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개조론의 첫 장에 이런 시구가 있다.
滄浪之水淸寫 可以濯吾纓 (창랑지수청사 가이탁오영)
滄浪之水濁寫 可以濯吾足 (창랑지수탁사 가이탁오족)
창랑의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발을 씻으리라
- 굴원屈原의「어부사」漁父詞 중에서
푸른 물결이라는 뜻인 창랑(滄浪)은 중국의 강 이름이기도 하다. 굴원(屈原)이 지은 <초사>(楚辭) <어부편>(漁夫篇)에 보면, "창랑의 물 맑으면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 흐리면 발을 씻으리"라는 시 구절이 있다.
이것은 시국이 좋으면 벼슬자리로 나아가고 시국이 나쁘면 산야에 묻혀 살겠다는 선비의 기개가 담긴 시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공자는 이 구절을 개인적인 인격의 질과 관련하여 좀 다르게 해석하였다.
창랑의 물이 맑으면 사람들이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발을 씻듯이, 한 사람의 인격이 맑고 흐림에 따라 사람들의 반응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인격이 맑으면 사람들이 갓끈을 씻는 자세로 소중하게 대해주고 인격이 흐리면 발을 씻듯이 아무렇게나 대해 준다는 말이다.다시 말해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대하느냐 하는 것은 순전히 내 인격의 질에 달린 것이라 할 수 있다.
창랑이 갓끈을 씻는 대우를 받느냐 발을 씻는 대우를 받느냐 하는 것은 창랑 물 그 자체의 성격에 달렸다는 뜻의 문구가 바로 창랑자취(滄浪自取)이다.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황금률도 바로 이 창랑자취(滄浪自取)와 연관된다고 할 수 있다. 즉, 대접받기를 원한다면 스스로 대접받을 만한 인격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 suk77sung님의 블로그에서 인용 -
지은이가 이 시구를 첫 장에 쓴 의도가 무엇인지는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는 있으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현 정치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내 개인적인 생각은 우리나라 현 정치상황이 국민의 수준에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치개혁을 하려면 국민들의 정치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말이다.
프로로그 ‘「단성소」를 마음에 새기며’도 이와 같이 국민의 수준을 높이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정치발전을 위해서라면 소신을 숨기고 공직에 남아 있는 것보다는, 소신을 밝히고 국민들에게 정치적 사약을 받는 한이 있더라도 할 말은 하겠다는 지은이의 의지가 이 시구에 들어나 있는 것이다.
선진통상국가와 사회투자국가
선진통상국가는 돌이킬 수 없는 세계화의 길
유시민는 박정희의 유산으로 말미암아 대한민국은 통상국가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즉, 박정희가 선택했던 수출주도형 불균형성장전략으로 성공한 대한민국은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통상국가로 갈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유시민은 말한다. 박정희는 ‘경쟁력 있는 개발독재’였고 ‘성공한 독재자’였다고. 그러나 이런 성공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행복지수가 102등이라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분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양극화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계속 발전하려면 통상국가로 가야하고, FTA는 선진통상국가로 성공하기위해 필연적으로 가야할 길이라는 것이다. 이는 보수가 정권을 잡든 진보가 정권을 잡든 돌이킬 수없는 길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사회투자국가는 선진통상국가를 성공시킬 양극화해소의 길
우리가 흔히 오류를 범하는 것이 있다. 성장 없는 분배란 있을 수 없으며, 또한 분배 없는 지속적인 성장은 없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자칭 보수 정당이라고 할 수 있는 한나라당은 진정한 보수가 아니다. 자칭 진보정당이라고 말하는 민노당은 진정한 진보가 아니다.
대한민국이 지속발전하려면 진보든 보수든 상관없이 성장과 분배 두 가지를 다 중요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하나만을 터무니없이 주장하는 것은 진정한 보수와 진보가 될 수없는 것이다.
진정한 보수와 진보라면 성장과 분배를 둘 다 중요시하는 동시에 다만 성장을 우선하는가? 분배를 우선하는가를 따져야 하는 것이다.
유시민이 한나라당과 민노당을 비판하는 맥락은 바로 이것인 것이다. 책임성 없는 진보, 일관성 없는 보수를 비판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인 것이다.
유시민은 둘 다 중요시하자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리고 성장이 우선인가? 분배가 우선인가를 따져보자는 것이다. 제안하고 토론하고 합의하고 그리고 실현하자고 하는 유시민은 보수와 진보이전에 정치인이 되자고 소리치고 있는 것이다.
나는 희망한다. 멀지않은 장래에 희망한다. 자기의 기득권을 위하여 일하는 정치꾼이 아닌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정치인들이 서로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서로 경쟁하고 토론하고 타협하고 그리고 승복하는 정치문화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
유시민의 대선공약은 바로 사회투자국가
앞으로 대선정국에 임해서 선진통상국가는 대부분의 대선주자들이 공약으로 내 세울 것이다. 왜냐
하면 그렇게 흘러왔고 갈 수 밖에 없는 대한민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회투자국가는 유시민의 독자적인 대선공약으로 봐도 무방하다.
유시민의 사회투자국가론에 보면 구체적인 대선공약이 다 나와 있다.
일자리 창출: 90만개
이 한마디에 모든 것이 들어있는 것이다.
