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노무현 -부제 사람사는 세상"
(Musical Roh Moo Hyun -Republic of Humanity) 공동 창작 제안서
1. 들어가며
님께서 몸을 던지신 후 하루 하루 겨우 이어가는 날이 계속되는 분이 저 혼자가 아니라 이야기하기도 민망합니다만, 어느날 아이를 데리고 멀리 병원을 갖다올 일이 있어서 장거리 운전을 하는 중이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며 내비게이션으로도 사용하는 피엠피에서 조수미의 "나가거든"이 흘러나오고 있어서 가만히 노래를 듣고 오는데 어찌 서럽던지 내내 뒷좌석의 아내가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눈물을 훔치며 운전을 하면서 집으로 오는 길이었습니다. 조수미의 노래가 뮤지컬 명성황후의 노래였다는 것이 생각이 나면서, 평상시에 좋아하던 뮤지컬 "Jesus Christ Superstar"에서 예수님이 Gethsemane 동산에서 기도를 드리는 노래가 떠오르면서 대통령님의 심경은 어떠셨을까? 예수님이 "할 수 있으시거든 이 잔을 나에게서 가져가시옵소서.. -Take this cup away from me. I don't want to taste its poison" 이라는 인간적인 고뇌를 울부짖는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 대통령님께서 부엉이 바위에 오르실 결심을 하시고 물도 드시지 못하고, 음식도 드시지 못하고, 잠도 못자는 밤이 계속되는 상황이 떠오르면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 님의 생애가 한편의 뮤지컬 처럼 머리 속에 그려지는데 어떤 예술 작품보다도 뼛속까지 감동이 물결치는 것입니다.
나의 아이 찬이와 그 친구들 그리고 그 다음 세대에 남길 님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그걸 위해서 님께서 남기신 수많은 문서 자료와 영상 자료들이 있으니까 그걸로 된거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역사 기록과 사가들이 정리해 줄 것이다. 또는 그 일을 전담하기 위한 재단이 설립될 거니까 언젠가는 완성된 모습으로 온전한 평가를 받는 모습이 될 것이다.라는 생각이 충분할까? 그들은 님이 남기신 자료에서 어떤 모습을 떼어내 어떤 모습으로 남길까? 20년이 지난후에는 찬이와의 밥상머리에서 노대통령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 "아빠는 맨 노무현 이야기만 한다고... 노무현이 대단하면 얼마나 대단하냐고.. 내가 왜 노무현에 대해서 알아야 하느냐고.."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돌아가신 아버지가 "박정희"를 찬양하시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박정희 때문에 번번히 밥상머리에서 싸우던 아버지와 나처럼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이런저런 쓸데 없다면 없는 걱정은 그냥 기우일까? 눈만 뜨면 볼 수 있는 님을 열광하면서 봐왔던 사람들도 님이 살아계실 때조차 님의 등에 칼을 꽂는 자들, 그들에게 박수하던 자들 얼마나 많았는가?
무엇보다 20년 후에 노무현 사상 연구소의 몇몇 사람들만이 아니라, 나와 500만 조문객들은 노무현의 모습을 그들의 다음 세대에 온전히 전하는 것 또는 그들이 파편적 감성과 주관적 평가가 아니라 보다 많은 이들과 공유되는 평가를 지니고, 더이상 참여정부를 폄하하고 노무현을 난도질하는 자들로부터 노무현의 정신을 온전히 지켜낼만큼 온전히 정리된 인식을 가질 수가 있을까? 등등의 많은 과제와 오늘날 당장 복수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할까 등등의 생각에 머리는 현실감을 잃고 명치끝을 조이는 과제에 대한 압박에 풀리지 않는 묵직한 통증을 어찌해야 할까?
49재가 지나기도 전인 며칠 전부터 노무현 영화에 대한 이야기 등등이 나오는 것을 보고, 참으로 내 생각에만 그쳐서는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또 세계의 민주주의의 벗들에게 노무현 대통령님의 정수를 가장 접근성이 좋은 형태로 전달하기 위해서 영화 또는 뮤지컬의 형태로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느 누구에게 그일을 맏길 것인가? 누가 어떠한 모습으로 노무현을 그려낼 권리를 가질 것인가? 그것도 수백만 또는수천만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 영상의 형태로 말입니다. 그 어떤 뛰어난 감독, 창작자 나서서 정말로 님의 모습을 올바르게 남길 수 있을까? "Jesus Christ Superstar"의 창작자 Andrew Lloyd Weber, Ann Rice와 같은 뛰어난 콤비가 나오길 기다리고만 있을 것인가? 아니면 언감생심 내가 나서서 음악을 공부하고, 창작을 공부하고, 희곡을 공부하여 도전해볼 것인가? 등의 망상에 가까운 생각을 하다가 떠오른 생각이 하나 있었다.
