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외통수다 / 핑
외통수다. 유시민이 정치적 자산을 걸고 외통수의 길로 나섰다.
서프에서 김혁규 전장관의 성명을 보고 유시민이었다면 하고 생각하니 속이 쓰리다. 김혁규씨는 패를 잘 잡았다. 그 패가 없어지더라도 현재와 비교하여 잃을건 없는 꽃놀이패다. 뿌린것 없이 타이밍만으로 명분을 챙기고 한나라당 탈당의 원죄를 상당 부분 벗어 버릴지도 모른다.
역시 사업가라 승부를 거는 시점이 절묘하다. 그래서 그런가? 그의 선택에서 노무현의 던짐과 같은 비장함은 못느끼겠다. 아무쪼록 참여정부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해 주길 바라며 긍정의 시선으로 지켜볼수 밖에. 막판에 그가 유시민의 손을 들어줄 상황을 가정하여 유티즌들의 현명한 댓글이 필요하다면 호응해줄란가?
문제와 답도 유시민이다.
오늘 시선집중 인터뷰로 보아서도 신당 합류는 기정 사실화 된것 같고 전당대회 당일 돌발 변수를 기대 하기엔 어려울것 같다.
아마도 유시민 의원이 사수를 주장하며 독자경선으로 나간다고 했었더라면 서프라이즈 서버는 다운될 터이고 시민광장은 어쩌면 일주일만에 회원 만명이 될지도 모를일이다. 그게 내가 알고 유티즌들이 다 아는 유시민의 모습 아닌가?
그러나 지금 유시민은 왕따 당할 일 없는 안전빵의 자리에 남기를 거부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시간도 가끔 가지면서 자발적인 지지자들의 맨파워를 무기로 어떤 상황에서도 대접 받을 그런 자리를 포기하고 모두가 올인으로 환호하는 그 자리를 내팽겨쳤다.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길 수 있는 달콤한 그자리를.
정치공학 좀 한다는 사람들 누가봐도 신당에 합류 하는것보다 열린우리당 사수를 주장하는게 유시민으로서는 정치적 스탠스 잡기가 좋다는걸 다 안다. 눈팅인 나와 유티즌들 다 안다.
정청래가 말하기를 유시민은 뱉은 말 반대로 행동하는 사람이니 잘 지켜봐라고 했다. 대통령 경선도 판만 키우고 적당할때 사퇴할 사람이라 동네방네 떠들고 다닌다. 우스개 소리로 청래 말대로면 유시민은 이젠 갈데까지 가야한다. 유시민을 상징하던 '노무현스러움'이 훼손 되는걸 감수하고 신당에 합류하는 유시민의 속마음은 어떨까?
아참, 청래에게 유시민이 <시선집중>에서 한마디 했다. "참 열심히 하는 사람이죠" 손 한번 잡아준 정동영을 위해 정말 열심히 뛰는 청래를 위해 유티즌들도 화답하여 박수 한번 보내주자.
늘 서프를 눈팅하다는 유시민 의원이 김혁규가 받는 환호를 지켜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이해찬,한명숙, 신기남과 함께 당 사수를 주장하며 독자 경선으로 갈 수 있는 길을 두고 모든 사람이 하물며 골수 유빠들도 흔들릴 정도로 충격적인 신당행을 결정한 이유가 진정 뭘까?
여기서 또 정청래가 그런다. 유시민은 노빠의 완장으로 단물 빨아먹고 노무현을 배신할 사람이고 진짜 노빠는 자기 같은 사람이란다. 유시민도 사람이다. 그의 노무현에 대한 무한 애정과 의리는 참여정부 탄생전부터 지금까지 절대로 흔들리지 않았다.

만약에 만약에 유의원의 선택에 노짱의 입김이 서렸다면 지금 이 모든 상황들이 이해되지 않을까? 이해찬, 유시민 그룹으로 신당에서 승부수를 던진다면 승산이 있다는 노짱의 정치적 감각의 결과물로 받아들인다면 유의원의 지금 행보는 저절로 풀리지 않을까.
현재로서는 그럴 개연성이 커보인다. 유시민은 지지자들의 성화에도 침묵을 지키고 있다. 18일 전당대회장에서도 침묵을 지킬것이다. 청래 따위가 찌질거려도 지지자가 아쉬워해도 서프가 난리가 나도 자신의 소신을 갈무리하고 신당에 참여한 소회는 어쩌면 영원히 듣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저 이쪽저쪽 웅덩이에 괴어 있는 흐린물들이 DJ가 터준 물꼬를 따라 모여 있는곳에서 참여정부의 힘으로 정면 승부 원샷을 노릴것이라는 단심하나만 가지고 외통수의 길로 나설것이다.
유시민은 원샷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거둔다면 그동안 쌓아놓은 정치적 자산을 잃고 그저그런 정치인으로, 방송인으로, 저술가로 남을것이다.
그는 그 모든 상황을 각오하고 지금 18일을 기다리고 있을것이다. 이제 이해도 우리 몫이고 반응도 우리 몫이다.
내맘대로 생각이지만 노짱과 유짱의 판단이라면 내안의 원칙을 허물고 따라 나설 명분은 되지 않을까? 18일 그 자리에서 판단이 그르지 않았음을 내눈으로 확인하고 싶다. 흔들리는 모든분들과 함께.
유시민이 옳다. 8.18일은 그냥 번개가 아닌 ' 대통령선거 출범식' 이다 / 안토
유시민은 우리당 지도부의 결정에 그 정당에 속한 책임있는 구성원으로 따른 것 뿐이니 유시민을 탓할 수 없다. 이 상황에서 구성원 모두를 끌어 안고 통합 신당에 갈 수 있도록 애 쓴 정세균 당의장 및 지도부를 격려 해 줘야 한다.
유시민은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썩어야만 천배 만배 곡식을 열매 맺게 할 수 있겠다는 판단과 각오로 대통합 민주신당에 들어가는 것이라 생각된다.
오늘 유시민과 손석희의 대담을 들고, 오후 김혁규 의원의 우리당 탈당 및 의원직 사퇴를 보면서 과연 어느 것이 옳은 처사 인가를 생각해 볼 때 역시 유시민이 옳다. 그의 행동이 책임있는 지도자가 할 바다.
사실 우려했다.
유시민이란 거목이 비굴하게 신당에 가는 것, 거기 이미 자리잡고 앉아 군기반장 노릇하려는 송영길이하 정청래, 안영근등에 다굴 당하게 될 것이 싫었다. 그런데 어차피 싸워 승리 해야만 대통령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