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요코다 하마오 - 부자는 20대에 결정 된다」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매우 알기 쉬운 글입니다.
- 고객을 가상의 적군으로 간주하는 경마장 기동대 -
내가 경마장을 담당하고 있었을 때의 이야기를 하나 더 해보자. 경마가 열리는 날이면 이른 아침 수백 명의 기동대원이 말이 반입되는 뒤쪽 출입구로 들어가 레이스가 펼쳐지는 동안 지하에서 대기한다.
일반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경마장 지하에는 여러 가지 시설이 갖춰져 있다. 미로 같은 비밀통로도 있는데, 이 통로의 출구가 객석 바로 아래로 연결되어 있어 무슨 일이 일어나기라도 하면 기동대원들이 순식간에 객석 쪽으로 출동하게 된다.
경마장 측에서 이렇게 철저히 준비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이는 만일의 경우 일어날 수 있는 폭동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즉 큰돈을 잃고 이성을 잃은 관객 집단이 발생하면 물리적으로 제압하기 위해 방패와 곤봉으로 완전무장한 기동대원들이 대기하고 있는 것이다.
경마장 입장에서 볼 때 관객은 돈을 내고 가는 고마운 사람들이다. 그런데 뒤에서는 이처럼 관객을 가상적군으로 간주해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경마장 측으로서는 '고객'이라는 인식이 조금도 없다. 고객이기는 커녕 경마장과 국가의 좋은 돈벌잇감일 뿐이며, 나아가 국가 권력에 의해 행동까지 감시당하는 존재인 것이다. 이런 무시를 당하면서도 굴욕감을 느끼지 못하고 계속 경마를 하러 간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부디 대박이나 터뜨리기를 바랄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