳐 이루어 내야 할 가치가 있고, 희망이 있습니다.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주어야 할 도도한 역사가 있습니다.

 

여기에 그 글을 붙입니다.

 

2007년 5월 7일

노 무 현

 

이 글은
‘대통령 노무현’이 아니라
‘정치인 노무현’으로서 쓴 글입니다.

 

 

열린우리당 창당선언문

 

우리는 오늘 부패정치, 밀실정치, 지역분열로 얼룩진 구시대를 마감하고, 국민통합, 참여민주주의, 깨끗한 정치의 새로운 시대를 실현할 정당인 열린우리당의 창당을 엄숙히 선언한다.


오늘 우리는 정경유착과 부정부패, 밀실야합으로 날을 지새우고, 틈만 나면 국정의 발목잡기로 일관하는 당리당략의 낡은 정치, 국민을 분열시키며 기득권을 지켜왔던 지역주의 낡은 정치가 그 생명을 마감하고, 변화와 개혁을 열망하는 국민의 요구와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는 정책정당, 국민참여정당, 국민통합정당의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였음을 선포한다.

 

열린우리당의 창당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이 보여준 참여정치의 열기를 하나로 결집하여, 국민이 정치의 주인이 되는 참여민주주의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기 위함이며, 정치발전을 가로막아온 망국적인 지역감정과 지역주의 정치를 타파하고 지역과 세대, 계층과 이념, 양성간의 차별을 뛰어넘는 국민통합의 정치를 실현하기 위함이며,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을 근절하고, 국민의 염원인 정치개혁을 이룩하여 깨끗한 정치,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치를 실현하기 위함이며, 민족을 분열과 대립으로 몰아가는 냉전, 수구세력의 부활을 저지하고, 한반도에서 전쟁의 먹구름을 걷어내고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는 동시에 통일한국을 앞당기기 위함이다.


이제 정치가 변해야 한다. 정치권의 변화는 시대와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정당, 새로운 개혁주체세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절감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민주화와 개혁을 위해 헌신했던 분들, 산업화시대를 이끌어온 양심적 주역, 새로운 시대정신과 전문능력을 갖춘 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새로운 정치를 염원하는 국민의 힘을 하나로 결집해가는 열린우리당의 출범을 내외에 선포하면서, 국민통합과 정치개혁이라는 우리에게 맡겨진 역사적 소명을 실현하기 위한 우리의 결의를 다음과 같이 천명한다.


하나, 우리는 정치발전을 가로막아온 망국적인 지역감정과 지역주의 정치를 타파하고, 지역과 세대, 계층과 이념, 양성간의 차별을 뛰어넘는 진정한 국민통합정치를 실현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을 근절하고, 국민의 염원인 정치개혁을 이룩하는데 앞장설 것을 엄숙히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민족을 분열과 대립으로 몰아가는 냉전, 수구세력의 부활을 저지하고,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남북통일을 이룩하는데 앞장설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이 보여준 참여정치의 열기를 결집하여, 국민이 정치의 주인이 되는 참여민주정치의 새로운 역사를 개척해 나갈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양심적이고 개혁적인 각계각층의 역량을 총집결하여 다가오는 17대 총선에서 제1당이 되어 국민통합과 정치개혁이라는 우리에게 맡겨진 역사적 소명을 다할 것을 결의한다.

 

2003.11.11

열린우리당 당원 일동

 

 


 

대통령의 공식 입장을 밝힙니다

 

2007.5.7 대통령비서실

최근 정치권과 언론에서 대통령의 정치적 원칙과 의중이 왜곡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지어 악의적 의도를 가진 ‘모략’마저 떠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의 공식 입장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1. 열린우리당 통합문제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힙니다.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이 공론을 모아 추진하는 질서있는 통합노력은 일관되게 지지해왔습니다.

 

- 지역주의 극복과 국민통합이라는 창당 정신이 소중하며 지역구도로의 회귀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는 게 개인적 소신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이 지도부를 중심으로 공론을 모아 질서있는 통합을 추진한다면, 어떠한 통합이든 지지한다.


