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과 패배는 두렵다. 하지만 그보다 더 두려운 것은 원칙과 신념을 버리는 것이다.
1990년 3당 합당 때 김영삼을 따라갔다면...새정치 국민회의에 참여했다면...부산에 출마하지 않았다면...모두가 가정이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의 노무현대통령님이 계셨을까...그리고 나도 이곳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2002년 대통령님께서 민주당의 후보가 되신 것도 나름 명분을 잃지 않고 이보다는 의를 쫓았던 그의 삶 때문이었을 것이다.(국민들은 언제나 지켜보고 있었다.)그럼에도 세가 부족해 정몽준과의 단일화를 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정몽준이 후보가 되었다면 이회창 후보를 이길 수 있었을까...?
나는 결단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의 정치구도하에서 세력대결로는 한나라당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997년 대선도 만약 여권의 분열이 아니었다면 이기기 힘들었을 것이다
열린우리당의 승리요인은 무엇인가...그들에게는 전국정당화와 구정치 타파라는 명분이 있었다. 그 명분에 일정정도 세가 겹쳐지면서 승리가 가능했던 것이다. 이제껏 없었던 투표율 증가는 그 명분에 있었다. 38대 35... 지지율3%의 차이가 열린우리당의 과반수를 가능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정동영이 열린우리당을 깨트린 이유가 무엇인가...문국현, 손학규라는 세를 얻기 위해서 아니었을까...그 결과 문국현은 얻지도 못했을 뿐더러 손학규 효과는 아예 없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그가 명분을 얻지 못하고 세를 먼저 추구했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의 창당주역, 당의장, 참여정부의 핵심 국무위원...이런 그가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대통령을 박차고 나섰으니 명분을 가질 수 없었다. 그러니 세대결을 추구할 수밖에 없었고 세력대결의 결과는 참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투표율 저하와 함께 말이다.(중도 실용은 이미 이명박이 선점하고 있는데 중도 실용을 내세우니 정동영 참모들도 무척 골통이다. 하지만 이미 명분을 잃었으니...)
명분을 먼저 얻고 세를 얻을 수는 있으나 세를 먼저 얻고 명분을 얻을 수는 결코 없을 것이다. 그것은 명분은 언제나 세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의 민주당이 가진 명분은 무엇인가...내가 볼 때 가장 큰 명분은 반이명박이다. 하지만 그것은 명분이 될 수 없다. 그것은 올바른 명분도 아닐 뿐더러 그 이익조차 박근혜가 선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라리 반한나라연대의 명분이 좀 더 이익이 되는 명분이 될 것이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말이다. 그리고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명분에서 앞서는 후보를 내야지만 가능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민주당에 그런 후보는 존재하지 않는다.
유시민의 가장 큰 명분은 무엇인가...언론에서 떠들어낸 노무현대통령의 경호실장이 그의 명분인가... 누구보다도 유시민을 싫어하는 민주당이 그의 복당을 원하는 것은 바로 이런 그의 명분을 얻고자 하기 때문이 아닌가...(명분이라기보다 그것은 세일 것이다.)
유시민의 가진 가장 큰 명분은 그가 쓴 후불제 민주주의에서도 밝혔듯이...그리고 그가 정치를 시작하고 나선 보여준 일관성으로 알 수 있다. 그것은 바론 국민주권이 정당내에서도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것이 그가 가진 명분이면서 내가 이곳에 존재하는 이유이다.
만약 민주당에서 이러한 명분이 지켜진다면 나는 내가 먼저 민주당에 입당할 것이다.
이러한 정당이 들어서는 것이 시기상조일까.... 아니다. 시기상조가 아니라 나서는 정치인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우리 위에 군림하고자 할 뿐 우리를 섬기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세가 있고 우리에게는 있지 않다. 시민광장이 창당을 할 수 없는 이유도 명분은 있으나 그 세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내가 장관님께 목매야하는 이유도 장관님이 그 부족한 세를 만들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기도 하다.
명분도 없고 세도 부족했던 정몽준도 30%의 지지율의 얻었는데...(물론 상당수 거품이었지만)
이미 명분과 그 세를 얻어줄 장수가 있는데...용기를 내야하지 않는가...
당신의 뜻을 내가 짐작할 수는 없지만...숙고해야하는 이유가 있다면 첫째가 당신의 행복이며 둘째가 가족의 행복이며 세째가 국민의 바람일 것이며 네째가 시민광장에 존재하는 회원들의 마음일 것이다.
첫째와 둘째는 당신께서 선택하실 문제이겠지만 세째와 네째는 결코 당신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주권이 실현되는 정당...
당의 이익보다는 국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정당...
함께사는 사회를 추구하는 정당...
이것이 당신께서 가지고 있는 명분이며 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