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결단의 순간이 다가왔네요. 그동안 유억끌 자칭 회장을 맡아 지겹게도 스토킹했던 사람으로서 그 끝을 보게될것 같아 시원섭섭합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가슴이 시려운지 모르겠습니다. 뭔가 허전하면서 불안한 마음이 들어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돌아가는 판세가 저희들이 원하는 모양새와는 조금은 딴판으로 돌아가서 그런걸까요..
본론을 말씀드리기전에 미리 드릴 말씀은 의원님께서 어떤 선택을 하시던..고민과 고민을 거듭하시며 결정한 그 선택을 지지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만큼 당신을 믿고 있다는 말씀이지요.
그러면 열심히 지지만 하면 되지 뭔 말이 그리 많냐구요? 그건 그렇네요.. 이곳에서 열심히 당신을 지지합니다라는 구호만 외치기에도 힘든 몸인데 구지 이렇게 자판을 두들겨가며 감놔라, 대추놔라 하는 제모습을 바라보니 한편으론 한심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꿀꺽 삼키며 가만히 있기에는 제가 견디지 못하겠는걸요.. 그러니.. 들어주세요.
원샷 대통합 발언이후 돌아가는 모양새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우선..
의원님의 행보가 어찌될지 참으로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정치공학적인 분석도 하고 판세에 입각한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피력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의원님의 실제 속마음을 아는분은 없겠지요.. 이럴것이다.. 뻔한것 아니겠냐?..아니다. 이럴수도 있다..어떤 선택을 하던 그분을 지지하는건 쭈~~욱 이어진다등..예측만 무성하고 있습니다.
전 어느 시나리오도 믿고 있지 않습니다. 맘속으로야 제가 원하는 시나리오를 지지하고 있지만 혹시나 여러가지 현실 여건상 최선의 선택이 아닌 차선책을 선택하실 수도 있기에..그리고 그 선택을 믿고 쫓아갈 것이기에 그냥 조용히 바라만 보고 있답니다. (가끔 투덜거리기도 합니다만^^)
의원님 입장에서 바라봤습니다.(물론 유티즌=유시민이지만서두..)
우선 대통합 신당에 합류하고 싶지 않을것 같습니다. 바라만봐도 속이 터질듯한 인물들이 즐비하고 얼굴엔 궁물을 향한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인물들이 천연덕스럽게 감투차고 앉아 거들먹거리고 있는 모습을 바라봐야만 하는 의원님의 심정이 헤아려지거든요.. 그냥 박차고 나와 단 몇명이라도 선명한 노선을 부르짖으며 의원님만의 뚜렷한 정책을 제시하고 속 시원하게 한판 하고 싶으시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류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도 잘 알고 있습니다. 대세 때문이겠지요..그넘의 대세가 뭔지..정치하는데 꼭 필요한 것 같더군요..
자연적으로 생성된 대세라면 그야말로 대세로 인정하고 쫓아가겠구만 뭔가 인위적으로 억지로 만든듯한 대세이기에 선뜻 쫓아가기도, 단호히 거부하기도 힘든 어정쩡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건 대세같기도 하고 안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대의를 거스른 대세라고 표현한걸 얼핏 본것 같습니다.
지금 휴가모드에 돌입하신 의원님이 속 편하게 휴가를 즐기신다고 믿는 유티즌들은 없을겁니다. 아마도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겠죠.. 이생각 저생각 하느라 물놀이 제대로 못하시고 즐겨하시는 낚시대 한번 못만지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지자들도 마찬가지구요. 휴가를 마친 후 어떤 형태로라도 선언을 하실거란 기대감(?)에 궁금함과 더불어 바짝 긴장들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어젯밤 잠도 안오고 해서 TV를 켰더니 심야토론이 진행중이더군요. 지난번 학벌 위조 사건때문에 온 세상을 시끄럽게 했던게 계속 논란중인 모양이더군요. 토론을 쭉 지켜보는 와중에 문득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음..세상 많이 좋아졌구만.. 대학교수들이 저렇게 난도질 당하는 세상이니.. 아뉘? 서울대가 대놓고 비판의 대상이 되네? 허허.. 하재근 대표의 말빨이 저정도로 통하는 세상이 됐나? 잉? 진중권 교수가 상당히 겸손해진거 같넹? 메야.. 예전 토론회때는 각계 각층의 내놓라 하는 꼴통유명인사들이 토론회를 독식했는데 이젠 제대로 생각박힌 사람들이 토론에 초빙된건가?" 등등..
우리가 알게 모르게 세상이 정상적인 세상으로 진입 하는중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리 언론에서 발광을 해도 아무리 한나라당에서 비난을 해도 호시우행으로 뚜벅뚜벅 걸어온 참여정부의 진가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반드시 발견 될거란 희망이 생기더군요.
마치 이른 새벽녘에 밤새 소리없이 쌓여있는 첫눈을 발견하고 탄성을 지르며 놀라는 사람들처럼 대한민국 국민들도 소리소문없이 진행되온 참여정부의 업적을 발견하는 순간 소스라치게 놀랄거란 생각입니다.
지금은 아직 눈이 내리고 있는 중이지만 곧 하얗게 쌓인 눈을 발견할 날이 머지 않았단 말이지요. 쌓여있는 눈이 발견되게 하려면 누군가 그 눈을 치워버리기전에..누군가 온풍기를 동원해서 그 눈을 녹여버리기전에 세상사람들에게 고해야겠지요.
"온 세상이 하얀 눈에 쌓여 있어요~~ 여러분들 나와 보세요~~ 곱디고운 하얀 눈을 구경합시다."
의원님이 고하셔야 합니다. 참여정부의 공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국민들에게 자랑해야 합니다.
참여정부의 미진한 부분을 국민들에게 솔직히 고백하고 부족했던 부분을 의원님께서 완성하겟노라고 선언하셔야 합니다. 어떤 누구도 의원님이 하셔야 할 부분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대신 하려고 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다만.. 쌓여있는 눈을 녹여 없애려 하는 사람만 득실거릴 뿐이죠.
8월 중으로 커다란 변화가 올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통합 계획표에 의하면 전당대회를 시작으로 굵직한 사건들이 바로 코앞에서 벌어질 것 같구요.. 그 와중에 의원님의 행보는 대한민국 운명에 가장 중요하고도 커다란 역사적 행보가 될걸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국민들을 믿고 의원님이 올바른 선택을 하실거라 생각하구요.
그런 의원님의 역사적 선택이 무엇이든지간에 끝까지 지지하겠습니다. 무조건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