- 다만, 무원칙하고 무책임한 당의 해체나 와해에 반대한다.

 

대통령은 지난 전당대회 이전부터 열린우리당 중진들을 만나 이같이 공식적인 입장을 정했으며,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2. 정동영 前의장과의 면담과 발언에 대해

 

대통령은 4월 하순 정동영 前의장의 요청에 따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나눈 발언 내용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힙니다.

 

o '복당 관련 발언'은 당이 와해되는 상황을 우려해 절박한 심경을 표현한 것일 뿐 대통령의 의지나 계획을 말한 것이 아닙니다.

 

- 대통령의 복당 관련 발언은 정 전의장이 탈당 의사를 밝히자 만류하면서 나온 얘기입니다. 만약 당이 와해되는 상황이 온다면 당의 정체성과 창당정신을 지켜야 한다는 절박한 심경을 표현한 것일 뿐입니다. 대통령은 당이 변화든 통합이든, 정상적인 과정을 거치는 한 복당을 할 의사도 계획도 없습니다.

 

o 정치는 서로 신의를 갖고, 원칙과 정도에 따라 하는 것입니다.

 

대통령은 정 전의장의 면담 요청을 받아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면서 탈당을 만류하고, 당의 무원칙한 해체 및 와해 움직임에 대해 깊은 우려를 전했습니다.

 

그런데 면담 사실 및 내용에 대한 비공개 약속이 파기되고, 정 전의장 및 주변 사람들에 의해 대통령의 발언이 왜곡되는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 정치는 서로 신의를 갖고 하는 것입니다.

 
3. 대통령에 대한 악의적 모함을 바로 잡습니다.

 

정치권과 언론에서 대통령의 정치적 원칙과 소신, 의중 등에 대한 ‘악의적 모함’이 떠돌고 있습니다. 정치를 ‘잔머리’와 ‘꼼수’가 아니라 원칙과 정도에 따라 할 것을 충고합니다.

 

o ‘대선에서 져도 좋다?’

 

‘대통령은 대선에는 관심이 없으며, 져도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악의적 모함이 유포되고 있습니다.

 

세상에 대통령이 지지하고 성원하는 정당의 선거에 대해 관심이 없는 대통령이 어디 있겠습니까?

 

대통령은 정치의 원칙과 대의를 지켜야 역사에서도 선거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굳은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원칙과 대의를 버리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정치 철학을 일관되고 실천하고 있을 뿐입니다.

 

'대선에서 져도 좋다‘는 모함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좇는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시키려는 악의적 모략에 불과합니다.

 

o ‘영남신당을 만들려고 한다?’

 

대통령이 영남신당을 만들려고 한다는 모략도 지역주의 정치인들에 의해 유포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지역간 대결과 분열을 극복하는 국민통합의 정치 △지역내 패권과 독점을 극복하고 서로 경쟁하는 정치를 일관되게 실천해온 정치인입니다. 지역주의 극복은 대통령이 정치를 해 온 가장 중요한 소명이자 이유입니다. 대통령이 영남신당을 만들려고 한다는 것은 지금까지 대통령의 일관된 정치적 원칙과 행위에 맞지 않는 것입니다.

 

‘영남신당론’은 지역주의에 기대려는 정치인들이 악의적으로 만들어 낸 모함입니다.

 

o ‘대통령은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

 

‘대통령이 당내 특정 주자를 지지한다’는 모략과 왜곡도 유포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부당하게 당내 선거나 대선에 개입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대통령은 민주주의 원칙과 절차, 규범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법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습니다. 대통령이 부당하게 선거에 관여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다만, 심정적 지지를 말한다면 열린우리당의 민주적이고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서 선출된 후보를 지지하고 성원합니다. 정상적인 과정을 통해 통합신당이 만들어진다면 거기서 선출된 후보를 지지할 것입니다. 또, 후보 단일화를 통해 새로운 후보를 선출한다면, 그 과정에서 선출된 후보를 지지할 것입니다. 민주주의 원칙과 절차에 따라 선출된 후보가 바로 이른바 ‘노심’입니다.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은 무원칙하게 당을 해체하거나 와해시키려는 사람들,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통해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알리바이’를 위해 만들어 낸 것입니다.

