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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를 향한 오바마의 부끄러운 충고
백성 | 2009-06-17 14:35:24 | 조회 1122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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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를 향한 오바마의 부끄러운 충고
편집국장 고 하 승
“아, 그런데(uh, well)...”

우리 시간으로 17일 새벽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진행된 한미정상회담 말미에 작심한 듯, 이렇게 운을 뗀 뒤 이명박 대통령의 소통부재에 대해 신랄하게 꼬집었다.

비록 ‘이란사태’를 지적하는 형식을 빌리기는 했으나, 그게 바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방식을 꼬집는 내용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알만한 일이다.

실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의 관계를 감안할 때 (이란사태에)간섭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 생산적인 일이 아니죠”라면서도 “평화적인 시위자들에게 폭력이 가해지는 걸 볼 때, 평화적인 반대표명이 억압받고 있는 것을 볼 때, 그것이 어디에서 일어나건, 그건 제가 우려하는 것이며, 미국 국민들이 우려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런 방식은 정부가 자국 국민들과 서로 소통하는 방식이 아닙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제가 강력히 지지하는 보편적인 원칙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며 억압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라고 거듭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아무리 못나도 우리가 선출한 대통령인데, 그런 대통령이 미 대통령에게 ‘국민과의 소통 부재’ 문제로, 또 ‘평화시위에 대한 폭력’ 문제 등으로, 이런 질책을 받는다는 사실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생각해서였는지, 직접적으로 꼬집지 않고 ‘이란사태’를 예를 들어 우회적으로 충고해 주었다는 점이다.

그런데 정작 아쉬운 건 이 대통령이 이 같은 충고가 자신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이라는 점을 전혀 모른다는 사실이다.

실제 이 대통령은 뭐가 그리 좋은지 정상회담 내내 ‘실실’ 가벼운 웃음을 흘려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만일 오바마의 ‘소통부재 지적’이 자신을 겨냥한 충고라는 걸 알아들었다면, 그렇게 실실대며 정상회담에 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정상회담 과정을 지켜보면서 어쩌면 이 대통령은 국민과의 소통부재 뿐만 아니라, 주변 모든 사람들과도 소통을 하지 못하는 ‘꽉 막힌’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실제 우리나라 언론은 지금 이명박 대통령의 소통부재를 지적하고 있다.

6.10 민주항쟁을 전후해 잇따르는 시국선언문 역시 한결같이 ‘국민과의 소통 부재’를 큰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남의 집을 방문했을 때 초인종이 고장 나 안에 있는 사람과 전혀 연락이 되지 않았을 때의 답답함을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것이다.

평화적인 촛불시위를 막기 위해 이른바 ‘명박 산성’이라 불리는 컨테이너 방어벽을 설치하는가하면, 경찰의 폭력적 진압으로 수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는 용산참사를 빚기도 했다.

이를 보다 못해 오바마 미 대통령이 “그런 방식은 정부가 자국 국민들과 서로 소통하는 방식이 아닙니다”라고 점잖게 충고해 준 것이다.

결국 이날 한미정상 회담에서 우리가 얻은 것이라고는 이게 전부다.

실제 이 대통령과 오바마 미 대통령이 ‘한-미 동맹을 위한 공동비전’이라는 것을 합의했으나, 알맹이가 전혀 없다.

가장 핵심사안인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프로그램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폐기”를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을 명시한 게 전부다.

그 일을 진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그저 정상회담이라는 형식만 갖춰 준 셈이다.

더구나 회담이 끝나고 오바마는 이 대통령과 악수조차 하지 않은 채 혼자 ‘휭~’하니 나가 버렸다.

만일 이 대통령이 아니라, 다른 대통령이었더라도 오바마가 이렇게 소홀하게 대했을까?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은 사람이 아니라,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나섰다면,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다.

정상회담에서 이런 부끄러운 충고를 듣는 일도 없었을 것이고, 하나마나한 합의안을 결과랍시고 내놓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 나라의 지도자를 뽑는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 지, 이번에 우리 국민들이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다시는 ‘묻지 마’ 투표로 이렇게 부끄러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일이 없도록, 유권자들이 항상 깨어 있기를 바란다.
   

