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청년, 그 정신을 여전히 가슴에 안고 있는 유시민
과연 유시민에게 대선 경쟁력은 있을까? 이런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아주 많은 모양이다. 여기서 많다는 것은 유시민을 비토하는 사람들까지 포함해서 말하는 거다. 물론 지지자들 가운데서도 그나마 낫다는 총론적인 입장에서 지지를 하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한번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는 생각에 길게는 논할수는 없구 간단하게 몇가지만 논하고자 한다. 최소한 유시민이 대의고 대세라고 주장하면서 이곳 유쾌한 놀이터에서 좀 논다(?)고 자랑하려면 왜 유시민인가? 라는 물음을 넘어 유시민의 경쟁력에 대해서 밀도 있게 얘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아직은 홈피도 만들어 가는 중이고 이제 판(?)을 벌린지 6일밖에 안된 마당에 너무 큰 담론을 얘기하는 것은 번잡해 질 수 있으니 간략하게 유시민의 대세에 대한 홍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몇자 적고자 한다. 아마도 시리즈가 될 것 같다.
1. 유시민은 조국을 위해 눈물을 흘리고 분노할 줄 아는 순수청년이다.
유시민의 유명한 <항소이유서>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조국을, 그리고 유시민을 논하지 말라는 말을 감히 해주고 싶다. 20대의 청년이 왜 자신의 꿈을 접고 짱돌을 들고 투쟁을 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가슴으로 우리에게 말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진정성이라는 거다.
그는 불의를 보고 분노했다. 아주 단순한 논리가 아닌가? 그리고 교과서적인 근거이다. 그러면서 아주 쉽다. 그런데도 그 불의에 줄을 서구 그 불의를 통해 기득권과 온갖 권력을 누린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 이 현실 앞에서 순수청년 유시민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었겠는가?
분노 뿐이었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바리케이트에서 짱돌을 드는 것뿐이었다. 시대가 그를 바리케이트로 몰아세운 것이다. 어느 누가 스스로 자신의 보장된 미래를 버리고 고통을 선택하겠는가? 그 선택을 유시민만 한 것은 아니다. 시대의 모든 순수청년이 그랬다.
그리고 세월은 흘렀다. 그 순수청년들이 각자의 생각을 가지고 정치계로 시민단체로 진출했다. 유시민 또한 이해찬 의원의 보좌관도 하고 지식소매상도 하고 독일로 유학도 가고 했다. 그리고 어느날 그는 100분토론 사회자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정치계로 진출한 순수청년 386를 상징한 그들이 우리에게 보여준 것은 조롱이었고 좌절이었고 실망이었다. 순수한 청년들이 노회한 노련한 청년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렇다고 유시민만이 순수청년을 고집했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유시민 또한 비판받아야 할 부분이 있으면 사실에 근거해서 비판받아야 한다. 하지만 그가 우리에게 단 한번이라도 절망과 좌절을 안겨준 적이 있는지 난 모르겠다. 아는 사람 있으면 알려주길 바란다. 각설하고 그 순수청년이 본격적으로 정치선언을 했다.
그 유명한 '바리케이트 앞에서 화염병을 드는 심정으로' 라는 한편의 선언문이자 격문이 2002년 잠자는 우리의 지성을 흔들어 버렸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흔드는 후단협과 반 노무현 세력들에 의해 후보자리마저 내놓아야 하는 위기의 순간에 말이다.
그리고 그는 노무현 후보를 지켜내었고 개혁당이라는 정당을 만들었다. 노무현 후보를 지키기 위해서 말이다. 그래서 노짱이 대선에서 승리했고 그 또한 국회로 진출했다. 그리고 곧 바로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경악스러운 대통령 탄핵이 발생한다.
난 그 탄핵의 현장에서 목놓아 울부짖는 유시민을 보았다. 눈물과 콧물에 범벅이 된 순수청년 유시민을 다시 본 것이다. 바리케이트 앞에서 화염병을 드는 심정으로 반칙에 항거하면 자신의 지식소매상의 업을 던져버린 그의 발칙하고 강력한 도발이 머리 숫자로 대한민국을 조롱하는 국회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그는 진짜 한 줌도 안되는 인간 유시민이었다. 그가 국회 경호원들에 의해 끌려나오는 모습을 통해서 우린 바로 우리가 끌려 나오는 듯한 경험을 공유하게 된다. 약자이면서 너무도 여린 인간 유시민이 여전히 상식이 통하지 않는 21세기 국회에서 다시 분노를 주체할수 없어 통곡하는 그 모습속에서 우린 연민을 넘어 그의 분노와 슬픔의 진정성에 동화된 것이다.
온 국민이 순수청년 유시민의 분노와 슬픔에 동화된 증거가 바로 탄핵반대의 열풍이었다. 우린 다시 잊어버린 순수청년의 감성을 유시민의 분노와 통곡을 통해 찾은 것이다. 진정성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누가 알아주길 원해서 쑈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가슴에서 우려나오는 진정성, 그러기에 유시민의 통곡은 전국민의 통곡이 되었으며 우리를 다시 한번 아스팔트로 나오게 하는 격문이 되었던 것이다.
정치계로 진출한 많은 순수청년이 있지만 유시민만큼 우리의 가슴을 마음을 진정성으로 뒤흔들어 놓는 인물은 없었다고 말하고 싶다. 물론 노무현 대통령은 빼구 말이다.
바로 유시민의 경쟁력, 그것은 여전히 드러내 놓지는 않지만 누구처럼 훈장처럼 주렁주렁 달고 다니지는 않지만 조국이 위기에 처할때 상식이 반칙에게 짖밟힐 때 그는 분노할 줄 알고 자신의 기득권을 아낌없이 던지고 희생할 줄 안다는 것, 그것을 우리가 믿고 있다는 것. 이게 바로 유시민의 경쟁력이 아니겠는가.
왕년에 짱돌 안던져 본 사람이 어디 있으며 바리케이트 앞에서 화염병 안 던져 본 사람이 어디 있는가? 하고 반문하겠지만 과거가 아니라 현재 그 순수청년들이 어디 있는가 이게 중요하다는 거다. 그 많던 순수청년 386은 어디에 있기에 상식과 원칙을 위해 모진 시련을 혼자 감당하고 계시는 노무현 대통령 옆에는 아무도 없는가?
말로만 친노라고 하지말고 유시민처럼 비아냥과 조롱을 감수하면서 끝까지 비를 맞는 것. 이게 계산기 두드리지 않는 순수청년의 모습이 아닌가?
사족.
곧 이어 시간나는데로 2를 올리겠다. 시간 안나면 못올린다.^^ 서너가지라고 서두에 밝혔으니 시리즈 4까지 되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2~3에서 끝이 나던가.^^
2007년, 유시민이 대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