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 유시민 거부감에 대해 정리된 반박논리가 필요하다.
/ 진아아빠
시민토론광장을 보면서, 천안 워크샵을 거치면서 드는 생각 중에 유시민 지지자들이 갖춰야 할 무기로써 유시민 의원의 차별화된 장점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가능한 이념성이 적고, 현실적이며, 대화체의 정리된 논리가 필요하단 생각입니다. 유시민 의원을 반대하거나 의구심을 가진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선 감성적이기보단 현실에 대입된 분명한 장점을 들어 시대가 요구하는 유시민의 가치에 자연스럽게 수긍토록 하는 방법이 효과적일 것입니다.
유시민 의원은 실증할 수 있는 장점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그런 장점들이 감성적이고 표피적 선동에 가려져 사람들의 시선을 가리기 때문이지요. 노무현 대통령과 같은 형태의 매도를 당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유시민은 어떤 점 때문에 않된다는 논리에 즉각즉각 설득과 반박이 가능한, 현실과 대비한 짧지만 분명한 논리, 이게 필요합니다.
왜 이게 필요한가... 시대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지도자의 선출기준이 이미 정서적 감동만으로 충분치 않은 시대에 들어섰고, 그런 조건을 갖추지 못한 세대가 정치의 주역으로 등장하는 시절이 도래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은 민주화의 안정기로 접어들면서 불가피합니다.
이전 두번의 대선으로 국민들이 이미 후보의 정치적 굴곡과 개인적 고초에서 감동을 느끼고 동정하는데 식상함을 느끼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독재시절을 경험하지 못한 일부 젊은 세대에게는 더욱 '자기들끼리만의 감동'으로 비춰지겠지요. 요즘 일부 젊은이들이 느끼고 있음직한 충격이 없는 일상에서 오는 민주주의에 대한 권태감이 박정희와 전두환에 대한 영웅화로까지 나타나고 있음이 이런 의식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보입니다.
김대중 전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역정은 그 자체가 감동의 소재로써 충분한 가치가 있지만 이번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들 중에는 이미 그런 드라마틱한 조건을 갖춘 후보가 없습니다. 이런 면 때문에 현실상황에 대비한 유시민 의원의 가치에 대한 비교우위가 더욱 논리적이고 실증적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여기에 '대한민국 개조론'이란 유시민 의원의 저서의 가치가 있고, 노무현 대통령이 수시로 강조하는 이번 대선은 정책대결로 가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을 것입니다.
위에서 말한 내용이 다소 피상적이라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 한다면, 유시민 반대자들의 다음과 같은 주장에 대응할 가시적이고 설득력을 갖춘 논리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유시민은 싸가지 없다.
과격하다.
분란만 일으킨다.
우리당 몰락의 주인공이다.
너무 젊다.
경험이 부족하다.
왕따라서 정권을 이끌기 어렵다.
말만 많다.
포용력이 부족하다.
우리 국민이 요구하는 지도자 조건에 대한 이중성 - 일면 왕권이나 가부장적 권위를 요구하면서 상황에 따라 이를 거부하는 이중성.
통합의 걸림돌이다.
...
등등
회원 각자가 주변을 설득하면서 효과를 경험했던 내용들을 한두개 씩이라도 풀어놓고, 이 내용들을 공유하면서 자신만의 논리를 정리해 가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답글> 유시민 지식 IN 답글
/ 폐인(嬖人) / 위시리
솔직히 유시민 의원의 장점은 대한민국 평균국민(?)이면 왠만큼은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똑똑하다, 치열한 한 길을 걸어왔다, 자기주장이 강하다, 말을 정확히 잘 한다,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 분석적이고 대안을 제시한다, 진취적이다, 행동한다... 등등
반면에 거부하는 사람들의 논리는 사수자리님 말처럼 정서에 가깝기 때문에 마땅히 반박할 논거를 제시하기가 쉽지 않은 면이 있습니다.
