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민광장 여러분...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중앙광장에 글을 쓰게 되네요...
매일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건,
어제 이희호여사님과 권양숙여사님을 뵈었습니다.
이전에도 멀리서 뵙긴 했지만
어제는 직접 이야기도 나누고 악수도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두 여사님께서 건강하신것 같아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제가 두 분 여사님을 뵐 수 있었던건,
제가 근무하고 있는 천리포수목원을 안희정 도지사께서 소개를 해 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원칙으로 따지면 이사장님이나 저보다 더 어른이 안내를 해야하겠지만,
수목원 식구들이 제가 가이드를 하는게 가장 좋겠다며 양보를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두 여사님을 모시고 나무, 풀, 그리고 수목원 이야기를 드리며 걸었습니다.
이희호 여사께서는 다리가 불편하셔서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셨습니다.
하지만 불편한 기색 없이 가끔 제가 하는 설명에 아! 하는 감탄사를 내시며 미소를 지어보이셨는데
그 웃음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고 터질것 같았습니다.
또 권양숙여사께서는 식물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갖고 있으셨습니다.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르는 식물 이름을 말씀하시며
제게 이것저것 물어보시기까지 했습니다.

봉화마을에 목련 한그루를 심었는데 고사했다 하시며 아쉬워 하셨습니다.
제가 그 목련을 대신해 좋은 목련 한그루를 들고 가야겠습니다.
그리고 마침 인동이 활짝 피어 이희호 여사께 보여드렸습니다.
사실 천리포수목원은 김대중대통령과 인연이 있습니다.
천리포수목원 설립자 고 민병갈원장은 임업인 최초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으셨는데,
김대중대통령의 재임기간에 받으셨습니다.
천리포수목원을 방문하시면 사진을 보실수가있습니다.
또, 권양숙여사께는 천리포수목원의 특별한 목련중의 하나인
노란목련 말씀을 드리며 봉하마을에 꼭 가져다 심기로 약속을 드렸습니다.

그렇게 약 한시간정도의 수목원 산책을 마치시고
수목원내에 준비된 집에서 점심식사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준비된 식사도 아주 맛있게 하시고 돌아가셨습니다.
특히 권양숙여사께서는 회를 너무도 맛있게 드셨습니다.
다음에 목련 피는 계절에 다시 한번 꼭 오시라고 청했습니다.
가이드가 끝난 후 제게 너무 감사하다고,
제 손을 꼭 잡으시며 고개를 숙이셨습니다.
순간 갑자기 노무현 대통령 생각이나 눈물을 쏟을뻔 했습니다.
지금 제 책상에 있는 사람사는세상 달력에는 노무현대통령께서는
자전거를 타고 손녀와,오리들을 뒤로 하고 산책을 하고 계시네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봉하마을 곳곳을 산책하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강금원 회장님도 뵈었습니다.
인사를 드리자 제 등을 두드려 주셨습니다.
말씀하시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그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오늘은 일이 손에 잡히지가 않았습니다.
어제 걸었던 수목원길을 걸어봤습니다.
마음이 정리되지 않습니다.
봉하마을을 가야 이 마음이 정리 될까요?
노무현 대통령이 너무도 그리운 오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