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 유시민 의원을 왜? 마음이 차가운 사람이라 하는가...
/ 꽹과리
저의 유시민에 대한 솔직한 심정과 의문점을 유티즌님들의 지혜와 사랑의 도움을 얻어 풀어보구 싶은 욕심으로 이렇게 몇자 적게 되었습니다.
나는 사실 유시민 의원님을 아주 좋게 생각하는데 개혁당 시절 함께 했던 사람들 중에 몇몇 분은 유 의원님을 상당히 인간적이지 못한 사람으로 보시더군요... 저도 조금은 그런 느낌이 들고요..저의 좁은 소견으로는 한나라의 지도자가 될 분은 자신의 능력보다도 먼저 국민들이 존경할 만한 따뜻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에서 유시민 의원님은 좀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솔직히 얘기해서 내가 보기에 유시민보다는 김두관이 났겠다 하여 김두관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유시민을 지지하면서도 김두관을 지지한다... 제가 이중 인격자같기도 한데 저는 솔직히 두 분중 어느 한 분이 되어도 된다는 편입니다...
그런데 개혁당의 간부로 있던 그분의 이야기와는 달리 저의 눈에는 점차로 시간이 흐르고 내가 유시민이라는 인물을 더욱 깊게 알아가다 보니 그렇게 느꼈던 것들이 사실과는 다르고 조금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동들도 거의 다 이유있는 행동이며 바른 모습임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묻고 싶은데 정말 유시민 의원님은 노무현보다 정과 사랑이 부족한 분인가요???
이 시점에서 어떻게 보면 시기적으로 예민한 언급일 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냥 넘어갈 것은 아니다고 봅니다. 내가 판단하기에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지지자가 상당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거든요.
자유주의 국가에서 우리가 지지하는 분이라고 해서 무조건 옳다고 해서는 안된다고 보며 우리들 스스로 투명하고 솔직하게 토의하여 오해을 풀고 그리고 또한 우리들 사이에서 유시민 의원님의 우려되는 모습에 대하여 결론이 난다면 우리들의 의견을 유시민 의원님께 전달함으로서 유 의원님에게 오해 없는 통합된 제대로 된 지지를 하자는 뜻입니다...
저의 이와 같은 어눌한 글을 통하여 우리 시민광장이 보다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생각> 내 머리로 이해하는 유시민에 대하여
/ 사랑시
저는 개혁당 출신이 아니라 자세한 내용을 모릅니다만, 제가 보고 느끼는 유 의원님은 이렇습니다.
1. 원칙에 입각한 공·사 구별이 지나칠 정도로 뚜렷하다.
일반 사람들은, 그래도 아는 사람끼리는 남보다 한 개라도 더 주고 받음이 있어야 하고, 그들끼리의 융통성은 언제나 관행적으로 인정되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유시민은 그런 사람들의 기대를 싹 뭉개버린다. 그래서 뭔가 자신의 요구가 받아지리라 기대했던 사람들은 그게 아님을 확인할 때 기겁을 하며 오싹해 한다. 그래서 이런 오해가 생긴다.
오해 → 유시민은 냉혈 인간이다. 인간미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항상 까칠하며, 찬 바람 쌩쌩내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란 건 절대 아니다. 사적인 자리에서 그는 오히려 너무 권위적이지 않아서, 은근한 권위를 기대했던 사람을 민망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도 금뱃지 단 국회의원인데... 하면서 약간의 벽을 쳐놓고 바라보던 사람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재주까지 있는 것이다.
내가 사적이랄 수 자리에서 유시민을 오랫동안 겪어본 적은 거의 없다. 그나마 가장 많이 관찰할 수 있었던 것이 2005년 가을, 조치원에서 열렸던 참정연(슬픈이름!) 단합대회였었다. 유시민은 경기지역의 참정연 회원으로서 나와 같은 팀이 되었었다.
한줄로 열을 맞춰 운동장 잔디밭에 앉아있었는데, 앞에서 사회자가 뭐라 할 때마다 내 뒤에서 누군가 자꾸 궁시렁대는 소리가 들렸다. 당시의 참정연 대표인 이광철 의원의 인삿말이 있었고 누군가 노래를 하라고 요구하는 소리가 있었는데 뒤에서 또 궁시렁의 주인공이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노래해! 노래해!"
이광철 의원의 노래 실력은 가수나 성악가 저리 가라이다. 노래가 끝나니까 환호가 이어졌고 앵콜 박수가 쏟아졌다. 뒤에서 또 시끄럽다.
"앵콜! 앵콜!"
