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 이담에 커서 훌륭한 의학자가 되고 싶다고 하지 않았니?
불치병도 낫게 하고 말야.
- 그치만 제가 크면 다 소용없어지잖아요.
그런 건 이미 치료법이 개발될텐데요 뭐.
- 저런, 그래서 걱정이구나.
음... 그럼
훌륭한 불치병에 대해 연구하는게 어때?
치료할 수도 없고
아무도 치료하려고 하지도 않는 그런...
- 이를테면요?
- 바로 내가 걸린 병도 마찬가지야.
- 네?
- 누구보다
너를 아끼고
사랑하는 병.
잘 생각해보렴, 네게도 분명히 있을 거야.
- 그게 정말이에요?
- 물론이구말구.
언제든,
희망을 가진 사람들의 꿈이...
그 사람들이 꿈꾸는 세상이...
그 세상에서 살아갈 소박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내일이...
같잖고 하찮고 시시하게 느껴진다는 건
불쌍한 어른들의 제일 끔찍한 불치병이야.
마음 속에 늘
간직하렴.
언제나
나는 네가
자랑스럽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