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해찬 후보가 뜨지 못하고 있는 것, 그 참담한 결과가 나올 때마다 얼마나 아쉬운지... .
하지만 이미 끝난 일이고 돌이킬 수 없는 일 아닌가? 현재가 중요하고 앞을 보고 가야한다.
아직도 못내 아쉬워하며, 단일화 압박에 굴복(?)한 유시민 의원이 실수했다고 하는 사람, 선택을 잘못했다고 나무라는 사람, 욕하는 사람, 실망에 겨워 원망하는 사람 등등이 있다. 그들의 심정을 200% 이해하고도 남는다. 나도 그러니까.
하지만, 지금은 그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지금은 전쟁 중이다. 전장에서 어찌 과거 일을 반추하며 눈물 흘리고 있을 것인가?
지금 힘에 부쳐 밀리고 있다. 상대의 전략에 말려들어 어떻게 힘을 못쓰고 있다.
상대는 이미 이 전쟁 준비를 5년 동안이나 해왔고, 자기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만들어 놓은 후 경쟁자들을 끌어들여 전쟁을 치루고 있는 것이다. 그는 모든 준비를 착착 해오면서 '들러리'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 첫번째 희생물로 손짓한 것이 한나라당에서 3등을 하고 있던 손학규 후보가 아닌가?
계속 당하고만 있을 것인가? 들러리로 전락해서 불법, 탈법이 회자되는 그들만의 잔치에 먹잇감이 되어야 하는가? 두고만 보고 있을 것인가? 대통합민주신당의 잔치를 오명으로 물들이고, 국민의 무관심과 비아냥 거리로 만들면서도 자신들의 승리에 환호하는 저 '공공의 적'에 대해 이제 모든 세력이 떨쳐 일어나 응징을 해야 한다.(한 당 내에서 '적(敵)'이라 불렀다고 꼬투리 잡지 마라. '경쟁자'의 좀 더 강한 표현일 뿐이니까!)
슬프지만, 지금은 진실이 외면받고 이성이 반란을 꾀하는 불안한 대한민국이라 생각한다. 이 자유민주국가에서도 때론 '법보다 주먹'이 가까우며, 정의가 항상 이기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무차별적인 '조직의 힘' 앞에 처참히 무너지고 있는 '민주주의 절차'를 우리는 손놓고 바라보고만 있을 것인가?
마지막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 우리는 언제나 떳떳하고 법 앞에 당당하다. 불법을 저지르지 않고도, 동원으로 왜곡된 민심의 표가 아닌 정정당당한 민심의 표를 받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에겐 저 이순신 장군의 배 12척보다도 귀중하고 값진 '유시민'이 아직도 남아 있고, 세계 최초의 '휴대폰 투표'가 남아 있잖은가?
아직도 오늘 포함 10일이나 남아있다. 포기하고 패배주의에 젖어있기엔 너무나 길고 많은 시간과 기회가 우리 앞에 있다.10월 10일까지 가열차게 휴대폰 투표군단, 시민군단을 만들어 나가자.
<사족>
1. 이 동영상을 발견하고 쫓아가서 [플레이-와우한표-댓글-퍼가기]를 했다. 누가 올린 것인가 봤더니 안토님이었다. 아직도 슬픔과 노여움으로 힘들어하고 있을 안토님은 부디 힘내시길 바란다.
2. 민감한 내용이지만 해야겠다. 게시판에 요즘 부쩍 검은닉이 많아졌다. 이해는 된다. 나조차도 로그인이 귀찮고 적극적 활동의 의지가 떨어졌음에 검은닉으로 간간히 참여해왔었으니까. 그러나 찬빠를 가장하여 유빠를 비난하는 글들에 대해선 경고하고자 한다.
그리고 확실히 해두겠다. 이해찬 후보 선거운동의 '주체'는 유시민도 아니고 유티즌도 아니다!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출마한 것이 아니라면, 애초 다른 지지자였던 사람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해서도 안되고 그들에게 큰 기대를 걸거나 의존해서는 안된다. 일단은 찬빠들이 사력을 다해야 한다. 여지껏 보아오건대, 내가 잘못 보거나 느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찬빠들은 몸빵이나 온빵에 있어서 유빠만큼의 활력과 돌파력과 사기충천함이 없었다.
유빠들은 목표를 정하면 올인한다. 그들에겐 '일당백'이라는 자부심이 있고,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는 자세로 임하기 때문에 '하자!'고 목표가 정해지면 해내고야 만다. 이건 누가 시킨다고 해서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 '불가사의한 힘'은 그들 내부의 열정에서 우러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며, 그 열정을 만드는 것은 인위적으로는 안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유시민'의 충직한 지지자들이지만 '유시민' 그 자체로 그 열정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유시민'이 무엇을 하느냐, 어떤 감동을 주느냐에 딸린 것이지 단지 유시민이 "합시다!" 한다고 해서 무뇌아적으로 따라간다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그 동안 보아하건대, 은근히 유티즌이 소극적이라는 둥, 마음이 콩밭에 가있다는 둥, 왜 유빠는 몸빵으로 움직이지 않느냐는 둥, 유 시민이 후보로 있어도 지금처럼 하겠느냐는 둥 웃기지도 않은 소리로 유빠들을 자극하는 자칭 찬빠들도 있었다. 더더군다나 유시민의 행보가 어떻다는 둥, 유시민에 대한 반감으로 어디서 표가 안나왔다는 둥 차마 유빠들이 피눈물을 삼키며 인내하는데도 한계가 느껴질 정도로 막 나가는 글도 있었다. 그런 글을 쓰는 사람이 제대로 된 찬빠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바이지만, 행여라도 그렇다면 명심하기 바란다. '주제를 똑바로 알고, 주체를 똑바로 인식하라!' 지금 유시민을 대통령 만들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이해찬을 대통령 만들고자 하는 것이란 것, 어디까지나 주체는 찬빠이지 유빠가 아니라고! 찬빠가 절박함 없이 유빠의 도움만 기다리고 있는 한은 더 이상 꿈을 꾸지 말라고!
유빠는 유빠의 방식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보다도 현실의 상황을 잘 인식하고 있으며, 이 해찬이 사는 길만이 유시민이 사는 길이란 절체절명의 심정으로 뛰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시간 이후로 위와 같은 쓸데없는 소리 하는 사람은 무조건 이해찬과 유시민, 찬빠와 유빠를 이간시키려는 알바로 간주할 것임을 밝혀두는 바이다.
3. 어제 폐인님도 글에 썼지만, 지나친 비관도 좋지 않지만 낙관도 금물이다. 가끔 보면 정 측은 박스떼기로 동원할 사람 다 동원해서 이제 없다느니 하면서 휴대폰 투표인단은 모두 우리편인 것처럼 글을 쓰는 사람이 있던데 천만의 말씀이다. 정도 있고, 손도 있다. 우리가 할 일은 주변 지인 뿐 아니라 포털에 나가서 알리는 일이다. 정 후보의 부당함을 널리 알리고 이를 응징할 수 있는 방법으로 폰투유를 적극 홍보해야 한다.
그리고 오락가락 하는 사람들, 투표결과에 일희일비 하는 사람들, 마음이 흔들리겠지만 다잡기 바란다.
새로운 달이다. 새로운 맘으로 각오를 다지고 다시 시작해보자! (사족이 길어 죄송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