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워크샵
/ Mephisto

숙소에 걸린 시민광장 워크샵을 알리는 현수막과 핑크빛 풍선들
자리를 가득 메운 시민광장 회원들, 지금은 세미나 중...
3시간 30분동안 진행된 세미나에서... 시민광장 회원들의 표정들..
세미나중인 시민광장 회원들... 회원들 모두를 담지는 못했습니다. ㅡ_-
세미나를 끝내고 12시, 캠프파이어에서 구호를 외치는 시민광장 회원들...
재미있는 게임도 하고... 일등은...?
전국에서 모인 회원들이 참여해 점화식을 하는 중...
평균 연령 51.7세팀...이라는데.. 믿어지시나요?
밝게 웃으시는 모습들이 소녀, 소년들 같으십니다. 오래오래 그 맘 간직하시길...
긴말은 필요 없지요...
워크샵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제 7월 7일(토) 천안 워크샾에 다녀왔습니다. 모든 님들에게 배웅드리고 마지막에 (앗, 한 팀 남았었네요. 그때까지도 기절해계신 한 분이 계셔서 그 분 포함 딱 2명) 아이들과 곤충박물관 잠깐 관람하고 올라왔습니다.
수원 집에 오니 오후 1시 조금 넘은 시각이었습니다. 졸음이 쏟아져서 점심도 안 먹고 그냥 잠들었다 조금 전에 깼습니다. 깨어서 옆사람과 토론 좀 하다가 컴 앞에 앉았습니다. 광장 게시판이 궁금해서요. 후기를 써야 한다는 압박감도 몰려왔고요. 헤~
어제 워크샵에 대한 글이 아직 없네요. 다들 주무시는가 봅니다. 이로써 어젯밤의 분위기는 미뤄 짐작할만 하죠?
반갑고, 의미 있고, 즐겁고, 행복한 워크샵이었습니다.^^ (요건 굳이 '염장질'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저의 난해한 성격을 반영하는 표현임당.ㅋ)
후기는 천천히 써볼까 합니다. 염장질 수준으로만... (뭐 제 수준이 그러니까요. 이게 모든 유티즌의 수준은 아니란 거 누구들만 빼고 다 아는 사실이지요? 누군가 새롭게 눈팅을 열심히 하고 있을 것 같아서리 보이지 않는 유티즌까지 신경 써주는 아량을 보이게 됩니다. 하핫)
솔직히 저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발제와 토론 내용 모두 다 밝힐 수 없는 부분도 있고요. 다만, 아직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급해 하지 말고, '유연성' 있게 가자는 정도로만 정리하겠습니다.
우선 이 정도로만 워크샵 분위기 전해드립니다. 무지 궁금해 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요.
총 참여인원은 아이들 몇명 합쳐서 80여명 될 것 같습니다. 밤 늦게 오셔서 등록 안 하신 분들도 계셔서 정확한 수치는 잘 모르겠습니다. 방명록 써주신 분들만 75명이라고 얼핏 들은 것 같습니다.
워크샵 안내문에 밝히지 않았던 발제자 세 분은 이 분들이었습니다.
1) 희망샘님(부산, 최병철님) - 아시는 분은 다 아시죠? 대통합 및 국민경선과 관련한 정세에 대해 발제하셨습니다.
2) 새벽편지님(시민광장 집행일꾼) - 시민광장의 탄생과정과 지금까지의 경과를 브리핑하셨고, 시민광장을 노사모, 서프라이즈와 비교 분석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향후 로드맵에 대해서 '국민경선일정표'를 만들어 보여주셨습니다.
3) 칼 융님(시민광장 대표집필일꾼) - 흐흐흐, 드뎌 커밍아웃(?) 하셨습니다. 신비주의로 다져온 명성을 시민광장을 위해, 유시민에 잘못 코 꿰인 바람에 깨뜨려 버렸습니다. 환상이 깨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ㅋㅋ, 궁금하시죠?) 주로 시민광장 홍보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정세에 대한 말씀은 앞머리에 살짝만 하셨죠.
1. 저녁 6시까지 접수
2. 18:00~19:30 저녁식사
3. 토론회
4. 뒤풀이 (캠프파이어) - 날밤 샌 분들 많답니다. 저는 3시 넘어 들어가 잤습니다. 공주님 둘만 재워놓아 걱정도 되어서리
5. 늦은 아침식사 후 해산
3번 토론회에 관한 걸 가장 궁금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잘 모르지만, 제 노트에 메모된 것만 대충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짧은 한 문장 속에서 여러분들은 많은 것을 유추하고 얻어내시기 바랍니다. ㅋㅋ 사실은 가장 알고 싶어하는 부분을 자세히 밝힐 수가 없고 (저도 잘 모르니까) 그건 현 상황이 그러하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토론회는 20:23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시계를 봤었죠.^^ 사회는 우리 시민광장의 공식 사회자로 자리매김 중인 김반장님이 하셨습니다.
