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휴가 강추] 정말 잘된 영화였어요 / 꿈지기
광주에서 오늘 영화 화려한휴가를 봤습니다.
다 아는 스토리고 내용이 무거울거란 예상을 했는데, 영화초반부에 나중에 시민군으로 활약하는 조연들의 코믹연기에 관객 모두가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그러다 바로 얼마후, 무자비한 진압이 시작되면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수가 없었습니다. (우리가 보아온 실제 사진이나 영상보다 피해자들의 모습이 덜 처참한데도..) 실상 아무리 분장술이 발달됐다해도 5.18 희생자들의 모습은 그려내기 어려웠을 겁니다.
눈물이 솟구치고 어금니를 뜩뜩갈고.. 아마 10번은 더 눈물을 흘린거 같습니다. 다 아는 내용인데도요.
최초 발포직전 시민들이 부르는 애국가에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애국가에 그렇게 가슴 저리게 눈물나긴 생전 첨입니다.
80년대를 나름대로 뜨겁게 살았답시고 저만 센티멘탈해져 그러나 하고 영화 중간중간 주위를 둘러보니 관객 상당수가 훌쩍이고 눈물을 닦더군요.
당시 광주 범서방파 깡패로 재직(?)중이다 시민군 기동타격대 7조조장으로 활약하고 광주청문회에도 나온 저의 한 선배를 연상케 하는 일부 조연 시민군 (단순 무식, 자칭 양아치도 있음^^*)들의 코믹연기에 배꼽을 잡다가 바로 눈물 쏟아지는 장면이 나오고..웃다가 울다가 그랬네요
전두환시절 해마다 5월이면 유족들을 전국 각지로 강제분산시켜, 모여서 추모제도 못지내게 하고, 90년대 들어서서야 성지인 전남도청앞 분수대에서 추모제를 거행할수 있었다는걸 다들 아실겁니다. (국립묘지 승격은 2002년에서야 됐죠.)
살인마 전두환!, 29만원, 1천4백만원 무료비행티켓, 합천의 일해공원, 그리고 민정당, 노태우 민자당, 김영삼 신한국당, 한나라당 그리고 우리의 손학규! 영화보면서 참 많이들 떠오르더군요.
무엇보다 제 자신에게 너무도 부끄러웠습니다. 결연하게 비장감있게 살아야 하는데, 처지를 핑계로 대선운동에도 소극적으로 나서고,
그건 그렇고.
손학규가 광주정신을 잊은적 없다고 하고 광주가 우리의 시대정신이라고 한바 있습니다. 노태우 품에 안긴 원조 변절자 김영삼 '민정잔당'에서부터 14년간 온갖 영화를 다 누린 사람이 감히 광주정신을 운운하다니..그가 과연 5월영령에게 고개를 떳떳하게 들수 있는지..손학규의 광주 정신 운운은 그야말로 망발 그자체입니다.
근데 아마도 손학규는 당선되면 한나라당 복귀 가능성이 있는것으로 전망됩니다. 14년간이나 코드를 맞춰온 그들입니다.
손학규 집권후 코드가 맞지 않아 여당과 엇박자나 내고 하면 '옛사랑' 찾아갈지 누가 압니까? 한나라당에서 구애할수도 있구요. 한나라표도 끌어올수 있으니 자신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하대요.
지금이야 선거전이니 변절이네 뭐네 하고 서로 대립각 세우지만, 정치란게 살아있는 생물인지라.
'범여권신당'이 비올때 쓰고 버리는 1회용우산이 될수도 있습니다.
제가 비약이 심하죠? ^^* 하도 타블로이드판 주간지들이 소설을 쓰는지라, 저도 소설한번 써 봤네요.이해찬후보님이 김혁규씨 밀러 나왔다고 하지를 않나, DJ께서 손학규를 밀거라고 하지를 않나..
모든님들 화려한 휴가 정말 잘된 영화였습니다. 가감없이 사실대로 그린 영화인데, 광주민중항쟁 자체가 드라마여서 그럴겁니다.
연인인 주인공 남녀가 그 흔한 포옹신하나 없는등 상업성보다 철저하게 작품성에 의존한 제작진에 박수를 보냅니다.
손익분기점이라는 4백만은 물론이요. 머지 않는날에 티비를 통해서 전국민이 볼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 영화를 통해 누구보다 5.18을 잘아는.. 광주시민부터 민정당과 그 잔당을 상기하게 될겁니다. 두서없고 난삽한글 죄송합니다. 늘 좋은날만 되시길 빌어요.
흥분과 분노의 감정이 식질 않네요 / 수정부
화려한 휴가 말입니다.
마지막 시간대이고 정치에 무관심한 지역( 지역분들의 성향상) 인지 몰라도 10사람 내외의 관람객만이 있더군요. 개봉관에 가본지가 어언 20여년 정도로 오래된지라 낯설기 그지없는 영화관이 어색하기 그지 없더군요. 그동안 대체 무슨생각으로 살아온건지.. 영화한편 제대로 못보면서 말이죠.^^

예상은 했고 각오도 했지만 막상 미친듯한 그들의 광란의 현장이 나오니 제 가슴은 벌렁거렸고 두 눈은 뜨거워지더군요.
그 옛날 사랑하던 여인이 떠날때의 복받치는 감정 비스므리한.. 닦아도 닦아도 끊임없이 흐르는 눈물.. 믿었던 자에게 배신당하고 느끼는 분노감과 슬픔.. 무엇보다도..
그들이 처참하게 울부짖고 있는 그시간에 난.. 그들을 손가락질 하며 환호하고 있었다는 자괴감..부끄러움..죽고만 싶은 심정..뭐라 표현해도 그 심정을 표현할 길이 없네요..눈물만 나오더군요.. 하염없이요..
영화를 아직 안보신분들 때문에 자세히는 쓸수는 없지만 .. 왠종일 우울한 모드로 지내다 답답한 가슴을 자제못하고 이렇게 넋두리 비슷하게나 해 봅니다. 분위기 깼다면 죄송하고요..
중간중간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만약에 전국민이 이 영화를 다 보게 된다면 광주항쟁의 역사적 죄인들이 이땅에 발 붙일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통행하는 한복판에 그 죄인들을 데려다 묶어놓고 전 국민에게 바늘을 지급한 뒤 지나갈때마다 한번씩 찌르게 했으면 좋겟습니다. 죽을때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