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먼저 안달난 음료가 있으니 그가 시민茶입니다.
먼저 시민茶라는 제품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시민茶가 나오게 된 배경을 봅시다.
시기는 약 5년전, 무현茶라는 음료가 거대 유통망과 영업망을 두루 갖춘 음료 시장에 나타나 청와점에 입점하겠다고 나섰을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금도 그러하지만 당시에도 음료시장은 유통과 영업의 힘 하나로 끝장이 나던 때였죠.
그런데 무현茶는 프로들이 넘치는 영업시장에서 자발적인 아마추어 소비자들이 영업사원이 되어 너무나도 기적적으로 청와점에 입점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난데 없이 (저들에 의하면) 영업의 물을 흐리는 아마추어 영업방식으로 시장에 나타난 무현茶를 같은 회사 안에서도 흔들기 시작합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영업사원들은 서로 회사가 달라도 좋게 말하면 동병상련이요 나쁘게 말하면 한통속의 마인드가 존재하는게 사실이니까요.
이 때 너무나 부당한 공격이 안팎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그 편한 방송산 자락과 평론 언덕에서 폼 나게 향을 흩날리던 시민草가 들고 일어섭니다.
"무현茶를 위해 바리케이트 앞에 서는 심정으로 나섰다. 그를 위해 내가 박박 기는 모습을 보이겠다"
바야흐로 "무현"이라는 브랜드가 탄생하는 시점입니다.
"무현" 브랜드의 특질을 살펴보죠.
일단 "무현"표는 시장과 타협을 잘 하지 않습니다. 소비자들을 두려워 하되 소비자들의 입맛에만 맞추는 음료 또한 생산하질 않습니다. 원칙과 상식을 근거로 하는, 오직 소비자 전반에게 이로운 음료만을 만들겠다는 것이 "무현" 브랜드의 제품 철학이죠.
불과 10년전만 해도 음료시장은 청량음료가 완전하게 장악을 한 상황이었습니다. 자극적이고 톡쏘는 그 맛과 판촉물들에 소비자들은 너무도 인이 박혀 있었고 어느새 소비자들은 이가 썩어들어가고 있었고 위에 구멍이 나기에 이르렀을 때야 비로소 이거 청량음료가 문제가 많구나 라고 느끼게 된 것입니다. 이 청량음료는 거대기업 P&TK사의 제품들이었습니다. 이후 소비자들은 DJ사의 건강음료쪽으로 선회를 했고 급기야 茶라는 카테고리까지 음료에 넣어 관여상품군을 형성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무현" 브랜드는 시장에서 싸워 나가기가 역부족입니다. 그동안 오랜 세월 그야말로 땅짚고 헤엄치기로 영업을 해왔던 P&TK사와 유통마진만을 생각하며 움직여왔던 음료 유통업자들은 돈과 관계라는 것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광고를 내기 때문에 매체에서는 이들을 후벼파는 기사를 제공하기도 어렵고 이들 거대기업들과 유통업자들의 비리나 소비자에 대한 안하무인 등은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되기도 참으로 어렵습니다.
대신 반대로 "무현" 브랜드는 언론의 도움은 커녕 왜곡과 침소봉대에 무한정 얻어맞는 형국이고 저들이 움켜쥔 영업과 유통에 뛰어들어 시장을 흔들기가 너무도 힘겨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니 잘못하면 아예 "무현"브랜드는 여기서 좌초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앞섭니다.
과거의 상황은 이쯤해 두고 이제 지금과 미래를 봅시다.
시민茶. 그 맛을 본 사람들은 이렇게들 얘기합니다.
"쌉싸름한게 입에 착 앵기지는 않지만 그래도 마시고 나면 갈증이 싹 해소 된다."
"패키지 디자인이 밉상이라고들 하는데 어디 패키지가 중요하냐, 내용이 중요하지."
"이거 건강에도 꽤 도움될 것 같은데 말야. 첨가물 보니 약제도 많고 하니 말야."
그러니 맛을 좀 본 사람들은 시민茶, 시민茶를 외칩니다.
그런데 좀 냉정하게 봐야 합니다. 이 제품을 팔아야 합니다. 마케팅을 해야 한단 말이죠. 위에서 대충 말씀드렸지만 시장이 만만한 시장이 아닙니다.