덧글쓰기 | 전체글 31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무극이아빠  

!!!그것이 어디에서 일어나건!!!
09-06-17

에버  

정말..........
쪽팔리군요.

노대통령님이 더욱 그립습니다. ㅜ
09-06-17

월야  

아 ! 대한민국 국치의날.
09-06-17

아름공간  

오바마의 한마디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것은 오바 같군요. 미국은 이란의 정권교체를 바라죠. 그래서 평화적 시위에 지지를 표명한 겁니다. 오바마가 우리 시위대에 지지를 한것은 아닙니다.

지식인들이 이런 오바로 진보진영을 오도 하는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습니다.
09-06-17

구축함  

"그것이 어디서 일어나건"...................이라고 했습니다.
"이란에서 일어나건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건"이 뜻입니다.
말귀를 그렇게 몬알아묵십니꺼?
09-06-17

아름공간  

그 한마디에 이렇게 열광 하는건가요 ? ㅎㅎ 저도 그 문구 아침일찍 봤습니다. 행간을 읽어 우리식으로 대입할수도 있지만 주어는 이란입니다. ㅎㅎ 오바마는 아미디네자드 대통령 축출이 목적이지 이명박 축출이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짚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짚고 가는 겁니다. ㅎㅎ
09-06-17

무극이아빠  

열광까지야 아니지요^^
09-06-17

차력사  

오바마가 당장 이명박을 축출할 필요는 없겠지만

무시하고 경고할 수는 있겠죠.
09-06-17

아름공간  

경고 정도로 이해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 이상을 바라는 것은 욕심일것 같군요.
09-06-17

구축함  

양국 정상간 대화에서 왜 제삼국의 야기를 멍바기 앉혀놓고 야기를 합니까?
누구들으라고 하는 야긴지 몰라유?
09-06-17

아름공간  

미국은 이란을 주시 하고 있죠. 친미정권이 굴러 들어 오겠다는데 행복감을 표현 하지 않는것은 이상하지요... ㅎㅎ 이란 야당이 친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있는 그대로를 이해 할뿐입니다... 미국이 한국의 평화적인 시위를 지지해주리라 생각하는건 좀... ㅎㅎ
09-06-17

차력사  

전혀 오바 아닙니다.
한국 정상(사실은 비정상이지만) 앉혀놓고 이란의 상황을 얘기하는 것 부터가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리고 댁같이 못알아 듣는 사람들을 위해 친절한 오바마씨가 특별히 강조했다죠.

"평화적인 반대표명이 억압받고 있는 것을 볼 때, 그것이 <어디에서 일어나건>, 그건 제가 우려하는 것이며,.." 라고.

어디에서 일어나건.. 이란이든 사우스 코리아건..
09-06-17

아름공간  

저도 오바마의 진심이 그랬으면 좋겠답니다...
09-06-17

차력사  

국가 정상들 간의 대화는 민감하고 첨예한 것이기 때문에

행동 하나 말 한 마디에 신중을 기하기 마련이고 의미를 둘 수 있는 것들은 극도로 조심하기 마련입니다.

다시 말한다면 회담이나 기자회견 중에 나온 말들은 그런 의미로 해석해도 무방하다는 얘기죠.
09-06-17

포세이동  

진보진영의 오도라고 절대로 생각이 들지 않는데요
상식적으로 판단해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북한문제나 아프카니스탄 문제도 아니고 이란문제를 이명박에게 꺼내면서
그런얘기를 할필요는 없겠죠
09-06-17

아름공간  

살짝 딴지를 걸었을 뿐인데... 조금전에 서프에 올라온 오바마 기자회견 동영상을 보니 제 생각이 그리 틀리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바마가 중간에 말하죠. 까놓고 남의나라 내정에 간섭할순 없다. 그렇지만 간섭은 해야 되겠다. 이런의미로 들리더군요. 어디에서나 라는 것은 이란의 시위대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가 결국엔 이란 내정에 간섭한다는 뜻으로 들리는 것을 방지하는 일종의 편법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어디에서나 라는 문구는 미국의 적대 국가로 국한 하는게 맞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군요.

