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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않는 새를 어찌 할 것인가! (신당논의와 관련하여)
사평역 | 2009-07-18 09:37:16 | 조회 1192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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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않는 새를 어찌 할 것인가

 

죽일 것인가. 기다릴 것인가. 울게 만들 것인가.

 

일본 전국시대의 세 영웅에게서 전해 내려오는 일화가 있다.

누군가 그들에게 두견새를 보냈는데 두견새는 울지 않았다. 어떻게 할 것인가.

울지 않으면 죽여버려라(오다 노부나가) 울지 않으면 울게 만들어라(토요토미 히데요시)

울지 않으면 울 때까지 기다려라(도쿠가와 이에야스)

이들 세 사람의 성품과 개성을 잘 보여주는 일화라 하겠다.

노부나가의 결단과 냉혹함, 히데요시의 뛰어난 임기응변과 적극성, 이에야스의 끈기와 인내.

지금의 일본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롤모델은 물론 이에야스의 성품이다. 굴욕과 모멸을 참고 인내하여 마침내 천하를 얻은 이에야스야 말로 가장 지헤롭고 본받아야 할 그들의 영웅인 것이다. 역사는 승자의 것이니까.

그런데,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만약에 세키가하라 싸움에서 이에야스가 패하고 히데요시의 아들 히데요리가 이겼다면 그래서 도쿠가와 막부가 성립되지 않았다면 오늘날 일본인들은 이에야스의 성품을 어떻게 평가할까?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져 입 안으로 들어오기만 기다리는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겁쟁이였다고 기록할지도 모를일이다.

사실 1600년 세기가하라 전투에서 승리하여 쇼군將軍이 되었을 때 그의 나이는 58세였다. 그 당시 일본인의 평균 수명을 한참이나 지나있었다. 오래 살지 못했다면 그에겐 기회가 오지 않았을 것이다. 새가 울기를 기다리다가 끝내 듣지 못하고 죽었을 수도 있었다. 그랬다면 아마도 지금 일본인들의 롤모델은 이에야스가 아니라 승자인 히데요시가 되었을 것이다.

울지 않으면 울게 만들어라! 상당히 적극적이고 어찌 보면 리더가 마땅히 갖추어야 할 덕목이 아닌가.

 

자, 이제 하고 싶었던 애기를 하겠다.

울지 않는 새는 투표장에 나가지 않는 또는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흔들리는 지극히 양심적이고 상식적인 국민들이다.

정치 공학적으로 수치화하자면 한나라당 35 민주당 25 선진창조 10 민노진보 10을 뺀 나머지 20에 해당된다. 이 사람들을 울게 만드는 뜨거운 가슴을 지닌 자 세상을 얻을 것이다.

이 20을 감동시킨다면 민주 25를 얻게 되고 창조민노진보에서 적어도 5이상은 따라올 것으로 본다. 이렇게만 된다면 한번 해볼 만한 싸움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묻겠다.

지금 민주당에 이들을 감동시킬 만한 인물이 있는가?

있다고는 말하지 못할 것이다. (한명숙 전총리는 당적은 민주당이지만 친노에 더 가까우니 논외로 하자)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인가?

민주당을 대체할 새로운 정치결사가 필요하다. 20을 감동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정당이 나와야 한다. 그것을 친노신당 이라고 불러도 좋다.

 

다시 한번 묻겠다.

그렇다면 친노신당은 새가 울기를 마냥 기다릴 것인가?

작금 이 정권이 하는 꼬라지를 보면 머지않아 새가 울지도 모르겠다는 기대도 있지만 그것은 이 정권이 때려서 울린 것이지 친노신당이 감동 시킨 것은 아니니 않은가. 시기상조론을 말씀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새가 운 다음에 움직이자는 것 같은데 전략적으로 일리는 있으나

새가 울지 안 울지는 하늘만이 아는 것이니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란 말의 뜻을 안다면 손 놓고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서양 격언도 있으니.

 

마지막으로 묻겠다.

친노신당은 울지 않는 새를 울게 할 수 있을 것인가?

어려운 질문이다.

결과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앞으로 신당 논의가 어떻게 전개될 지 좀 더 두고 봐야 알 일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신당이 과거의 제 정당들처럼 인물 중심으로 세력을 만들어서는 안되며 따라서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김두관 등의 유력 인사들이 처음부터 신당에 참여할 필요도 없다고 본다. 오히려 신당과는 좀 거리를 두는 것이 나중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다

신당은 어떤 정치인이나 정치세력으로부터도 자유로워야 한다.