1.
별천사님 인사말씀
- "그 놈의 유시민 때문에"
- "유시민 의원님은 나온다."
이 문장에 느낌표(!) 열 개 붙일 수도 있고, 물음표(?) 열 개 붙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도 모른다는 겁니다.
2.
각 지역/직능별 소개 및 인사 - 사회자님의 거명에 따라 제 자리에서 서서 인사하는 걸로 대신했습니다. 특별히 몇 군데 지역은 사회자님의 찾아가는 서비스에 의한 마이크 넘김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제주도, 부산 같은.
제주도에서 비행기 타고 한 분이 오셨고, 지역광장이 꾸려지지 않은 경남과 강원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한두 분씩이라도 다 참여하셨습니다. 강원지역은 같은 날 지역광장이 꾸려졌군요. 축하드립니다.
3.
새벽편지님의 진행으로 토론 발제가 이어졌습니다. 패널은 알려드린 대로 희망샘님, 새벽편지님, 칼 융님이셨습니다. 따로 받은 자료는 두 개였습니다. 희망샘님의 발제 내용이 들어있는 '대통합 및 국민경선과 관련한 정세'와 새펵편지님이 준비한 '오픈프라이머리 실행(안)'과 이에 따른 국민경선 일정표를 달력 모양으로 만들어 한 눈에 보기 좋게 만든 것이었습니다.
1) 희망샘
- "대의와 대세가 결합해야 한다."
2) 새벽편지
- 시민광장은 '유시민 지지자의 커뮤니티'라는 것과 노사모를, '정치웹진'으로써 서프라이즈와 비교해서 설명했습니다.
- 향후 로드맵 : 국민경선 일정표 두 쪽
- 참여의 약속 100만개 모으기!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더라도 우리는 미리 준비하자.)
3) 칼 융
- 경선까지 시간상으로 촉박하다. 유 의원도 뭔가 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 (곧 때가 오니까 우린 너무 조급하게 생각 말고 유시민 의원만 믿고 가잔 말씀?)
- 우리는 유연해져야 한다 : 고립을 자처하는 선택을 할 것인가, 유연하게 대처할 것인가?
- 지지자들도 똑똑하게 해야 한다.
- 홍보
4.
새벽편지님에 의해 유 의원님의 강연일정이 소개되었습니다.
1) 7월 12일 전남대 강연 - 광주 광장에서 애쓰고 계십니다. 지원사격 해주세요.
2) 7월 14일 킨텍스에서 서울/경기 참평포럼 창립에 '축사' 하신답니다.
3) 7월 20일 경북대 강연 - 대구광장 꽃뿌리님이 간단한 브리핑 했습니다. 500석 규모랍니다.
4) 7월 27일 서울 강연 - 출판사 돌베개와 인터넷 서점 인터파크에서 주관한답니다. 고맙게도요. 그런데 200석 정도밖에 안 되는 규모이니 시민광장 식구들은 참아주시고 일반인들이 참여하게끔 하자고 했습니다. 주관처에서 초대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어쨌든 유티즌들의 공간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목이 마르시더라도 좀 참아야겠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몇 군데 (주요 세곳) 인터넷 서점을 공략했었는데 인터파크도 신경써 달라고 합니다. ㅎㅎ 이것 참, 제가 홍보해도 되나요? 인터파크 사장님이 유 의원님을 무척 좋아하신다고 합니다. 인터파크에서 팝업창으로 새 책 소개를 한 적이 없는데 이번 '대한민국 개조론'을 월요일(아마 그럴 걸)부터 팝업창에 띄운답니다. 출판강연회도 준비했고요. 인터파크에서 한 권씩 더 삽시다.
5.
자유토론 : 자유롭게 발언권 얻어 발언하는 식으로 이어졌습니다.
- 대구 작은돌님 : '대한민국 개조론' 홍보법에 대해. 본인이 자세히 올리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지역일꾼들이 오프에서만 알려서 할까요? 적들이 눈치채면 안되니까? 호홋)
- 리듬님 : "국민은 객관적인 시각을 원한다." 국민이 '유시민'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조사해 볼 필요 있다. 역시 게시판에 한 번 자세히 올려주세요.