먼저 경쟁사분석을 한 번 해 보죠. P&TK사는 대표품목 선정한다며 여전히 몸에 절대 좋을 일 없는 청량음료로 소비자를 꼬드기고 있습니다. 그 사실을 웬만한 소비자들은 잘 알죠. 그런데 저들은 물량공세를 펼 것입니다. 한마디로 500억 쏟아붓는 광고와 2, 3억 쏟아 붓는 광고가 어떤 결과를 나타낼 것 같습니까? 잘 판단해 보시죠.
그리고 때 되면 언제든 유통마진을 향해 이합집산하는 유통업자들 또한 말 둘러대기와 양심 팔아먹기엔 도가 튼 사람들입니다. 저들에게 공정하고 당당한 시장경쟁은 아예 꿈을 접어야 합니다.
위의 둘은 음료시장의 판을 가지고 놉니다. 교묘히 선택의 기준을 회사와 제품철학이 아닌 제품으로만 한정을 지어놓고 있습니다. 요즘 언론에 보이는 음료관계 헤드라인들 잘 한 번 살펴보십시오. 죄다 제품, 제품, 제품입니다. 뭐가 나온다 더라, 뭐와 뭐를 끼워 판다더라, 뭐가 이런 맛을 들고 나왔다더라, 모 제품과 모 제품을 섞어 마시면 좋다더라......,
오직 제품 얘기들 뿐이라는 겁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저들이 원하는대로 음료는 어느 회사의 어떤 철학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냐의 판단에서 그래서 결국 어떤 제품이 많이 팔릴것 같냐의 판단으로 자연스레 옮겨갑니다. 그러면 제품의 속성 또한 얼마나 자극적이고 말초적이냐로 옮겨가게 되죠.
시민茶의 영업력과 유통은 누구에게서 이루어지는가?
묘하게도 모브랜드인 "무현茶"가 그랬듯이 시민茶 또한 소비자가 영업사원이자 유통네트워크입니다.
현재 객관적으로 봤을 땐 오직 제품력 하나 믿고 가는 수밖엔 없다는 결론입니다. 하지만 시장이라고 하는 곳은 너무나도 비정한 곳이라 제품력 하나만으로 밀고가겠다는 건 너무도 많은 시간이 즉, 비용이 많이 필요한 마케팅 방법입니다.
너무 애둘러 가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의 마케팅 스텝으로 봐서는 브랜드를 살려야 합니다. 따지고 보면 "무현" 브랜드는 시민茶 하나만이 아닙니다. 해찬드링크도 있고 기남사와, 명숙쿨, 두관샘물, 혁규수 등 많습니다. 물론 각 제품들이 "무현" 브랜드의 제품철학을 그대로 담고 나왔다는 것이 담보되어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혹여라도 제조상에 문제가 있어 제품을 골라 들었는데 부유물이 떠 있거나 유통기한이 지났다거나 하는 오류가 발견되면 즉시 엄격한 리콜을 시행하고 부단히 브랜드의 정통성을 유지해 나가야겠죠.
그렇게 해서 소비자로 하여금 P&TK의 몸에도 안좋은 "달착지근 청량음료"냐, 유통마진에 혈안이 되어 있어 약수물에도 들어있는 미네랄 들어 있는 고급스 포츠드링크라고 사기치는 유통업자들의 "말로만 건강음료"냐, 시장과 타협하지 않고 유통마진을 없애고 소비자를 위한 쓴맛도 주저하지 않고 제공하는 "진짜배기 음료"냐의 가치판단기준으로 시장을 형성해야 합니다.
그렇게 판매대에 세종류의 음료군이 형성되어 있음을 알리고 우리 음료시장에도 5년 10년 먹고사는데 급급한 음료가 아닌 중장기 플랜을 갖고 소비자의 몸과 정신을 고려하는 음료브랜드가 생명력을 갖고 살아나갈 수 있는 시장상황을 만들어가야 할겁니다.
즉, 앞으로 어떤 음료가 출시되더라도 '이거 어디에서 나온거야?'하고 브랜드를 따져 물으며 브랜드의 정체성과 제품철학을 따져묻게 되는 풍토여야 결국 소비자인 내가 이익이 되는 겁니다.
"무현" 브랜드를 살려야 합니다. 그 제품철학을 올곧게 지켜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내가 영업사원이라면 좀 더 악랄해져야 하고 내가 소비자라면 능구렁이가 되어야 합니다.
소비자가 똑똑해진만큼 제품은 품질을 높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