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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유시민의 대선 출마를 원치 않는다만...
12억의기적/펌 | 2007-05-14 12:52:38 | 조회 2322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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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유시민의 대선 출마를 원치 않는다만...

/ 12억의기적 
 

 

이광재 의원께서, "노무현 대통령께서 유시민의 대선출마를 원치 않는다는 말씀을 하신 걸 들었다"는 말씀을 하셨다. 듣고 그냥 그러려니 했어도 될 것을 굳이 말한 걸 보면... 이광재 의원께서는 유시민이 출마 안 했음 하고 바라는 것 같다.

 

뭘 바라든 그야 그의 자유이니 그 자체를 탓할 수는 없으되... 다만, 내가 한 가지 지적하고픈 것은... 유시민이 대선에 출마하고 말고는... 의원 나부랭이 따위가 원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결정되어야 할 것이 아니라... 이 땅의 유일한 주권자인 대한민국 국민들이 원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결정되어야 하는 것이라는 거다.

 

 

유시민은 누차에 걸쳐 보건복지부 장관을 끝으로 예전에 하던 지식소매상 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견을 말한 바 있다. 나는 그게 그의 진심이라 믿는다. 평양감사도 제 싫으면 그만이라던데... 싫다는 사람 억지로 시킬 필요 있겠나 싶고... 지식소매상으로 살아가면 그 스스로는 나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겠다 싶기도 하고 해서.

 

나도 유시민의 대선출마를 원치 않는다. 진짜 솔직한 심정이다. 진심이다. 믿기 힘들겠지만 좀 믿어라. 아마 노무현 대통령도 마찬가지 생각이 아닐까 싶다.

 

정치와는 무관하게... 그냥 책 내고, 글 쓰고, 토론프로 사회 보고, 그러면서 여유롭게 자유롭게 그래서 아마 행복하게 살았던 사람이... 노무현을 지킨다는 의리, 아니 노무현으로 대표되는 이 땅 민초들의 염원을 저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대의를 위해... 화염병을 들고 바리케이트 앞에 서는 심정으로... 정치에 발을 들여 놓았고.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후엔 아무도 편들어 주지 않는 노무현을 홀로 편들다가이 세상의 험한 소리란 험한 소리는 모두 들었어야 했고... 상대편인 한나라당이야 말할 것도 없고, 같은 당인 우리당 내에서도 온갖 왕따의 수모를 겪는 처지가 되었는데... 그 사람에게 또 다시 더 큰 짐을 지우고 싶다면... 그게 바로 철면피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러니... 노무현은 유시민의 대선출마를 원치 않을 것 같다. 그건 나 또한 마찬가지다.

 

노무현을 대신해서, 또 나를 대신해서, 그리고 많은 우리당 기간당원들, 서프앙들, 이 땅의 민초들을 대신해서... 핍박받고 왕따 당하고 놀림감이 되고 했던 유시민이... 이젠 짐을 내려놓고... 옛날처럼 그렇게 자유롭게 자기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았으면 싶다.

 

그러나... 그럴 수 없다는 게... 참으로 비극이라는 것...

 

시대는, 역사는... 노무현을 계승할 자를 진실로 원하는 데... 대통령 되고자 하는 자는  많고도 많으되... 노무현을 계승할 자는... 눈을 씻고 찾아보고 또 찾아 봐도 오직 한 명, 유시민 뿐이니...

 

나는 다만 미안할 따름이다. 노무현도 아마 미안한 생각일 것 같다.

 

그러나... 어쩌랴... 역사는, 시대정신은 원래 이토록 가혹한 것임을... 그저 숙명이려니 하고 받아들일 수 밖에...

 

   

덧글쓰기 | 전체글 26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당희  

저는 별로 미안하지 않는데요^^
좀 이기적이라~

ㅋㅋ
07-05-14

디아  

역설적인 표현.. 뭐라고 말해야할지. 유시민님의 소신을 믿을뿐..
07-05-14

mm  

이해찬도 잇잔소?
유시민 이해찬 둘중한명 무조건 지지
07-05-14

nn  

이해찬 전 총리는 이미 마음을 굳힌 거로 아는디...
유시민 장관 밀기로....
그래서 본인은 대선에 안나오겠다고 한 거 아닌가?
07-05-14

수정부  

저를 무쟈게 민망스럽게 만드는 글이더군요(순식간에 철면피가 됬슴다)...기분나빠서...서프에서 (-) 점수 줬음다^^....ㅋㅋ 티도 안나더군요...(이미 일천점을 돌파한 상태라서....)
07-05-14

樂地랑苦海  

근데요, 아무도 수정부님한테 뭐라 하지 않더든요.
혼자 민망해하실 필요 없슴다.
유억끌회장님!
근데 '유억끌'이 뭐의 약자였죠?
유시민 억지로 끌어내기였나요?
07-05-14

樂地랑苦海  

우리같은 범부야 내 몸이 내 몸이고, 개인이 개인이지만
하늘이 내는 사람들은 다르죠.
거스를 수 없는 일임을.... ^^
07-05-14

진아아빠  

나는 인정머리 없단 소릴 들을망정 유 장관이 자신의 의무를 다하기를
기대합니다.^^

정치발전은 국가 사회발전의 SOC라고 봅니다.
정치발전이 없으면 과거의 행태가 언제라도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것이고,
정치권의 비효율성을 정치인들의 자각에만 맡길 수 없다는 사실 또한 분명하죠. 고양이에게 생선가게 맡길 수없는 것처럼.