- 김반장님 : 조만간에 글 쓰신답니다.
- 별천사님 : 유시민 의원님의 분홍 이미지에 대한 설명 리바이벌. 이거 왜 했냐면요, 칼 융님이 제대로 모르고 있어서 칼 융님을 위한 리바이벌이었답니다. 창립식날 참여 안 했다고 자수한 거죠. 분명 그날도 말씀하셨었는데 말입니다. 제안 하나 : 지역에서 오프모임시 분홍 장미 한 송이라도 가져 가라. 가서 소주병에라도 꽂아놓고 끝내고 나올 때 그냥 둬라. 곳곳에 분홍 이미지를 심어주자는 말씀. 다들 그렇게 하자구요.^^
- 다시 리듬님 : 위키피디아(전 잘 모름-_-;;)에 참여해서 유시민을 더 알리자. (설명해 주세욤.)
- 새벽편지님 : 직능 커뮤니티 탄생 배경, 목적 등.
- 희망샘님 : 누군가(부산의 어느 분이었던가요?) 질문을 하셔서 다시 호출되었습니다. 책 두 권 추천하셨습니다. ① 강한 것이 옳은 것을 이긴다 ②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
- 공공의 선님(충북) : 좋은 말씀 하셨는데... (긁적긁적~)
- 너를 위하여님 : 지역에서 주위 분들을 설득하는 법에 대해 설파하셨습니다. 한 단계 상위 개념으로 접근하자. 쉬운 듯 어려웠습니다. '구한말 시대처럼 안으로 개혁하고 밖으로 개방해야 할 때다'로 시작된 강의였습니다. (언제 글 한 번 써주세욤.)
독하디 독한 유티즌들은 밤 12시가 넘었는데도 엉덩이 의자에 박아놓고 그렇게 몇 시간을 있었답니다.
이상 끝입니다. 궁금한 내용, 자세한 것은 위에 언급된 분들에게 압박하세용~
<뒷다리>
아래 모모스님 글 읽고 급히 붙입니다. 한나라당 경선 선거인단에 참여하게 되면, 나중에 유시민 의원님이 경선에 나갈 때 표를 드릴 수가 없게 되니까 그건 하시면 안됩니다. 선거인단 자격조건에 '타 당적 무보유 서약' 및 '타당 경선 불참 서약' 이 있습니다.
워크샵 참여한 모든 회원, 일꾼님들 고생하셨습니다. 특히 행사 준비한 일꾼님들, 죽도록 고생한 거 알고 있습니다. 복 받으세요. 광란의 밤 아니 환상의 밤, 즐거웠습니다. (누가 뭐래도 우린 즐겁게 갑니다. 즐기는 자가 여유있게 모든 걸 살피면서 갈 수 있는 겁니다. 조급하고, 여유가 없으면 좁아집니다. 판단 미스도 올 수 있습니다. 무슨 말씀인지 아시죠?)
<사족>
가끔 우리에겐 '환상'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환상이 깨지면 곧이어 실망감이 오거든요. ㅋㅋ 해서 말인디, 이건 순전히 제 생각이지만 말입니다, 칼 융님의 신비주의는 계속 지켜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워크샵에 참여한 사람들만의 특권(?)으로만 누리고, 칼 융님의 초상권을 침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사진 찍으신 분들, 게시판에 올리는 것은 좀 참아주시면 어떨까요? (제가 왜 이러죠? 이러면 사람들이 더 궁금해할텐데.ㅋ)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시민광장 전국일꾼 워크샵. 쓸만한 정세분석보다도 더 기대했던 것은 대한민국 안에 나와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 그것도 그 생각을 위해 조금이나마 자신의 일상을 기꺼이 포기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대한 지극한 행복감이었다.
7월 7일 아침 8시, 나는 광화문 바로 앞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있었다. 금요일 밤에 있었던 청년학생광장 모임. 이바닥에서 흔치 않은 상황을 나는 거기서 맞이했다. 나이순으로 내가 위에서 넘버2였던 거다. 넘버원은 김반장님.ㅡ.ㅡ;; 눈물이 다 났다. 지난 4,5년동안 남자 유권자 중에서는 거의 최연소로 굴러먹었던 나. 어찌보면 편하기도 했지만 어찌보면 참 안타까운 상황을 계속 겪다가 그날과 같은 상황을 겪으니 참... 감동이었다...
