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 회원가입
회원 게시판
행복한 바보
지하실 | 2009-06-05 02:51:29 | 조회 414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36686     


트위터 페이스북

 

 

 

 

지난 반달 가깝게 나는 가만히 가만히 당신을 생각하면서 보냈습니다.

 

다들 비운의 정치가라고 안타깝게 생각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당신이 행복한 정치가였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처음 당신을 알게된 그때부터 생각해보지요.

노사모에 첫발을 디딘 그 때 내 생전 처음으로 정치가한테 돈을 보냈던 그 때부터...

 

당신이 대통령이 되던 날 새벽에 미친 듯이 친구들에게 전화를 했더랬습니다.

그리고 불과 일 년이 지나자마자 저는 노사모를 탈퇴하게 되었습니다.

좌회전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한다고 느낀 저였습니다.

이제와 미안한 마음은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당신에게는 엄청난 것을 요구하지 않았나 하는...

그런 죄책감입니다.

 

그래도 당신은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이 탄핵 당했을 때

이십만이 촛불을 들고 시청앞 광장에 모였더랬습니다.

어느 정치가가 그런 행복을 맛보았겠습니까?

 

당신이 이 세상을 떠난 날

나는 그제서야 당신이 실패하지 않았다고 느꼈습니다.

당신은 멋지게 지역감정을 해체시켰다고 느꼈습니다.  

 

내 친구... 회사가 부도 나서 집이 날아가고 난리가 나도 울지 않던

부산이 고향인  김사장이 눈물을 흘리더군요.

....분하고 화가 난다고요.

 

영주 출신의 아가씨도 펑펑 울더군요.

우리가 이제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 ...그렇게 묻더군요.

 

충무가 고향인 내 친구 만화가는

눈이 벌개져서 술을 마시며 말이 없고

 

포항이 고향인 내 만화가 친구는 그의 아내가 전하는 말로...

충격으로 몸살이 나서 이틀을 앓았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도 그렇게 울지 않던

충청도가 고향인 나의 그녀도 당신의 영정 앞에 고개 숙이고 눈물을 흘리더군요.

 

아. 뺀질맞은 서울 출신인 나도 눈물이 났습니다.

 

무슨 이야기인 지 아시겠지요?

당신은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저 위의 사진... 경향신문에 난 사진입니다.

저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떠나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노제에만 오십만이었다고 합니다.  

당신의 영정에 분향한 사람이 오백만이라고 합니다.

 

이 세상 어느 정치가가 죽으면

이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이만큼 눈물을 흘려줄까요?

 

많은 정치가들이 당신을 부러워할겁니다.

그래서 당신과 같은 길을 걷고 싶어할 겁니다.

 

그 것만으로도 당신은 성공한 겁니다.

당신은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뒤를 또 다른 바보가 따라갈 겁니다.

그러니 행복해하세요.

 

당신을 기억하는 나도 행복합니다.

 

     

