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5년차, 생활정치 참여 5년차
시간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열린우리당 선거 자봉과 정치 관련 강연회 참석, 그리고 여러 행사 등에 참여하면서 많은 정치인들과 face to face 기회를 가졌다. 아마도 현 여권에 몸 담고 있는 정치인들은 모두 다일 것이다.
내 나이쯤 되서 일단 사람을 면 대 면 하다 보면 불과 몇 초안에 그 사람에 대한 어떤 감이 오는데 정신세계의 깊이까지 찌르르 전달된다. 그들의 참 모습을 확인하게 되는 기회이다. 현장 체험을 해 본 많은 정치인에 대해 일일이 글로 쓸 생각은 없다.
정치인의 얘기를 직접 듣다 보면 소위 말하는 진정성이 있느냐 없느냐, 그러니까 내면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는 진실된 목소리냐, 아니면 가식적인 번드르르한 말이냐를 가지고 정치인을 판별할 수 있다.
이는 말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정치인이 가진 기본 소양 즉, 품성, 인격, 전문성, 지성, 덕성, 용기, 신념, 긍지, 겸손, 성실, 이타심, 배려심 등을 말하는 것이다.
탁월한 인물 유시민
유시민은 내가 만난 정치인 중 가장 탁월한 인물이다. 명석하고 객관적이며 그가 하는 말은 명징하고 에스프리가 있다.
우리는 정치인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나는 유시민을 선택하였다.
참여정부 집권 동안 나는 많은 체험을 할 수가 있었다. 일일이 열거하긴 힘들지만 이거 한 가지만은 자신 있게 밝힌다. 지적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일례로, 나의 주변 친구들을 돌아보면 여기서도 양극화 현상이 있다. 부유한 친구, 가난한 친구.
부유한 친구는, 호의호식하는 생활을 한다. 보통 일 주일에 한 두 번은 골프 치러 필드에 나간다. 한번 가면 대충 40~50만원 정도는 든다. 그리고 일 주일에 이틀은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하는 뱃살빼기에 좋다는 밸리댄스 등을 배우고, 재테크 강연 등을 들으며 소일한다. 한 주일이 어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라면서.
그러면서도 ‘종합부동산세’를 거부하기 위해 아파트 단지에서 서명날인을 받으러 다니고 “노 정권 들어서 세금 때문에 못 살겠다”며 불평을 한다.
가난한 친구는, 쓸래야 쓸 돈이 없어서 그저 조용히 지낸다. 운동은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줄넘기, 훌라우프 돌리기, 걷기를 한다. 역시나 삶에 대한 넉두리를 하면서 말이다.
부유한 친구나, 가난한 친구나 공통점 한 가지는 이들의 정신이 너무 빈곤상태이고, 영적인 추구가 부족하며 인생에 대한 시각이 너무 근시안적이라고 느끼게 된다. 물론 이들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다. 그렇다고 내가 이들에 비해 우월하다는 것도 아니다.
내가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를 지지하면서 나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를 말하고 싶은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선진화된 국정운영을 따라잡기 위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다방면에 걸쳐 내 나름대로 많은 학습을 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유시민 장관이 보건복지부로 가면서 ‘복지’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게 되었으며 , 당장 ‘사회복지학 개론서’부터 읽게 되었다. 또 국민연금 관련해서 닥치는 대로 정보와 기사를 읽고 이해하려 애썼다. 장애인 복지 등에서도 인식을 달리하게 된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요즘은 ‘사회적 투자정책’ 이론에도 관심을 갖고 있으며, 그러다 보니 영국의 노동당 ‘블레어 총리’의 집권에 이바지한 바 있는 ‘페이비언 사회주의’ 관련 책도 읽고 있다.
유시민을 지지하면서 생긴 나의 변화이다.
나는 가끔 생각한다. '어떤 정치가가 내게 이런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을까?' 라고. 노무현, 유시민 두 분은 내가 많은 지적성장을 하게끔 동기부여를 한 사람들이다. 힘은 쓸수록 늘고, 머리도 쓰면 쓸수록 좋아진다는 말은 맞는 말이다.
유시민은 내가 끊임없이 두뇌를 쓰지 않으면 안 되게 만드는 그런 정치인이다. 유시민은 강물 속에 던진 조약돌처럼 동심원을 일으키는 그런 정치인이다. 이 땅에 수많은 정치인이 있지만 오직 유시민 그만이 내게, 우리들에게 동심원을 일으킬 수 있는 그런 정치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