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 회원가입
회원 게시판
현실정치와 이상정치
차인표 | 2009-06-16 23:50:53 | 조회 675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37584     


트위터 페이스북

먼저, 어제 제 글 "신당이나 통합이냐" 에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부탁드리지만 싸우지좀 마세요. 그것을 위해서 글을 올린것이 아니니까요.  제 생각이 다른 사람의 생각과 다른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라고 생각하고, 그 사람 생각이 맞으면 따르면 되고, 틀렸으면 비판하면 되고, 이도 저도 아니면 절충하면 되고, 그러면서 서로 배우는 것이지요.  정답은 없습니다.

 

제가 어제 드리고 싶었던 말씀은 현실정치는 이상정치와 구분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치인과 지식인이 구분되듯이 말입니다.  이상적인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현실을 무시하면, 예상치 못한 더 큰 문제와 어려움에 봉착할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죠. 참여정부의 이라크 파병으로 많은 진보지식인들이 지지를 철회했습니다.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님은 "망하더라도 진보와 함께 망했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무책임한 발언이 어디있습니까. 망하게 해선 안되죠. 비전투원 3000명규모 파병은 미국과의 관계를 생각했을때 탁월한 외교적 성과였습니다. '이상정치'를 실현하겠다고 한교수님 말씀대로 파병을 철회하여,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면 당장 서울주식에 영향을 미칠것입니다.  그 책임을 한교수님이 지시겠단 말입니까?  진보진영이 지겠단 말입니까.

 

악플 한 20개 달릴 각오하고, 조금더 민감한 문제를 건드려보죠.  통합민주당이 노전대통령과 친노세력과 결별을 선언하였다가 지금와서 참여정부의 계승자라고 주장하는 것이 간사하고 이치에 맞지 않는 다는 비판이 아주 많습니다.  일리있는 말입니다.  그러나 2008년 총선당시 반노정서는 전국민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통합민주당이 친노와 결별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개헌저지선도 유지하지 못했을것이고, 지금 미디어악법같은 한나라당의 개악시도를 저지하지 못할 것입니다. 현재 대한민국 의회가 그나마 이정도 유지가 될수 있는것은 18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선전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정동영의원을 무조건 매도만 할수는 없는 일입니다. 한나라당을 견제할 수있는 야당을 만들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이해할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통합민주당이 친노와 거리를 유지할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네들이 기회주의자였기 때문이라고 보기보다는, 시련이 와도 열린우리당을 좀더 믿고 지지하지 못한 국민들의 책임이 더 큽니다.  훨씬 더 큽니다.  

 

이상적인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열린우리당을 잇는 신당을 창설하자는 의견은 숭고해 보입니다.  그러나 이상정치를 주장하는 이상주의자들은 현실정치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치인의 작은 실수나, 혹 어쩔수 없이 이상을 실현할수 없는 상황에 아주 차갑게 등을 돌려버립니다.  그리고 나서 한토마나 시민광장에 글을 남기겠지요. "이제 유시민을 버린다" 라고요.  어처구니 없습니다.

 

한가지더 말씀드리면, 한나라당과 지지자들은 지도부의 결정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입니다.  왜 그런줄 아십니까? 그네들은 존립에 대한 정당성과 명분이 없어요. 그러니까 생존을 위해 단결을 합니다. 이념의 차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겨우 30%의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국가보안법 폐지를 막아내는 저력을 보이는 것입니다.  반면 진보진영은 어떻습니까. 세상에 똑똑한 사람들은 진보에 다 모여있죠. 도무지 타협과 소통을 모르고 자신만이 잘났다고 개구리처럼 개굴개굴 울어대는 것입니다.  열린우리당이 과반이었어도 투표를 하면 다양한 의견의 스펙트럼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맥없이 쓰러진 것이지요. 진보가 '무능'하다는 논리는 바로 '단결'을 하지 못한다는 데서 나오는 겁니다. 

 

제가 51% 통합에 표를 던진것은 진보진영이 서로 갈라질만큼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외부에 거대한 적이 있다면 내부가 단결을 해야지요. 똘똘뭉친다할지라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분열을 주장하는 것은 위험요소가 다분한 발상입니다.