예컨대 대표적인 피해 이미지 중의 하나인 '싸가지 없다'야 말로 국민들에게 싸가지 없었던 게 아니기 때문에 대중 앞에서 그 이미지를 씻어낼 방법 또한 유시민 본인 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 국민을 섬긴다는 자세로 열심히 일했다는 건 시골에 계신 정치완 담쌓고 사시는 울 어머니도 아시더군요. 주말에 때 아닌 농활을 하고 왔어요. 아닌게 아니라,
"유시민 출마하면 찍어야 해"
"출마한대냐?"
돌아오는 어머니 대답이 참으로 순순했습니다. '그 사람 누구냐'도 아니고, '그런 사람이 되겠냐'도 아니고 '출마한대냐'라니오. 물론 사전에 어머니는 셋째가 유빠라는 사전정보가 전혀 없으셨지요.
"유시민 알어?"
"복지부 장관 한 사람 아니냐"
"맞아, 그 사람. 어때 보여?"
"똑똑하다고들 하더라"
"그게 다야?"
"똑똑한데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더라"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뭐래"
"글쎄..."
물론 이런 대화가 얼마나 보편성을 갖는지 확인할 순 없으나 적어도 어머니는 유시민 싸가지 운운은 않으셨습니다. 보건복지부 업무가 특히 시골 어르신들도 관심을 가질만한 것이어서 유시민 의원에 대한 인지가 확실했고, 부정적 선입견보다 실체적 정책에 오히려 어르신들이 더 관심이 많았다는 사실을 확인했을 뿐이지요.
오히려 열불은 막내 동생과의 대화에서였습니다.
"유시민 출마하면 전국에 퍼져있는 니 동기들한테 광고 좀 해라" (동생은 ROTC 몇 기, 동생한테 이런 말 해도 선거법과 관계있나요?^^)
"요즘 누가 남 말 듣나. 또 유시민은 가벼워서 안돼"
(이런 때려 팰 ㅜㅜ)
"야 너 젊은 꼴보수 아니랄까봐 유시민을 가볍다고 표현하니. 실망이다"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는 건 사실이잖아"
"유시민의 일부 파격적인 도발과 행보가 정치입문 5년만에 대중적 인물로 부상시킨 원동력이 됐음도 사실이지만, 가벼움이라는 도발 아래 깔린 사상은 사회의 위선적인, 이중적인 겉태를 벗어버리고 본질에 접근하자는 오히려 심오한 것이었잖아. 넌 가벼움과 가벼움 속의 안타까운 구애도 구별을 못하니"
"그래도 가벼운 이미지를 갖고 있는 건 사실이야. 대선에서 필요한건 안정감이야. 도전할 거면 본인이 길을 찾아야지"
"그래 알았다. 젊은 꼴보수랑 내가 무슨 얘길 하겠니.ㅜㅜ"
화낼 필요까진 없지만 저런 식의 이미지 타령을 하고 있으면 대화가 진전이 안되는 것이죠. (물론 동생이 정말로 꼴보순 아니에요. 제가 좀 파격적이다 보니까 괜히 저런 스탠스를 잡는 거죠.)
진아아빠님이 준비를 하자는 것도 이런 부분일텐데, 사수자리님 걱정마따나 지역주의의 맹위만큼이나 이미지 타령하는 사람들한테 대책이 없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사안별로 구분해서 대응할 논리를 개발해 보자구요. 진아아빠님 글에서 유시민 의원에 대한 부정적인 부분을 분류해 보면,
1. 이미지 부분
유시민은 싸가지 없다.
왕따라서 정권을 이끌기 어렵다.
말만 많다.
과격하다.
포용력이 부족하다.
2. 이념적 부분
분란만 일으킨다.
우리당 몰락의 주인공이다.
통합의 걸림돌이다.
3. 사회적 정서 부분
너무 젊다.
경험이 부족하다.
우리 국민이 요구하는 지도자 조건에 대한 이중성 - 일면 왕권이나 가부장적 권위를 요구하면서 상황에 따라 이를 거부하는 이중성.
