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에 대한 말들이 많은가봅니다. '친정체제 구축', '레임덕 차단' 언론의 관심이야 그것이 다일지 몰라도, 정책기조의 일관성을 유지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 또한 문제가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언감생심 박수까지야 원한 적도 없지만은, 시작부터 단 한번도 대통령에 대한 존중을 표한 적 없는 언론들은 니입장 내입장을 떠나 솔직히 반성 좀 해야합니다.
요즘엔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면 신문을 봅니다. 논술에 득될까 싶어 학교나 학원에서 사설이나 칼럼을 보고 세상과 글쓰기를 배우라 권하지요.
솔직히 너무나 창피합니다. 무슨 신문이 매일 대통령을 향한 질타와 비아냥으로 도배를 하니, 어른들이 운영하는 세상이 아이들 눈에 어떻게 비춰질지 매우 부끄럽단 말입니다.
"대통령이 정말 그렇게 못해? 우리나라 그렇게 문제가 많아?"
이렇게 묻는 아이에게 뭐라 대답해야 할까요.
"아니, 대통령 빼 놓곤 전부 미쳤어!"
라고나 대답해줘야 아마 균형이 맞을 것입니다만,
"아니, 신문들도 각각의 경향이 있는데 현정부와 입장차이가 좀 있어. 자신들의 입장을 강조하기 위해 불만을 확대시키는 거고, 언론과의 관계에선 대통령이 오히려 피해자라고 보는 시각도 많아, 뭉뚱그려 얘기할 순 없지만 잘하고 있는 부분도 참 많고"...
아이들이 신문을 보고 뭘 배울까요?
입장차이가 있으면 저렇게 전부를 부정하면서 누르고 밟아 버려야 하는거구나, 아예 꼼짝못하게 죽여버려야 하는거구나... 그걸 배우지 않을까요.
'우리때는 안그랬는데 요즘 아이들 버릇 없다'는 말은 이미 고전이 되어있지요. 세상을 가리키는 신문들의 눈길이 온통 부정과 편파, 경멸로 가득차 있는데, 일찍부터 그거 보고 자라는 아이들 머리에 올바른 사고가 자리할 수 있을까요?
다면적 세상을 알기도 전에 편협과 부정의 가치만을 강요하는 신문들은 아이들에게 있어선 절대악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차라리 시사주간지와 티비뉴스를 보게합니다. 아이들 눈앞에서 숨기고 싶은 신문들, 그들은 그 공포를 알고나 있을까요?
끊임없는 언론의 편파에 대해 대통령은 "이 정부가 끝나는 날 까지 계속될 속앓이"라 하셨다지요. 신문도 사람이 만드는 것일진대, 저런 말씀에 한 번 쯤은 귀 기울일 수 없을까요? 대통령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라나는 수많은 세대를 위해서라도 말이죠.
대화를 건네는 신문, 생각할거리를 만들어 주는 신문, 상상력의 힘을 믿어주는 상식적인 신문을 보고 싶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조금 덜 친절한 신문은 정녕 필요없는 것일까요?
'너는 확실히 아니야'만을 강요하는 언론들은 현재의 반대자만을 죽이는게 아니라, 후세대의 무럭무럭 피어나야 할 호기심과 꿈과 관심과 지식을 넘어 축적해야 할 교양까지도 죽입니다.
'속앓이' 정도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데 여전히 깊은 고민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