 

4. 대통령의 정치적 의중은 다른 사람을 통해 전달하지 않습니다.

 

어떤 정치인들의 발언이 마치 대통령의 정치적 의중이나 입장인 것처럼 곡해되는 일이 있습니다.

 

대통령은 제3자를 통해 대통령의 정치적 의중이나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습니다. 대통령의 말이나 글, 청와대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 정확한 대통령의 의중입니다.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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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07

사미리  

김근태, 천정배선배님들 글로써 답장하시지요.............
일주일 드리면 될까요?
주제가 너무 어럽나요??

특히 김근태선배의 답장을 보고싶다!!!
07-05-07

늘푸름  

사진과 함께 업데이트 된 글 훨씬 보기 좋고 읽기 편합니다.
청와대브리핑 사이트에서 원글 확인했습니다.
자신의 심정과 방침을 항상 명확히 알리시는 노대통령님 존경합니다

류시민님이 말했다고 알려진대로 더 이상 시끄럽게 하지 말고 갈 사람은
빨리 나가줬으면 좋겠군요
07-05-07

heaye  

대통령이 또 좌측깜빡이를 켰네요.

며칠있다가 우회전 하겠죠.

광노빠들은 멀미약 먹을 시간이구요.--.

진짜 정치를 왜저렇게 하나 지켜보자니 환장하겟습니다.
07-05-07

온새미로  

한마디로...열린우리당 깨부수고 나가면 주거!!!...언제부터 주장하던 건데...
07-05-07

heaye  

광노빠분들

멀미약 먹기 시르면

당사수를 외치며 달려나가지 마세요.

노무현대통령은 퇴임후 한나라당 입당하실 분입니다.

깃발흔든다고 거기에 마춰 좃뺑이 까봤자

나중엔 멀미약먹을일 밖에 없습니다.
07-05-07

heaye  

누가보면

열린우리당 지켜낸게 노무현인줄 알겠네요.

대통령은 난 차기정권연장에 책임안지겟다. 라고 나몰라라 하고

다른 친노중진들과 노빠들역시 당지지도 상관없이 대통령만에게만 박수쳐대고.

그럴때 정작 당을 묵묵히 지켜냈던것은

김근태였습니다.
07-05-07

당희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김친가서 노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노무현 대통령님 말씀이 거즘 다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글고....한나라당입당?
이 말씀은 좀 심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저랑 전 재산걸고 내기 한번 할까요?

님은 노무현을 몰라도 너무 모르거나.....
알면서도 부정하고 싶은걸겁니다.
07-05-07

미친 눔  

너 누고? 예서 선거운동 하냐...비융신 자석....
07-05-07

다윗돌  

요술에 걸린 나라 !

보수로 위장한 부패 언론, 딴나라당 저질 홍보전략 기획실 수준의 부패언론에
세뇌를 당해도 유분수지!

어떻게 여린우리당을 깨고 와해 시킬 생각을 그 것도 당의장씩이나 했던 사람들이
할 수있나.......

정말 열린우리당이 그렇게 잘못했고 대한민국 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가치를 가진당이라고생각하면 정말 노짱 말대로 석고 대죄는 못할 망정 "정치를 그만 두는게 도리다"

정치는 원칙과 가치중심으로 해야지 "그렇게 좋은 머리로" 원칙 없는 잔머리만 굴리면
역사에 패배자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 이다.

