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누구를 지지하십니까? 노무현 대통령님? 아니면 유시민 의원님? 그렇다면 이해찬 의원님?
열린우리당이 2007년 8월 18일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신당과 당대당 통합을 제목으로 한 흡수 합당을 한다고 합니다. 이것을 두고 지지자들은 탄식으로 가슴을 치며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유시민은 개잡탕당에 왜 들어 가려는가?"
"유시민은 왜 열린우리당을 사수 하지 않는가?"
다들 일리 있는 외침입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의 사수는 유시민 의원님에게 부여할 책임이 아닙니다. 유시민 의원님에게는 통합과 사수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물어서는 안됩니다. 유시민 의원님도 열린우리당 운명에 대해서는 우리와 동일한 심정을 가지고 계십니다.
이미 대통합의 날짜를 언론에 공표한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여러 복잡한 계산을 하고 있습니다. 2007년 8월 18일 전당대회때, 대통합에 대한 의제가 추인될 수 도 있고, 표결될 수 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표결되어 지기를 기대하지만, 아무래도 추인될 가능성이 농후해 보입니다.
열린우리당 대의원 여러분!
열린우리당을 지키고 싶습니까? 그러면 그 날 킨텍스에서 표결을 요구하고 투표하십시오.
당원 동지 여러분!
참여민주주의를 지키고 싶습니까? 그러면 그 날 킨텍스에서의 전당대회와 대번개에 참여 하십시오. 그리고 세력을 과시하며, 즐겁고 신나는 마음만은 잃지 맙시다.
추인이 아니라, 표결을 통해 대통합이 무산되기를 저도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러나 과연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그런 계산 없이 흡수 합당인 대통합을 추진했을까요?
만일 열린우리당이 개잡탕당에 흡수 합당 되는 모습을 지켜 볼 걸 생각하면 괴롭다고요?
누구는 안 괴롭겠습니까?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마십시오. 우리에게는 여전히 "원샷!"을 외치는 지도자가 있습니다.
개잡탕당에 떨어진 진주라고 해서, 진주의 가치를 잃어 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원샷!" 은 개잡탕 그릇에 담긴 지분을 나눠 주던, 그렇지 않던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말입니다. 개잡탕 그릇을 마시던지 갖다 버리고 새로운 것을 담든지 승자가 결정할 문제입니다. 그래서 "원샷!"입니다.
열린우리당의 정통성과 순수함, 그리고 순결을 잃어 버린다고요? 결벽증입니까? 실체도 불분명한 혼합 잡탕이 당의 정체성을 결코 가질 수 없습니다.
당권과 공천권 모두를 승리한 후보가 갖는다는 "원샷!"을 외치면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백 만 송이 장미꽃입니다.
백 만 송이 장미꽃이 모두 피어야 할 시간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민주신당에서는 이미 잘 갖춰진 조직을 총 동원해 전국을 돌며 그 날에 필요한 숫자를 채웠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정말 시급한 문제입니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백 만 송이 장미꽃이 무슨 말인지 아직도 모르는 분 계십니까?
어느 지역광장이던지 오프 모임에 참석하시어 물어 보십시오. 답변해 줄 겁니다.
지금부터는 섭섭함과 까칠함을 모두 떨쳐 버리고 희망을 가집시다.
왜냐하면 "원샷!"
그래도 "원샷!"
그렇기 때문에 "원샷!"
그래서 "원샷!"입니다.
2007년 8월 18일에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좌절하거나, 외면하지 마시고, 더욱 깊은 관심을 가지고 희망을 버리지 마십시오.
끝으로 아래에 사랑시님이 함께 읊자고 올려 놓으신 도종환님의 시를 옮겼습니다. 함께 노래하며 깊은 슬픔을 삼키고 속으로 삭힐 수 있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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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가는 물
도 종환
어떤 강물이든 처음엔 맑은 마음
가벼운 걸음으로 산골짝을 나선다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가는 물줄기는
그러나 세상 속을 지나면서
흐린 손으로 옆에 서는 물과도 만나야 한다
이미 더럽혀진 물이나
썩을 대로 썩은 물과도 만나야 한다
이 세상 그런 물과 만나며
그만 거기 멈추어버리는 물은 얼마나 많은가
제 몸도 버리고 마음도 삭은 채
길을 잃은 물들은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다시 제 모습으로 돌아오는 물을 보라
흐린 것들까지 흐리지 않게 만들어 데리고 가는
물을 보라 결국 다시 맑아지며
먼 길을 가지 않는가
때 묻은 많은 것들과 함께 섞여 흐르지만
본래의 제 심성을 다 이지러뜨리지 않으며
제 얼굴 제 마음을 잃지 않으며
멀리 가는 물이 있지 않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