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짱 강연의 핵심, 우리에게 날을 세우라고 하신다.
토요일, 노무현 대통령의 강의가 있었다. 강의 내용이야 이미 다 숙지하고 있을 터, 언급하면 머리만 아플 것이다. 문제는 왜 하필, 이 시점에?인가 하는 거다. 아니다 다를까, 딴나라가 경기를 일으키고 있고 정치판이 다시 한번 흔들리고 있다.
선거법 위반에 헌법에 대한 모욕이라 둥, 참 가지가지들 하고 있더라. 대통령이 자신의 정책에 대해서 그리고 그 정책이 실패했다고 날이면 날마다 떠드는 사람들을 향해서 사실은 그게 아니라고 변론하지도 못하는가? 그리고 대통령의 입장에서 대선후보들이 부실한 공약을 내걸고 있는 것에 대해 경험자(?)로서 한마디 할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런데 그게 선거법 위반이라고 난리 굿이다. 대통령의 행위 자체가 정치적이라는 교과서적 근거를 대지 않아도 대통령이 자신의 방어권마저도 사용할수 없다면 그게 사람인가? 식물인간이지.
머 좋다. 박근혜와 이명박을 정조준해서 비판한 것이 시비꺼리를 준 것이라면 그들도 이제까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것들을 가지고 참여정부를 두들겨 팬 것에 대해서도 우리 시비를 따져보자. 그게 공평한 것 아닌가?
암튼 사설이 길었다. 사실 핵심, 뽀인트는 다른데 있는데 언론은 엉뚱한 곳에 카메라를 들이민다. 그러니 언론이 하이에나라는 욕을 먹는 거다. 언론의 수준이 높다면 대통령의 발언의 진의를 분석하고 그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분석해내야 한다.
그런데 역시나 불가능한 것을 기대했다. 그러니 기자실 통폐합한다고 하자 지들 방빼라고 하는 것으로만 이해하고 저 난리를 치는 거다. 수준이 딱 딴나라 대변인 수준이다. 그러니 찌라시, 종이쪼가리라는 비아냥을 듣는 거다.
그럼 도대체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무슨 의도를 가지고 무슨 의미의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한 것일까? 여기서 우리는 노빠들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노빠들에게만 말하는 것이라면 조용히 몇명 불러서 말하면 된다. 그런데 공개적으로 4시간이나 말했다. 거기엔 그만한 이유와 의도가 잇는 거다.
머 그렇다고 내가 무슨 용가리 통뼈도 아니구 독심술을 가진 것도 아니구, 대통령의 심중을 읽을 능력은 없다. 하지만 대통령의 강연 속에 모든 것이 녹아져 있다는 것에는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대통령의 말씀은 아주 단순명료하다. 강의 내용의 핵심은 이거다.

1. 대립과 갈등이 나뿐 것은 아니다.
헉, 왠 대립과 갈등? 통합을 얘기하셨는데..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4시간 강의를 쭈욱 한번 다시 들어보시라. 전문도 읽어보시구. 거기엔 분명하게 아닌 것에는 날을 세우고 반론을 하는 것을 넘어 분노까지 하셨다.
이것이 무엇이냐, 두리뭉실 넘어가면 죽도 밥도 안된다는 거다. 그 말씀의 엑기스가 바로 '딴나라가 집권하면 끔찍하다'는 메시지에 녹아져 있다. 그래서 4시간 내내 창며정부가 실패했다는 것은 사기라고 열변을 토하신 거다. 거기에 덧붙여 그것을 막아내고 변론해야 하는 세력이 우리당이어야 하는데 아무도 그 역할을 못했다는 자괴감까지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두 동태를 향해서 에둘러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신 거다. 자 그럼 날을 세워야 하는데 어디에 세워야 할까? 참여정부가 실패했다고 하는 세력이다. 그럼 답이 나온 것 아닌가?
2. 내가 나서서 방점을 찍을테니 한번 해봐라.
왜 하필 이 시점에 참평포럼에 가서 강의를 했을까? 이게 바로 대통령의 전략이라는 거다. 누구처럼 뒤에서 따발총 쏘는 지저분한 전략말구 말이다. 대립과 갈등을 통해서 변론권을 얻으려면 세력이 있어야 한다.
무슨 말을 해도 먹어줘야(?) 한다. 누가 언론이, 국민들이.. 시선을 끌어야 한다. 그 일을 우리당이 해야 하는데 저 꼬라지이니 다른 곳에서 그 역할을 찾아야 한다. 이게 대통령의 고심이다. 예전에 직접하지 않아도 유시민이 앞장서서 했었다. 유시민의 발언이 전 언론을 도배했으니 메시지가 전달되었다.
