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퍼는 이상하다. 정치에 관심이 많다 보니 어정쩡하게 정치꾼 흉내를 낸다.
유시민을 순수하게 지지하는 건 순진하단다. 정치인으로서의 유시민을 지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시민광장에 있는 지지자들이 순수하게 정치적으로 지지해야 한다고 한다.
난 이게 무슨 말인가 깊게 생각을 해 봤다. 아마 정치적 집단의 이해 득실에 맞게 유시민도 시민광장도 움직여야 한다는 듯이 들렸다.
스나이퍼는 착각을 하는 것 아닐까?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지금 전투중인 거 안 보이는가. 우린 그냥 소총수다. 드러내 놓고 활동하는 적들을 하나씩 잡으면 그만이다. 그래서 적들의 활자 앞에서 숨죽이고 있는 선량한 민족을 구하면 그만이다. 게릴라처럼 활동하는 몇 안되는 좃중동과 한줌의 한날당 세력에 협박당하고 있는 대중을 구하면 된다. 융단폭격당한 폐허 속의 승리를 원하지 않는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
유시민은 이미 만들어져 있으며, 존재하고 있다. 우린 따르면 그만이다. 어줍잖게 대통합이니 세력이니 논할 필요 조차도 없다. 그가 바라보는 곳으로 집결하면 되고, 그가 가자는 곳에 가면 그뿐이다.
왜? 우리가 생각이 없어서?
아니다 유시민이 준비된 걸 안 순간 우리도 이미 준비가 끝났다. 생각을 하거나 누구랑 손을 잡거나 어떻게 말하거나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 상태다. 우리는.
유시민은 우리에게 색다른 존재다. 즉 지도자라는 말이다. 늘 앞장서서 나갔고, 우린 뒤에서 순수하게 믿어주면 된다.
스나이퍼는 시민광장에 논객이 없다고 했다. 논객이 없는 게 아니고 필요가 없는 거다. 이미 논할 어떤 것도 없는데, 다만 때가 되면 거리로 나서면 된다. 그것도 아니라면 선거 때 휘장 속에 들어가서 도장 꾹 찍으면 된다.
이런 저런 전망을 하고 걱정을 하는데 쓸데없는 짓이다. 우리가 순수해질수록 진정한 유빠가 될수록 스나이퍼가 바라고 우리가 바라는 것이 이뤄진다.
이게 화룡추가 여태까지 보아온 유시민이다.
이해찬도 한명숙도 김혁규도 신기남도 김두관도 다 휼륭하다. 다만 노무현보다는 못할뿐...
그래서 유시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