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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대한민국 개조론에 비쳐본 내 모습. 나도 펀드를 한다.
아랑아빠 | 2007-07-20 11:26:34 | 조회 2809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7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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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성소'를 가슴에 새기며 >라는 멋진 프롤로그 부터 132쪽까지 < 책임성 없는 진보,일관성 없는 보수 >까지는 말 그대로 한 번에 읽어 내려갔다.

 

두 시간 만에 거기 까지 읽었으니 1분에 1쪽씩 읽은 셈이다. 그런데 그 다음 부터 '의료급여 제도 혁신'부터는 도무지 진도가 안나간다. '약제비 적정화와 한미 FTA' 도 진도가 더디긴 매마찬 가지지만 그 이유는 다르다.

 

약제비 문제는 잘 모르던 거라서 더디게 읽었고 의료급여 문제는 지금 혜택을 보는 당사자로서 너무 잘 아는 거라서 내가 살아온 것을 새겨보고 이렇게 살아도 되는가? 하는 생각을 하느라 40쪽 읽는데 4시간 걸렸다.

 

아직도 우리 집은 기초생활수급자이다.

 

99년 영세민 부터해서 2000년에 기초생활수급자 1종이 되었고 작년에 직장을 구한 다음부터는 2종으로 바꼈다. 지체장애 1급인 아내와 오른손 엄지 한 마디가 없어도 생활이나 직업에 불편함은 없는 나는 지체 장애 5급이다.

 

올해 11살 딸아이가 3살일 때 울산에서 대기업 외주 업체 다니다가 아내와 자연식 치료를 하기 위해서 경북 영덕 산골에 빈 황토집은 얻어두었는데 땅 한 평 없고 농사 경험도 없는 처지라 생계대책이 막막해서 영세민 혜택을 보려고 99년 3월에 보건소에 장애등급을 신청해서 나도 장애인이 되니 부부가 장애인이라고 영덕에 가니 바로 영세민 혜택을 받았다.

 

영세민이 되면서 자동으로 의료보호 1종이 되어서 병원비 걱정은 덜었다. 사실 나는 건강했고 아내는 병원 간다고 좋아지는 것도 아니라서 특별한 일 없으면 병원에 가지 않았다.

 

물론 딸아이 감기 걸리면 읍내 개인 병원 가서 남들은 몇 천원 낼 때 한 푼도 내지 않고 돈 부담없이 치료 받았다. 2000년 기초생활제도가 시행되고 나서 처음 에는 이름만 거창하다 싶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살던 영덕 산골 마을에는 딱히 달라 질 게 없었다. 생계비가 좀 더 나올 뿐 사회복지 시스템 자체가 미약한 영덕에서 더 받을 게 없었다. 딸 아이 초등학교 2학년이 되어 포항에 나와 살게되니 여기는 도시라고 제법 달랐다.

 

우선 딸 아이 학교 급식비와 우유값이 안나간다. 한 강좌에 2만원 정도 하는 특기 적성비도 1강좌는 무료다. 여기에 1주일에 세 번 4가지 반찬이 배달된다.(아내는 인스턴 트가 많다고 뭐라 하지만 나하고 딸 아이는 제법 잘 먹는다.) 1주일에 세 번은 가사도우미 분들이 와서 2,3시간 정도씩 청소며 빨래를 도와준다.

 

우리 식구 중에는 우리와 세대를 통합한 장인 어른만 지병이 있어서 대구의 대학병원에 3달에 2번 정도 가서 약 타오는 정도이고 파스 많이 타서 장사하는 짓은 안했어도 의료비 항목에 나오는 건강보험 부담금은 제법 나온다.

 

여기에 재작년 까지 우리 수입의 거의 다 였던 생계비까지 우리 4인 가족에게 적게 잡아도 연간 나라 돈 1,500만원 정도이상은 썼을 것이다. 여기에 재작년에는 직업 교육을 받는다고 직업전문학교에 1년 간 다녔는데 1년 교육비로 책정된 돈이 540만원 이라 했다.

 

재작년에는 국가에서 못해도 우리 가족에게 2천만원은 퍼부었을 것이다. 월급으로 쳐서 한 달에 180만원이상은 벌어야 유지되는 생활이었다.


빚 없이 살던 이 생활 유지하는데 변화가 왔다. 작년에 취업을 한 것이다. 기초생활수급권자 가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이 발생하면 탈락된다.