     

덧글쓰기 | 전체글 4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태훈이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09-06-17

미니파더  

현실정치라기보다 눈앞의 이익을 쫒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눈앞의 이익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약 그들이 노무현대통령을 버리지 않았다면 저는 좀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명하자면 반노를 취한다고 해서 이미 돌아서버린 민심이 돌아오지도 않는데 참여정부를 지지한 국민들까지 외면하게 만들었다는 것이지요.
노무현 대통령의 3당 합당거부, 꼬마민주당, 부산출마 이런 것들이 없었다면...저희가 있었을까요..
반문해봅니다.
09-06-17

허당  

글쎄요...18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선전했다...허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민주당 찍는 사람들에 의해 그정도 의석 유지한거라 생각하고요.
친노세력을 안고 갔다면 무투표층에서 표가 민주당쪽으로 더 가지 않았을까요?
09-06-17

상선약수1  

일부 찬성, 일부 의견이 다릅니다.
아무리 현실정치라 하지만 아닌건 아닙니다.
예를들면, 정동영 후보가 참여정부와 결별선언해서 얻은 결과가 무엇입니까? 물론 대선에서 이명박대통령에게 이길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엄청난 표차로 지지는 않았을 것이고, 또한 지금의 민주당이 보다 더 견고해지고 단단해 질 수 있었을거라 확신합니다.
지금의 민주당은 노무현 정신 계승이라고 외치고 있지만 다수의 많은 사람들은 민주당을 기회주의자라 일컫습니다.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많은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는게 현실입니다.
차인표님의 주장에 의할것 같으면 현실정치를 무시한 이상주의 정치라 얘기를 하는데 이 점에 대해선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순간순간 노선을 바꾸고 정치타협을 하는게 오히려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나 또한 유장관님이 신당창당을 하시는건 지금현재로선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볼때 시기상조란 생각이 듭니다.왜냐하면 노무현 대통령 서거로 인한 반사이익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깐요...이건 민주당도 마찬가지고.
09-06-17

