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네요. 서울 시장 후보로 2위를 한 것에 이어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대권 후보로서도 박근혜를 이어 2위로 나타났다네요. 이리 되면 그가 계속 정치를 한다면 제 2의 노무현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49제까지야 아무런 말도 하지 않겠지만 이 기간이 지나면 자신의 생각을 말할 것 같습니다. 현재 상황으로 보아 유시민이 선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길이 있습니다.
일단 민주당과 합치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민주당은 그를 보궐선거에 출마시켜 국회의원 한 석을 주는 정도로 타협을 보려 할 것이지만 제가 볼 때 이거는 불가능합니다. 현재 유시민은 차기 대권 후보로 급부상한 상태고 그의 가치가 국회의원 한 석이 아니죠. 또한 보수고 진보고 이런 것을 떠나서 민주당의 정치 성향은 유시민과 맞지 않습니다. 더불어 열린우리당 깬 민주당을 유시민이 결코 좋은 눈으로 바라볼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 역시 유시민의 등장을 박수칠 사람 몇 명 없습니다. 특히 정치적 시기심이 가득한 송영길류의 386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때문에 유시민을 키워주지 않고 '노'의 이미지만 먹는 방법을 생각할 것입니다. 알맹이만 먹겠다는 발상이죠. 정치적 상황에 따라 전직 대통령에 따라 반성문을 올리거나 전직 대통령을 추앙하는 민주당의 기회주의적 태도는 얍삽 그 자체입니다. 정작 비판을 하려면 노통이 권력자로 있을 때 잘못된 정책 시행을 했을 때 비판해야죠. 이 때에는 장관도 받아먹고 추앙하고 하다가 힘빠지니 열심히 비판하는 민주당의 행위는 정치 모리배들과 다를 바 없지요. 현재 서울 시장에 오세훈의 대항마로 내세울 인물은 유시민뿐인데 민주당으로서도 이거 상당히 부담스럽지요. 그래서 한명숙을 슬슬 내세우기 시작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민주당의 목줄은 유시민이 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민주당은 지금이야 제 1 야당으로서 여론조사 지지율이 한나라당을 능가하는 듯하지만 유시민의 한 마디로 다 날아가버릴 수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부활한 친노 세력을 규합하여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들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유시민이 이와 같은 선택을 한다면 민주당뿐만 아니라 진보신당 역시 꽤 타격을 입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선택을 유시민이 하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노무현 프레임만을 가지고 정치를 할 수는 없습니다. 더불어 이번 추모 기간 동안 DJ가 흘린 눈물을 유시민이 외면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더불어 지역감정 해소라는 노무현의 유지에도 상당히 어긋나는 것이지요. DJ의 입장이란 누가 잘했고 못했고를 떠나 일단 한나라당 외에 다 합치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민주당의 구조적 상황을 보면 무조건 합치기란 불가능할 것입니다. 어쨌거나 무소족으로 출마 해 '호남의 맹주'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하는 정동영이만 바보된 것이요. 잔머리만 굴리면 언젠가는 패가 망신하게 되어 있지요.
세번째로 민주당이나 친노 신당을 만들지 않고 무소속으로 서울시장 출마나 대권 출마 등을 염두에 둘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아마 이것이 가장 가능성이 많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과 지나친 척을 지지 않고 반한나라당의 중심에 설 수 있는 가능성이 많습니다. 막판에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를 시도해도 민주당 어떠한 인물도 유시민을 능가할 수 없습니다. 민주당으로서는 생각하기도 싫지만 이 경우에 유시민이 가장 무서운 수를 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MB 정권과는 치열한 각을 세우면서도 민주당에 대해서는 지나친 각을 세우지 않고 정동영류를 물먹일 수 있는 방법이지요. 결국 새로운 정치 지형이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물론 정당을 업지 않고 나오는 선거는 물심 양면으로 어렵다는 현실적 요건을 감안한다면 어렵지만 유시민의 대중적 소통 능력을 생각한다면 이것도 극복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이 경우에도 노회찬 대표가 꽤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보궐 선거나 서울 시장에 나서지 않고 하지 않고 정치권 밖에서 MB를 압박하면서도 계속 맴돌면서 몇 년 후 대권으로 바로 직행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 시간적 거리가 너무 떨어져 있지요. 정치란 1년 이후 상황이 어떻게 될 지 누구도 쉽사리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이 선택은 좀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현재 유시민은 이렇게 다양한 패를 쥐고 있는데 진보신당의 노회찬 대표나 심상정 의원은 어떠한 패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대중과 소통하면서 좀더 많은 고민을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