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 회원가입
회원 게시판
[독후감]-슬픔에게 부치는 대한민국 개조론 Ⅱ
토지공개념 | 2007-07-21 12:41:03 | 조회 2586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7353     


트위터 페이스북


'U' 자형 포물선 이념을 가진 사람

 

이념적 성향을 분석할 때 크게는 좌파와 우파 둘로 나눈다. 조금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좌파는 극좌, 보수, 진보로 구분되고, 우파도 진보, 보수, 극우로 구분된다. 그래서 좌파나 우파 사이에 개념 없는 중도를 포함하면 모두 일곱 가지 이념적 성향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런 일곱 가지 이념적 성향을 보고 마치 일곱 가지 색깔을 가진 무지개를 연상하는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이념적 스펙트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좌로부터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 로 구분해 보면, 일견 수긍할 만한 비유라고 인정된다.


민주노동당에게 빨간색 옷을 입혀 놓으면, 초록을 중심으로 좌측엔 열린우리당이 노란색 옷을 입고, 우측으로 한나라당은 파란색 옷을 입고 있다. 흥미롭게도 각당의 당원들은 실제 그런 옷을 입고 다닌다.


그런데 초록에서 제일 멀리 떨어진 빨강을 제외하면, 노랑이나 파랑이나 각기 분명한 색깔을 내 주어야 하는데, 종종 스스로 중도를 표방하며, 중도개혁이니, 중도보수니 꼴값을 떠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자기가 입은 옷의 색깔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자꾸 중도, 중도 이야기 하면 스스로 중도의 이미지를 가지게 된다고 착각하는 모양인데, 그렇게 초록 옷을 입고 싶은 사람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항간에는 이런 말도 있지 않은가? “초록은 똥색이다.” 냄새난다.


최근에 저자 유시민의 색깔에 대해 토론을 한 적이 있었다.

 

나 포함해서 여섯 명 정도가 주고 받았던 주장의 공통분모는 유시민에게는 분명한 색깔이 없다는 것이었다.

 

하긴 그래서 핑크, 분홍색이 유일하게 어울리는 거겠지만...

 

그렇게 공통되게 인정하는 색깔이 나오지 않자, 우리는 다시 스펙트럼의 색깔로 구분하지 말고, 1에서 10까지 이념 성향을 수치화해서 유시민은 어느 위치에 있나 서로 주장하기로 했다.


한 사람이 먼저 유시민의 이념적 성향을 수치화 했다.


“유시민은 4와 5사이에 있어요.”

 

FTA 반대 입장에 있었던 사람은 이렇게 반론했다.

 

“아니죠. 6과 7사이에 있어요.”


이 말들을 듣고 있던 한 사람이 말했다.

 

“음..., 유시민은 4의 위치에서 7을 지향하는 사람이에요.”

 

유시민을 이념적 성향으로 수치화 하려 해도 서로 비슷한 인식을 갖기가 쉽지 않았다.

 

이번에는 또 다른 사람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유시민은 4와 7사이에서‘U’자형 포물선을 그리는 사람이에요.”

 

다들 그 말을 듣고서는 갑자기 어렵고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학교 다닐 때 수학에는 다들 약했던 모양이다.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


대한민국 개조론 독후 감상문을 쓰려니 본의 아니게 저자 유시민에 대한 대략 난해한 이념적 성향 분석을 끌어 들였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면, 누구라도 성장해 온 배경으로부터 학습되거나 혹은 주입되어진 이념적 성향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는 이념적 성향이란 대체로 유전자적으로 타고난 기질적 성향보다는 사회 문화적 환경 가운데서 체질화되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국가 구성원들의 다양한 이념적 성향들 중에 다수를 차지하는 성향이 그 국가의 정치, 사회, 문화를 지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그런 생각을 전제로 할 때‘대한민국 개조론’은 부정할 수 없는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다. 그래서 책장을 넘길 때마다 저자의 슬픔을 감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또 다시 슬퍼진다.


솔직히 현실적으로 저자의 이념적 성향을 담론화 할 만큼 이 사회가 성숙해 있지 못하다. 이 책 여기저기에서, 그 엄연한 사실을 저자도 인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각기 다른 이념적 성향의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화해를 시도한다.