이렇게 묶을 수가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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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L... 넷은 속도전입니다. 쓰다가 중도포기합니다. 보니까 위시리님이 제가 하고픈 말을 댓글로 마구(^^) 달아놓았기 때문입니다. 용서가 된다면 이 글을 버리기도 뭣하고 마무리 짓는 의미로 퍼다놓겠습니다. 위시리님 그리고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시는 유티즌 여러분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진아아빠님의 유시민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에 대한 유티즌 반론모음 공모에 댓글 단 위시리님의 촌철살인 초간단 해법입니다.
유시민은 싸가지 없다. → 똑부러진다.
과격하다. → 열정적이다.
분란만 일으킨다. → 자기 색깔이 분명하다.
우리당 몰락의 주인공이다. → 우리당은 몰락하지 않는다. 다만 거듭날 뿐이다!
너무 젊다. → 전두환 50세에 대통령 해 먹었다. 유시민도 대통령 되면 50세 지천명이다. 이미 중년이다.
경험이 부족하다. → 개혁당 대표, 2선 의원, 당 최고위원, 장관... 경험이 차고 넘친다.
왕따라서 정권을 이끌기 어렵다. → 자신만의 추진력과 당을 초월한 국가 수반으로 제격이다.
말만 많다. → 정치는 말이 기본이고, 실천과 대안도 많다.
포용력이 부족하다. → 직접 만나봐라. 가슴이 따뜻하다.
통합의 걸림돌이다. → 질서 있는 통합을 주도할 인물이다.
이상 끝! 앞으로 누가 저런 말 하면 외워서 널리 퍼뜨려 주세요. 나도 끝!!
<답글> 유시민에 대한 안티가 걱정되시나요? 간단한 정답은...
/ 고은광순
유시민을 사랑하는 만큼, 혹여 앞으로 있을지도 모르는 안티에 대해 걱정이 많으시죠? 그래서 진아아빠님이랑, 위시리님이랑, 폐인님이랑... 등등 궁리들을 하시는데요, 제가 사람들을 만나보면 '싸가지 운운'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대응이 제일 효과적이더군요.
"그런 소릴 하덜 말어. 지금 대선 주자 중에 빠(매니아)가 제일 많은 사람이 유시민이에요. 왜 그러겠어?"
(박사모? 그 사람들은 시대정신이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고, 시민광장? 그 사람들은 시대정신이 뭔지 알고, 정당개혁과 진화된 민주주의를 바라는 사람들이라니까? 그들의 글과 말은 대단해요. 왜 그렇게 똘똘한 사람들이 유시민 지지자로 나서는 걸까?)
유시민의 '뛰어남(싸가지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여러분이 존재하는 것'이라는 거지요.^^
<답글> 압박을 느끼며
/ 너를위하여
기획일꾼이신 메피스토님이 제가 워크샵에서 한 이야기를 글로 써보라고 하신 말씀이 압박으로 느껴집니다. 귀차니즘교 신도인 관계로 계기가 주어져야 게시판에 글 한 줄이라도 올리는 사람입니다.
나름대로 정계입문 6년차의 생활정치인이다 보니 이런 저런 자리에 마이크 들고 한 마디 할 경우가 종종 생기기도 했습니다.
예전에 그 옛날의 ○○라는 아이디를 쓰는 분에게 돈도 안주는데 마이크 잡고 너무 오래 이야기 한다는 둥 마이크만 잡으면 가르치려는 한다는 등등의 핀잔을 들은 후로는 가능하면 마이크 잡는 일은 피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대선의 해를 맞이하여 우리의 짱인 유시민 의원님을 널리널리 알려야 하는 의무가 유티즌에게 주어진 마당에 종종 경험하게 되는 유시민 비토를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는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되었기로 제 경험을 말씀드립니다.
이성적 접근이 필요한 경우, 감성적 접근이 필요한 경우, 상황적 접근이 필요한 경우, 인물적 접근이 필요한 경우 그때그때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가 필요한 것 같네요.
