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개조론 영업전술
"책을 팔아 세상을 낚자"
/ 가야산
마케팅의 제1조는 차별화다.
일단 기존의 상품과 달라야 말발이 선다. 그 많은 잠룡 복룡들 저마다 책 한 권은 내지만 근본이 다르고 차원이 다르지 않더냐. 유시민의 책은 나라 걱정으로 가득한데 다른 이의 책은 자기 자랑으로 넘친다. 유시민의 책은 나라 살리자는 책인데 다른 이의 책은 자기 띄우자는 책이다. 확실한 차별화다. 다른 이의 책은 권하기가 쪽팔리는데 유시민의 책은 권할 수록 얼굴이 선다.
유시민의 책은 작은 틈새전략이 아니라 세상이 놀랄 전략적 대안이다. 상품은 확실하니 이제 남은 것은 마케팅 뿐이다. 마케팅만 성공하면 이 신제품이 기존 상품들을 완전히 제압하고 시장을 평정하여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다. 더 이상 유사품이 발 붙힐 자리도 없어진다. 유빠들에겐 하늘이 내린 기회다. 기존의 상품에 식상한 고객들, 남말만 듣고 속아온 사람들, 한 방에 골로 가게 되어 있다.
유시민의 책 속에 모든 해답이 있다. 그것으로 다가오는 대선 장터는 상황 끝이다. 왜? 다른 상품들은 다 20세기 굴뚝공장 때의 그저 그렇고 고만고만한 것이거든. 이 책 속에 들어 있는 마법의 비방으로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는 깨끗이 해결될 것이다. 책대로만 해도 대한민국은 행복해 진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완벽에 가까운 제품은 만들어 졌고 남은 것은 오로지 마케팅을 잘 해서 세상을 쓸어 버리는 작업. 그 일은 고스란히 우리 유빠들의 몴이다. 그래인지 어제 밤 꿈속에 가야산 신령님께서 나타나셔서 특단의 영업전술을 일러 주셨으니 지금부터 그것을 말씀드린다. 세상의 유빠들이여 부디 새겨 들으시되 그대로 따라 하지는 마시고 자기가 처한 환경과 적성에 맞게 재 가공해서 모두들 년말까지는 판매왕이 되시길 바라마지 않는다.
1. 어디가나 정치는 피하고 책을 논하라.
- 국민은 정치라면 짜증부터 낸다. 그러니 사방에서 한 물 간 자기 상품 판다고 개거품을 물더라도 행여 부화뇌동하지 말라. 우리는 점잖게 책이나 팔며 인심이나 사자.
- 아무리 떠들어도 정치는 인기가 없다. 우린 개념을 판다. 대한민국 개조론이나 설파하자.
- 신선처럼 책 얘기 하는 사람 말을 믿지 누구 말을 믿겠나.
2. 절대 유시민을 먼저 말하지 말라. 책 얘기만 하라.
- 뜸을 잔뜩 들여야 밥맛이 좋고 목이 바짝 말라야 확 덤벼든다.
- 야 너 그 책 봤나? 지긴다 카데.
- 뭔데?
- 제목이 대한민국 개조론이라고 세상이 난리가 아닌가 보더라. 너 아직 모르나?
- 누가 쓴 책인데?
- 그때 가서야 못 이기는 척하며 '유시민이라 카는 사람이 썼다 카데'
3. 형편 되는 사람에게는 절대 선물하지 말라.
- 그저 책 선전만 은근히 하면 된다. 사람은 지 돈 내고 사야 소중하게 생각하고 절대 험담하지 않는다. 왜? 지가 돈내고 선택했으니까.
- 김형 그 책 알아? 대한민국 개조론이라고, 요새 온통 그 책 예기뿐이던데. 나도 지금 반쯤 읽고 있는 중인데 정말 놀랠 노자네. 우리나라의 이 골치아픈 문제를 한방에 날려보내네 글쎄.
- 야 그책 다 읽고 나 좀 빌려 주라.
- 에이 형 농담하능교, 이 책은 두고두고 몇 번은 읽고 새겨야 될 그런 책이오. 난 책장에 모셔 두기로 합니다. 형도 언능 사서 봐요. 대한민국 개조론 모르면 인제 간첩이구마.
