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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당신이 좀 도와줘~~~
화룡추 | 2007-08-10 01:59:26 | 조회 5273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8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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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을 저지른것 같아. 그냥 슬쩍 서재에 보란듯이 대한민국 개조론 갖다놓고 당신 눈치를 보며 안색을 살폈지.당신이 무덤덤 하길래 속으론 안도의 한숨을 쉬었어. 반대는 안하겠구나 하고 말이야. 주말 부부로 살면서 아이와 당신에게 미안했는데 요새 정신이 <시민광장>에만 와 있어. 그리곤 토요일이 우리 경기동부광장 창립일이야 회원들이 얼마나 오실지 걱정이 먼저 되네.

 

당신은 뒷전이고,그래서 은근히 미안해

 

한나라당 텃밭 지지층속에서 사위로 산다는게 불편하기도 해. 당신은 절대 정치얘긴 하지말라고 주의를 주곤 했지. 뭐 그닥 말썽을 일으킬 생각은 없어. 그래도 간간이 당신이 편을 들어줘서 말이야.

 

2002년이 생각나 개표방송이 있은 직후 처갓집의 그 침통함이야 말로 표현이 안됐지. 난 그때 화장실가서 주먹을 입에 넣고 웃음이 나와서 미치는줄 알았어. 꿈인줄 알았거든 노무현이 대통령이 된게 말이야.

 

승자의 미소를 감추고 위로의 눈빛을 보내는 내맘이 이중적이였을거야. 장인께 장모께 처남에게 말이야. 은근히 당신이 옆에 와서 나도 실은 노무현 찍었어 할때 난 우리가 진짜 천생연분이라고 생각했지.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연애할때 우린 고백했지 당신은 날라리 대학생이였고, 난 운동깨나 했다고. 하지만 난 활동가는 아니야 그냥 순진하고, 단순한 정신세계를 가진 그런 사람이였지. 옳고 그름을 나름 구분한다고 하는 그런 정도야.

 

그런데 말이야 지금은 못참겠어, 뭘 못참냐고 바로 유시민때문이야

그가 나를 불러, 자꾸 나오라네.

 

마치 고3때 골목서 나를 부르는 친구녀석처럼 말이야. 같이 놀재 얼굴맞대고 노는게 아니고 따로 놀자네. 그것 참 신기하지 이런 놀이가 재미있어

 

유시민에겐 내가 필요해. 내가 꼭 해줄일이 있어 왜냐하면 내가 그를 불렀거든.

그러니 어쩌겠어 내가 책임져야지.

 

어느덧 내가 기성세대가 됐어 당신도 그렇구 기성세대는 사회를 책임지는 거라며 그래서 책임지고 싶어.

 

왜 유시민이냐구? 없어. 인간같은 놈들이 없어

 

부모가 없는 아이들을 어떻게 책임져야 하는지 말하는 놈이 없어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목욕탕을 지어주자고 하는 놈이 없어

다수가 반대해도 꼭 해야한다고 말하는놈은 더더군다나 없어

대한민국을 개조하자고 하는 놈이 없어

 

여보, 우리나라는 완성된 민주주의가 아니야. 지금 조금 키워 놓은 민주주의를 다른데로 입양시키고 부패와 비리를 양자 삼자는 놈이 있어. 옳은것을 보려는 놈이 없어. 그른것을 고칠려는 놈이 없어. 이대로 그냥 놔 둘순 없다고.

 

그가 불러, 유시민이 함께하자네. 그러니 어쩌겠어 해야지.

 

8월18일은 < 유티즌 전국 대번개> 라는걸해. 아마 볼만 할꺼야. 내 욕심 같아서는 전세계 글좀 쓴다는 놈들 다 부르고, 카메라좀 찍는다는 놈들 다부르고, 지구촌 톱으로 봐라 이게 한국의 정치문화다 하고 보여주고 싶어. 니들 캠페인인지 뭔지 하는거 쨉두 안된다. 딴날당 어줍잖은 동원쇼 좃도 아니다 하고 싶은데 어린이들도 올거 같아서 그리 못해.

 

권위라곤 좃도 없는 종이 쪼가리 신문들의 횡포가 외신보다 못해. 우리 아이에겐 그런 국가를 물려줄순 없잖아. 기성세대인 내가 해야지. 유시민과 함께..

 

 

     

유시민,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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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재떨이  

^^* 연애편지 이렇게 막 돌려 봐도 되나요?
07-08-10

포세이동  

아주 감동이 팍팍올라오네요
아침부터 기운이 솟습니다.
07-08-10

새벽21  

경기동부 대표일꾼 화룡추님이십니다. 글을 잘쓰시네요.....

저랑 입장이 비슷하군요.. 장인어른이 2주전에 그러시더라구요... 유시민

걔는 왜나온데... 누가 찍어 준다고... 가만히 있었죠... 집에 와서 부인왈

당신 유시민 팬인걸.. 그래도 조용히 있네...^^
07-08-10

미니파더  

사랑한다고도 말해주지요...^^ 장인어른 넘어야할 벽입니다...
07-08-10

달뫼인  

대단한 글이네요.
여보 사랑해란말만 들어가며는~~~~~

이제 처가쪽과도 슬슬대화를시작하셔서
돌려놓으셔야죠.

