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히 뉴스를 보다가 그 꼭지 제목에 그저 속이 메스꺼워서.. 잠깐 적어봅니다.
아, 그리고 이전의 뉴스보기가 넘 길다고들 하셔서 이번엔 짧게.. ^^;;
오늘 아침, 다음과 같은 제목으로 일제히 방송뉴스 화면이 장식되더군요.
"한나라당, '호남 껴안기' 본격화"
어떤 앵커는 이렇게도 말합니다.
"한나라 지도부 '호남민심 달래기' 총력"
딴당의 강대표가 호남 민심투어를 시작했다는 뉴스 꼭지의 헤드라인입니다. 딴당이 뭘 어떻게 하자는 건지 그 뻔한 속내야 모를 것도 없고, 그 내용에도 전혀 관심이 없기에 링크해 드릴 일은 없고요. 미디어다음에서 '한나라당 호남' 이렇게 적은 후 <제목검색>을 했지요. 헤드라인 카피나 함 보려고요. 이렇네요.
새벽이 가만가만 보자고 하는 건 바로 그 '껴안기'라는 단어입니다. 찌라시와 딴당 새끼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오만한' 대통령인데, 이 야당의 호남 '껴안기'라는 단어야말로 정말 오만하지 않습니까? 뻔뻔함과 오만함을 양 볼때기에 붙이고 사는 새끼들.
느낌이 잘 안 오신다면 함 비교해 볼까요? 과거에 민주당이 그랬고 지금은 열린우리당이 그렇게 하듯 여당의 '동진정책' 혹은 '영남공략'이 펼쳐질 때가 있습니다. 작년 4.30 재보선 때 유시민 의원은 '경북재보선지원단장'을 맡아서 영천의 시장바닥을 누볐습니다. 무척 안타까웠지만 대단히 의미 있는 석패를 했고, 그 후 그 의미를 이어받기 위해 첨맘님을 포함해서 20여명 이상의 우리당 국회의원들이 '대구사랑모임'이라는 것을 출범시키죠.
이 때는 찌라시들이 뭐라고 긁어댔는지 아십니까?
"여권의 갖은 '구애', 하지만 영남민심은 요지부동"
심지어 노대통령이 대연정을 제안했을 때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대연정이라는 연애편지로 영남표심 '구걸'"
모두 알고 계시듯 딴당은 지금까지 일관되게 '호남을 죽여 영남을 얻는' 정치를 했습니다. 일찌기 호남 고립전략의 결정판으로 불리던 3당 야합은 말할 것도 없고, 선거 때만 되면 '호남에서 우리 딴당을 다 죽이려 하니 영남 만이라도 우리를 살려달라'고 뻔뻔하게 떠들어대는 전략이죠. 실제로는 호남보다 거의 3배의 유권자, 3배의 의석수를 독식하려는 전술. 아예 호남에는 조직도 만들지 않고 후보도 내지 않죠. 광주에서 민주당이나 디제이가 90%를 넘나드는 싹쓸이를 하면 딴당은 쾌재를 부릅니다. '호남 대 영남'이라는 텍스트의 등가적 착시를 교묘히 이용하는 거죠.
이렇듯 그들에게 '대마를 얻기 위한 사석' 정도가 호남이기에 당근 딴당의 모든 정책기조는 '호남소외'입니다. 그런 새끼들이.. 딴당으로부터 늘 버림받았던 호남을 이번엔 특별히 한 번 '껴안아주고' '달래주고' 하겠답니다. 시바르~ 속내요? '되면 좋고'지만 '아니면 말고'의 알리바이 축적이죠. 아마 내년 대선 때면 대구에 가서 또 그럴걸요.
"우리가 별 짓을 해도 전라도는 역시 안되더라.
경상도여, 우리가 남이가? 영남정권이여 다시 한번!"
지역볼모정치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현재의 정계개편을 관통하는 중요한 키이기에 앞으로도 이야기할 때가 많겠구요. 글을 쓰고 나서 다시 검색을 하니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보이는군요. 조금씩 변한 제목들이 있습니다. "한나라, 호남 품에 안기겠다" 이런 제목이 몇 군데에서 눈에 뜨입니다. 강재섭이 그랬답니다. "기자님들 껴안기라고 하지 마세요. 안기기라고 해 주세요." 그리고 찌라시들이 받아 적은 겁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딴당이 해 달라는 데로 빨아주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깐 딴당 스스로도 쑥쓰러워서 껴안기라는 말을 못 하는게 아니고요. (그렇게 양심적인 새끼들이 아닙니다. 그냥 뻔뻔한 새끼들이라니깐요.) 딴당이 요즘 소위 "전략적 네이밍"에서 단단히 재미를 보고 있답니다.
이미지 정치라는 말도 있지만 '정치적 수사'의 중요성을 단단히 깨달은 딴당, 요즘은 대변인이 내 보내는 한 마디 한 마디를 철저하게 연구하고 분석한다고 합니다. 거의 광고회사의 수석카피라이터 연석회의 하듯 한다는 거죠.
메이드인 열당의 걸작은 '차떼기당'과 '탄핵정당'이었습니다. 딴당이 그거에 무너졌죠. 이에 와신상담하고 절치부심한 딴당, 연일 작품을 쏟아냅니다. 5.31 때 톡톡히 재미를 봤어요. 전 인구의 불과 1.6% 강남땅부자에게 해당되는 종부세를 놓고 '세금폭탄' 했는데 단단히 먹혔습니다. 물론 전통적인 '대북퍼주기'도 여전히 위력을 발휘했죠. 압권은 그거였죠. '대전은요?' 이계진의 이 심야 브리핑 한 마디에, 염홍철 그냥 날라갔습니다. 정치적 스토커의 '피습사건'을 '야당대표 테러사건'으로 둔갑시킨 레토릭도 대단했구요.
지금 호남 특별히 '껴안기'라는 찌라시들의 전통적 네이밍을 호남 품에 '안기기'로 바꾸어 놓는 저 꼼수도 딴당의 치밀한 수사전략이자 찌라시들의 음흉한 빨아주기.. 그 쯤 되겠습니다. 그나저나 이쯤 되면.. 열당아, '싹쓸이만은 막아달라'는 둥, '반한나라 정통민주평화세력 대통합'이라는 둥, 먼 '재벌과 빅딜'이라는 둥.. 되도 않는 소리 하지 말고, 니들도 '영남 품에 안기기 맞불작전'이라도 함 하지 그러냐..
머시라? 민주당과 고건 스토킹만으로도 하루 24시간이 빠듯하다고? 이런 닝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