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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은 노사모 중앙게시판에 '예수네구주'님이 올리신 글입니다. 시민광장 회원이 퍼온 각각의 글을 하나로 모았습니다.
- 편집자註 |
< 유시민의 경쟁력 >
1. 정책부문
예수네구주 | 2007-07-08
후보단일화 국면
범여권이라 불리는 잠룡들보다 정책 이해, 완성도가 높고, 참여정부의 정책 승계로 초월적인 정책을 만들어낼 부담감도 적어, 대인관계에 힘을 집중할 수 있다.
한나라당과의 경쟁국면
한나라당의 주된 공략포인트인 '서민위주정책'의 허상을 단숨에 무너뜨릴 수 있다. 복지부 장관 시절 제안했던 각종 서민대책을 한나라당이 무력화시켰기 때문이고 그것을 일일이 꺼내들어 한나라당에 따질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참여정부의 다른 정책까지 꺼내들어 따지기 시작하면 이명박, 박근혜 누가 나와도 그것을 변명할 수 없게 된다. 아마 TV토론회 기피증상이 생길 것이다. '친노-반노'로 몰고가려는 선거구도를 무너뜨리고 다시 '기득권-서민층'의 구도로 가져갈 수 있다.
열린우리당의 의정활동에 대해 굳이 특징을 뽑으라고 하면 "한일 없는 거대야당"이다. 여기에 하나를 더 붙이라면 "폼은 무척 잡은 초선의원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권위의 붕괴는 국회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주당은 표면적으로 활동한 것이 전무했고,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들은 국민들이 어이없어 할 정도로 아무 것도 한 것이 없었다. 굳이 기억하라면 국가보안법하고 사학법 개정문제였는데, 이거 국민들의 일상사하고 별로 연관되지 않기 때문에 '한풀이한다'는 언론의 표적기사가 먹힐 수 있었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변해서 뽑는 건데, 하라는 민생문제는 뒷전이고 정치싸움 놀음으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지냈기 때문이다.
이런 이미지의 국해의원들에 반해 유시민 의원은 투견의 이미지를 보여주었던 초반에 비해 복지부 장관을 하면서부터 차분하고 실무적이고 실용적인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서 한때 칭찬듣는 의원 2위에 들었다고도 한다. 복지부 장관의 경험이 본선에 나갔을 때를 생각해 보자.
가령, 지금 여권이라고 주장하는 후보들과 유시민 의원의 강단에 섰을 때에 누구의 주장에 국민들은 공감하기 쉽겠는가란 말이다. 정동영씨는 통일부 장관을 했지만, 그가 장관생활중에 했던 일중에 국민들이 기억해줄 수 있는 일이 있는가? 운이 없어서인지 어렵게 김근태 의원을 물리치고 따놓은 통일부 장관이었지만, 미국과 북한의 갈등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고, 무력한 통일부 장관 이미지를 보여주다 다시 당으로 컴백한 것이다.
복지부 장관으로서 유시민 의원과 비견될만한 김근태 의원의 경우도 국민들이 기억하고 있는 이미지가 있는가? 암등에서는 치료비 부담율을 10% 내리기는 했지만, 특색있게 기억하는 것은 그가 복지부 장관 자리를 무척 싫어했다는 것이고, 정동영의 행보와 맞추어 경쟁의식을 갖고 움직였다는 것이다. 반면 유시민 의원은 황무지같아 보인 복지부 장관을 하면서 인기와 신뢰를 회복했다는 점에서 동일한 재료를 어떻게 다르게 사용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 것이다.
이것은 경선과정이나 후보단일화과정에서 토론을 할 때에 다른 경쟁자들은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뚜렷한 업적을 남기지 못했던 것에 반해 유시민 의원은 본인이 노력도 했을 뿐더러, 국민들이 그것을 인정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타 후보들을 압도하게 되는 것이다. 정책이라는 것을 이미 경험해본 사람들이다. 정동영은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고, 손학규는 중앙정부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참신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천정배는 쌈닭 이미지외에 별로 보여준 것이 없다. 김근태씨는 사퇴하기를 잘했다.
