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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부탁드립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eodus | 2009-07-02 22:05:30 | 조회 780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38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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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28세의 대학원생입니다.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추진하신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제도의 첫 수혜자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저는 사회현실이나 정치현실에 무관심한, 거의 냉소적인 태도로 일관해왔습니다. 각종 선거마다 투표를 하긴 했지만, 별다른 고민없이 홍보 팜플렛 한번 읽어보고 좋은 소리 써놓은 사람을 찍곤 했습니다. 누가 당선되든, 제 삶과는 별 상관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올해 초, 유시민님이 '대학생의 리더쉽'이라는 주제로 강의하신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참 좋은 말이다, 저 분 참 좋은 분 같다. 유익한 강의였다.' 그 정도로 받아들이고 말았습니다. 얼마 뒤, 이번엔 이회창님이 특별강연을 하러 오셨습니다. 그 강연을 듣고서도 '대단한 분이시다. 참 좋은 분 같다. 유익한 시간이었다.'라고 느꼈습니다. 강의 후 기념촬영까지 할 정도였죠. 지금 생각해보니 저는 그냥 텅 빈 냄비에 불과했던 것 같습니다. 진중권님이 강연을 오셔도 기쁘게 듣고, 행사 등에 참석한 이대통령님을 뵙게 되어도 일어서서 박수치고 환영했겠지요. 정치적 관점이나 주관이 없이, 그저 유명한 분들이라면 무조건 대단한 사람, 훌륭한 사람 이라고만 생각해왔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소식을 접한 이후,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분향소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통곡하며 슬퍼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 분들처럼, 슬프고 착찹한 심정으로 방명록에 글 남기고 분향하고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습니다. 잠깐 슬퍼한 뒤, 사회현실이나 정치에 대한 고민 없는 평범한 삶으로 돌아왔지요. 어차피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선거철에 투표하는 것 정도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렇다고 뚜렷한 주관이 생긴 것도 아닙니다. 앞으로도 선거철이 되서야 TV나 홍보물 좀 읽고, 정책공약을 보고 적당한 후보를 찍을 것입니다. (공약은 그저 공약일 뿐이라는 것을 최근에 깨닫게 되었지만, 그래도 다른 판단기준이 없으니까요.) 그러던 중, 최근에 어떤 글을 접하고,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제 태도를 바꿔보고자 합니다. 대한민국의 사회현실과 정치흐름을 깊이 고민해보고, 뭐가 옳은 것인지 기준을 세워보고자 합니다. 한 줄의 공약, 한 순간의 정치적 행보(선거철의 민심탐방이나 서민과의 대화 등, 감성을 자극하는 화면들. 예전에는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저사람 참 진솔하고 서민적인 사람이라고 믿어버리곤 했습니다.) 같은 것에 흔들리지 않을만한 기준을 세워보고 싶습니다. 학생 신분이기에 정당활동이나 시민단체 참가 등은 어렵겠지만, 20대의 평범한 젊은이가 대한민국 정치를 바르게 알기 위해 할 수 있는 일, 혹은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조언해주셨으면 합니다. 좋은 서적을 소개해 주셔도 좋고, 들어봐야 할 강연이 있다면 소개해주셨으면 합니다. 혹은, 학업에 지장이 가지 않는 범위에서 제가 활동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가르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회문제와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그래서 어떤 활동을 하였는지 등에 대해서 다른분들의 경험담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댓글로 답변해주셔도 좋고, 쪽지로 조언해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덧글쓰기 | 전체글 17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손권  

1인시위를한번제안하고싶네요..시간에구애안받고..언론사가문제인거같으면 언론사앞에서 검찰이문제인거같으면 검철청앞에서 청와대앞에서 경찰서앞에서 시간에 관계없이 아무때나 님이 하고싶은말적어서 하면 좋겠네요..촛불집회처럼 많이모여서하는것도 좋지만 한사람한사람 행동하는시민들이 많아졌으면좋겠네요 물론 저도 해야되지만요..단몇시간이라도..가능한시간에..이렇게 하다봄 사회가 조금이나마 변하지않을가..대한민국방방곡곡에서 1인시위운동하기했음 더좋겟고요..요즘같은 가슴답답한 시기에는 하고싶은말적어서 욕하고싶은대상건물앞에가서 1위피케시위하면 국민한사람한사람이 더욱 깨어나지않겠어요..ㅎㅎ
09-07-02

나는 살고싶다!  

노 전대통령의 왠지모를 뒷심이약했던것도 있겠지만 선배님들과 넥타이울러메고 열심히 싸우세요
그길밖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줄 잘서라고 하는분들 곁에는 절대로 가지마세요 절대로.. 인생 쫑납니다 저는 님에게 제2의 노무현이 되주시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09-07-02

eodus  

사실 저는 지금 딱히 주장하고 싶은 내용이나 투쟁하고 싶은 점이 없습니다. 언론사 문제만 해도 이쪽 글 읽으면 이쪽이 옳은 것 같고, 다른쪽 글 읽으면 그쪽이 맞는 것 같아서 헷갈리는 상태입니다. 제 생각이 제대로 갖춰지고, 뭔가 소신이 있어야 내 의견을 말할텐데, 저는 지금 '위에서 하는 말이면 다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이런 태도를 바꿔보고 싶어서, 사회문제를 제대로 인식하는 방법, 정치 현실을 바르게 보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09-07-02

나는 살고싶다!  

정히 궁금하시면 사람을 만나십시오 그리고 대화해보십시오 우스워보일진 모르나 사람이 제일 무섭습니다 그걸 아시는분이면 진정으로 똑똑한 분이십니다^^
09-07-02

나는 살고싶다!  

