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그분을 보내드려야 하는 날이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 해는 더디게 뜰줄 알았습니다.
5.23일 새벽까지 공부를 하다 새벽녘에 잠이 들어 토요일 낮 12시경 남편의 전화를 받고 깨었습니다.
남편의 목소리에 노무현 대통령님이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
꿈결인지 알고.. 믿지 않았습니다.
먹먹한 그날의 기운이 떠올라 .. 오늘 회사 사무실에 출근을 하고도 .. 또 눈물이 납니다.
약.. 50여일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릅니다.
봉하에도 다녀오고.. 대한문 분향소에서 일주일을 밤을 새어보기도 하고..
시민단체활동에 참여해 보아도..
그분을 이렇게 그냥 보내드릴수 밖에 없는 마음이..
체념스럽고.. 바보같은 패배자 같아 허망하기만 합니다.
정말 작은 저는 아무것도 할수가 없습니다.
그분께.. 아무것도 해드릴수가 없습니다.
어리석은 인간이기에.. 떠나보내고 나서야.. 땅을 치며 후회합니다.
무릎을 꿇고 가슴을 쳐서.. 당신이 다시 되돌아 오실수 있다면..
무릎따위가 다 까져버려도.. 가슴따위가 다 도려내어져도 좋습니다.
대통령님.. 정말 죄송합니다..
고해성사하듯.. 당신께.. 사죄드립니다.
당신의 뜻을 무지하여 완전히 이해해 드리지 못한점.
당신을 사랑하면서도 뒷걸음 친 점..
용기있게 나서지 못한점..
우리가.. 제가. 당신을 버렸습니다..
봉하마을 부엉이 바위을 가보고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 살벌한 바윗덩어리에 몸을 던지신 당신의 외로움과.. 고독을 .. 만분지 일이지만 ..
스스로 느끼며 온몸을 떨었습니다.
당신의 이마 깊은 주름과.. 해맑게 웃으시면 동그래 지는 광대살이 너무 그립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편안히 쉬십시오..
당신이 저희에게 남겨주신 숙제..
깨어있는 시민...
꼭 해내고 말겠습니다.
--------------------------------- 바보같은 열정이..사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