외교상 에둘러 표현 했다고는 하지만 그 소리 듣고 이명박이 뜨끔 하리라는 것은 너무 큰 소망일 것 같습니다.
09-06-17

토지공개념  

한 나라'당'의 지도자를 뽑는 선거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우리 국민들이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유권자들이 항상 깨어 있기를 바란다. -2
09-06-17

구축함  

쪽팔려 디지긋네.

근디,어디서 퍼왔는지 밝혀야 하지 않을까요?
09-06-17

미니파더  

분명 우리를 말하는 것은 아니었지만...웬지 이명박정부를 비난하는 느낌이 더 강했다. 진실은 오바마만 알겠지만 말이다.
09-06-17

구축함  

진실을 모르는 사람은 오직 멍바기 뿐
09-06-17

미니파더  

모르는 것이 아니라 더 잡아족쳐야겠다고 생각하겠지요. 그것이 국민이든...언론이든...
09-06-17

외로운 늑대  

글로벌 호구가 오바마가 한 얘기를 알아들었을까요?
선물로 루즈벨트 저서를 줬다는 데...에구 쪽팔려서,원.
09-06-17

cheche  

저희 병원은 아쉽게도 조선일보를 구독하는지라...1면 가득히 오바마와 이명박 대통령의 포옹하는 장면과 함께 오찬을 즐겼다는등의 기사가 나와 있더군요...
이것도 보기 싫었지만...도대체 기사가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해서 봤는데....

역시나.....
역시나 기대에 확실하게 부응해주고 있는 조선일보였습니다.....
09-06-17

정작  

이런 수준의 영어 번역할 정도의 기자 한넘 없다는것..
쪽팔리는 대한민국의 자화상이 아닐런지요..
09-06-17

담지  

우리나라를 염두에 두고 했건 혹은 아니건, 그런 자리에서 그런 말을 들었다면..

얼굴이 뜨거워 져야 정상이 아닐런지요..

분명 우리는 투표권을 어처구니없이 사용한것은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
09-06-17

우석이어멈  

챙피한일이지요~~~~
어찌됐건.. 난 찍었건 안찍었건..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게끔 방관했던 우리 나라 국민이 챙피한 일이지요...
09-06-17

진아아빠  

자존을 돈과 바꾼, 이성보다 본능을 선택한 국민과 지도자가 짊어져야 할 업보겠죠.
결과는 가진 돈도 날렸지만...

딴나라당이 좋아하는 선동구호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정직이 밥먹여 주냐."
"깨끗하고 무능한 서방보다 부패해도 유능한 서방이 낫다."
09-06-17

시적모험  

등신 등신, 등신! >.<
09-06-17

푸른아이  

이런때 더욱 생각나는 노무현대통령님... 당신의 국민이여서 행복했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신의 국민이어서 창피해 죽겠습니다. 에고..
09-06-17

티라  

오바마에 대한 평가중에 하나는 '아주 글을 잘 쓴다는 사실입니다.
어렵지 않고 쉽게 쓰는데, 영어 음율이라든지, 단어 선택 등이 귀에 쏙쏙 들어오게 씁니다.

제가 다니는 학원의 영어회화 강사도 오바마의 글이나, 단어 선택에 대해 칭찬에 칭찬을 했었구요.
오바마의 취임선언서의 경우도 그가 직접 작성햇는데, 미국인들이 잘 썼다고 생각하는 마틴 루터킹의 연설문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답니다.

원문 그대로 해석이 되었다면, 아마도 [ 어디에서 일어나건] 이라는 단어 등은 아마 헛으로 넣지 않았을 것이며, 또한 엉뚱한 인용이 아닐겁니다.

엄청 창피하지만, 이런저런거 떠나서 제발 알아들었음 좋겠습니다. ㅜ ㅜ
09-06-17

世異  

미국의 대통령이 말한 것은 단어 하나도 놓치면 안됩니다. 단어 하나하나가 고심의 결과물이죠.
0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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