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대통령께서 추구하신 통합은 국민 대화합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지자들까지 반대하는 대연정을 제안하셨던 것입니다. 정치적 유불리에 따른 선택이 아니었습니다(대연정을 정치적 수단 쯤으로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반면에 한나라당, 민주당(그리고 열린우리당 실용주의-중도류들)이 외치는 통합은 정치적 유불리에 따른 세의 연합입니다.
통합이라고 다 같은 통합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노무현대통령께서 서거하시게 된 경위가 검찰과 조중동에 국한됩니까?
후단협, 과반석을 얻고도 개혁입법하나 이루지 못한 열린우리당의 무능과 해체 및 대”통합”신당에 이르기까지 그놈의 통합은 늘 화두였고, 평생을 바쳐서 국민대화합의 통합을 추구하셨던 노무현대통령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즉, 노무현대통령의 서거에 그 놈의 통합도 한몫 했다 이겁니다.
지금 노무현대통령 49재도 끝나기 전에 또 통합을 거론하십니까?
지금 시민광장 내에서 회자되는 통합이 노무현대통령께서 추구하신 국민대화합입니까, 정치적 유불리에 따른 통합입니까? 지금 우리가 거론하는 통합이 노무현대통령과 유시민장관께서 추구하시는 그 통합이 맞습니까?
유시민장관 대통령 만들기위해서 그래야 합니까?
그렇다면 결단 하십시오.
대통령 되어서 국정운영 성공적으로 하고, 퇴임 후 전직대통령으로서 존경받고, 남은 여생을 행복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대통령 되는데 까지만이 목적이라면 통합... 좋습니다.
그렇지만 대통령 되고나서 그 통합체가 유시민장관의 우군일 것 같습니까? 대통령 되도록 가만히 두기나 할 것 같습니까? 후단협으로 실패했으니 더 치밀하고 악랄한 후단협2가 나오지 않으리라는 보장 있습니까? 유시민장관께서 대통령후보가 된다면
(1) 후단협2가 나온다.
(2) 민주적 절차에 따라 선출된 대통령후보이니 총력지원한다.
(1)번과 (2)번 중에 어느쪽이 더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까?
열린우리당이 노무현대통령의 우군이었습니까?
그래서 유시민장관께서도 노무현대통령의 전철을 밟기를 원하십니까?
민주당 내에 소수지만 우리 우군이 있으니까 유시민장관 민주당 들어가도 안전하다 보십니까?
민주당이 노무현대통령 서거 약발이 다 떨어지고 나서도 지금같이 노무현대통령의 가치를 계승하겠다고 할까요? 그럴 집단이었으면 열린우리당 깨고 지금 이 개판이 되었겠습니까? 한명숙 전총리나 안희정 최고의원, 백원우 의원 등이 민주당의 주류입니까? 세력이 있습니까? 정세균 대표요? 정대표가 우리의 적이 아님은 분명하지만, 말그대로 중도 아닙니까? 그에게서 그 이상의 것을 바랄 수 있습니까?
열린우리당 깨고 대”통합”신당으로 가면서 노무현대통령께 가해졌던 집단폭행을 유시민장관께서 또 당해야겠습니까?
열린우리당이 존속되고, 노무현대통령의 우군으로서 역할을 했다면 지금의 비극은 결단코 없었습니다.
제가 본글을 쓰는 이유는 민주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주장을 펼치기 위함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우리의 가치를 오롯이 담은 신당을 원하지만, 반드시 신당이어야만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저는 유시민장관께서 스스로 민주당 행을 선택하더라도 지지할 것입니다. 그것은 유시민장관에 대한 신뢰 때문입니다. 유시민장관은 “통합”을 말할 자격이 있습니다. “통합”을 먼저 거론할 자격은 노무현태동령과 “노무현대통령의 가치를 순전하게 계승하는 이”에게 있습니다. 유시민장관께서 신당을 택하건, 민주당행을 택하건, 그분이 정치를 하겠다고 하는 순간에 “노무현대통령의 가치를 순전하게 계승하는 이”가 되는 것이기에 노무현대통령을 대신하여 통합을 제안할 수 있는 겁니다. 노무현대통령의 동반자, 동지, 지지자와 계승자는 다릅니다. 통합은 오직 "노무현대통령의 계승자"의 입에서 나와야 합니다. 유시민장관께서 정치를 접는다면 또 다른 “이”가 나서야겠지요. 지지자인 우리가 먼저 통합을 외치는 것도 경우가 아니지만, 저 “잡것”들 입에서 나오는 통합은 냄새가 역겹습니다. 유시민장관이 정치인생을 선택하는 순간의 행보와 선택권을 존중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분이 정치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고단한 것인지를 노무현대통령을 통해서 우리는 충분히 확인했으니까요. 다시는 지금처럼 눈물 흘리며 가슴 치는 일을 만들지 말아야합니다.
신당이건 통합이건 스스로 선택할 때까지 우리는 기다려주는 배려를 해야 하며, 그 배려야말로 우리 지지자들의 몫입니다.
그리고, 정치인의 인생을 선택하는 순간… 우리는 아주 많이 미안해 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