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2007 대선, 포기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제가 유시민 의원이 아니라서 모르겠습니다. 만약 제가 유시민이라면 분명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속으로 수천번 되뇌었을겁니다. 감히 입밖으로 꺼내지도 못하고 말입니다.
맞습니다. 100년가는 정당을 위해 깃발을 든 유시민이었습니다. 개혁당에서부터 우리당으로 이어지는 당원이 주인되는 정당. 이거 유시민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껍데기는 커녕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리모델링이 아니라 내용은 흡수이고 겉표지는 당대당이라는 웃기지도 않는 합의로 그 유명한 기찻길당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8월18일 전당대회에서 의제가 통과되어야만 통합이 될겁니다.
그 동안 유시민은 무엇을 했느냐고 따지고 비판하고 비난한다면 머라 변명할 말은 없습니다. 아니 유시민 본인도 구차하게 변명같은 것 하지 않을겁니다. 그렇다고 쪼잔하게 유시민은 통합에 대해 그 어떤 권한도 없었기에 책임이 없다고 말하는 것 또한 비겁하게 보일 겁니다.
사실 1/n이었든 통합을 반대하고 사수할수 있는 정치력이 있든 없든 그것에 변명하는것 조차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또 한번의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유빠로 커밍아웃한 저는 단지 유빠였다는 이유로 그 어떤 변명도 하지 않고 이 분하고 지랄같은 상황앞에서 무조건 머리를 숙이고 무릎을 끓고 비판을 달게 받겠고자 합니다.
유시민의원 혹독하게 비판하십시요. 권력을 쫓아 잡탕으로 간다고 욕하십시요. 전략이 어떠하든 전술이 어떠하든 자의이든 타의이든 잡탕으로 합류하는 것은 사실이기 떄문입니다. 유시민의 지지를 접는다고 하시는분 탓하지 않습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시는 당원이 되지 않겠다는 분들의 분노와 배신감 충분히 이해하고 백번 천번 옳은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당 사수하고도 충분히 승산이 있고 오히려 더 승리 가능성이 있다는 분들의 지적 또한 틀리지 않다고 봅니다.
이왕 시작한 비판, 진심입니다. 유시민을 혹독하게 때리십시오.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도록 패셔도 됩니다. 그렇게 해서 여러분들의 분노와 슬픔, 그리고 배신감이 조금이라도 감해진다면 원없이 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유시민 지지자들에게 욕하셔도 됩니다... 그놈이 그놈이고 다 같은 놈이니까요.
그러나 한가지 2007년 대선 포기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기든 지든 유시민과 함께 갈 것입니다. 당대회에서 통합이 의결되면 잡탕이라서 더러운 썩은 냄새가 온몸에 진동을 하더라도 기어이 12월19일까지 참아보려 합니다.
정말, 이름도 기억하기 싫은 놈들이 우글거리는 그 잡탕 속으로 정말이지 역겹고 구역질 나서 단 일초도 보기 싫지만 그래도 참아보렵니다.
참여정부가 노무현 정부가 5년으로 끝내기에는 너무 너무 억울하고 안타깝기 때문입니다.

물론 참여정부를 계승하는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굳이 잡탕에 가지 않아도 될 방법들이 무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더러운 방법을 택하는 것은 정말 정말 죽기보다 싫습니다.
제가 그리고 여러분들이 이 정도이면 유시민이라고 다르겠습니까? 유시민은 잡탕으로 가는게 신나고 기뻐서 가는 것 아니라는 것만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앞에서는 싸가지 없다고 배제론으로 돌을 던지고 뒤에서 잡탕으로 간다고 화염병을 던지고... 어느 신문기사에 난 것처럼 '정계은퇴까지'고려할 만큼의 고통의 시간을 감내 했었습니다. 더 이상 무엇으로 여러분들과 당원들에게 변론을 한들 설득력이 있겠습니까. 유시민을, 그 지지자들을 비판하십시오. 달게 받겠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7년 대선 포기하지는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유시민을 지지해달라고 차마 오늘은 입이 열개라도 말씀 올리지는 못하겠습니다. 다만 포기하지는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8월 18일 유시민과 함께하는 유빠, 유티즌 1만 번개가 역도경기장에서 열리기로 했었는데, 어제 그 지랄같은 합당으로 인해 또 한번 유빠들이 분열주의자라는 욕을 먹지 않으려고 번개 장소를 전당대회가 열리는 장소로 옮겼습니다. (일산 킨텍스 그랜드볼룸 3층)
우리당 지도부 참 가지가지 분노를 일으키게 합니다.
18일 토요일 1층에서는 오후 2시에 전당대회를 3층에서는 오후 4시부터 1만 유빠들에 의견을 묻는 유시민의 마지막 정치적 선언(?)을 합니다.
감히 오늘은 참석해달라고 강력하게 말씀을 못드리겠습니다. 알려만 드립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당일 대의원들의 민주주적인 절차로 의결이 되어질 것으로 봅니다. 물론 부결이던 통과이던 유시민은 그 어느 것이 되든 전당대회 대의원들의 결정을 따른다는 것에는 하늘이 두쪽나도 변함이 없습니다.
사족) 가슴이 참 너무 아픕니다. 더 이상 못 적겠습니다. 너무도 마음이 사무쳐서 그럽니다. 꽃을 꼭 피워야 하겠기에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