 

1년에 적어도 1,500만원 쯤 받는 혜택이 사라지는 것이다. 그 수준 이하면 버는 만큼 공제하고 생계비를 준다. 재작년 직업 교육받고 기능사 자격증 6개를 따고 작년에 처음 취업을 했을 때 세상 사는 철학이 잔머리 굴리기인 듯 한 우리 사장이 이 계통을 잘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게 직원 서류를 만들지 말고 월급은 그대로 주면 월급은 월급대로 기초생활수급자 혜택은 그대로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나로 말하면 국가에서 받은 게 많다. 99년 이후 소득세 한 푼 안내고 술,담배도 안하니 간접세도 훨씬 적게 내므로 인해서 나는 마음의 빚이 컸었다.

 

이러다가 나 죽고 나면 묘비에“평생을 나라 도움 받아 산 사람, 세금 안내고 국고 축낸 사람.”이렇게 쓰여도 싸다 싶어서 기준에 미달하여 수급자 자격은 유지되더라도 정부에서 받는 돈이라도 줄여보자는 게 소신이었다.

 

듣자마자 “저는 그렇게 살아오진 않았습니다.” 한마디 말하고 월급 나오기도 전에 동사무소에 가서 기쁜 마음으로 직장을 구했다는 신고를 했다.

 

곧 바로  한 달에 생계비가 70만원이 줄었다. 의료 보호도 2종이 되었는데 그래도 위에 적은 혜택은 거의 그대로 받는다. 이달 부터 의료급여 1종이 부담하는 것 처럼 작년 봄부터 병원 진료비 1,500원, 약 조제비 500원은 낸다만 그 돈 없어서 아파 죽겠는데도 병원 못간다는 건 대한민국 현실에선 말도 안된다.

 

이 사회는 더불어 사는 공동체로 가고 있다.

 

선진국에 비해서 가난한 장애인 가정이 살아가기가 힘이 든 건 맞다. 그런데 우리 사회도  변하고 있긴 하다.

 

내 경우는 영덕 살 때는 주부 경력12년이지만 원체 음식재주 없는지라 집에서 밥하고 반찬 만들고 국 끓이고 빨래하고 끼니 마다 설거지하고 집안 청소를 혼자 할 때는 하루에 남는 시간이 몇 시간 되지 않았다.

 

가사 도우미 분들과 반찬 지원이 없으면  지금 처럼 남들 보기에는 그럴 듯하게 병원에 근무하는 것은 꿈도 못 꾼다.

 

가사도무미나 반찬지원 모두 정부 사업을 위탁업체에서 하는 것으로 100% 국고부담 이다.

 

게다가 겨울에는 감기 걸린다고 독감 예방주사도 무료로 맞혀준다. 암 걸린다고 암 진단도 무료로 해준다.

 

크게 보아 정부는 소외계층을 보듬고 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9년 째 정부 도움을 크게 받고 사는 내가 볼 때 분명히 이 사회는 더불어 사는 공동체로 가고 있다. 

 

우리 사는 형편은 볼품 없어도  나는 2002년부터 처음 몇 달은 노사모에 그 다음 부터는 개혁당비로 개혁당 없어지고 나서는 참정연에 참정연 없어지고 나서는 참평포럼과 시민광장에 매달 만원씩 당비 혹은 후원비로 낸다. 로또 사는 기분으로 후원금 내왔다.

 

사실 집안 망할 정도로 지출하는 건 아니고 우리 사회가 더 잘 될 징조가 있고 최근 몇 년 사이 분명히 발전해 왔으며 앞으로 대한민국 개조 발전을 위해 대한민국 대표펀드인 참여정부 펀드와 유시민펀드에 매달 적립하고 있다.     

 

   

공동체, 펀드
덧글쓰기 | 전체글 25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당희  

참여정부펀드와 유시민펀드....
투자한만큼 더 나은 대한민국이 펼쳐질 것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07-07-20

좌부미  

그 펀드 분명히 대박 일겁니다...,
07-07-20

미니파더  

제 자신을 부끄럽게 만드시네요.. 추천 10번 드리고 싶습니다.
07-07-20

꽃뿌리  

얼마 벌었어요?
나보다 많이 벌었을래나...
07-07-20

야광재떨이  

아랑아빠님 제목에 앞에 "<감상문>"만 붙이면 숙제 하신건데....^^*
칼융님이 나오셔서 복받으실꺼유~ 하시는데~

그 날 뵈어서 반가왔습니다. 부끄러워 말도 못 걸었지만 ^^*
07-07-20

아랑아빠  

칼융님께 복받아 볼라고 제목 맨 앞에 (감상문)라고 고쳤습니다.
야광재떨이 님 덕에 복 받겠네요. 고맙습니다.
07-07-20

칼 융  

아랑아빠님..방금 읽으면서 가슴에서..그리고 눈가에서...정말 정말...제 삶이 초라하게 느껴져 더 이상 아무 말도 못하시게 만드십니다.

