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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장 기간 중에 사실 슬금슬금 이런 이야기가 나와서 썼다가, 아무래도 때가 이른 것 같아서 지웠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는 너무 길었는데, 이번엔 좀 간단히...
수욕정이풍부지(樹欲靜而風不止)라고, 아무리 첨맘님께서 '안분지족(?)'을 누리시려 하더라도, 현 상황이 그를 허락하지 않는 쪽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듯 합니다. 그 만큼 지금의 나라 상황이 위중할 뿐 아니라, 향후 전망도 매우 불투명합니다. 정국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가 매우 유동적이란 소리죠.
각설하고 몇 가지 선택지가 놓여 있습니다. 어느 하나 쉬운 건 없습니다. 무슨 결정을 내리더라도, 심지어 '나무는 그냥 있겠다'고, '정계 은퇴'를 선언하더라도 논란에서 벗어나시기 어려운 입장으로 상황이 전개되는 것 같습니다. 간단히 정리라도 해 보고, 개인적 견해를 약간 밝혀보고자 합니다.
1. 지금처럼 그냥 '시민'으로 사는 길 첨맘님의 가족에게는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일 겁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나 국민들로서는 가장 불행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합니다. 첨맘님처럼 '능력도 되면서, 정신머리 제대로 박힌' 인재가 많지도 않은 나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복지부 장관'으로서의 실력과, 그 동안의 많은 공헌, 그리고 어느 누구보다도 제대로 정리된 역사의식을 함께 갖춘 최고의 인재가 초야에 묻힌다는 것은 그야말로 '국가적 손실'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첨맘님 경제학도시니, 경제학 논리대로라면, '효용이 가장 큰 재화를 사용하지 못하는' 거나 다름없겠지요... 이걸 저만 아는 것도 아니고, 무지하게 많은 사람들이 아니, 첨맘님을 아끼는 마음에 이해는 하면서도, 국가적 손실을 외면하시는 행보에 타박이 없을 수는 없을 겁니다... 누구보다 자기 주변의 사람들이 함께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바라시는 첨맘님 마음 역시, 마냥 편하시진 않을 거라고 봐요... 참 이율배반적 상황이죠...
2. 10월 재보선 출마 김반장님이 아래에서 제언하신 내용입니다. 워낙 국회가 개판이니, 일당백의 전사가 필요한데다, 향후 유동적일 수밖에 없는 정국 상황에서 우리 시민들을 진짜 대변해 줄 분으로 첨맘님만한 분이 안 계시기도 하고, 향후 닥쳐올 변화에 조금 더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원내 진출이 급하다고 본다면, 시도해 볼 만한 일이기는 합니다. 분명, 하나의 선택지는 된다고 봐요... 수도권 지역에 출마하실 경우, 당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대구 출마한 다음 지역구를 더 '편한 곳으로 옮겼다'는 식으로 물어뜯을 자들도 꽤 있고, 그들에게 '빌미'를 주는 측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특히 양심이 불량한 정똥들은 자기 얼굴에 침뱉는 줄도 모르고, 정동영의 행보를 들먹이며, 오히려 첨맘님을 공격하겠죠... 그런 공격이야 무시하면 되지만, 어느 분 말씀대로 '지금은 자질구레한 싸움 대신, 큰 싸움에 집중할 때'인데, 이런 저질 공방에 괜히 끌려 들어갈 위험성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거 이외에도 민주당과 관계를 더 빨리 풀어야 하는 어려움도 예상되구요... 국회 진입 후에도, 현실적으로 '의원 하나 달랑 보내 놓고', 그에게 모든 걸 다 해결해 달라고 요구할 '무지막지한 지지자'들의 등쌀에 시달리실 지도 모릅니다... 일장일단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3. 내년 서울시장 출마 지자제 선거에서 서울시장직의 중요성은 두 말하면 입 아프죠. 여길 놓친 건 단순히 광역단체장 하나 잃는 게 아님을 지난 두 번의 서울시장 선거에서 뼈저리게 느꼈을 겁니다. 특히 서울시의 주인이 서울시민이 아니라, 서울시장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오렌지 세훈이와 삽질이 쥐새끼가 보여준 이상, 더 이상 서울을 저들 저급한 양아치들에게 맡겨둘 수 없는 건 분명합니다... 그러려면 저쪽 후보로 100% 확실해 보이는 오렌지 세훈이를 확실하게 꺾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게 개혁세력 전체에도 필요할 뿐 아니라, 서울시민들 전체, 그리고 공화국 주인들 모두에게도 필요한 일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그러면 누가 세훈이의 위선과 추잡한 짓을 만천하에 드러내서, 서울시민들의 '심판'을 이끌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 봐야겠죠... 솔직히 첨맘님만한 적임자가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렌지 세훈이는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드러났듯이, 상당히 교활한 잡니다. 그렇기에 '인품이 한 없이 훌륭한' 후보나, '고상하시기만 한 후보'들로서는 상대하기 만만치 않은 잡니다. 아무리 분위기가 안 좋았다하더라도, 오렌지에 비해서 '모든 면에서 월등한' 후보였던 강금실 후보가 힘 한 번 못 써보고 패퇴했던 전철을 다시 밟아서는 안됩니다. 지금 다소 비정상적인 분위기 속에 치뤄진 여론조사에서야 한명숙 전총리나 강전장관도 오렌지를 잡을 수 있는 카드로 나오지만, 개인적으로 불안감을 갖게 됩니다. 이 분들도 물론 오렌지에 비해서 100배는 더 훌륭하신 분들이고, 서울시장도 오렌지나 쥐새끼 합쳐 놓은 것보다 더 잘하실 분들이긴 합니다만, 과연 저 양아치 집단과의 맞대결에서, 특히나 교활하기 짝이 없는 오렌지를 제압하실 수 있을지 저는 자신이 없습니다... 만약 자칫 음흉한 오렌지의 간계에 휘말려서 연임을 허용하는 사태가 벌어지게 될 경우, 출마하신 한총리나 강장관 모두에게 큰 모욕이 될 뿐 아니라, 개혁 세력 전체에게 상당한 데미지가 될 수 있다는 걸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약 두 분 중 누구라도, 확실히 오렌지를 꺾어주실 수만 있다면, 전 두 분 중 누가 출마하셔도 상관없습니다. 그게 최선이고, 첨맘님께도 좋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두 분 모두 당선되실지 걱정이 좀 많이 됩니다. 그 만큼 오렌지는 음흉하고, 간계한 상대입니다...