참 그리고 선배님들과 맞쨩뜰때 중요한거 절대 겁먹지말라 이겁니다^^ 소신있다면 확실하게 짖어버리세요 왈왈~
09-07-02

必立  

왈왈 단연 압권입니다

저는 과천 필립입니다
09-07-02

녹차  

아... 솔직해서 예쁘다 참... 예쁘십니다. 일단은 그 마음 흔들리지 않도록 강해지게 역사 공부하셨으면 좋겠구요. 무엇이 바르고 바르지 못한지 알게 되면 그 가치와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정치인을 용감하게 응원하시길 바랍니다. 정치는 시간을 들여 공부하지 않으면 생활에 쫓겨 무심해질 수밖에 없는 것 같은데 다시 무관심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계속 힘내 주세요. 저도 그럴려구요.
09-07-02

참소리  

그동안 관심가지지 못한부분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처음 옳고 그름의 기준이 학습의 시간이 지나면서 기준이 많이 바뀝니다
처음부터 속단은 금물이며 꾸준히 지구력을 가지고 관심을 가지세요
그런 시간이 지나다보면 나름 자기만의 정체성이 확립되고
내가 무엇을 해야될지에 대한 물음은 자기 자신이 답을 낼수 있습니다.
시민주권운동도 한방법일수 있습니다
09-07-02

그린토마토  

후불제 민주주의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사람이라면 나이 성별 빈부격차에 관계없이
누구나 누려야 할 행복추구권을
누가 빼앗으려 하고...누가 지키려 하는지..
어떻게 해야 지킬 수 있고..찾을 수 있는지..
깨닫는 바가 있을 겁니다.
09-07-02

손권  

좋은책도 무지많지만 딱한가지 님같은분은 """""해방전후사인식""이라는 책이잇어요 출판사는 한길사이고요..이책 꼭읽어보시길...님이 여적알고지내온 세상이 다가 아니다라고 말해줄거에요....
09-07-02

시적모험  

< 그러던 중, 최근에 어떤 글을 접하고,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

님이 접한 그 글을 님의 지인들에게 구전하거나 직접 전하여, 그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것도 매우 의미있고 좋은 일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지 마시고, 이 게시판에서라도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
솔직하고 예바른 말씀에 씨익- 기분좋은 미소가 납니다. 감사합니다.
09-07-02

햇살처럼  

갑자기 드는 생각인데요.

해야 할 일을 찾는 것도 중요한데요.

일생에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생각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나 하나 (가족도 포함) 잘 되자고 다른 사람 짓밟지 않기
-- 조중동 안 보기 . ^^

등등.
09-07-02

dma  

우선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 대단한 일을 하신겁니다..
관점.. 진보든.. 보수든.. 어떤관점이든 접해보시고.. 자신의 머리로 생각해 보면.. 자기가 옳다고 믿는 길이 보이지 않을가요..
우선.. 세계를 보는 눈... '한국이 처한 현실의 인식'.. 부터 시작하심이 좋을듯해요..
역사책은 한국의 근현대사를 다룬책은 필수..

유시민님의 사상이나 관점을 알고 싶으시다면..
역사( 거꾸로읽는세계사, 역사이야기) 경제(경제학 카페, 부자의경제학 빈민의경제학) <후불제 민주주의>, , 그리고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

처음에 선택한 관점이 죽을 때 까지 가는 경우가 많죠..
부디.. 다양한 관점을 두루 살펴보시고.. 자신의 기준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09-07-03

dma  

아 참.. 위에분 말씀처럼..

가볍게.. 유시민의 <항소이유서> 부터 읽어보셔요..
09-07-03

더나은세상  

작은 일부터 시작하세요~
한달에 몇천원이라도 좋은일을 한다고 생각하는 분께 기부하는것도 좋구,
존경할만한 분의 글이 담긴 책을 사서 읽으시는것도 좋구,
같은 뜻을 가진 분들과 조금씩 얼굴 익히고 어울리면 의지도 되고
흔들리지 않게 될겁니다~
09-07-03

둘리  

저도 한국역사를 살펴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지금의 모습들은 계속 움직여 왔던, 지난 과거의 한 단면이지요.
이회창씨나 유시민님이나 다 좋은 이야기를 하셨을겁니다.
그런데 그 분들의 과거를 돌아보면 돌아볼수록 지금 좋게 들린 이야기속의 미묘한 부분들이
조금씩 의아스럽게 보이기 시작하고 스스로 의문이 들게 됩니다.

앞으로 어떤일이 벌어질지 그리고
그 것에 어떤 대안이나 비전을 그릴 수 있는 힘은 역사와 세계관입니다.
과거를 올바르게 알고 현 시점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하시길 권합니다.
09-07-03

파란늑대  

깊이 있는 이해를 하려면,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는가 부터겠군요.

책과 학과공부는 꾸준히 해오신 것 같은데,
스스로 그 동안 배워 온 것을(영어 같은 것 말고요),
스스로 요약 분석 (입장별)포지션게임 이미지트레이닝등을
해보시는 것도 유익할 것 같군요.

그러한 중간 결과물등을,
꾸준히 현실 정치-사회에 적용시켜보시고요.
또 직접 행동으로 할 수도 있겠죠.

그러다 궁굼한 점이 있으면, 이곳 저곳에 질문하시고
(이 곳에도 게시판 글쓰기등을 안해서 그렇지, 이론과 경험이 풍부하신 분들 좀 됩니다),
답볍을 얻어서 또 스스로 분석해보시고.
필요한 부분은 학습을 하고.(아마 한국사와 심리학-교양서적중 스테디셀러류가 필요할 듯)
뭐 그러다 보면, 뭔가 보이지 않겠어요?
0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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