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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쳐다보는 신당 그리고 경선
새벽편지 | 2007-07-18 14:39:49 | 조회 2901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7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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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대통합신당.. 오늘도 어김 없이 어감부터가 (개인적으로) 비호감인 두 단어가 포탈뉴스를 장식하고 있네요.


일찌기 청와대에서 '범여권' 용어 사용에 대해 부당함을 표시한 바 있고.. 얼마전 시민님 가라사대.. 이른바 대통합신당이라는 것이 '정권재창출'을 위한 '여당'인지 '정권교체'를 위한 '야당'인지 분명히 하라 하셨고, 이에 대한 대답은 아직 들은 기억이 없는데, 그놈의 찌라시들은 주구장창 '범여권'이라고 하는군요.


1차 2차 신나게 탈당한 넘들이 다시 하나로 모이는 것을 두고 '대통합'이라 참칭하는 것도 코메디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저 '비한나라 신당'.. 줄여서 기냥 '신당' 하면 딱인 것을. (해서 지금부터는 기냥 '신당')


이른바 '논객'들이 요즘 글을 잘 못 씁니다. 내노라 하던 부채도사도 요즘은 글쓰기를 참 힘들어 하네요. 미래까지는 언감생심이고 당장 내일을 예측하는 '공수'도 조심스럽기만 한 거죠. 잘못 삑사리 냈다가는 삑사리 정치자영업자 따라 패키지로 기냥 아웃될지도 모르니..


이해는 갑니다만, 아무리 여의도의 하루가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 하더라도 오불관언 소신있게 긁어 제끼는 논객이 그립네요.

 

앞날의 예견이야 좀 틀리면 어때요. 담긴 원칙이 문제지. 그쵸? (그래서 감히 새벽이 나섰다는 소리는 절대 아닙니다. 논객 발끝에도 못 가는 새벽.. 그저 요즈음을 쳐다보는 나름대로의 소감 내지 기준을 끄적거려 보는 거죠. 혹시라도 참고가 되실까봐.. 때마침 게시판도 어수선하기에)


어떤 '링'에서 어떤 '선수'와 어떻게 싸워야 할 지가 워낙 오락가락이라 다들 일단 '링'이 만들어진 후에 보자.. 그러고들 있는데.. (물론 한편으로 다들 준비는 하고 있다지만 영 신이 나지는 않는가 봅니다. '링'에 따라 사용할 전술이 다를테니) 조금 전 뉴스를 보니 결정된 것이 있답니다.


8월 5일, '신당'이 창당된답니다. (10월 14일이 최종 경선이면 창당에서 대통령 후보 당선대회까지 전국일꾼 워크샵 때 보고드렸던 일정보다는 1주일에서 열흘 정도 늦추어졌네요.)


열린우리당 탈당파, 통합민주당 탈당파(창당한지 한달만에 탈출하겠다는 김한길들 포함), 손학규의 선진평화연대(탈한나라세력), 미래창조연대(시민사회세력) 4자의 통합 '신당'입니다.

 

 

처음에는 이해찬신당인가로 이름 붙여졌던 제3지대 가건물정당. 열린우리당 현 지도부와의 합의 아래 추진됐고 누구보다도 디제이가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는 이름하여 '제3지대 신당'의 창당. 이건 실현 확정된 사실 같네요.


한편으로는 대선주자 연석회의를 계속하며 하루하루 이 신당의 그림을 완성해가고 있다는 국민경선추진협의회, 줄여서 국경추.. 그들이 친절하게 요약해주는 국민경선 일정표 정도가 참고될 뿐.. 우리의 관심사는 이건 아니죠. 박상천이 또 한번의 잔민당을 하건 말건 그것도 재미가 없습니다. 한번 맛들린 거 두번은 못하겠나. 또 하라지 뭐.


우리의 관심은 당연히 그 신당('링')에 유시민과 이해찬이 합류할 것인가 이거죠. 명쾌하기로는 시민님의 원샷 대통합이 과연 받아들여지냐이겠고, 바꿔 표현하면 열린우리당이 (일부가 또 탈당을 하건 말건) 전당대회를 통한 질서있는 신당 합류를 선언할 수 있겠느냐이겠네요.


조금 지나간 얘기지만 (요즘은 어느날 생생민감했던 화두도 하루이틀만 지나면 순식간에 옛이야기가 되네요) 범여권이라는 단어의 허구 만큼이나 어설픈 생존본능으로 가득차있는 그네들의 소망, 소위 '유시민 배제'는 불가능합니다. 오로지 반한나라 대선승리가 목적이라면서 일정하게 범여권 지지율 (아직 출마선언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3위~5위를 달리고 있는 유시민을 배제할 명분이 없지요.