지난번 <2003년 대통령 취임식때 만나 유시민>이라는 글을 읽으면서 고개가 숙여졌는데...아랑아빠야 말로 진정 대한민국 국민이십니다..

줄게 없어서 더 미안합니다. 제가 줄수 잇는 것..복 다드립니다...항상 건강하시길...
07-07-20

아랑아빠  

'대통령 취임식 때 만난 유시민' 글 중에 틀린 게 있대요.
그 사진이 우리집 가보이기는 하지만 딸아이 앨범에 있고요
딸 애가 자기 나온 사진은 손도 못대게 해서(지는 초상권이고
나는 촬영권인데 이거 이거... 아직 판례는 촬영권이 우선인데 말입니다.)
확인 안하고 글을 썼는데 어제 딸 애 잘 때 사진을 꺼내 보니
유 의원이 취임식날 콤비 입은 게 아니고 넥타이에 검정 코트 차려 입었더라고요.
내 기억이 틀렸습니다.
그래도 2002년 10월 25일 안동에서 개혁당 설명회 할 때는 가죽 잠바 입고 한 것은
분명합니다. 사진은 없어도 내 기억이 증명합니다.
07-07-20

하늘 이야기  

참여 정부와 유시민 펀드, 한 종목으로 분류하고 싶네요.
대박 나실 겁니다.
07-07-20

연주아빠  

잔잔한 하지만 알알이 제 몸속에 박히는 글입니다.....
이런분들과 함께한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그 펀드 반드시 대박날것 입니다!!!
07-07-20

사랑시  

눈물납니다....
07-07-20

인터뷰  

늘 지나가는 이를 감동시키시네요.
그리고 투자감각 하나는 확실하신 듯... 멋쟁이 아랑아빠님~~^^*
07-07-20

푸른숲  

정말 좋은 글입니다.
책 읽으면서 실제로 복지와 좀 더 밀접한 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했습니다.
'함께 사는 세상'을 향한 그 길에 첨맘님과 우리 모두 같이 해요^^
07-07-20

나비효과  

좋은글 감사합니다.. ^^

아랑아빠님의 펀드~ 꼬옥 몇배로 대박날것임을 기대하며.... ^^
07-07-20

진달래  

저 아랑아빠님 말씀만 믿고 참여정부펀드와 유시민펀드에
좀 더 투자합니다...^^
07-07-20

가야산  

밖의 날씨는 답답해도 감상문이 너무 상큼합니다.
우리들이 모르는 부분도 많이 가르쳐 주시고,
늘 건강하시면서 좋은 글 자주 마니 부탁해요.
07-07-20

깊은 감명  

고맙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많이 좋아지고 있지요...
제 큰 아들녀석은 군대 다녀오고 대학 4년생인데...올 봄에 국가융자금 받아 학자금 해결했지요..
그런데 이 아이가 총 4000만원을 학비로 쓸 수 있다고 하드라구요.
10년 거치 10년 상환으로.

그러니까 공부할 뜻이 있다면 본인이 신용불량만 아닌 한 공부를 계속 할 수 있도록 제도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옛날 같으면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일이지요....

이런 것이 바로 참여정부 들어 사람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충시키고 있는 증거인 셈입니다.

암튼 아랑아빠님 반갑습니다.
가끔씩 올려주시는 글에 깊은 감명을 받고 있습니다.

가족 모두에게 항상 하나님의 평안과 은혜가 넘치시기를...
07-07-20

토지공개념  

저도 아랑아빠님과 같은 유티즌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니다.^^
07-07-20

녹두  

제가 살아 가면서 임하는 자세에 대해 한 없는 부끄러움을 느끼게 만드시는 군요.
감사합니다!!!
07-07-20

몽키D루피  

자랑스럽습니다!! 화이팅입니다
07-07-20

솔지아빠  

이 글을 읽어면서 제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고 있군요.
그리고 아랑아빠를 보면서 희망을 보게됩니다.
07-07-20

그림자정부  

아랑아빠님 !!
같은 하늘에 살게 되어 기쁩니다..

님의 아름다운 마음이 우리 사회의 희망입니다.
07-07-21

초록별문지기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그리고
좀 더 겸손해집니다.

그냥 고맙습니다.

아랑아빠님의 글에서 희망을 봅니다. ^^
07-07-21

.....  

당신...참 행복한 사람이다... 만족할줄 모르는 내 삶은 고개를 들지 못하게 만드는 구려...

감사합니다. 그리고 멋지십니다.
07-07-21

트릭스터  

정말, 멋있다는 말밖엔 안나옵니다. 비록 모니터 앞이지만 고개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07-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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