결국 나중에 뒤를 돌아보았다. 그 시끄러운 궁시렁쟁이가 유시민 의원일 줄이야!@@
2. 상황판단이 빠르고 정확하며 추진력이 있다.
유시민은 자신을 늘 객관화해서 사물과 사태를 바라본다고 했다던가?(딴지일보 김어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상황판단을 하지 않고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은 것인가만 생각한다. 설사 자신에게 득이 될 지라도 과감히 버리고 보다 큰 목표를 추구한다. 그리고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 투쟁한다. 그래서 이런 오해가 생긴다.
오해 → 유시민은 기회주의자다. 교활하다. 옳은 말도 싸가지 없게 한다. 독단적이다.
이렇게 말하는 이들은 대부분 유시민보다 한 발 늦게 파악하고 행동하는 이들이라 생각한다. 자기들보다 한 발 앞서 가면서 문제점을 지적하니 늘 자기들이 불리해지고 바보처럼 되어버리기 때문일 것이다. 이슈 선점은 늘 유시민 차지이니 상대적인 박탈감이랄까 상실감이랄까, 피해의식이랄까 하는 것이 생겼을런지도 모르겠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시민은 휴머니스트다.
유시민은 사사로운 정에 대해서는 지지자조차도 때로는 '드라이'함을 느끼게 한다. 지지자든 비지지자든 사람을 대함에 있어 큰 차이를 두지 않는 것 같다. 애써 사사로운 정에 매몰되지 않으려 중심을 잡는 건지 본성이 그렇게 타고 났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하여튼 그런 것 같다.
그러나 그의 글이나 말을 들여다 보면 그에겐 인간존중의 정신(humanism)이 뿌리깊이 박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가 추구하는 것은, 그가 자주 그려 주는 사인(sign)의 문구를 언급치 않더라도 항상 '함께 사는 세상'이었다.
그가 늘 강조하는 것이 있다.
제1조
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②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개개 국민의 권리를 강조한다. 국민 개개인은 그 어떤 권력으로부터도 압박받지 않을 권리가 있고, 국민이 '주인'이라는 것이다. 『대한민국 개조론』에도 나와 있는 '국민이 왕이다'라는 인식도 어쩌면 여기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은 아닐까? 그러하기에 그 누구보다도 주인이고 왕인 국민 개개인이 똑똑해야 하고, 똑똑하게 정치인을 감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것인데 그 진정한 의미의 깊이를 모르는 사람들은 이렇게 오해한다. '국민을 바보로 아는 놈!'
하지만 유시민은 누구보다도 국민의 힘을 믿고, 국민의 위대함을 믿으며 국민의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권리를 주장하는 만큼 국민의 의무에 대해서도 빠뜨리지 않는다. 권력을 가진 국민이 국가의 운명에 대해 무관심하지 말라고 깨우친다. 안타까움으로 발을 동동 구르는 것이다. '왕이시여, 눈을 뜨소서!'라고. 이것이 결코 국민을 훈계하려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러한 인식에서 출발해서 나는 유시민의 생각을 이렇게 확대시켜본다.
유시민이 생각하는 국민은 권력을 가졌고, 그 권력을 바탕으로 누려야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누구도 차별받아서는 안되고 다 함께 누리면서 살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그가 꿈꾸는 '함께 사는 세상'이 아닐까? 누구나 자유를 누릴 권리, 행복을 누릴 권리,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함으로 누군가 자유롭지 못하다면 자유롭게 해줘야 하고, 행복하지 못하다면 행복하게 해줘야 하고, 차별받는다면 차별받지 않게 해줘야 하기에, 지금 이 사회가 그것을 충족시키지 못하기에, 그런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그는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개조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리라.
그가 평소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예가 있다. 귀기울여 들으면 이런 예는 그의 인터뷰나 강연이나 방송에서 심심찮게 발견해낼 수 있다. 멀리 갈 것도 없다. 어젯밤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방송 중에 긴급 속보가 있었던 것 같다.
진행자(신율) : 이명박 후보가 재산을 헌납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유시민 : 좋은 일이다. 재산을 헌납하면 많은 분들이 혜택 받을 테니까 그 자체로 좋은 일이다. 국가의 재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그걸 복지나 교육, 미혼모, 버려진 아이들에게 지원할 수 있다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의 머릿속엔 기본으로 '함께 사는 세상'이 깔려있나보다. 다른 정치인 같았으면, 모르긴 몰라도 대본에 없는 긴급 뉴스에 대해 질문했을 때 저런 식으로 즉답이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난 항상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 놀라고 감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