4. 책을 사서 줄 때도 가능하면 회수를 조건으로 하라.
- 네가 보고 싶다고 한 이 책 주는데 다 읽고 꼭 돌려 도. 내용이 너무 좋아 소장할까 한다.
- 뭘 책 한권 가지고 너 답지 않게 빼고 그러냐?
- 아니야 이 책은 보통 거와 달라. 이거 완전 소장본이야.
- 빌려 주고 나서 몇일 지나 전화해 본다. '대충 다 읽었지? 다음에 만날 때 잊지말고 갖고 와. 알았지?' 그래야 책에 더 매달린다.
- 책을 회수할 때 다시 한번 다짐을 놓는다, '내용 어때? 지기지?'
- 애써 구한 책인데 무조건 동조 모드.
5. 주부와 청소년에 주목하라.
- 우리나라 주부님들 시간은 많고 책은 주위에 별로없다. 그래서 좋은 책 하나 잡으면 깊게 판다. 다 읽으면 사방에 잘난체 자랑하느라 (죄송 재미있으라고 하는 말) 전화기가 불이 난다.
- 물론 주부님들 화장품은 사도 지돈 내고 책은 잘 안 산다. 그래서 유빠님들이 선물을 하라. 단 주부님들에게는 아주 줘야 한다. 돌려 받으려 하지 말것. 쪼잔해 보인다.
- 우리나라 초딩 중딩들 똑소리 난다. 지 맘에 들면 다음날 바로 온 학교가 들썩인다. 최고의 구전홍보맨이다. 특히 신경 쓸 부분이다. 유념하시라.
6. 어딜 가나 책을 들고 다녀라.
- 전철이건 버스간이건 술집이건 음식점이건 심지어 사무실 책상위에도 터억하니 표지가 보이게 하여 사방에서 주목을 끌어라.
- 특히 출퇴근 전철에서는 표지가 보이게 펼쳐 읽어라. 아니면 읽는 척이라도 하라.
- 술집이나 사무실등에서 관심있어 하는 사람에게는 과감하게 선물하라. 자기가 읽던 소중한 책을 주는 사람에게는 깊은 인상을 갖는다. 그런 후에 슬슬 작업들어가면 된다. 상황 바로 끝이다.
- 책으로 폼잡는 사람 젤로 잘 나 보인다. 돈도 안든다.
7. 책방도 이곳 저곳을 돌며 영업하라.
- 한 곳에서 왕창 사지 말고 적어도 몇 개의 책방을 돌며 영업해 가며 사라.
- 아저씨 요새 대한민국 개조론 그 책 엄청 인기라면서요. 그 책 있능교?
- 마침 재고가 없네요. 주문해 드릴까요? 3일 후에 오세요.
- 아저씨 그 책 읽어 보셨어요? 정말 대단하다 카든데...
- 책방 주인들 의외로 책 안 읽는다. 겉만 훑지. 바람을 넣어야 책도 읽고 재고도 갖는다.
8. 전화할 때는 늘 서두를 책으로 시작하라.
- 친구나 선후배를 만나거나 통화할 때 아얘 서두를 '너 요새 그 책 얘기 들었어?'로 시작하라. '대한민국 개조론이라고 한번만 읽어봐도 눈이 확트인 다더라 야. 나도 지금 반쯤 보고 있는데, 정말 뿅 가겠다야.'
- '야 언능 읽고 나 좀 빌려 줘라.'
- '택도없는 소리, 지금 줄 서 있다. 너한테 까지 갈려면 두달은 걸리겠다. 미안하지만 직접 사서 봐라, 너 빨리 그 책 안 읽어보면 대화도 안된다. 바로 무식이다.'
- '야 도대체 누가 쓴 책인데 그렇게 지기냐?'
- '거 왜 유시민이라고 항소이유서랑 거꾸로 읽는 세계사 쓴 사람, 보건 복지부 장관 한 사람 있잖아. 내사 마 이 책 딱 반밖에 안 읽었는데, 완전 대통령깜이네. 이 책대로만 하면 울 나라 바로 선진국으로 가고 양극화다 청년실업이다 한방에 끝인데, 왜 이런 사람이 아직 출마도 안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9. 빅 마우스들은 꼭 잡아라.
