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이여, 시민주권시대의 길을 걷자
- 연재를 준비하며 -
踏雪野中去 눈 덮인 들판을 밟고 가더라도
不須胡亂行 어지러이 함부로 걷지마라
今日我行跡 오늘 내가 지나간 자취는
遂作後人程 결국 뒤따라오는 이의 길이 되리니
오늘이면 노짱님 영결식이 끝난 지 꼭 일주일을 채우게 됩니다. 하지만 생전의 사진과 동영상, 그분의 글을 다시 읽을라치면 아직도 마음이 울먹거립니다. 간직하고 싶은 영상과 사진, 그리고 글을 제 컴퓨터 폴더 안에 저장해 뒀습니다. 그렇게라도 해서 내 기억 속의 추억을 역사로 간직하고 싶습니다.
시민광장에 담론이 넘치고 있습니다. 일주일 사이 시민광장 회원이 50% 이상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토론하며 소통하기를 좋아하셨던 노짱님께서 이 세상을 떠나시며 시민광장에게 주신 선물 같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식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했으면 합니다.
하루하루 삶에 지쳐 정치에 무관심했다며, 노짱님 서거로 인해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고백하며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분들도 계십니다. 모두들 환영하며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노짱님이 이루고 싶었던 ‘사람사는 세상’의 간절한 꿈을 남은 우리들이 ‘함께’ 이루어 나갔으면 합니다.
그런데 시민광장 회원분들 중에는 성급한 마음에 첨맘님이 서둘러 정치일선에 나서 달라고 주문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일부 언론은 첨맘님이 ‘민주당에 복당할 듯...’ 이라며 근거 없는 추측기사를 내 보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지지율 역전으로 노짱님을 애도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날로 먹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시민광장의 일부 회원분들의 요구처럼 첨맘님께 당장 신당을 창당하시라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유시민 색깔을 분명히 하는 이념적 포지셔닝을 한 신당을 창당한 후 민주당과 연대를 하라고도 말씀하고 계십니다. 500만이 훨씬 넘는 국민들의 애도의 마음을 역시 창당으로 모으고 싶은 것입니다.
이런 시점에 저는 첨맘님과 우리 모두가 부엉이 바위 밑에 있다는 심정으로 노짱님의 유언이자 유산인 "시민주권운동"을 받아 들이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시민광장에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저는 ‘시민주권운동’에 관해 몇 편의 글을 나누어 올리려고 합니다.
대략적인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단, 여건에 따라 제목과 순서가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연재가 몇 개월에 걸쳐 진행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배우고 경험하면서 가는 길이라 조심스럽기 때문입니다. 조언도 구하고 자료도 참고해서 그렇게 올리겠습니다. 도와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목차별로 글이 게재될 때마다 링크를 넣고 있습니다. 글이 게재된 목차는 굵은 글씨로 표시되며 클릭하시면 해당 목차의 글을 열어보실 수 있습니다.
시민주권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시민광장이 시민주권운동의 선봉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아직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지만 ‘가지 않을 수 없는 길’이라고 생각됩니다. 강이 굽이쳐 흘러도 바다를 향한다며 멀리 미래를 보고 유산으로 남기신 ‘시민주권’을 시민광장의 자산으로 삼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