그런데 유시민은 지금 잠수중이다. 열심히 잠수함에서 내일을 바라면서 먼가를 준비하고 있다. 그럼 누가 참여정부를 변론할 세력이 되어야 할까? 바로 그 고민의 끝자락에서 참평포럼을 택하신 거다. 그래서 강의 중에 참정연에게 고마움도 표시하고 노사모에 대한 깊은 애정도 표하신 거다.
그냥 립서비스이겠는가? 이게 다 날을 세워 싸우기 위해 힘을 키우라는 말씀이다. 즉 대세를 만들어 봐라는 거다. 그래서 참평포럼에 강의를 하신거다. 이렇게 되면 참평포럼을 위시해서 참여정부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각개전투를 하던 무엇을 하던 세력을 확장시키고 그 세력을 가지고 참여정부의 지킴이가 되고 세력이 되어 다음 정권을 만들어 봐라는 거다.
다음 정권? 그렇다. 그래서 친노를 지칭하는 세력을 일일이 거명하신거다. 노사모, 참평포럼, 참정연 등등이다. 이 호명에 누가 빠졌는지는 말 안해도 알 것이니 생략한다.^^ 친노새력에게 힘을 방점을 찍어 주시면서 한번 해봐라고 하신 거다. 그럼 한번 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
3. 그럼 어떻게 대세를 만들 것인가?
이건 대통령께서도 고민이 크신 것 같다. 길은 있는데 이 길로 가야 할 대세가 없으니 차선책을 강구하실 수밖에 없으시다는 거다. 그래도, 죽어도 차선책의 길로 가고 싶지 않다? 그럼 한번 너희들이 대의를 대세로 만들어 봐라. 나도 사실은 차선책은 싫다. 이게 대통령의 의중인 것 같다.
그래서 통합에만 목매지 말고 후보단일화도 병행하라고 하신 거다. 그럼 후보단일화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당근 우리당 중심의 경선을 해야 한다.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져야 지지율의 쏠림이 일어날 것이고 그러면 자연히 드림팀이든, 후보끼리 밀어주기든 일어나는 것 아니겠는가?
다시 말해 빨리 판을 경선으로 옮겨가자는 거다. 유시민도 나오고 이해찬도 나오고 한명숙도 나오고 머 정동영, 김근태도 나오겠다면 다 나와서 판을 벌리자는 거다. 거기서 국민의 쏠림을 통해서 자연히 단일화를 만들어 가자는 거다. 즉 대의를 가진 깃발들이 다 나와서 대세의 흐름에 자신을 맡기라는 거다.
그러면 후보단일화는 자연히 된다는 거다. 그래서 참정연이든 참평포럼이든, 누구던 국민의 대세를 만들고 싶다면 그런 후보가 있다면 꼼수쓰지 말고 통합이니 해체이니 외통수 전략 사용하지 말구 일단 깃발을 들고 나오라는 거다.
깃발이 있어야 단일화를 할 게 아닌가? 숨어서 잔꾀나 꼼수만 부리니 죽도 밥도 안되고 통합도 안되고 있다는 거다.
그런 점에서 보면 시민광장의 유빠들은 가장 노짱의 의중을 예리하게 읽었다고 본다. 이미 깃발을 들고 유시민의 대의를 대세로 만들기 위해 뛰고 있잖는가? 누구들처럼 죽치고 앉아서 잔머리 굴리지 않고 말이다.^^
국민은 복잡하고 어려운 것 싫어한다. 머, 머리가 나빠서 그런게 아니라 쿨한 것을 좋아한다는 거다. 계산기를 두드리면서 누굴 지지하고 반대할 만큼 국민들은 잔꾀를 부리지 않는다는 거다. 그게 대세의 본질적 성향이다.
자, 깃발을 들고 그 깃발에 줄을 섰는가? 그럼 가자~ 대의를 대세로 만들러.
사족.
유시민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분명 흐름을 읽고 있을 것이다. 깃발을 들 때와 깃발을 내려야 할 때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은 절대 흐름을 무시하지 않는다. 그가 무슨 깃발을 들던 우린 우리의 길을 열심히 가면 된다. 그 다음은? 그때 가서 생각해도 충분하다.
지금은 흐름에 우리의 몸을 맡기고 즐기자. 유쾌하게 말이다. 머리가 시키는대로 자판기를 두드렸다. 약간 모자라는 부분이 있어도 용서해라. 완벽하면 재미가 없잖는가? 그리고 유시민의 경쟁력 4는 대통령님의 강의로 인해 이 글로 대신하고 다음에 올리겠다.
2007, 유시민이 대의고 유빠가 대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