저자 유시민은 왼손으로는 복지국가를 줄기차게 외치는 분들의 손을 잡아 이끌고, 오른손으로는 다시 성장국가를 끊임없이 외치는 분들의 손을 잡아 이끌어 내었다. 그리고선 그 들 두 손을 서로 맞잡게 하고선 이렇게 말하고 있다.

 

 

“사람이 희망이고 사람이 경쟁력입니다.

대한민국 국민 개개인의 인지적-신체적-정신적-정서적 능력이 더 커지고,

국민들이 서로 믿고 협력하면서 살아갈수록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은

그만큼 더 높아집니다.

 

모든 사람이 자기의 능력을 키우고 경제사회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느낄 때, 한번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느낄 때, 사람도 발전하고 국가도 발전합니다.

 

이런 일에 역량을 집중하는 국가가, 제가 말하는 사회투자국가입니다.”

 



‘대한민국 개조론’은 마이너리티 리포트이면서도 한편으로는 한국 메이저 언론들의 방향키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 책에는 급변했던 시대적 환경 속에서 국민들에게 각종 뉴스와 읽을거리를 제공하면서 국민 다수를 비슷한 이념적 성향을 가지게끔 노력해 왔던 대형 언론들이 참으로 귀담아 들어야 할 말이 담겨 있다.


공존주의(Coexistencism) : 공존의 사상을 가진 사람


“함께 사는 세상”


그의 친필 서명에는 어김없이 들어가는 문구다.‘대한민국 개조론’첫 장을 넘기면 “뭘 도와 드릴까요?”라는 표정으로 밝게 웃고 있는 유시민 의원 사진이 나온다. 저자는 그 옆 장에 자신의 서명을 받는 사람의 이름과 함께 ‘함께 사는 세상’을 써 놓는다.


사람들은 자신이 구입한 책에 저자의 친필 서명을 받았다는 사실에 크게 기뻐하는 거겠지만 ‘함께 사는 세상’ 이야말로 시민들이 꿈꾸는 사회이며, 종교와 사상을 떠나 누구나 기쁘게 추구하는 세상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저자 유시민은 ‘대한민국 개조론’ 책에다가 “함께 사는 세상” 이라고 서명을 할 때마다 혹시 소외감을 느끼진 않았을까? 혹은 허탈해 진적은 없었을까?

 

유명 연예인들을 향해 열광할 때 느끼는 또 한편의 소외감. 아파트 분양광고와 모델하우스를 볼 때의 허탈감. 그런 모순처럼 책 속에서 저자는 함께 사는 세상이 우리 앞에 가까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적시해 놓았다.

 


저자는 책 속에서 가난하고, 병약한 사람들도 이기적이며 개인의 욕심을 추구한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좌파 정당이나 우파 정당이나 자신들의 지지기반을 의식한 정책에만 찬성표를 던지고 바로 건너편에 있는 재원조달이라는 현실은 외면하고 있는 현장을 독자들에게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 겪었던 공존의 사상이 부재된 사람들과 정당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 사람들이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 자신 역시 누군가를 향해 손가락질을 할 만한 자격과 여건을 갖추지 못했다. 


공존주의. 어쩌면 생소한 이 단어가 나로서는 저자 유시민에게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된다. 공존주의는 상생이라는 정치적 거래관계로 이해될 수 없는 단어다.

 

아직 우리사회에서 담론화되지 못했고, 우리들 중 어느 세대도 공존의 사상을 교육받으며 자라나지 못했다. 저자는 이 책 곳곳에서 여러 번 공존의 사상을 설파한다.

 

출산율 저하와 급격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되어, 일하는 사람이 줄어들고 평균연령이 높아지면 국민총생산과 잠재성장율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어 있다.

 

이대로 가게 되어 2050년이 되면 일하는 사람 셋에 65세 넘는 노인이 둘 있는 나라가 된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위기에 처할 수 밖에 없다. 다른 나라 다른 사람 문제가 아니라 바로 우리 문제다.