그런 점에서 첨맘님만큼 확실히 오렌지를 꺾을 후보는 없다는 게 제 판단입니다. 첨맘님은 오렌지의 간계 정도는 식은 죽 먹기로 깨실 수 있는 내공을 지니고 계시니까요... 특유의 날카로우면서도 유연한 화술과, 폭넓은 식견, 그리고 그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화술을 지니고 있는 첨맘님이시라면, 서울시장에 야권 단일후보(최소한 민주당의 지지를 받는)로 나갈 수만 있다면, 필승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서울시장이 되면 4년간 '발'이 묶인다는 겁니다... 정치판 대격변이 예상되는 향후 정국을 감안하면, 이건 득일 수도 있고, 실일 수도 있습니다. 서울시민들에게야 축복이겠지만, 나라 전체로 보면, 첨맘님의 지혜와 실력을 서울시민들에게만 쓰도록 하는 게 좀 '사치'라는 생각이 안 들 수 없습니다. 첨맘님 나이 아직 젊은지라, 4년의 시장 경험을 더 해도 국가를 위한 봉사를 더 하기에 하등 부족함은 없겠습니다만, 서울시민이 아닌 국민들로서는 꼭 반갑지만은 않은 기다림일 겁니다... 더구나 그가 아니라면, 자칫하면 3년 후에 그네녀가 나라를 아예 구제불능의 폐허로 만들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하면, 더더욱 조바심이 날 수도 있는, 흔쾌히 좋아하기만은 어려운 선택임에 분명해 보입니다... 물론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첨맘님이 서울시장에 출마하시고, 당선이 되신다면, 퇴임 이후 분명 청와대 주인 자리를 예약하게 될 것은 너무나 분명하긴 하죠.
4. 그냥 지금처럼 지내면서 대선에 올인하는 길 현재로서도 그렇고, 아마 3년이 지난 후에도, 아니면 어쩌면 그 이전에도, 대선이 치뤄질 때 그네녀를 확실히 제압할 수 있는 카드가 우리에게 마땅하게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확실한 카드만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3번 선택지를 뽑아드는 것도 전혀 유감없는 선택입니다만, 문제는 바로 이 그네녀를 '확실하게 꺾어줄' 후보가 첨맘님 빼고 잘 안 보인다는 겁니다... 첨맘님 조차도 솔직히 말해서 '확실하게'라기보다는, '그래도 첨맘님이라면 기대를...' 정도라는 게 제 판단입니다... 혼신의 힘을 다해서,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도, 겨우겨우 이길 수밖에 없는 게 우리들의 숙명임을 DJ와 노대통령께서 잘 보여주신 바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상당한 고전은 불가피합니다. 그러나 그것도 첨맘님같이 '실력되고, 능력되고, 도덕성 되고, 인품 되고, 머리되고, 말빨되는' 후보가 나올 때 기대해 볼 수 있는 겁니다... 과연 다른 후보들이 '집단적 스톡홀롬 신드롬'에 편승하고 있는 그네녀를 꺾을 수 있을까요? 그럴 후보, 솔직히 잘 생각 안 납니다... 첨맘님이라면, 그래도 한번 기대를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정도라는 거죠...
그러나 본선에 나서는 길이 상당히 험하다는 게 문제입니다. 대선에서 승리가 아니라, 대선을 자기 정치적 지위를 높이는 계기로 활용하려는 자들이 여전히 많은 게 문제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과연 첨맘님이 민주개혁세력의 대표선수로 출전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 된다는 거죠... 본선보다 이들과 상대하는 게 더 에너지 소모되는 일입니다...
아무도 모를 겁니다. 이 가운데 어느 시나리오가 현실화 될 것인지를요...
그러나 전 한 가지는 압니다...
첨맘님은 '자신보다는' 자신이 속해 있는 '우리들'을 위해서 선택하실 거라는 것과, 그것이 무엇이든, '전 무조건, 무조건 첨맘님 선택을 존중하고, 지지할 것'이라는 거요...
무얼 선택하시든, 끝까지 지원해 드리려고 합니다... 조금 더 세심히, 무조건으로요...
노대통령도 지지해드리고, 딴에 열심히 변호해드린다고 했는데, 역부족이었습니다...
다시는 그런 한을 남기고 싶지 않습니다... 안 남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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