이인제씨는 철지난 레코드가 되었다. 박정희와 비슷한 외모도 당시에 한 몫 했지만, 이제는 진품 박근혜씨가 나오는 국면 아닌가? 추미애씨는 천정배, 김근태, 정동영씨 정도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한다. 비장한 각오로 했던 총선 때의 삼보일배가 별상관없는 사람들이 볼 때에는 정말 낯뜨거웠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정치는 그러고보니 동정표를 얻어내는 감성정치(?)인 모양이다.
이것은 한나라당과의 경쟁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복지부에서 국민들의 민생과 직접 관련이 있는 국민연금을 상정했고, 한나라당은 이것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물론, 열린우리당 반란표 탓이라고 말을 돌리고 있기는 하지만, 당사자 유시민 의원이 직접 나와서 추궁할 경우에 반박하기가 참 궁색해질 수 밖에 없다.
그것만 가지고 따지지는 않을 것 같다. 참여정부내의 다양한 정책을 나름대로 공부를 착실히 했던 것 같은데, 230여건의 민생법안 거부의 정치행태에 대해 꼼꼼히 따질 수 있는 머리와 의지와 정통성을 가진 인물이기 때문에 한나라당으로서는 여간 곤혹스러운 상대가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대선국면을 한번 생각해 보자. 한나라당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은 정치를 정치놀음으로 희화화시킨 국민들을 위해 한 것이 없는 초선의원 나리들의 공헌이 무지막지하게 크다. 이들에 대한 포기심리가 열린우리당의 낮은 지지도로 나타난 것이다. 그런데, 열린우리당은 이들에 의해 포기된 정당이 되었다. 좀 불쌍한 신세가 된 것이다. 그런데, 유시민 의원은 그 약자의 위치를 고수하기로 하는 국면이 되었다. 또한 유시민 의원은 국해의원들이 기를 쓰고 싫어하는 정도로 싫어하는 국민들은 많이 줄었다. 복지부 장관을 참신하게 잘한 덕이기도 하다.
결국 정치무능력자들이 탈당한 무주공산에서 유시민이란 비정치적이어 보이는 인물의 등장은 국민들이 기득권층의 보호정당인 한나라당과 서민들을 대변하는 정당으로서의 유시민의 대표성을 인정해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한나라당이 가장 공을 들이는 계층이 누구일까? '서민계층'이라는 뭔가 모호해 보이는 대상이다. 지역과 이념을 초월해서 경제적 관점에서 '서민층'을 얻기 위해 애를 쓰는 것은 탈당파들의 '정치공학'과는 류가 틀린 것이다. 이것은 이번 대선의 격전지가 어디인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서민층을 대변하고 수용될 수 있는 인물로 유시민만한 인지도를 확보한 사람이 없기 때문에 한나라당은 유시민이 나서면 '서민의 대변정당'이란 카드는 포기해야 하는 것이고, 과거와 같은 구도로 싸워야 하는 것을 의미하게 되는 것이다.
정동영, 김근태, 천정배... 기타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열린우리당의 실패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 책임질 의사도 없다. 단지 참여정부의 실패라고 규정함으로서 자신들에게 면죄를 주고자 하는 것이다. 이들이 참여정부를 실패라고 규정하는 것을 편하게 생각하는 것은 참여정부의 정책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을 공부해서 한나라당의 공격을 무력화하고 극복하려고 하기보다는 차라리 그 기반을 포기하고 새로 시작하는 것이 쉽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유시민의 다른 점이라면 그들이 할 수 없다고 생각한 그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 유시민의 경쟁력 >
2. 2인자에 만족할 줄 알았다.