신당의 국민경선 1라운드, 사상 초유의 여권 후보난립, 20여명에 이르는 비한나라(범여권) 후보의 컷오프(예비경선)가 추려낼 최종 후보도 적정 5명 최대 8명이라죠? 경선 흥행을 위해서라도 유시민의 신당 참여는 오히려 그들이 청탁해 올 일입니다.


그렇게 금뺏지도 당원도 (금뺏지는 모두라고 해야겠지만 당원은 모두라고 하기에 무리가 있을 수도요) 누구 하나 빠짐이 없는 제3지대 신당으로의 참여가 질서있게 결의된다면 마침내 단장의 열린우리당이 막을 내립니다.

 

이윽고 하나의 '링'에서 모든 비한나라 후보가 원샷에 승부를 겨루는 '단일 오픈 프라이머리'가 개최되겠지요. 승자는 1219 코리안시리즈로 직행합니다.


막상 열린우리당이 이렇게 될 때 아쉬워할 분들 많으시겠지요? 아쉬움을 넘어 참을 수 없는 굴복감과 허망함을 느끼실 당원들도 많으시겠지요? 그분들에게는 다소 밉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새벽은 조금도 허망함이 없을듯 합니다.

 

허망한 굴복이라고 여길 것 같았으면 그때, 노짱도 우리도 기간당원제를 포기하는 것에 동의해주지 않았겠지요.

 

절대 탈당은 없다고 말씀하던 노짱이시고 꼭 지켜져야 하는 우리당을 위해서라면 탈당이든 무엇이든 못 할 것이 없다던 노짱이십니다.

 

백번이라도 천번이라도 굴복하던 그 순간부터 이미 충분히 예견되었던 것이고 각오했던 일입니다. 물론 생각보다는 전선이 조금 더 궁핍하고 얼마간 더 흉하게 그려진듯 하지만 그 본질의 차이는 없습니다.


더구나 2007년 한국정치 한국정당(여당) 한국대선은 다시는 도저히 재현되기 불가능한 현실 속의 블랙코메디입니다.

 

그 신당이 만들어낸 무대에서 치루어질 오픈 프라이머리를 떠올리면, 시한에 쫓기던 제각각 동상이몽의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한 자리에서 연출하는 넌센스 상황극으로 여겨지기도 하고, 어쩌면 한국전쟁 속의 이승만 부산 피난정권이 그 전쟁통에 벌였던 권력싸움.. 발췌개헌 이래 최악의 정치쇼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신당.. 그게 어디 정당입니까? 그저 1219용.. 아니 눈앞에 닥친 단일 오픈 프라이머리를 치루어내기 위한 가설 '링'일 뿐입니다. 대부분의 언론이 말해주지 않아도 어차피 한국정당의 역사는 1219 이후에 새롭게 시작되겠지요. 5년 전보다 훨 더 빠른 속도로.

 

시민님의 원샷 대통합이 받아들여지든 말든 플레이오프 승자의 철학이 한시적으로 지배하는 정당이 신당일 뿐입니다. 오히려 개운합니다.

 

비록 5년 후에는 또 반복되지 않을 것으로 확신했었지만 아직은 5년 전처럼 한번 더 뻘밭에 발을 담그고 이 진흙탕 싸움을 이겨내야만 하는 숙명이라면 까짓 거 감내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국민통합의 최단 로드맵은 정치개혁이고 정치개혁의 유일 로드맵은 정당개혁임이 여전히 무뇌 노유빠 불변의 신념이기에, 딱 한번 더에 한해서 그 길을 다시 반복해서 또 걸을 수 있겠다는 겁니다.

 

새벽이 그렇게 하는 거야 무슨 큰 의미가 있겠습니까만.. 한층 증폭되어 느껴지는 것은 그분의 운명이지요.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아주 오래전부터인듯 그렇게..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물론 회한은 남겠지요. 내심으로야 당연히, 시민님 일갈처럼 '신당'이 결국 참여정부를 부정하기에 승계할 생각이 조금도 없는 정당임이 확인되어, 이제 10명의 국회의원들과 함께 열린우리당의 깃발을 들고 힘차게 싸워 이기는 유시민의 모습을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몇달 전 말씀드렸던 것처럼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삭제될 정당일 줄 알았던 열린우리당의 국민경선이 오히려 가장 국민의 관심을 끄는 제대로 뜨거운 '오픈 프라이머리'가 될 것이라는 소망 또한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승전까지 승리의 방정식이 한층 어렵고 복잡해지는 것 또한 사실이죠..ㅡㅡ)


신당이 참여정부의 부정을 넘어 정권교체를 위한 제2야당임이 확인된 마당에, 당연히 이해찬도 (그리고 한명숙도) 그 제대로 뜨거운 오픈 프라이머리를 함께 하겠지요.

