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가 숱한 어려움을 겪고도 이만큼 성장할 수 있는 건 교육의 힘도 무시 못할 만큼 컸다고 생각하는데
쥐박이는, 청년 실업률이 높은 이유가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다 대학에 가기 때문이란다.
이 무슨 똘아이같은 소린가.
천박한 슬로건에서도 넌 딱 그만큼이었다는 걸 짐작했지만 어떻게 대통령이라는 사람의 입에서 그런 소리가 나온단 말인가.
좋은 대학 나와서 3D업종이나 중소기업을 꺼리고
비정규직은 싫고 정규직하려고 해서 그따위 소리를 지껄이는가.
노동의 유연성 어쩌고 하면서 다 비정규직으로 몰아내려고?
3년반을 체한 듯 살고 나는 내 안의 대한민국을 사랑하려고 노력하겠지?
너와 함께 살아야 할 이 나라는 정말 끔찍해.
아프다.
답답하다.
내적망명이라고 첨맘님이 그러셨던가.
바이마르 공화국 얘길 듣고 공감이 갔었는데..
나도 깨어있는 시민으로 눈 부릅 뜨고 살려고 노력하는데 널 보면 자꾸 화가 치밀어.
서울에서 내려 온 강남 사는 친척이 그랬지.
대선 전에 내려와서 하는 소리가 "그래도 이명박 시장 때문에 청계천 같은 데서 산책할 수도 있고 그만한 인물이 없다고."
우리 친척은 강남에서 돈 많이 벌더니 연락 끊고 시골엔 안 내려온 인물이지.
시골에 사는 누군가가 혹 손 벌릴까봐.
오히려 시골에서 그들을 도와준 게 얼마인데, 돈이 그런 건가 보다 하고 살았지.
그러더니 장례식에 와서, 십 수년 만에 한다는 소리는 산책할 데가, 경치 좋은 데 생겨서 좋다는 소리.
내 동생은 서울에서도 이런 분위기라면 이번 대선은 망했다고 미리 점쳤었지.
버스 차창으로 네가 내 건 슬로건을 볼 때마다 난 화가 치밀고 욕지기가 일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