김반장님의 댁, 아니 서식처가 광화문 근처에 있다. 밤새도록 토론(with 알콜) 마당을 펼치고 5시쯤 잠이 들어서 7시반쯤 일어났다. 술은 깨지 않은 상태로 택시를 타고 광화문에서 마포까지 9700원을 투자하며 내달려서 근무를 시작했다. 요즘 학교가 감사준비로 너무너무 바빠서 오늘은 칼퇴근에 대한 기대를 접으면서...
감사장으로 컴퓨터를 옮기고... 프린터도 옮기고 그렇게 뚝딱뚝딱하니 어느새 오후 3시가 넘어간다. 토지공개념님이 4시에 만나자고 문자를 보낸다. 1시간여 남짓 남았다. 집에가서 가방 들고 나오기도 빡쎈 시간. 그렇게 하기로 하고 학교를 나선다.
집에가서 가방을 메고 옷을 챙겨입는다. 순간적으로 생각한 오늘의 컨셉은 "이성은 유티즌, 감성은 노사모" 다. 분홍색 모자와 노란색 노사모 총회 티셔츠를 걸치고 길을 나선다.
신도림역에 좀 늦게 도착하니 카풀의 장본인 '토지공개념'님, '겨란한판'님, 글고 '철들자늙다'님께서 기다리고 계신다. 드디어 출발. 역시 서울 벗어나기 힘들다. 그리고 서울을 벗어나서 달리기 시작한다. 나는 전화작업을 시작하고 겨란한판님과 토지공개념님은 '배경토론' 을 깔아주신다.
서부에 사는 20대 리스트를 가지고 전화를 걸기 시작한다. 서울서부시민광장 창립대회 때문에 연락을 한다. 몸짓패까지 이야기를 꺼내기는 너무 갑작스럽다는 판단하에 우선 창립대회 참가독려에 의의를 두고 전화를 돌린다. 절반 정도는 긍정적인 대답이 돌아온다. 특히 남자들이. 열명 정도라도 창립대회를 찾아주면 정말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안성에서 '포세이동' 님을 픽업했다. 그리고는 또 달린다. 그리고 길을 잃어버린다...;; 1번 국도를 타야될 타이밍에 38번인가 39번 국도인가로 빠져서는 한참을 헤매다가 30분여만에 길을 찾고 달리기 시작한다.
분홍풍선의 인도를 받으며 드디어 도착했다. 배고팠던 우리 5인의 전사들은 식사부터 먼저 하기 시작한다. 하고 있는데 부산팀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래. 그 부산팀이다. 강연에다 뒷풀이까지. 아주 염장 지대로 질렀던 그 부산팀이다. 반갑게 인사를 건네고 식사 마무리하고 접수를 했다. 그리고는 회의실로 향한다. 이윽고 워크샵 회의시작.

희망새님, 칼 융님, 그리고 새벽편지님... 희망새님부터 예리한 정세분석을 시작한다. 현재 상황에 대한 간단한 파악, 그리고 현재 정치지형에 대한 분석, 그리고 결론까지.
주로 이해찬 전 총리님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오고 갔다. 과연 이 전 총리님이 좋은 그림을 위해 통합신당으로 간다 쳐도 그 판을 장악할 수 있을까. 쉽게 말해서 그당의 대선후보가 될 수 있을까 라는 문제의 논의에서부터 모든 세력이 경합을 펼치는 '가설정당'의 실현가능성에 대한 의문까지. 서프와 시민광장, 그리고 '정치개념' 탑재된 사람들이라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수많은 의문과 논의가 가감없이 펼쳐졌다.
다음으로 새벽편지님이 정치일정상의 날짜싸움 중심으로 현 시국을 파악하기 시작한다. 정치일정 상으로 역산해 보면 7월 25일쯤 까지 경선방식에 대한 합의및 가확정에서부터 후보자격심사위 구성까지 제반사항이 확정된다는 가정하에서의 로드맵을 표현한 일정표를 보면서 다시 치열한 토론이 오고간다. 뭐... 언제나 어디서나 그렇듯이 문제의 핵심은 '오픈 프라이머리에서의 우리의 자세'와 '가설정당의 실현가능성' 에 대한 현실적이고 공학적인 고민들이다.
대의를 대세로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유티즌들의 치열한 토론이 온 워크샵장을 가득 메운다.