우리 정치에서 진정으로 시민이 참여하는 정치를 맛보여준 사람은 유 장관이 유일합니다. 앞으로도 그럴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유일한 사람이고.
맛만 보이고 사라지면 예의가 아니죠. 아예 처음부터 맛을 몰랐다면 모르거니와...
07-05-14

meong  

가슴이 아픕니다...만약 국민들이 진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인물로
유시민의 가치를 알아본다면 ...그래서 유시민을 선택한다면...글 읽기전에
그게 좋은것이라 생각했네요...근데 좀 그러네요...한 인간으로서의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하는 권리를 잊은채로 유시민 너 대선나와라 라고 인터넷에 댓글열심히
올리는 짓도 이제 삼가야 겠네요..
유시민!!...시대가 그리고 대한민국이 요구하는 인물임에 틀림없지만서도
지난 5년간 유시민이 고생한거 생각하면 미안해집니다..

그러나 그러기에 진정 유시민이가 절시해집니다...
07-05-14

njbora  

참 고마운 글이네요...

그런데 솔직히 유시민 출마 안 하면 이번 2007 대선 별로 재미 없겠다.
에 의견 일치 보았습니다.

일단 내가 살림 팽개치고 뛰어나갈 명분이 없거든요 ㅋㅋ

몸이 좀 근질거리는데... 어떻게 좀 도와주시면 안 될까요?^^
07-05-15

장사도  

유시민이 대선에 출마하고 말고는... 의원 나부랭이 따위가 원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결정되어야 할 것이 아니라... 이 땅의 유일한 주권자인 대한민국 국민들이 원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결정되어야 하는 것이라는 거다-----전적으로 동의합니다.
07-05-15

경남청년  

살림 팽개치고 나갈 명분을...말씀하신 분...^^

여가활동 일체 중단하고 운동할 명분을 만들어 주십사...

---
한편으론 너무 무거운 짐을 맡기는것 같아서 죄송한맘도 있지만..
결국에는 우리들의.. 우리 자식들의.. 우리 민족을 위한 길이기에..

여가활동 중단하고 같이 짐을 지겠습니다..!!!

빨리 가야할 길이라면 혼자라도 되겠지만..
멀리 가야할 길이기에 함께가야 되잖아요..
07-05-15

닥터팍  

그러지않아도 이광재 기사보면서 답답했었는데..
07-05-15

필연  

시간이 흐르다보면 출마든 아니든 자연스럽게 결정나겠지요. 기다리면 때는 오겠지요.^^
07-05-15

흑자왕  

글에 완전 공감합니다

좋은글에 감사를 드립니다

아주 쬐금 거슬리는글이 있다면 의원나부랭이 입니다

그분도 지역구 백성들의 지지로 의원님이 됐을텐데.....
07-05-15

사모곡  

유일하게 내 피를 끓게 하는 사람.

남자지만 여자라면 사랑하고 싶은 유일한 사람.

내가 결혼을 바라진 않지만 자식을 낳으면 꼭 이사람의 정신을 닮도록 키우고

싶은 사람 (물론 나의 정신과도 같겠지만. 나보다 더 진신하고 모범이 되는 이사람을.)

어떻게 이 세상에 이런 사람이 존재하는지 노무현과 함께 ....

......... 그저 신기할 따름 .........

정치하는 놈들은 모두 별나라 신선인 줄 알고있는데.

그래도 참 당신 때문에 살아갈 맛 난다.

세상엔 진짜도 있다고... 진짜는 진짜라고...

허허 참 신기도 하지.
07-05-15

樂地랑苦海  

'사모곡'이 아니라 '사柳곡'이군요.
07-05-15

celineko  

유시민 장관 말고는 맘에드는 사람이 없으니 어쩌나......
07-05-15

aheh  

이번 대선에 유시민이 나오면 4년전 그때같이 정말 정열적으로
밀고 싶다.
안 나오면 여행이나 다녀올랜다.
07-05-17

큐브  

유시민 장관께서 남기신 개혁에 의지는 살아있을 겁니다. 사람은 옳바른 말을 해야합니다. 옳바른 행실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소신을 지켜야합니다. 당신이 남기신 업적은 제 가슴을 울렸으며 다른 이에 가슴을 울릴 것입니다.

시작은 반이라고 했습니다. 유시민 장관께서 어디서 무엇을 하던지 그는 반을 쉬지않고 움직이셨습니다. 그는 절때로 실패한 정치인이 아닙니다.
07-05-18

지방사람  

그래요 상식과 원칙를 소중히 실천할 많은 인물이 나올줄 알았는데 지나고보니 모두 욕심쟁이 소인배........그래요 유장관님외는 해결방법이 없는것 같내요
07-05-19

꼴짜기  

중년이 지난 이몸에서 유시민의 이름만 들어도 피가 끓어 오른다.
07-05-23

동틀녘  

이 글과 똑같은 마음입니다.
그래서 항상 고맙고 미안합니다.
07-05-24

원칙1  

같은 마음이네요...저의 마음을 대신 이렇게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07-05-25

원칙1  

저의 마음을 구구절절히 잘 표현해주셨네요...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전에 이런 글을 봤습니다.. 사람이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수만은 없다는...

모두가 자신이 원하는대로 편한 일만 하고 살아왔다면, 지금의 대통령님도, 지금의 민주화된

역사도 없었겠지요..

유시민님, 죄송합니다... 그리고 믿습니다... 당신을...
07-05-25

hamlet380  

제 평생 이렇게 짤지만 함축적,역설적 문장을 본적이없는것 같아요. 유시민의 지적 우월성을 그대로 승계한 당신은 가려운데를 긁어주는 시원한 結晶體입니다.
0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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