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해 보이는 목표에 도전합니다
8.18 전대를 앞두고 열린우리당 당원 동지들께 드리는 마지막 인사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내일 민주신당과의 통합 여부를 결정하는 전국대의원대회가 열립니다. 저는 대의원으로서 이 대회에 참석해 당 지도부가 발의한 안건에 찬성표를 던질 것입니다. 만약 이 안건이 가결된다면 우리가 그득한 설레임을 안고 함께 만들었던 열린우리당은 창당 네 돌도 맞지 못하고 깃발을 내리게 됩니다. 열린우리당을 전국정당 정책정당 참여민주주의정당으로 만들고자 했던 우리들의 꿈도 이제는 접어야 합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은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당을 이끌었던 정치인과 국회의원들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비극입니다. 너무나 사랑했던 정당이기에 마지막까지 열린우리당의 깃발을 지키고 싶어 하는 동지들의 비판과 질책을 아프게 받아들입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그 책임을 감당하는 적절한 방법인지에 대해 오랜 시간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다시 도전하자는 것입니다. 열린우리당을 창당했을 때 우리가 품었던 꿈을 새로 만들어지는 정당에서 재현하자는 것입니다.
오는 12월 제3기 민주개혁정부를 세우고, 새로 탄생할 국가 지도자와 함께 진보적 정책노선을 가진 정책정당, 지역주의 정치구도를 혁파하는 전국정당, 당원에게 주권자의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는 참여민주주의정당을 세워보자는 것입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정책노선을 계승하고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정치인이, 역사적 도덕적 정통성을 가진 정치인이 신당의 대통령후보가 되도록 하고, 그 후보와 함께 대통령선거에서 승리를 거두고, 그리고 열린우리당에 실었던 정당개혁의 꿈을 더 지혜롭고 현실적인 방법으로 밀어나가자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대한민국이 더 좋은 나라가 되고 대한민국 국민을 더 행복한 국민이 되도록 헌신하고 봉사하자는 것입니다.
눈앞의 상황만 보면 이것은 실현 불가능한 목표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다른 길이 아무 데도 없다고 생각하기에, 저는 불가능해 보이는 이 목표를 향해 도전하고자 합니다.
전대에 제출될 합당 안에 찬성표를 던짐으로써 저는 무모해 보일지 모르는 이 도전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저의 의지를 선언하고자 합니다.
열린우리당에서 이루고자 했던 꿈을 가만히 접어 가슴 밑바닥에 그냥 잠재워둘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동지들께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열린우리당의 좌절을 초래한 책임을 매섭게 추궁해 주십시오. 그러나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에 다시 한 번 도전하는 것을 그 실패의 책임을 지는 하나의 방법으로 받아들여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열린우리당 당원 동지 여러분.
마지막 인사를 드리면서, 여러분을 마지막으로 불러 봅니다.
여러분과 함께 했기에 행복한 4년이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시간 함께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그동안 베풀어주셨던 모든 것에 허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7년 8월 17일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유시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