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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 강희남 목사님, 최익현의 뒤를 잇다.
아랑아빠 | 2009-06-07 09:38:26 | 조회 631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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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대학 2학년 때인 87년 전두환의 4.13 호헌조치 발표 다음날 학교 간다고

도시락 싸서 집을 나서다가  경찰에 잡혀갔었습니다.

그리고 7월 28일 집행유예를 받고 석방되었습니다.

 6월 항쟁도 100만 명이 운집했다는 이한열 열사 장례식도 보지 못한 저로서는

도서관에서 며칠 신문 보는 것으로 달랬습니다.

 

 보통 한국일보와 동아일보를 봤었는데 그 즈음의 사회면은 대부분 시위관련기사가

많이 났었습니다. 그 와중에 감옥에 갇힌 70다 된 노인이 40여일을 목숨걸고 단식하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그저 1평짜리 작은 방에 몇 달 갇혀 있는 것으로 시대에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고 자부했던 교만이 무너졌습니다.

 그 당사자 강희남 목사님이 어제 자결을 하셨다 합니다.

 

 

 범민련 남측 의장을 하셨던 고인은 지난 달 1일 부터 9일간 단식을 했었는데

그 때 '마지막 고별사'를 써 놓으시고 단식을 했다가 기력이 쇠하셔서

한동안 병원에 입원하셨고 어제 기어이 최익현의 뒤를 따라 가셨습니다.     

 

 

8천만 동포들에게

 

더는 그만두고 왜놈들과 강제로 1905년 을사늑약 체결 때만 해도 민영환 송병선 등 애국지사 10여명이

순절했는데 그중에도 민영환 선생을 모시던 일력거꾼이 뒤를 따라 자살했고 송병선 선생댁 소녀 식모

공림이 식도로 목 찔러 죽었다. 송병선 선생은 "나라는 비록 망했지만 의조차 망해서는 않된다"는 말씀을

남기셨는데 그 말씀이 항상 식민지 백성된 내 가슴에 사무쳤던 것이다.

 

돌아 보건데 1945년 종전 공간에서 양키 제국주의자들이 제 맘대로 38선을 그어 쏘련 측의 동의를

얻어 국토를 량단해 놓고 마땅히 전승국 대우를 받아야 할(북에서 쏘련군은 그렇게 했음) 이 땅의

주인이 자기들이라는 의미가 아니었던가? 그들은 군정에서 북의 쏘련군과는 정반대로 친일파를 대거

등용함과 동시에 상해 림정 등 민족주의 세력들은 완전 배제해 버림으로 이 땅의 역사를 개판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리고 송진우 여운형 등 애국지사들을 차례로 제거해 버리고 저들의 똘마니 리승만을 세운 뒤 소위

비밀주권을 움켜쥐어 오늘날까지 무불간섭이요 무불착취다 포츠담선언에 의해 48년 북에서 쏘련군이

철수하자 양키군들도 49년 7월에 일단 철수했으나 저들은 곧 이를 후회해서 이땅에 재상륙을 위해서는

전쟁이 필요함으로 에치슨 라인을 설정하여 일본까지만 자기들 방위선 안에 두어 지키고 한반도는

방위선 밖에 버려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북측에 보여줌으로 북을 유인하여 한국전쟁을 일으켜 이 땅을

재점령한 뒤에 전쟁끝나고 북에서는 중공군이 완전 철수했느나 저들의 군대는 지금까지 떠나지 않고 있

으면서 이땅 식민지화에 200%쯤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또 방위동맹의 차원에서 우리 령토 령해 령공 할 것 없이 완전히 자기들 임의에 맡겨있으니 이것으로

보아도 방위동맹은 허울뿐이고 완전히 례속동맹인 것이다.

 

력사와 민족위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찌 분로하고 통탄하지 않겠는가? 실로 해저믄 날 따옥이 소리에

한숨짛고 북으로 날아가는 기럭이 울음에 눈물짛던 새월이 얼마이던가? 외세 척결과 민족통일을 바라

쓸모없이 늙은 이 한 마리 학은 목이 길어서 더욱 서럽다.

 

 통일운동은 바로 양키추방 운동과 직결된다는 신념으로 오랫동안 싸워본다고 했지만 이 땅의

괴리정권과 보수주의 매국로들의 세상에서 이란격석이 아니었던가? 이 치욕스러운 력사를 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엣 어른들은 "가이생어사(可以生於生)이오 가이사아사(可以死於死)라 가히 살만한

때에 살고 가히 죽을만 한때에 죽으로" 가르치지 않으셨던가. 살아도 애국이요 죽어도 애국이 있을

뿐이다.

 

 나는 민족적으로 못하면 개인적으로라도 그들에대한 노례신분 청산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몰려

있음을 어찌하랴? 내가 대전감옥에 있을 때 꿈에 대마도에서 절식(단식)으로 운명하신 최익현 선생을

뵈었는데 내가 선생을 부액해 모시고 가면서 춘추를 물으니 73세시란다. 그렇다면 나는 선생보다 17개년을 덤으로 살았으니 이것도 하나의 죄의식으로 남는다.

 

중국 춘추시대 초나라 오자서가 목숨을 피해 오나라 망명길에 올으면서 피떵이 같은 어린 왕손 승을

안고 그 천신만고 9사1생의 길을 간 것은 오직 그 어린애만이 장차 초나라 왕통을 이을 존재라 해서

그런 것이 아니었던가. 나 자신도 그동안 기막히게 고독하고 서러운 운동의 세월을 살았고 이제 또한

오자서 처럼 양키추방과 련방제 통일만이 이 민족의 살길이라는 신념하나로 멍든 가슴에 안고 내집을

내집을 양키대사관 앞이라  여겨 입대신 몸으로 말하려고 최익현 선생의 뒤를 따라 이 길을 가는 것이다.

조국과 민족앞에 한없이 부끄러운 목숨으로 말이다.

 

 단기 4342(2009)년 5월 1일.

(**맞춤법에 뜨리지 않고 원문 그대로 표기함)

 
 
 어제 손으로 쓰신 공식 유서도 첨부합니다.
 
 
     

덧글쓰기 | 전체글 6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명심,  

지금은 민중주체의 시대다, 4.19와 6월 민중항쟁을 보라, 민중이 아니면 나라를 바로잡을 주체가 없다,

제2의 6월 민중항쟁으로 살인마 리명박을 내치자"
09-06-07

사람koo  

" 민중이 아니면 나라를 바로잡을 주체가 없다.."

그 민중의 하나여야 하는 나..
여기 멀리 떨어져
가슴에 피눈물만 흘리고만 있으니
아무 힘없는 '서민' 임이
미치도록 싫소이다...
09-06-07

박무  

정말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어르신들이 아직 할 일이 많으신데 먼저 가시니..... ㅜ.ㅡ;;
부디 무거운 짐 다 내려 놓으시고 저 세상에 평안히 가십시오.....
09-06-07

그림자정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9-06-07

시리우스리  

이런 일이 있었군요. 강목사님은 지난 5월 1일에 이미 절명하시기로 결심하셨군요. 부끄럽습니다. 저 같은 멍청이는 그 뜻도 모르고 노짱을 따라 가신 걸로 오해를 했습니다.
09-06-07

너를위하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뜻을 가진 이들이
목숨으로 구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
새삼 되새깁니다.
0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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