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아하니 이명박 정부의 전면전이자 총력전입니다. 부지런히 기웃거리고 부지런히 도망다니고 부지런히 돌아다녀야겠습니다. 여차하면 모든 통로를 가로막고 모든 집회를 해산시키고 서울 시내를 산산히 분산시켜 전경들의 시민에 대한 쥐몰이가 시작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든 집회는 카오스의 영역입니다. 어떤 일도 예측할 수 없으니 상황에 따라서 우리는 서울광장만이 아닌 온 시내 온 나라를 장악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상관없습니다. 아무튼 우리는 이길 것이며 나는 이 낙관을 우리 모두와 공유하고 싶습니다.
2.
사실 나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습니다. 최종 관심이 범민주세력의 정권 획득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측면에선 오히려 박근혜와 한나라당을 더 주목합니다.
왜냐하면, 첫째, 이명박 정부는 현재 자기 정권 유지 외엔 아무런 관심도 없다. 둘째, 수구세력 대부분의 관심은 벌써 다음 정권 창출에 집중되어 있다. 셋째, 따라서 이명박 정부는 상하좌우를 막론하고 이미 쓰레기가 되어 있다. 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작년 촛불을 디딤돌 삼아 노무현 대통령님의 국민장을 마지막으로 섣부르지만 내 가슴에 강하게 각인된 생각입니다.
그럼 오늘의 투쟁은 무엇일까요? 나는 이 투쟁에서 무엇을 노리는 걸까요? 온 나라를 뒤덮는 꽃송이들처럼 피어났다 마음으로 한을 담은 5백만 민중, 그들로 대표되어 더 이상 거스를 수 없이 각인된 이 땅 민주를 향한 마음에 그저 타는 불쏘시개를 던지는 것입니다. 그저 사라질 수 없는 이정표를 다시 확인해 두는 것입니다.
나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모든 집회가 해산되어 골목마다 쥐몰이가 되어도 반대로 수십만의 촛불로 서울광장을 뒤덮고 수백만의 촛불로 나라를 뒤덮어도 우리는 무조건 이깁니다. 나가기만 하면 이깁니다. 우리는 패배해도 질 수가 없습니다.
3.
저들, 현 정부의 죽고살기 악다구니를 보십시오. 저들, 60개 대학 120명 교수들의 반시국선언의 어거지, 그러니까 한 대학당 2명의 발바리들이 짖는 소리를 들어보십시오. 이게 발악 아니면 무엇입니까. 일체의 대안을 상실하고 무장 해제된 저들의 절망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입니까.
그러므로 다시 한 번 우리는 이깁니다. 우리는 이겨도 이기고 져도 이깁니다. 우리는 조금도 주춤하지 않으며 조금도 불안하지 않습니다. 맑거나 흐리거나 비가 오는 2009년 6.10 서울의 거리를 우리는 무조건 소풍과 축제의 하루로 만들 것입니다.
모든 민주시민이여, 나아갑시다. 저 거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