‘대한민국 개조론’이 책 안에서 저자 유시민은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좌측의 낡은 복지국가론자들에게나 우측의 성장지상주의자들 모두에게 분명한 대안을 제안한다. 공존의 대한민국 사회투자국가로!”


공존주의자 유시민, 그는 대한민국 역사 앞에서 분명 선각자다.

 


 

‘슬픔에게 보내는 대한민국 개조론’ 약 세 편에 걸쳐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하고 싶은 말들이 더욱 많아져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습니다. 몇 편 더 쓰더라도 말하고 싶은 내용은 꼭 기록해 두고 싶습니다.

 

 

     

U, 공존주의
덧글쓰기 | 전체글 6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미니파더  

공존주의.. 함께사는 세상.. 공감합니다..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U자형 포풀선에서 전 이런 것을 느꼈습니다. 4와 7사이에 포물선은 위로 올라가면 더 많은 양쪽을 계속 포함해 나갈 수 밖에 없다.
07-07-21

포세이동  

토지공개념님의 글은 항상 저를 빠지게 만드네요.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저는 유시민의원님의 이런점이 참 좋습니다.
07-07-21

폐인(嬖人)  

내가 4와 5라했던가.
4와 6사이라 하지않았을까...헷갈리네요.ㅋㅋ

4와 7사이의 넓은 포물선이라.
핑크가 조아~
07-07-21

사랑시  

진짜 신기하네요.

이념과 각 당의 상징인 색깔이 절묘하게 무지개색 이념 스펙트럼과 일치된다는 게!
이런 발견을 하시는 토공님, 놀랍습니다.^^


<솔직히 현실적으로 저자의 이념적 성향을 담론화 할 만큼 이 사회가 성숙해 있지 못하다.>........... 동감입니다. 그렇다고 누군가가 인큐베이터에서 더 자라라고는 하지 않겠죠?

'공존주의'... 그런 것도 있나요?
저도 그 주의자입니다만. ㅎㅎ. 저는 알바와도 공존하자고 주장하다가(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알바와의 공존을 주장하다보니 내 편을 비판하게 되어) 돌팔매를 맞았었지요. 이게 잘못하면 '너의 정체성이 뭐냐?'의 질문을 받게 되어있거든요. 더 나아가면 회색분자 내지 변절자???

토공님, 열 편이라도 써주세염~~~.
07-07-21

진달래  

개인적인 고민에 빠져 혹은 눈 앞에 이익에 눈이 어두워 지금까지 참 자주
잊고 살았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이 사회에 살고있다는 것, 이 사람들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유의원님의 말과 글이, 그리고 그것에 공명하는 토지공개념님의 글이 저를 부끄럽게 하네요....
07-07-22

달의 뒷편  

와우...대단하시네요
항상 공개념님 글 잙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07-07-22