- 주변에 시니컬한 사람이나 무당파들을 집중 공략하면서 특히 빅 마우스(참고로 입이 큰 사람이라는 뜻으로 마케팅에서 이빨이나 말빨이 센 사람을 뜻함)는 어떻게 하든지 삶아라. 빅 마우스는 끝까지 반대하는 꼴통이라도 책을 줘라.
- 이런 사람은 반대를 해도 좋다. 왜냐고? 많이 떠드니까.
- 신경써서 잘 포장하여 귀한 것으로 만들어 선물하라. 그리고 작업하라. 빅마우스는 반드시 그 이름 값을 한다. 진정한 일당백이다.

이리하여 유빠들의 영업전술이 세상에 먹혀 들어 대한민국에는 오직 두 부류의 사람만 있으니 이름하여 '대한민국 개조론'을 읽은 애국자와 못 읽어본 궁민 뿐이다. 서기 2007년 12월 20일 아침 세계유수의 통신사들은 한국발 기사로 '책 한 권으로 대통령이 된 사람'에 대해 길고도 긴 기사를 날리고 있었다.
<대한민국개조론>
부산광장 에브리바디 번개 사전예고
/ ^핑^
띠리ㄹ릭~
영광도서입니다.
대한민국개조론 책 때문에 전화했습니다.
아예~ 사회과학부로 연결해드릴께요.
뚜루루~
네, 사회과학부입니다.
수고하십니다. 대한민국개조론을 몇일날 구입 할 수 있나요?
네, 잠깐만요. (소곤소곤.. 아주 작은 소리로.. 오늘 전화 많이오네..)
에, 안 그래도 오늘 출판사에 전화해서 확인해보니 13일날 출고가 된다네요.
그럼 12일날에는 책을 구입 할 수 없습니까?
예.. 빨라도 다음 주나 되어야 구입 가능합니다.
그래요. 부산의 다른 서점들도 비슷한가요?
그럴 꺼에요. 책이 나오면 같은 시기에 출고가 되거던요.
흠.. 곤란하네.. 책 나오는 날 영광도서에서 단체로 구입할려구 그랬더만..
그래요 양이 많나요?
좀 됩니다. 유시민씨가 원래 베스트셀러 작가인 건 아시죠?^^
그러면 책이 나오면 제가 연락을 드릴께요.
그렇게 해주면 고맙죠. 제 핸폰은 띠띠띠에 띠띠띠 띠띠띠띠 이름은 핑입니다요.
네, 연락드릴께요.
이상 경과보고입니다. 우짜든지 서점에서 구입이 가능한 날이 안테나에 잡히면 이틀 정도 여유를 두고 바로 번개 치겠습니다. 매일 부산광장 출석 부탁드려요.^^
19:00부터
영광도서 또는 동보서적 앞
영광도서는 에브리바디 (책 들고 사진 찍는 것) 하기 좋은 넓은 공간
동보서적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호기심 유발 효과
20:00까지
서점에 오면 먼저 카운터에 개조론을 물어본다
윗층이나 구석진 사회과학부에 진열해 놓았으면 장사하기 싫나? 하는 투로 쳐다보고
이 책이 왜 여기 있나요? 1층 신간서적으로 내려주세요. 오늘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아마도 책방에서는 저자의 인지도를 보아 웬만하면 1층 입구 신간서적 쪽에 배치할 겁니다)
진열대에서 책을 뒤적이며 혼잣말을 한다.. "역쉬 유시민이네" '역쉬 유시민이네"
서점 앞에서 사진 찍고 화이팅~
전용 찍새는 사전 조율 - 아마도 단디님으로^^
그리고 뒷풀이 장소로 이동
뒷풀이 장소는 제가 맨날 저녁밥 먹는 집인데
그집 2층 30명 가능함 번개날 정해지면 공지
사전준비물
현수막.. 근데 시민인 척하며 구입하는 게 더 효과적일 것 같으면 생략
개인당 책 구입비 뒷풀이비 약간
자세한 사항은 확정되면 안내드리겠음. 매일 부산광장으로 출석 바람.^^
갑시다! 또 한번, 최단기간 베스트셀러의 감동을 향해서!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