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트 노무현, 혹은 지식인들의 병폐. ]
시민광장 분위기가 뭔가 제 자리를 찾아가려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역사의 당위를 얘기해보죠.
노무현 포스트는 누구인가? 여러분 솔직히 누구입니까? 유시민 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수혜자라는 의미와는 사뭇 다릅니다. 포스트라는 용어는 라틴어에서 온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략 그 의미는 '~이후' 라고 볼수 있을것입니다. 왜 포스트 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느냐? 포스트 모더니즘의 영향이죠. 그럼 포스트 모더니즘은 뭐냐? 뭐 대략 그 코드를 살펴보면 탈권위, 해체, 카오스, 기타 등등의 그런것이겠죠? 달리말하면 모더니즘의 이후 뭐 그렇게 살펴볼수 있을것입니다. 그럼 모더니즘은 뭐냐? 그 어원적으로 따져보자면 모델에서 나온건데요. 일종에 틀 같은거겠죠. 이거 따지고 들어가면 별의 별것 다 나와야 합니다. 근대, 탈근대 뭐 이런것도 다 짚어봐야 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이 나라의 정치, 사회, 문화의 속성에 맞지도 않고요.
여러분들도 주지하고 계시듯 우리 정치사만 놓고 따져볼때도 탈근대, 근대, 현대, 봉건, 여러가지의 시대사의 구분이 응축되어 비동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다른 곳도 마찬가지 일수도 있어요. 사실 완벽한 곳이 없습니다. 이것은 문화적 맥락으로 볼 때도 마찬가지고 사회적 관점으로 볼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쉽게 말하면 각기 다른 소리를 내고 있지만 틀은 분명히 있었다는 거죠.
이 틀과 권위을 해체한 사람이 노무현 입니다. 비단 정치적 영역 일 뿐이지만 어느 곳에서도 그런 시도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여러 부분에서 다각적으로 노무현 한 사람을 가지고 떠들었던 것일수도 있습니다. 오죽했으면 모든게 노무현 탓이라고 했을까요? 그래서 따져보자면 노무현 그 자체가 포스트라는 얘기죠.
결론적으로 노무현 포스트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역사적 당위로 판단해야 한다고요. 시대정신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죠.
대통령이라는 국가 최고의 지도자가 어떠한 계보도 없이 또한 어떠한 지역 연고의 혜택도 없이, 시대정신과 전략적 판단만으로 당선 되었더라는 것.
이게 정말 아무것도 아닌걸로 보이십니까?
계보가 없었습니다. 틀이 없었습니다. 권위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현재로서 노무현 포스트가 없는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좀 더 진중하게 또한 밀도적으로 따지고 들어 가다보면 누가 그 흐름을 이어갈 준비가 되어 있는냐? 이거 아니겠습니까?
왜 지난 10년이 중요 하냐면요. 시대와 시대, 문화와 문화, 그리고 사회와 사회, 개인과 집단, 주체와 타자, 뭐 이런 부분들이 완벽한 바통터치를 이루어 내었다는 거죠.
면밀하게 따져보자면 그런 부분들이 참 많이 보이실 겁니다.
그래서 DJ-노무현 이라는 바통터지의 공식을 이어갈만한 적자를 찾아내야 한다라는것 입니다. 바로 그런것이 이 시대 이 대한민국 역사의 당위 같은게 아닐까요? 물론 제 단편적인 사고일수도 있습니다만, 도대체 그 적자는 어디에 있을까? 그것을 찾아봐야 한다고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이해찬과는 다르게 지금 유시민이 뜨거운 감자로 존재하는 거고요.
솔직히 다 아는 분들은 알겠지만, 참여정부 내내 유시민은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는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힘을 좀 모아보자는 겁니다.
이럴수록 역발상을 많이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그저 다른 문화사에 또한 다른 역사관에 혹해서 따라가지 말고, 주체적 사고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반미면 어떻고 친미면 어떠냐? 나 솔직히 그 말이 너무나 좋아요. 여러분 그렇지 않습니까? 진짜 안 그렇습니까?
입체적으로 따져볼 때 노무현을 사지로 몰아냈던 세력의 일등 공신은 이 나라의 난다 긴다 하는 지식인입니다. 더불어 문벌귀족들 입니다. 그들은 노무현에게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기들도 못해냈던걸 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대학교수들도 그를 정말 혐오했고, 이 나라 칼럼니스트들도 그를 혐오했으며, 이 나라 펜대 굴리는 작자들 치고 노무현 안 미워하던 사람이 없었습니다. 끊임없이 흔들었고, 끊임없이 찍어냈으며, 끊임없이 조롱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그렇습니다.
여러분 이 나라는요. 모든게 계보고, 학벌이며, 파벌이자, 연고입니다. 공공의 공리(公理)성이 없습니다. 진짜 아닙니까? 지역주의 극복과 동서화합 그리고 남북관계가 이 나라 공리(公理)성과 별계로 보이나요? 누가 자유로워 질 수 있었을까요? 그러니 노무현에게 마땅히 붙혀 줄 별명이 바보밖에 더 있었겠습니까?
그래서 역사라고 봐야 하는 거예요. 그 중심에 시민주권을 찾아보고 유시민 이라는 가치를 살펴보시는게 더욱 타당한 일 입니다.
유시민은 盧의 남자입니다. 어쩔수가 없습니다. 애초부터 상징을 그렇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 사람 운명이 그래요. 받아들이던 받아들이지 않던 유시민 본인의 몫입니다. 그 고충을 난 어느정도 이해할수 있을 것 같기에 그가 무슨 결정을 내리던 난 그를 따를 겁니다. 그게 자산일수도 있고 독 일수도 있습니다. 그걸 잘 구분해야 바람직한 당위를 쫒아갈수 있는 거겠죠? 애초부터 포스트 노무현은 없었습니다.
그 자체를 눈 부라리며 찾아 내겠다고 나선게 이 나라 지식인들 입니다. 그러니 아상(我想)을 특히 경계해야 한다는 거겠죠? 사실 제가 이런 말 하면 좀 그렇지만 이곳 시민광장도 약간의 그런 분위기가 보였던게 사실입니다. 교양주의와 획일성 그리고 경직된 모습들, 지금으로서는 이곳 시민광장에 모인 우리들이 그러한 문제점들을 차근차근 잘 살펴보셔야 할 듯 싶습니다. 저에게는 진짜 그런게 직관적으로 느껴집니다. 미안합니다. 이런 얘기해서…..
아무튼 그렇고요. 역사라는것 항상 도도하게 흐르는게 아니죠. 때로는 둑이 터져 범람 할 때가 있는 겁니다. 우리 세계사 공부하면서 숱하게 보지 않았던가요?
물론 제 말이 온당하다거나 전적으로 맞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저 전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해보자는 여지로 술 한잔에 간단하게 이 글을 쓴 건데요. 여러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그렇다고요.
오늘은 이만하겠습니다.
일 끝나고 술 한잔 했더니만 피곤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