"열린 우리당"이라 하여 열어 놓았더니 잔머리만 굴리는 직업정치꾼들이 "위장취업"
한 것 같은데 이제 제발 곱게 나가라 "단물 다 빨아 먹었으면"
내돈 내면서 내몸 봉사해 가면서 정말 창당 정신에 걸 맞는 "진짜 열린우리당" 만들어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에 부끄럽지 않게 ........
당원이 주인이 되는 국민이 중심이 되는 천년정당 만들 꺼다.............
떨거지들아.....제발 제발 역사 앞에 더이상 죄 짓지말아라....
07-05-07

진아아빠  

정동영과 김근태, 그리고 그 일행들, 많이 아프것다.
설마 이렇게 부끄러운 부분을 훌렁 뒤집을 줄 몰랐지?
설마 대통령이 이렇게 직접 대응할 줄 몰랐지?
07-05-07

heaye  

광노빠용 멀미약 1개 100언씩 팜.
07-05-07

요메친강아지야  

ㄷㅏ른 데 가서 짖을래..응 요 구엽지만 귀찬은 아가 강아지시캬~~
07-05-07

heaye  

난 이제 멀미약 먹기 지쳤다.
07-05-07

heaye  

지지율 쫌 올랐다고 헤벌쭉한 입으로
좌절을 논하는 꼴을 보아하니.
어휴. 저꼴을 1년이나 더 봐야하나.
07-05-07

heaye  

'입이 쩨질거 같다' by 노무현
이라더만.. 에휴.
쩨지는 입에서 나오는 즐거운 노래소리가
절망이란 이름일줄이야.

포곡 [布穀] 노무현
내 대통령께 '호'를 하나 지어 바칩니다.
07-05-07

해당화  

정말 구구절절 가슴을 아리게 하는 대통령님의 말입니다.
열린우리당 창당선언문....정말 멋있는 선언문입니다.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데.....
07-05-07

사시미  

노무현 대통령님의 분노를 저도 같은 심정으로 이해합니다.
저는 김근태님이나 정동영님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살고자 하는 본능으로 지금과 같은 상황까지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근태님이나 동영님은 자신이 살기위해 하는것이고
노무현 대통령님은 가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봅니다.
과연 시간이 흐른뒤에 과연 누가 질타를 받을지...
십년이지나 이십년이지나 혹여나... 노무현 대통령님이 질타를 받는다면
저는 끝까지 노무현대통령님이 지키려한 그 신념과 가치와 원칙을 말할겁니다.
화이삼!!!
07-05-07

디아  

전 지금까지 대통령중에 노력하는 ceo 대통령으로 보여지네요.
07-05-08

김석고  

부디 원칙과 신념이 우선하는
정치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07-05-11

서종현  

원칙이살았있는 정치, 정의가살이있는 세상, 지역 감정이 없는세상, 부정부패와정경유칙으로 나라가망가지지 않는세상, 평화와 통일을 이루는 세상에서 살고십다. 잔대가리(작은머리.작은정신. 작은꽤.통합하지못하는)로 과연 이런것들를 이루수 있을까?
07-05-13

길현준  

노무현님. 승리하려 성공하려 하지 말고 마음을 비우세요. 조선일보에서 제가 대통령님을 비롯하여 열우당 많이 비난헀는데 그 여파가 한나라당의 득세로 결말 났네요. 참 아쉽네요. 사실 따지고 보면 천정배 김근태 정동영 유시민 다들 똑똑한 사람들이지요. 솔직히 박근혜씨나 이명박씨하고 무슨 차이가 있겠읍니까. 쓰고 싶은말 많지만 오늘은 여기까지요.
07-05-13

길현준  

참 노무현님 대권 성공의 비결은 뭐니뭐니 해도 자신을 낮추었다는데 있지요. 지금도 이렇게 직접 이런데 인터넸에 글을 쓰는 이런 자기낮추기 비법. 이런데 사람들이 뿅갔던 거지요. 이거 빨리 정동영이 눈치채고 배워야 되는데 그게 안되니. 노무현님꼐서 답답하고 속터지는거지요. 정동영씨가 왜 노무현씨의 깊은 속을 모르고 저리도 삐딱하게 그럴까요. 참. 노무현씨가 정동영이나 김근태가 대통령 되기 바라지 박근혜씨나 이명박이 대통령되길 바랄까요? 이멜주세요.mayhj2@naver.com
07-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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