누가좋고 안좋은거라면 어쩔수없겠으나
옳고 그름에대해서는 이야기 할수있지 않을까요?
07-08-10

정래호  

천생연분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당신이 이뻐서가 아니다.
젖은 손이 애처로와서가 아니다.
이쁜걸로야 TV탈렌트 따를 수 없고
세련미로야 종로거리 여자들 견줄수 없고
고상하고 귀티나는 지성미로야 여대생년들 쳐다볼 수도 없겠지
잠자리에서 끝내주는 것은 588 여성동지 발뒤꿈치도 안차고
서비스로야 식모보단 못하지
음식솜씨 꽃꽃이야 강사 따르겠나
그래도 나는 당신이 오지게 좋다.
살아 볼수록 이 세상에서 당신이 최고이고
겁나게 겁나게 좋드라.

내가 동료들과 술망태가 되어 와도
몇일씩 자정 넘어 동료집을 전전해도
건강걱정 일격려에 다시 기운이 솟고
결혼 후 3년 넘게 그 흔한 세일 샤스하나 못사도
짜장면 외식 한번 못하고 로션하나로 1년 넘게 써도
항상 새순처럼 웃는 당신이 좋소.

토요일이면 당신이 무더기로 동료들을 몰고와
피곤해 지친 나는 주방장이 되어도
요즘들어 빨래, 연탄갈이,김치까지
내 몫이 되어도
나는 당신만 있으면 째지게 좋소.

조금만 나태하거나 불성실하면
가차없이 비판하는 진짜 겁나는 당신
죄절하고 지치면 따스한 포옹으로
생명력을 일깨 세우는 당신
나는 쬐그만 당신 몸 어디에서
그 큰 사랑이 , 끝없는 생명력이 나오는가
곤히 잠든 당신 가슴을 열어 보다 멍청하게 웃는다.

못배우고 멍든 공순이와 공돌이로
슬픔과 절망의 밑바닥을 일어서 만난
당신과 나는 천생연분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과 억압 속에 시들은
빛나는 대한민국 노동자의 숙명을
당신과 나는 사랑으로 까부스고
밤하늘 별처럼
흐르는 시내처럼
들의 꽃처럼
소곤소곤 평화롭게 살아갈 날을 위햐여 우린 결말도 못보고 눈감을지
몰라
저 거친 발굽 아래
무섭게 소용돌이쳐 오는 탁류 속에
비명조차 못지르고 휩쓸려갈지도 몰라.
그래도 우린 기쁨으로 산다 이 길을
그래도 나는 당신이 눈물나게 좋다 여보야

도중에 깨진다 해도
우리 속에 살아나
죽음의 역사를 넘어서서
이름 봄마다 당신은 개나리 나는 진달래로
삼천리 방방곡곡 흐트러지게 피어나
봄바람에 입맞추며 옛얘기 나누며
일찌기 일 끝내고 쌍쌍이 산에 와서
진달래 개나리 꺽어 물고 푸성귀 같은 웃음 터뜨리는
젊은 노동자들의 모습을 보며
그윽한 눈물을 짖자 여보야
나는 당신이 좋다.
듬직한 동지며 연인인 당신을
이 세상에서 젤 사랑한다.
나는 당신이
미치게 미치게 좋다.

박노해님의 "노동의새벽"중에서....
07-08-10

열린마음  

15대, 16대는 무임승차한 것이 못내 죄송스럽고 맘이 아프고 저렸습니다.
요번에는 소심하고 소극적인 저도 박차고 나서야겠습니다.
민들레 홀씨같은 미려한 힘이나마 팍팍 보태겠습니다.
티끌도 모이면 태산이라는데 ...
티끌이라도 모아야 할 때라고 강하게 느껴집니다.
이번 8/18 번개치는 김에 12/19까지 말도 못하게 강한 번개가 연속적으로 쳤으면
합니다.
07-08-10

피 망  

다른 사람 연애편지에 왜 제가 눈물이 나는 걸까요...^^;
07-08-10

강물처럼  

눈물이 나요.
마음이 사무치면 한겨울에도 꽃이 핍니다.
07-08-10

가야산  

참 와이리 좋은 글이 넘치는고.
소년처럼 기다린다.
8월 18일.
07-08-10

12  

감동으로 전율이 흐르네요 ~~
07-08-10

저도 눈물이~  

눈물이 나네요^^
저도 제 코가 석자인 삶을 살고 있지만 혹 역도경기장이 텅비면 어떻하나 하는 노파심에
머리수 채워드리려 가려 합니다.
올만에 만나는 친구를 그곳에서 보자고 해야겠습니다.
유시민님이 대통령님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07-08-10

판쓰리  

내가 불렀으니 책임져야 한다는 말...피해가려는 맘에 뒤통수를 갈기는군요
07-08-10

참여  

우째 이리 공감이 가는지요~~
눈물 핑~
멋집니다^^
0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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