이 작업은 반드시 집단 창작이 되어야 한다.
님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는 그 자체가 노래고 시가 된다는 것을 많은 분들은 알 것입니다. 그런데 그가 남기신 그 아름다운 말씀 중에서도 추리고 추리는 작업을 감히 어떤 개인, 소집단이 다 떠맡을 수 있을 것입니까?
지금 우리는 님께서 믿으시고 시도하셨던 민주주의2.0과 같은 집단지성의 우월함이 여기서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적어도 동시대를 살며 지켜봤던 우리가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모습을 찾아나가고, 그 모습을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 예술적으로 표현하자, 그는 가장 예술문화를 이해하고 향수할 줄 아는 분이었고, 그의 삶 그 자체가 예술적인 분이었기 때문입니다.
2. 원칙
1) 노무현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한다. 즉, 님의 모든 가사는 님의 말씀 그대로를 가져다 쓴다.
2) 참여하는 모든 창작자는 저작상의 모든 권리를 포기하고 봉하재단에 모든 저작권을 넘긴다.-이후 재단과의 협의하에 수익 분배에 대한 합리적인 원칙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3) 참여하는 모든 창작자의 기록을 남긴다.
4) One Source Multi Use 차원에서 모든 분야의 참여의 길을 열어놓는다. 예를 들어 어떤 웹툰 작가는 시나리오의 구성에 참여함과 동시에 씬을 구성하여 스케치로 참여하고, 다시 자신의 창작 소재로 활용하여 만화 노무현을 공동창작 또는 개별 창작한다.
5) 차후에 분과를 구성하여 구체적인 작업을 담당할 팀별 체제를 구축한다.
6) 웹사이트에 창작물을 공개하여, 전문가 평가와 일반인 평가를 동시에 받는다.
7) 모든 창작자는 동등한 권리하에 참여하며 동등한 자격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익명성이 보장되어야 하며, 익명하에 평가받아야만 한다. 후일 결정이 이루어지면 그의 이름은 저작권자가 아니라 기여자로서 기록될 것이다.
8) 창작과정은 민주주의2.0, 위키피디아와 같은 웹2.0 표준을 준수하면서 진행될 것이다.
9) 초기의 관리자는 악의적인 쓰레기 투척자를 제거하고 싸이트 관리 등의 최소한의 역할 만을 수행한다.
10) 그를 위해서 musicalroh.com(도메인 확보했슴) 또는 다른 싸이트를
민주주의2.0 또는 Wikipedia.org와 같은 기능으로 구축한다.
3. 참여 방법
첫째, 단순히 뭐에 대한 이야기를 집어넣자는 단순 제안도 할 수 있고
둘째, 자신이 스토리 라인을 구상하여 대통령님에 대한 조사한 작업에서 감동적이고 의미있는 씬을 하나 구상하여 올릴 수도 있고.
셋째, 자신이 전체 스토리 라인을 제시할 수도 있고,
넷째, 몇개의 씬을 구상하여 제안할 수도 있고,
다섯째, 자신이 대사와 창작한 곡을 녹음하여 올려서 공개할 수도 있다.
여섯째, 또한 읽어보고, 들어보고 평가와 개선점을 올릴 수도 있고,
일곱째, 캐스팅을 제안할 수도 있다.
여덟째, 자신의 인맥을 활용하여 공연의 실무를 추진할 수도 있는 등
참여의 길과 폭은 어떠한 제약도 없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보다 많은 이들이 참여하여, 공부하면서 창작하는 과정으로 삼는다.
서거후 추모 열기에 많은 분들이 추모 작품을 자발적으로 바치는 데서 보듯이 님으로 상징되는 우리의 열망은 님의 정신과 행적의 정수의 일부를 예술 작품으로 승화하더라도 많은 세계의 민주주의의 벗들에게도 커다란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보며, 브로드웨이에서의 장기공연처럼 전세계에서 노무현정신을 알리는 여러 문화 수단의 하나로 기여할 것이다.
저의 거친 제안에 대해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댓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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