위시리님의 짧은 정리도 필요하고 길게 이야기해야 할 논리도 개발해야 하겠고, 소위 오피니언 리더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에게는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제 경험을 이야기하자면 지금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화두가 개혁이고 그것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인물이 유시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1. 상황적 접근
작금의 상황은 구한말과 유사하다. 구한말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패러다임이 바뀔 시기에 내부적으로는 개혁하고 외부적으로는 개방이 필요한 시기에 일본은 메이지유신을 통해서 그걸 이루어냈고 우리는 하지 못했다.
그래서 일제 식민지에 남북분단에 전쟁에 독재에 민주화를 거쳐 어렵고 힘들게 여기까지 왔다. 수천년 동안 농업사회 내내 일본을 앞섰던 우리가 변환기에 잘못하여 산업사회 내내 일본에 뒤지는 결과로 나타났다.
다시 산업사회에서 지식사회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기이다, 다시 내부적으로는 개혁이 외부적으로는 개방이 필요한 시기이다.
변환기의 5년 10년은 안정기의 50년 100년에 해당된다. 앨빈토플러는 미국의 화이트칼라 노동자수가 불루칼라 노동자수를 앞지른 1956년을 지식사회의 진입이라 보고 있다. 앞으로 지식사회가 더 빠르게 진행이 될 것이고 그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면 우리 미래가 어두울 것이다.
그 변화를 잘 이끌어낼 사람으로 유시민이 적격이다.
2. 인물적 접근
정치영역은 공동체의 의사결정과 자원배분이 이루어지는 영역이다.
왕조시대에는 임금과 일부양반만이 의사결정권한이 주어졌고 나머지 국민은 그 결정에 따라야만 했다. 민주사회는 평등을 전제로 모든 국민에게 의사결정권한이 주어진다. 공동체에 다양한 사고와 이해관계를 가지는 국민들이 하나라도 많은 쪽의 결정을 따른다는 것이 다수결원칙이다.
국민의 생각을 모으는 것이 여론이고 여론을 다루는 것이 언론이다.
언론이 국민들의 생각을 제대로 반영하고 공공성을 가지게 되면 공동체가 훨씬 발전할 수 있다. 유시민에 대한 언론의 보도는 기득권을 지키려는 집단의 왜곡이 심하게 들어가 있다. 노무현과 유시민에게 대해 기득권층이 가지는 시각은 자기 이익을 훼손하는 사람들로 생각하고 언론도 기득권층이기 때문에 공정하게 보도하지 않는다.
대통령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멀리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사람이다.
지금 의사결정을 내리지만 실행에 5년 10년 걸리는 일도 있고 더 긴 시간이 걸리는 일도 있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사업일수록 불확실성과 불안정성 하에서 결정을 내리게 된다. 따라서 대통령이 내리는 결정에는 통찰력, 직관력 이런 것이 요구된다.
유시민의 지난 활동을 보면 앞날을 내다보는 통찰력이 뛰어나다. (이 시점에서 우리당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의원 워크샵에서 모두 들떠있을 때 불안감을 표출한 점 등을 예로 설명)
3. 이성적 접근
산업사회에서 지식사회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점에 FTA는 지식사회에 대한민국이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문제이다. 지식사회의 주력 업종은 서비스업이 될 것인데 도로에 투자하자는 사람과 사람에 투자하자는 사람 중 누가 더 적절한가.
이미 저성장 단계로 접어든 대한민국이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분야는 사람에 투자하여 지식의 부가가치를 늘리는 일이다.
지식은 공유가 가능하고 경계가 없으며 무한하게 뻗어갈 수 있다. 지식을 창출할 수 있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국가경쟁력이 늘어난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투자하자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면 지식사회가 요구하는 지도자이다.
4. 감성적 접근
그때그때 달라요.^^ 위시리님 등 여러분이 정리하시고 있네요.
제가 지역에서 종종 활용하는 논리입니다.
이렇게 한 사람의 경험을 함께 공유하여 활용하는 것이 바로 지식사회의 특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