예수네구주 | 2007-07-08
유시민에 대한 비하발언중의 하나는 "노무현의 남자, 왕의 남자"이다. 잘 생각해보면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이 승리하고 난 뒤에 '노무현의 남자"는 정동영을 연상시켰고, 그것은 차기 대권주자를 의미했다. 그러나 참여정부의 인기가 곤두박질 치면서 노무현과의 차별성을 금과옥조로 삼은 이상 그들에게는 "우리는 노무현의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부르짖어야만 했다. 그때부터 '노무현의 남자'란 호칭은 유시민과 노사모에 국한되어 사용되어 단어가 되었다.
유시민의 '노의 남자'라고 불리게 된 것은 그의 정치행보가 노무현의 정치행보를 보조하는 길을 꾸준히 걸어왔기 때문이다. 개혁당을 만든 후 노무현을 위한 정당을 만들 때에 개혁당을 모판으로 삼아주었다. 물론 개혁당 창당발기인들의 많은 비난을 받으면서. 탄핵 때에 그의 액션은 정동영의 액션과는 확연히 차이가 났었다. 유시민의 눈물에 가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 노무현이 한나라당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때에 한나라당과 가시돋힌 대리전을 치루어준 것이 유시민이었다.
그의 행보를 보자면 열린우리당의 탄핵 분위기에서 의원빼지를 단 사람과는 분명히 차별화되어 보인다. 그의 모습에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모종의 열등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친노이기 때문에 열린우리당 내에서 왕따를 당할 때에 노무현 대통령의 요구로 김근태 의원에 의해 한직으로 보여진 복지부 장관에 입각하면서 당에서 떠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면서 숙원사업이었던 국민연금법안을 입법하였고 부분적으로나마 개선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복지부는 일하는 부서로 국민들에게 인식시킴으로서 참여정부의 이미지 개선에 미약하나마 기여했다.
세상적으로는 이런 것이 바보스러워 보일지 모르지만 성경적 가치관에서는 이것을 "겸손"이라고 한다. 예수님은 자리다툼을 하는 베드로와 요한, 야고보에게 손수 그들의 발을 씻겨주신 후에 "섬기는 자가 높은 자"라고 조용히 한마디의 가르침을 보여주셨다.
이것이 선거전에서 장점이 될 수 있는 것은 유권자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저 후보는 우리를 위해, 나를 위해 봉사할 사람"이라는 믿음을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후보들이 공약을 만들고 떠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권자 당신들에게 뭔가를 해주겠다"라고 믿음을 주기 위해서이다.
저마다 자기가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이들의 모습에서 '겸손'이라는 것을 찾아볼 수 있을까? 오히려 사람들은 그에게서 교만과 오만을 바라보게 된다(생각있는 사람들이 이명박씨가 기독교 배경을 갖고 있다고 해도 해악질하는 일은 안 하려니 정도로 생각하는 이유가 기독교 리더쉽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정동영 의장이 열린우리당 워크샵 가서 "100년 수권정당"을 떠들었을 때는 국민들은 얼마나 냉냉한 눈빛으로 그들에게 응수했었던가? 이것이 지지자 떨어뜨리는 데 큰 공을 세운 것을 기억할까?
저마다 자기가 최고라고 주장하는 다른 후보군과는 달리 유시민은 자기의 색깔을 강하게 주장하지 않았다. 노무현을 위해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을 뿐이다. 노무현은 대통령직을 마친다. 유시민의 헌신적인 모습을 인정하는 국민들이라면 유시민이 그런 마음으로 국민들을 위해 "이러이러하게 섬기겠다"고 말할 때에 그를 수용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다른 후보들은 경선을 위해 지금 환상적인 공약을 만들어내느라 여념이 없다. 그러나 유시민 의원은 '참여정부의 좋은 정책을 계승하고, 불만이 많은 부분을 보완하겠다"는 것만 약속하고 지금까지 참여정부와 유시민과 적대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던 사회 각계각층과 만나고 화해하고 설명하는데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면 되는 것이다. 유시민의 약속이라면 유권자들이 믿을 수 있다. 적어도 다른 잠룡들보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