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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품고 있는 것은 무정란인 것을...
별천사 | 2007-08-03 17:11:24 | 조회 1539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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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때 만났던 '난(蘭)' 이야기입니다. 회사가 너무 어려웠을 때였으니까 모두들 마음의 여유가 없었겠지요.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아 그저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어 버린 '난' 하나가 사무실 한 구석에서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하도 안쓰러워 죽은 잎은 잘라내고 물도 주고 제 가까이 두고 이런 저런 세상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해 겨울을 넘겼습니다.이듬해 봄이 되자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의 눈으로 보면 '난' 하나야 하찮은 것에 지나지 않겠지만 이 친구나 나나 생명의 무게는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 몇번 회사를 옮기게 되고 옮길 때마다 저는 이 친구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제 곁에 있습니다.

 

이 녀석은 분명 촉이 3개인데 어떤 연유에서 인지 그 동안 쭉 2촉만 꽃을 피웠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나머지 한 촉에서도 그 것도 5개의 꽃 봉오리를 달고 올라 왔습니다.

 

"웬일이야? 세상 사람들이 철이 들기 시작하니 너도 철이 드는 모양이지?"

 

회사에 출근하면 여느 때와 똑 같이 분무기로 물을 뿌려 주면서 아침인사를 나누는데 어제는 3개의 꽃대 중 한 개가 밤 새 열어 놓은 창문의 커튼 줄에 감겨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깜짝 놀라 자세히 살펴 보았더니 이미 숨이 멋은 듯 했습니다.

 

"이런 이런, 밤새 얼마나 고통이 심했을까?"

 

혹시나 해서 꽃 봉오리의 가녀린 목에 테이프를 붙여 주었지만 결국 꽃을 피우지 못하고 죽고 말았습니다. 종일 맘이 편치 않네요.

 

내가 네 속에서 무엇으로 살며 네가 내속에서 무엇이 되려 하는지 그걸 깨닫지 못하고 사람들은 항상 부질없는 요구를 합니다.

 

문득 대통합신당에 대해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가 품고 있는 것은 무정란인 것을... 그 걸 품고 한 해를 다 보내는 구나!'

 

 

   

난, 무정란
덧글쓰기 | 전체글 24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사랑시  

오우, 뭐라 설명할 순 없지만(능력의 한계 절감) 깊이와 철학이 담긴 심오한 글.... .
늘 감동을 주시는 글에 마음의 때가 벗겨지는 듯 합니다.^^

별대표님, 더운데 어찌 여름 휴가는 없나요?
07-08-03

별천사  

백만송이 장미 사업에
8.18행사가 겹쳐서요. 후휴~
07-08-03

월급쟁이  

허허허.......
댓글을 달고 싶은데, 말이 딱히 떠오르지 않게 만드는 글 이구만이라...
시도 아닌것이, 수필도 아닌것이, 머리를 살짝 흔들었다 지자리에 놓이는...

에잇 몰라! 추천이나 꽝!!
07-08-03

늦겨울  

별천사님
불철주야 노고가 많습니다
항상 지켜보고 있습니다
힘이되어 드리고
힘이 되겠습니다
혹시 기억하실런지..
대구광장의 유의원 초청 격문을 쓴...
07-08-03

별천사  

아다 마다요^^마음을 움직이는 글이라서 제가 댓글을 달았지요.
항상 힘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07-08-03

당희(당원만이희망이다)  

대통합신당 지겹네요....
기득권지키기를 위한 처절한 몸부림으로밖에 안보이네요.

글고 별천사님 사무실 안에서 금연하세욥^^
그 "란" 불쌍하넹....
07-08-03

별천사  

오랫동안 같이 해온 친구라서 이해를 해줍니다.
07-08-03

별천사님전상서  

여러가지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큰나무처럼 시민광장에 넉넉한 그늘을 만들어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 말씀...아니 은제 제 속을 다 들어왔다 가셨는지요... 크게 반성하겠습니다.


<내가 네 속에서 무엇으로 살며

네가 내속에서 무엇이 되려 하는지

그걸 깨닫지 못하고 사람들은 항상 부질없는 요구를 합니다.>
07-08-03

별천사  

뉘시온지 모르오나 편지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07-08-03

하늘 이야기  

기찻길 신당은 내실이 없으니 곧 그 진가가 만천하에 드러나 모든 이의 외면을 받겠죠
07-08-03

늦겨울  

원래 기찻길옆에는
자식이 많지 않습니까
07-08-04

별천사  

워낙 시끄럽다 보니...
07-08-04

칼 융  

울 대표님의 글은 심연에서 솟아오르는 생수 같아요^^ 더운 여름에 너무 뛰지(?)마시길..건강도 중요합니다..복 받으실껴~
07-08-04

별천사  

주시는 복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07-08-04

새벽21  

경기동부지역에서 회원들에게 전화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회원분들의 참여가 많이 필요한데요..

다른 지역에서도 일꾼분들의 많은 노력을 부탁합니다.

8.18 역도경기장에서 우리 시민광장의 힘을 보여 줍시다. 별천사님도 수고 많으시네요.
07-08-04

별천사  

지역 광장 믿고 저질러 버렸습니다
07-08-04

섬나라댁  

별천사님!!~

마음이 청량수처럼 너무 맑습니다 그마음으로 항상 수고많으세요~

무더운~여름 건강조심하시길......

(천안~에서 뵌적있습니다. 부산입니다)
07-08-04

별천사  

8.18 서울에서 뵙기를 앙망하옵니다
07-08-04

감자호크  

곧 무정란이라는 사실을 인지할 겁니다.

8월 5일전에..
07-08-04

피터  

나쁜 쉐이들!
무정란임을 알면서도 유정란이라고
속이면서 팔고 GR들니다.
07-08-05

전서구  

그래도 2개가 남았으니,
지금처럼 정성 쏟으시면 더 많은 꽃,
꼭 보실겁니다.

무정란 오래 품고 있으면,
나중에 후라이깜도 안되죠.

근데 무정란만 있는 게 아니라,
불량한 뻐꾸기가 탁란한 것도 있네요.
07-08-05

칼  

죽어라고 벌레잡아다주면 지새끼다밀어내고

훌쩍날아가서 어느둥지에선가 또 그지랄떨겠지뭐

ㅋㅋ

뻐꾸기 쉐이들
07-08-05

용담16  

트랜스포머 영화에서 무정란 유정란 싸움이열심이었는데 찬란한별... 생명을 존경하고 함께 존재하는 의미를 공유하는 삶에 꽃이 피는데 조화를(통합당) 가지고 꽃이라 우기면 감동이 없죠.
07-08-06

드래곤  

무정란 ?????/
07-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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