시민광장 일정표 시민광장
2018~22년 시민광장 근조기 운영 내역   2 태목(최두한) 18-08-06 0 1 85531
2024년 시민광장 근조기 운영 내역 태목(최두한) 24-12-29 0 0 46433
2025년 시민광장 근조기 운영내역 태목(최두한) 25-02-01 0 0 50375
2025년 시민광장 후원현황  1 태목(최두한) 26-06-27 1 0 9450
2024년 시민광장 특별회비 후원자 태목(최두한) 24-12-29 0 0 44058
73616 에혀~~~   1 고음불가 26-10-23 0 0 4102
73615 2026.10.12. 출석부 카라반 26-10-12 0 0 8277
73614 유시민 작가가 유튜브 저널리스트에서 말한 마지막 대목   1 김성현 26-08-25 1 0 10483
73613 데자뷰에 들렀습니다. 그 바보들이 그리워   3 시리우스리 26-08-04 4 0 8269
73612 말 같지도 않는 소리가 쏟아집니다. 세계시민김동주 26-07-21 1 0 8157
73611 2025년 시민광장 후원현황   1 태목(최두한) 26-06-27 1 0 9450
73610 화가난다 화가나......   2 정치판희망유시민 26-06-16 2 0 7784
73609 3월 9일 출석부   1 카라반 26-03-09 0 0 18594
73608 역적을 사랑하는 짐승 오월의햇살 25-06-03 0 0 37515
73607 [유시민 칼럼] 언론이 퍼뜨리는 정치적 독극물 njbora 25-02-04 0 0 52518
73606 2025년 시민광장 근조기 운영내역 태목(최두한) 25-02-01 0 0 50375
73605 정치자금 천민 25-01-27 0 0 48621
73604 위험 천민 25-01-21 0 0 48329
73603 공공칠구공 천민 25-01-10 0 0 51949
73602 야ㅡㅡㅡㅡ 천민 25-01-09 0 0 52046
73601 막걸러낸 천민 25-01-09 0 0 51787
73600 2024년 시민광장 근조기 운영 내역 태목(최두한) 24-12-29 0 0 46433
73599 2024년 재정보고를 드리면서 태목(최두한) 24-12-29 2 0 36590
73598 2024년 시민광장 특별회비 후원자 태목(최두한) 24-12-29 0 0 44058
73597 2024년 12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12-29 0 0 32369
73596 2024년 11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12-29 0 0 32199
73595 2024년 10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12-29 0 0 25894
73594 2024년 9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12-29 0 0 22316
73593 2024년 8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12-29 0 0 17966
73592 2024년 7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12-29 0 0 15817
73591 2024년 6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12-29 0 0 15725
73590 2024.8.12 은행 배브장 24-08-12 0 0 40587
73589 시민광장 2024년 3월~5월 재정보고에 대하여 태목(최두한) 24-06-12 0 0 49127
73588 시민광장 2024년 5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06-12 0 0 49665
73587 시민광장 2024년 4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06-12 0 0 49572
73586 시민광장 2024년 3월 재정보고 태목(최두한) 24-06-12 0 0 49584
73585 시민광장 유지 관리 방안을 올립니다.    4 태목(최두한) 24-03-15 0 0 41266
73584 시민광장 회원님들께 드리는 말씀 태목(최두한) 24-03-11 0 0 53352
73583 시민광장 2023년 ~ 2024년 2월 회계보고   태목(최두한) 24-03-11 1 0 42837
73582 오천원.....   3 njbora 24-02-04 2 0 58964
73581 잘살고 있는가? 수연빠덜 24-01-14 1 0 51452
73580 2024년 광명광장 신년회 후기   3 고소영 24-01-14 0 0 50553
73579 시민광장 대표선출 및 홈페이지 운영과 관련하여 의견주십시..   4 미스바 24-01-10 1 0 54707
73578 1월 9일 화요일 출석부 북청 24-01-09 2 0 53970
73577 경기광장 제16기 대표 당선자 공고   1 하늘파랑 23-12-27 1 0 51661
73576 제16기 경기광장 대표에출마하고자 합니다.   1 한티 23-12-25 1 0 42530
73575 2023년 광명광장 총회& 송년회 후기   2 고소영 23-12-25 0 0 40367
73574 2023 파주광장 송년회 결과   1 동현아빠 23-12-07 0 0 33582
73573 2023 파주광장 송년회 동현아빠 23-12-06 0 0 35578
73572 첨맘님이 보시는 민주당의 현주소는? 함만세 23-07-14 0 0 67126
73571 파주광장 정모 동현아빠 23-07-14 1 0 54655
73570 시민참여 진보신당 _ 기대 반 우려 반 함만세 23-07-08 0 0 54143
73569 추장관 인터뷰를 보고 나서 함만세 23-07-02 0 0 51997
73568 조국장관님 출마?   1 함만세 23-06-18 0 0 50510
73567 정의당 재창당 쇼   1 함만세 23-06-18 0 0 49672
73566 청년정치의 민낯 함만세 23-06-18 0 0 49867
73565 재정보고와 관려하여 소풍_시흥 23-04-24 0 0 53366
73564 이인규가 유시민 정치판으로 돌아오라고 판을 깔아주는데...   2 樂당소굴 23-03-17 0 1 72824
73563 양진수 회원 노동부지정 재해예방기관 설립 양진수 23-03-16 0 0 58554
73562 2023년 파주광장 첫정모   2 동현아빠 23-02-18 3 0 61583
73561 시민광장 2022년 10월~12월 재정보고    3 태목(최두한) 23-02-04 0 0 70301
12345678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