신당은 개혁당과 열린우리당의 실패를 거울삼아 한 단계 발전된 형태의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 두 번의 실패로 치른 댓가가 너무 혹독하지 않은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

우린 이미 두 번 실패했다. 그래도 이렇게 다시 신당논의를 하고 있지 않은가.

이번에 또 실패한다 해도 다음에 좀 더 나은 정당을 만들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민주주의는 그렇게 발전해 가는 것이고 그것은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덧글쓰기 | 전체글 12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아름다운시상  

궁민의 뜻에 따라야 할 것입니다!!!
09-07-18

신당을  

만들려는 사람들에게는 감동이 없다.
두 번 실패한 경험을 또 답습하려는가!
신당영업에 실패한 그 사람들이 또 나서서 뭘 하려는가!
결국 또 실패할 수 밖에. 밑거름은 무슨! 그래 배설물이 되려는가?
09-07-18

오도리 햇반  

신당영업에 실패한 그 사람들이 또 나서서 뭘 하려는가!

---> 그 사람들이 누구인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09-07-18

오리舞中  

열린우리당을 누가 말아먹었지?

정.똥.영.

정똥영같은 슈레기만 없으면 된다.
09-07-19

사평역  

패배주의는 가라!

이나라 민주주의의 역사는 실패와 좌절, 피와 눈물 위에서 세워졌습니다.
그러한 혹독한 시련 속에서 오늘 여기까지 온 것이며 아직도 그 과정 속에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민주주의 대장정 속에서 아직도 우리의 길은 끝나지 않았으며 흘려야 할 눈물은 남아 있습니다.
09-07-18

해찬산하  

참 글 잘 쓰십니다.
내용엔 반드시 동감하는 것은 아니지만 드물게 보는 혜안이십니다.
앞으로도 좋은 아이디어 많이 나누어주세요.
09-07-18

오리舞中  

왜 굳이 친노와 거리를 두라는 것인지는 이해가 안되네요.

어느 때 합류하더라도 친노들이 입당하는 당은 친노당이 되어버릴 것은 뻔한데.

극적 효과를 노린다면 모를까 이래도 저래도 친노신당이 될 것을..

인물중심 당이 아니라는 것은 시스템으로 증명을 해야지 그런 식은 눈가리고 아웅일 뿐이라고 봅니다.
09-07-19

사평역  

제 소견으론 신당은 어떤 정치인이나 정치세력으로부터도 자유로운 상태에서 만들어 져야 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특정 정치인의 입김이 미치지 않는 백지 상태에서 가치중심의 정당을 먼저 만들고 나서 이 시스템에 동의하는 정치인들을 받아 들이면 될 것입니다. 그리해야 유시민당이니 이해찬당이니 하는 음해를 피해갈 수 있고 보다 많은 세력을 품을 수 있다고 봅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이분들의 결단입니다. 지금 현재로선 이 분들이 신당에 처음부터 참여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가 참여를 강요할 순 없습니다. 나름대로 다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참여의 시기와 방법등은 앞으로 정국 상황을 보아가며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09-07-19

차력사  

저는 다른 각도에서 생각을 해봅니다.

신당은 지역 기반이 기존하는 정당이 아니고 어떤 세가 굳건한 것도 아닙니다.
가치 중심의 당 시스템 중심의 당이라는 것은 아름다운 외양입니다. 그것만 가지고는 당이 오래 지속될 수 없습니다.

가치만을 존중해서 시스템만을 높이 사서 국민이 관심을 가져주고 참여해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이 존재하기 위한 세는 먼저 인물로 몰아와야 한다는 겁니다.
이미 인물들이 파급력이 있고 그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시스템은 시스템 대로 알차게
인물은 인물 대로 널리
09-07-19

하우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제일중요한것은 시대정신 .노무현 정신이밑바탕이 되어야합니다.

그리고 백년이흘러도 바탕정신이 회손 되지않아야하는것입니다.

그동안실패의원인도 처음마음과 달리 변질되었기때문입니다.
09-07-19

베고-꽃잎222  

울지않든 새들이 울면
민주당의 병든 잎들이 떨어지면
바로 선 야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승리 이룰 것.
09-07-19

통깨  

뒤늦게 읽었는데...글을 잘쓰시네요.
09-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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