「비전2030」, 사람이 희망이다. 에 다 들어있는 것이다. 복지분야의 지출이 40%에 이르면 양극화해소와 일자리 창출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며 국민소득 2만 달러의 선진문화의 길로 들어선다는 것이다.
국민 이전에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
‘파랑새플랜’ 에 나오는 술은 ‘악마의 유혹’이라는 말 한마디는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는 마음이 없이는 나올 수없는 말이다. 누가 이런 말을 할 수 있는가? 정치인이기 이전에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할 수없는 말이다. 유시민은 한마디로 박애주의자다.
그리고 ‘국립서울병원’의 딜레마를 해결하는 과정을 보노라면, 그는 정말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내가 정말 본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국립서울병원이 수도권 주민들의 정신건강과 행복에 더 크게 기여하는 좋은 현대식 병원으로 다시 서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그럴 때 저는 괜히 즐겁고 행복합니다.」대한민국 개조론 211p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개혁은 한마디로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것이다. 내가 전에 말한 적이 있다. 행동하지 않은 양심은 용기가 없을뿐더러 혹 알고서 실천하지 못하면 모르는 것보다 못하다는 것을. 유시민은 나라를 걱정하는 정말로 용기 있는 참 정치인인 것이다.
「 만에 하나, 그 다음에도 국회에서 계속 일하게 된다면 ....(중략)..... 성사되지는 않더라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고 소리는 질러야 하지 않겠습니까. 왕이 싫다는 일을 굳이 하겠노라고 고집을 부리는 역신逆臣도, 종묘사직을 위해서는 가끔 필요합니다. 통촉하여주시옵소서!」
대한민국 개조론 232p
유시민의 대북한론과 통일부를 민족협력부로 바꾸자.
내가 장담하건데 유시민은 대선공약으로 북한에 대한 것은 원론적인 것만 말하고 구체적인 공약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유시민이 할 수 있는 범주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 혹자는 내가 북한과...를 성사시키겠다. 북한과...를 추진하겠다. 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 부질없는 소리다. 북한은 언제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집단이다. 이것을 잘 알고 있는 유시민이다.
「우리가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북한도 인정하면서 협상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북한은 그런 상대가 아닙니다. 희망과 현실이 같을 수가 없기 때문에 협상을 해야 하는 것이지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참고, 또 참고, 또또 참으면서, 교류하고 협력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개조론 246p
이런 사람이 북한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통일 후를 염두에 둔 민족협력부의 필요성을 말하는 유시민의 심정은 아주 조용하면서도 아주 단호하게 그리고 무지몽매한 국민을 향한 깨우침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왕인 국민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사건이 일어났을 때, 북한에 대한 감정적 증오와 혐오감을 부추기는 보수정당과 보수언론의 선동에 속아 넘어가지 마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왕이 쉽게 격분하면 종묘사직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백성들이 전란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됩니다. 나라가 아주 망할지도 모릅니다.」대한민국 개조론 248p
아마 유시민이 대통령이 되면 통일부를 민족협력부로 바꾼다는데 1원 겁니다. ^*^~
민주적 리더십 그리고 국민을 향한 「단성소」
유시민의 또 하나의 대선공약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바로 대통령 중임제(결선투표제) 와 선거구개편 (독일식 제도 또는 중대선거구제)이다. 낙후된 우리나라 정치발전의 핵심요소며 민주적 리더십을 실현하기위한 선결과제인 것이다.
「노선과 정책을 중심으로 모여 그 정책과 노선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조직이 정당인데, 모든 정당들이 정책과 노선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뒤섞인 잡탕정당입니다. 민주노동당을 예외로 한다면 말입니다.」
대한민국 개조론 257p
이러니 의사결정이 제대로 되지도 않을뿐더러 정당의 이념은커녕 정책하나 제대로 내놓는 게 없는데 여기에 무슨 리더십이 나오고 정치발전이 있습니까?
유시민이 말하는 핵심은 여기에 있다. 선진통상국가 이전에 사회투자국가 이전에 이 두 가지가 선결돼야만 순조롭게 선진문화로 갈 수 있다는 말이다.
이 두 가지가 해결되려면, 당사자인 정치인의 변화보다는 국민이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개조론 P261~262를 인용하며 이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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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정치를 원하신다면 마음에 드는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후원하십시오.
좋은 정당을 보고 싶으시면 당원으로 참여하십시오.
좋은 공직자를 원하신다면 꼭 투표하십시오.
좋은 정책을 원하신다면 신문 , 방송 보도만 믿지 말고
정부와 정당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고서를 읽으십시오.
정치를 욕하기만 하면서 정당에 참여하지도 않고 정치인을 후원하지도 않고
선거일에는 투표하지도 않는 주권자는,
그 자신이 나쁜 정치를 만드는 책임자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부와 지도자의 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주권자의 국민의 수준입니다.
대한민국정치의 수준은 곧 국민의 수준이라는 말씀입니다.
남명 조식 선생처럼, 저도 정치적 사망을 각오하고 이 말씀을 드립니다
대한민국 개조론 P261~262 |
PS. 유시민을 지지하는 유티즌 여러분 언제나 말했듯이 유시민의 말과 책에 그 해답이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해답을 찾으려 하지 마십시오. 답은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