 

지금 당초 시민님이 예견하셨던 1%의 승리가능성을 현실화시켜줄 로드맵이 '유시민 vs 이해찬' 빅매치 외에 무엇이 있겠습니까.

 


벌써 몇달째 어느 쪽으로든 가능성이 반반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자고 나면 다만 0.1%라도 이쪽이 조금 더 가능성이 있어 보였는데 하루를 더 자고 나서 보면 이제는 저쪽이 조금 더 가능성이 있어 보이고 그렇다네요. 지금 글을 써내려가고 있는 오늘은.. 이른바 신당 쪽이 조금 더.. 그렇네요.


새벽 생각입니다. 새벽은 어떤 쪽으로든 관계가 없겠습니다. 어떤 쪽에서 벌어지든 어차피 오늘 이후 이 여름 무더위만큼이나 한층 뜨거워질 8월부터 10월까지 '우리'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일정표는 같기 때문입니다. 방법 또한 그렇고요. 시민광장 유티즌으로서 해야 할 일 말입니다.


여기까지.. 주절주절 적어 본 요즈음 바깥을 바라보는 새벽의 생각이었습니다. 쓰다보니 다소 길어졌는데 이렇게 편하게 생각하며 쳐다보는 사람도 있구나.. 그저 그렇게 가볍게 보아주셨기를 바랍니다.^^

     

신당, 경선
덧글쓰기 | 전체글 13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감자호크  

'다소 길지 않았슴', 작금의 격문에 비하면 쪽글 길이 정도임.

가볍게 읽으라서 정말로 가볍게 읽었슴.

힘~!!
07-07-18

수정부  

"시민님이 예견하셨던 1%의 승리가능성을 현실화시켜줄 로드맵이 '유시민 vs 이해찬' 빅매치 외에 무엇이 있겠습니까."

올커니.....통합신당 최종후보 이해찬....열린우리당 대선후보 유시민..... 후보 단일화 빙고~~~
07-07-18

야광재떨이  

또 "내 말이" 할려다 참았음...정말 수정부님 말대로 되었음 좋겠어요~
07-07-18

새벽편지  

글쎄.. 투데이 버전은 그게 아니라 단일 오픈 프라이머리라니깐요..^^;
07-07-18

미니파더  

주구장창이란 표현을 잘 쓰시는데.. 사실은 주야장천이 맞는 표현입니다..^^(딴지 죄송)
저희가 노력해서 그 0.1%를 바꾸면 좋겠는데 말이죠.. 우리가 원하는 쪽으로...
07-07-18

별천사  

내색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지금 유티즌 모두는
신발끈을 조여 매고 있습니다.
07-07-18

워워  

맞습니다. 맞고요. 정치개혁 열망하는 노유빠들.. 어쩔수 없는 현실이라면 한번더 구정물에 발담글 비위와 용기 있습니다. 현실을 부정할 재간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가장 위험한 가설은 잔민당과 궁물떨거지들이 진짜 못된 맘을 먹고, 내년 총선 겨냥, 대선파토를 작정하고 있다면.. 이거야 말로 등에 칼맞는 경웁니다. 참여정부 후보들 통합이던 뭐던 데드라인관리 확실히 해야한다고 봅니다.
07-07-18

너나우리  

새벽편지 잘 읽었네요.
뜻이 있으면 이루어 질 것입니다.
건강이나 유의하시고...
함게가는 이가 많으니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대의 꿈 우리의 꿈이...
07-07-18

사랑시  

마음을 비워야 하나?
07-07-18

새벽편지  

네.. 비우세요. 유티즌만큼 마음 편한 지지자도 없는 겁니다. 이해찬님한테 고마워해야 합니다.^^
07-07-18

칼 융  

비우더라도..유시민은 버리면 안되여^^^
07-07-18

닭장군  

스크랩을 한번 해봐야지~
07-07-19

랑랑  

우리의 장점은 시대정신을 부여잡은 자발성과 역동적성 입니다. 곧 폭발 하겠지요.
0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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