덧글쓰기 | 전체글 0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시민광장 일정표 시민광장
36040 노무현 대통령님의 마음속의(정치인) 순위(?)   1 참여광장 09-06-05 2 0 834
36039 100분 토론을 보면서 민지아빠 09-06-05 1 0 689
36038 [2] 구석진 강화도 강화광장 에서 1회 모임을 합니다.-장소확..   6 천조 09-06-05 6 0 612
36037 불교계 꿈틀, 9일 종교계 첫 '시국선언'   2 소문내기 09-06-05 2 0 628
36036 [학도논평] ▶ 謹弔 ◀ "형법 제158조[장례식 등 방해죄]-대.. 법학도 09-06-05 7 0 560
36035 그대 잘가라 노무현(영상)   5 깍두기 09-06-05 0 0 854
36034 캠퍼스 시국선언 전국 확산…교수·총학 '한목소리'   2 소문내기 09-06-05 3 0 484
36033 똥희재 비젼맘 09-06-05 0 0 515
36032 "펌글" "그들은 제2의 노무현 탄생이 싫었다"   2 쥬라기 09-06-05 1 0 585
36031 장례비용??   1 비젼맘 09-06-05 0 0 610
36030 정치보복이 없을거라는 '환상'에 대하여   2 라이프펜 09-06-05 6 0 539
36029 대구경북대표신문, 고 노무현대통령님을 작렬하게 모독하다!   3 노무현추모 09-06-05 1 0 644
36028 행동을 시작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1 워니싸랑 09-06-05 2 0 439
36027 노사모 ‘범좌파단체’ 첫 규정   6 바보열정 09-06-05 2 0 785
36026 증거나 정황이 들어맞지 않는 자살을 인정하지 않아야 한다 국사봉짱 09-06-05 1 0 415
36025 노무현 유스도 대통령님께 올립니다. Elizabeth 09-06-05 3 0 527
36024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의 본질과 책임, 똑바로 보아야   1 두루객 09-06-05 2 0 509
36023 중앙 집행부 님들께   1 하늘천사 09-06-05 1 1 476
36022 도와주세요. 이런 택도 없는 글이 요즘 많은 싸이트에 올라옵..   5 미카엘김 09-06-05 0 9 780
36021 ●● 만평 종합 2009. 06. 05 금요일....만일!!!??? 순수 09-06-05 3 0 600
36020 누가 있어 유시민만큼 부지런히 시대의 아픔을 읽어왔는가?   2 생각해보자 09-06-05 5 0 731
36019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은 대립개념인가? (민주주의를 포기하고.. 일하선생 09-06-05 4 0 7321
36018 그들이 원하는 건, 노무현 그 이상이다. (2009.4.22) 일하선생 09-06-05 4 0 7068
36017 [제언] 5월 30일, 영결식 그 이후는? 일하선생 09-06-05 4 0 7061
36016 [MB정권의 '법치', 그 자의적 지배의 종말] 일하선생 09-06-05 5 0 6891
36015 현혹되지 마라. 문제는 민주주의다.(It's the democracy,Stup..   1 일하선생 09-06-05 6 0 5405
36014 [잃어버린 10년과 잊어버린 10년]   1 일하선생 09-06-05 7 0 7474
36013 [ 포스트 노무현, 혹은 지식인들의 병폐. ] 初雪 09-06-05 3 1 729
36012 유시민님 너무 생각많이 하지 마십시오! ㅇㅇ 09-06-05 1 0 625
행복한 바보 지하실 09-06-05 0 0 415
36010 ★노무현님의 복수를 하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범야권 통합..   2 국사봉짱 09-06-05 0 9 607
36009 이명박에 대한 내공있는 평가글입니다. (프레시안에서 퍼왔습..   1 프리렌서 09-06-05 3 0 725
36008 유장관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 2위 등극...   2 똘똘이아빠 09-06-05 2 0 672
36007 또다른 박해의 시작 루루 09-06-05 0 0 467
36006 아직은 슬퍼할 때!! 최영윤 09-06-05 0 0 418
36005 민주당으로 들어가서 국민의 정당으로 탄탄하게 만들어야..   8 참선 09-06-05 3 3 599
36004 누군가 노통의 피 묻은 잠바를 급히 이동시켜 놓고찍는 장면.. 자판 유서 09-06-05 0 0 447
36003 당신이 정치하는거 더 이상 바라지 않습니다. 젊은그대 09-06-05 0 0 416
36002 †의로운 순교의 피가....한국땅을 적셨다   1 희생양 노무현님 09-06-05 0 0 406
36001 도와주세요   1 비젼맘 09-06-05 0 0 477
36000 헤어날 수 없습니다..   2 비젼맘 09-06-05 3 0 504
35999 경남도민 40% 나는 불교신자 개신교 8.5% 천주교 5.8% 호국불교 09-06-05 0 0 556
35998 이제 당신을 봅니다(3) 이상해 09-06-05 0 0 442
35997 불현듯 생각나는게...   1 비형 스라블 09-06-04 0 0 578
35996 해답은 여러가지, 허나 모범답안은?   67 시적모험 09-06-04 89 4 11377
35995 정토원 사이트에 노통 추모관이 있네요...^^ 별동벼리 09-06-04 1 0 582
35994 기다리는아픔! 엔돌핀 09-06-04 2 0 552
35993 한번 보시길,,,퍼온글입니다,,,눈물이,,ㅜㅜ   3 newlee 09-06-04 9 0 940
35992 유시민 당신이 누군지 몰랐습니다.   12 긍정맨 09-06-04 28 0 1681
35991 정치는 당신의 운명이자 우리의 운명이다 홀로 09-06-04 0 0 423
35990 게시판에 있을지도 모르지만 올려봅니다. <펌글>   1 나미짱 09-06-04 10 0 568
35989 4대강사업에 밀려날 물금 모래감자밭 빛이 09-06-04 1 0 517
35988 천명 일원 09-06-04 0 0 381
35987 흠~~ 전 특이한 생각 하나 올리죠~(문재인전실장에 관한)   17 초장 09-06-04 2 3 1181
35986 KBS 사내게시판 ‘시국선언문’ 삭제 논란 사람들 09-06-04 2 0 602
35985 국정조사 및 공개청문회 청원 천만인 서명 운동 - 서프라이즈 앤드 09-06-04 1 0 489
671672673674675676677678679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