칼 융 님이 발언을 시작하신다. 조금은 가볍게, 온라인에서의 토론전술적인 측면에서 주로 발언을 하시면서 이전까지의 치열했던 분위기를 살살 달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신다. '글 잘 쓰는 사람은 말 잘 못한다'라는 '근거없는 관념'이 깨지는 순간이다. 그런 사람 너무 부럽다...ㅜ.ㅜ
그렇게 토론이 끝나고 캠프파이어가 시작되었다. 내심 바라던 시간이 다가왔다. 그런데 분위기가 좀 이상하다. 다들 모이긴 모였는데 뭔가 분위기가 서먹서먹하다. 모르겠다. 왠지 그랬다. 뭐 경선 레이스 들어가서 이런 식으로 몇번 정도 더 폭발하면 자연스럽게 大同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중요한 건 그 흔한 歌舞 한번 들어가지 않은 캠프파이어는 생전 처음 본다는거~^^;
뭐, 그것도 문화일 터이니, 그리고 본격적으로 경선 레이스 들어가면 마르고 닳도록 소리지르고 노래부르고 춤춰대고 자봉해댈 수 있을테니 조금만 참아주셔도 될 것 같고... 그렇게 김반장님이 사회를 맡으시고 게임을 시작한다...
그런데... 어쩔수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준비부족인지 아니면 김반장님 MC실력의 중대한 결함이 있는지는 몰라도 자연스럽게 가무 분위기로 흘러가지 않고 바로 좌정하여 음주로 들어가시는 우리 까칠한 유티즌들... 김반장님을 원망할 것이 아니라 역시 신은 공평하다는 진리를 다시한번 확인하는 선에서 생각해 주시는 것도 좋을 듯....^^;;;
그렇게 두런두런 술자리가 익어가고 그에 따라 마음들도 하나둘씩 열리고 그렇게 술이 술을 부르고, 술이 사람을 부르고, 그렇게 익어간다... 부산팀의 포도주... 50도짜리 술은 정말 깔끔하니 맛이 좋다. 닭죽은 진정 환상이었다. 그런 닭죽을 먹을 수 있는 그 병원의 환자들이 순간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었다. (어쨌든 몸아픈 건 안 좋은 것이지만...;;;)
그렇게 술을 마시다가 모기 때문에 들어와서 먹을 것으로 승부하는, 안주로 승부하는 대전팀에 묻어서 한참을 마셨다. 칼 융님과 본격적으로 조우하는 기쁨, 그리고 캠프파이어 자리에 이은 안동거주 피터님과 대화를 나누고, 서울동부시민광장 창립대회 참여약속을 드리고... 등등등...
정말 오랫만에 원 없이 마시고 즐기고 사람을 느끼고 생각을 공유하고...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좋았다. 지금도 이럴진데 본격적으로 본게임 시작되면 얼마나 더 많은 느낌을 공유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노사모 총회 자리도 좋았지만 시민광장 워크샾은 또다른 기쁨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노사모 총회때와 같이... 두시간도 채 못 잤다... ㅠ.ㅠ 얼레벌레 일어나서 쇠고기국으로 아침을 먹고... (정말 속이 쫘자작~ 풀리는 느낌.. 쵝오!) 그렇게 감자호크님 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다...
노사모 식구 분들 꽤 많이 만났다. 새벽편지님이 1부회의 자리에서 회원 3000명중에 1500명 정도가 '역전의 용사'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 역전의 용사의 '극히 일부' 를 보는 느낌은 역시 남 다른 것 같다. 생각을 공유하며 길게 함께 해 왔던 사람들이 앞으로의 길에도 묵묵히 함께하고 있다는 기쁨이란 정말 억만금을 줘도 살 수 없는 기쁨이고 감동인 듯 하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이미 우리는 승리로 시작하고 있다는 생각, 그리고 이 흐름으로 큰 일 작은 일이 하나하나 되어 간다는 것, 그것 자체가 대세라는 생각. 우리가 신나서, 우리가 좋아서 할 일을 생각하고 서로서로 고민하고 그 결과물들을 공유하고, 좀 어설프고 부족하더라도 한 사람이 부족하면 딴 동지가 채워주고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채워줄 수 있다는 것. 그런 과정들 앞에서는 누가 이기고 누가 패배하는 그런 결과들을 이야기한다는것 자체가 좀 초라해진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시간에도 눈가가 촉촉해진다. 이런 경험을 공유할 수 있을 만큼 내가 그동안 변절하지 않은 내 자신이 너무 기특해서이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지만 나 자체가 그렇게 까칠하지 못하고 그렇게 모질지를 못하다. 인간관계로 정치적인 공적인 판단을 하기 싫어서 그런 오해에 휩싸일 것 같으면 일단 그 상황 자체를 방관하고 모른 척 하는 식으로 넘어가곤 한다. 그런 자세 때문에 나를 싫어하실 분들도 많을 터이지만...
여튼... 정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