시민광장 일정표 시민광장
36937 [후기]강남광장 모임 후기입니다.   17 무영객 09-06-17 9 0 2130
36936 송지헌! 무개념 아나웁스..   2 비젼맘 09-06-17 1 0 653
36935 확대운영위원회의(기초광장대표 포함) 개최 및 규약개정일정..   39 박무 09-06-17 24 5 2341
36934 다시보는 노무현대통령님 참평포럼 4시간 강연-2007년 6월 2..   5 포세이동 09-06-17 0 0 818
36933 배우 권해효, ‘내가 노무현 추모콘서트 사회를 보는 이유’..   5 육칠팔일 09-06-17 5 0 923
36932 [단독] 유시민측, '신당 창당 준비중'   49 유시민지지자 09-06-17 7 2 2493
36931 여러분 20대의 문제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2 된장찌게 09-06-17 0 2 493
36930 오늘도 채팅! (끝났습니다.) 에어포지 09-06-17 0 0 398
36929 기초광장 창립에 즈음하여...   3 알럽써뉘 09-06-17 1 0 511
36928 MB를 향한 오바마의 부끄러운 충고   31 백성 09-06-17 18 0 1134
36927 웃 긴 다   4 플라토니아 09-06-17 1 0 611
36926 20대에게 권리를 알려주며 10대를 칭찬한다. 하람아빠 09-06-17 6 0 522
36925 밑의 홍세화 글 보니 생각이 나서...   15 안똘레랑스 09-06-17 4 2 789
36924 홍세화 씨는 그 이름을 지우라!   4 흙마당 09-06-17 0 0 845
36923 부천시민광장 신입회원 대번개 공지(6월19일 금 늦은8시)   2 skyfund 09-06-17 3 0 556
36922 ★ 이명박 대통령의 단기 출장 목적은? ★ 일하선생 09-06-17 2 0 1388
36921 '노사모' 여러분을 위로합니다---강운태   2 퍼옴 09-06-17 8 1 790
36920 추모시 산처럼강처럼 09-06-17 3 0 525
36919 사사세에서 '유시민도 노무현 정부가 정치적으로 성공하지 못..   5 구축함 09-06-17 3 0 871
36918 부자 감세로 부족한 세수 ‘서민에 덤터기’ 자유인 09-06-17 1 0 436
36917 인터넷의 상습적인 보수놈들 격퇴 지침서 오딧세이 09-06-17 5 1 525
36916 여론조사, 국회공전 정부·여당 책임 65%"..민주35.3,%한나라.. 백설 09-06-17 0 0 524
36915 4대강 살리기에 관한 생각   1 아사달의 봄 09-06-17 3 0 456
36914 나름 똑똑하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난닝구 내친구 은근히 전략..   3 머큐리 09-06-17 1 0 794
36913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은 무엇인가요?   3 냠냠 09-06-17 2 0 1529
36912 통합이라고 다 같은 통합이 아닙니다.   24 무극이아빠 09-06-17 44 0 1611
36911 부자 감세로 부족한 세수 ‘서민에 덤터기’   2 유티즌 09-06-17 4 0 497
36910 여의도 콘서트 6,24   1 여의도 09-06-17 5 0 720
36909 금속노조 상경투쟁 6,19-20 금속 09-06-17 1 0 408
36908 자율형사립고 반대 전국학부모결의대회 6.20 토 보신각   2 보신각 09-06-17 0 0 553
36907 이번에 봉하마을 참석 못하게 되었습니다.   1 고승욱 09-06-17 1 0 626
36906 관.(점) 깜냥 09-06-17 1 0 1904
36905 봉하마을 저작권 속앓이 - 어떡해요!!! ㅠㅠㅠㅠㅠ   24 소금눈물 09-06-17 19 0 1253
36904 ●● 만평 종합 2009. 06. 17 수요일.. ...견찰들 일제순사와.. 순수 09-06-17 5 0 1423
36903 유시민의 영웅본색 소문내기 09-06-17 1 0 987
36902 오바마 시국선언 전문 ㅋㅋㅋㅋ   13 ㅇㅇ 09-06-17 4 0 1135
36901 보이는 것만 믿어라? 김원석 09-06-17 4 0 604
36900 오~우 ! 세상에 이런일이 ~~~! ??? 지금은 항해 중 09-06-17 3 0 658
36899 <안내> 대전중광장 설립 모임 안내 충청도양반 09-06-17 1 0 483
36898 영화인, '시국선언문'   1 푸줏간소년 09-06-17 2 0 680
36897 유시민, 제2의 개혁당으로 일어서라   7 우리승리하리라 09-06-17 15 0 977
36896 [아고라] 세계를 감동시킨 우리의 대통령 - 노무현 대통령에..   6 유티니즘 09-06-17 13 0 5397
36895 북핵에 대한 미국 정치인들의 음흉한 계략 펌 09-06-17 1 0 608
36894 [펀글]이름만 바꿨을 뿐인데   4 파란혜성 09-06-17 8 0 643
36893 무단 전재 및 재배포하면 안 될까요? 뉴스엔 관계자님? 위시리 09-06-17 2 0 662
현실정치와 이상정치   4 차인표 09-06-16 1 0 676
36891 20대들 분명 문제 많죠. 하지만 40대는 반성해야 합니다.   7 hep 09-06-16 1 1 710
36890 삼성 1인시위에 대하여 카이사르62 09-06-16 2 0 506
36889 어떻게 광장님들 글보다 첨맘님 글 추천이 더 많습니까.   2 파도가 빚은 반도 09-06-16 9 7 914
36888 이명박 팬크럽 아줌마들이 덕수궁 분향소로 몰려온다고 하던.. 하늘색꿈 09-06-16 3 0 783
36887 4대강 공사판은 22조 예산 빼먹기 4계절 한반도 09-06-16 0 1 512
36886 노무현 대통령 인동 09-06-16 1 0 699
36885 불자들만 보세요 - 사중득활/봉은사   28 아하 09-06-16 36 0 5939
36884 [사진] 배우 명계남이 붓글씨로 쓴 '바보 노무현'   20 사람들 09-06-16 24 1 4219
36883 [참꿈따라 걷기순례단] 천안터미널에서 봉변당하는 중...   18 솔향! 09-06-16 24 0 1666
36882 20대의 역활론 .......40대의 적극성......30대는 뭔가??????   15 *울트라* 09-06-16 5 0 842
651652653654655656657658659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