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실시된 언론악법 철폐 야간집회는 시청광장에서 7시에 실시되는것으로 계획되어 있어서 4시30분 여의도 집회가 끝나자 곧장 PC방에서 여의도 집회 현황을 간단히 올린 후 지하철을 이용 시청광장으로 향했는데 시청역에 도착하니 이미 7시가 되었었다.
역사를 빠져나와 시청광장에 올라오니 많은 시민들이 모여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얼마 되지 않는 사람들이 광장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 있고 경찰들이 광장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상태에서 광장 잔디밭에는 난데없이 문화공연인가 뭔가를 한다는 패거리들의 캠프가 차려져 있는 것이었다.
TV를 통해서만 보던 시청광장 봉쇄 현장을 직접 목격하니 정말 어이가 없었다. 이명박이의 똘만이 오세훈이란 양반의 잔대가리가 또다시 빛을 발하고(?) 있다니...
어쨌든 광장에서 집회를 열지 못하고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데 갑자기 경찰들이 대한문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이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경찰들을 따라 대한문으로 가니 200여명 남짓한 대학생들을 주축으로 한 시위대가 몇배나 많은 경찰에 포위된 채 집회에 참가하지 못하고 주변에 모여 있는 시민 수백명의 응원을 받으며 집회를 시작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집회를 시작하자마자 경찰에서 지금 실시하고 있는 집회는 불법집회이니 해산해달라는 경고방송을 날리기 시작했다. 이런 경찰의 경고방송에 아랑곳 하지 않고 핸드마이크를 이용한 집회는 계속되었다.
그러던 중 8시30분 경이 되자 경찰의 강제해산과 집회 참가자 4~5명 정도가 연행되며 약 10여분만에 대한문에서의 집회는 프레스센터에서 만나자는 이야기와 함께 막을 내렸다.
이야기 들은 대로 프레스센터에 도착하니 200명 가까운 시민들이 모여 있었는데 얼마되지얺아 경찰 수백명이 프레스센터 앞 보도에 진을 치기 시작했다.
시간이 조금 흘러 언론노조 간부가 나와 오늘 집회에 관한 설명을 했다. 원래는 저녁 촛불집회를 여의도에서 개최할려고 했었는데 다른 사람들의 요청으로 갑자기 시청광장으로 바뀌면서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아 오늘의 야간집회는 실패를 한 것 같다며 계속하여 대한문에 머무는 것보다는 프레스센터로 장소를 옮겨 이야기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장소 이전을 제안했다고 했다.
그리고 언론노조 제3차 투쟁에 대해 간단히 평가하며 미디어법은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부결되었고 원천무효인데 한나라당과 조중동은 마치 통과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자신들이 현업에 복귀해 보도투쟁을 통해 다시한번 사실을 알릴 것이며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서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의 인사 후 진행자의 언론노조 제3차 투쟁에 대한 성명서 낭독이 있었다. 이 진행자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성명서 내용 중 "언론노조는 이제 정권퇴진 투쟁에 나설 것이며 모든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한나라당의 불법행위를 고발하고 방송법 등 언론관련법의 원천무효를 알려나갈 것이다. 아울러 국회의 권위를 스스로 짓밟고 권력의 거수기로 전락한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의원들이 다시는 국회는 물론 어떤 공직에도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응징할 것이다. 이제 우리의 무기는 진실이다. 모든 것을 걸고 만 3천 언론노조 조합원은 진실이 반드시 승리한다는 진리를 반드시 증명해 낼 것이다."라는 문구를 특히 강조했다.
진행자의 성명서 발표에 이어서 어제 등장했던 언론노조 섹스폰 연주자의 우리들 심금을 울리는 섹스폰 연주를 끝으로 9시 30분 경이 되어 프레스센터에서의 모임은 아무런 충돌없이 종료되었다.
집회가 끝난 후 숙소를 가려는데 우연히 '사람사는세상'의 같은 동호회 회원을 만나 아직도 집회가 진행 중이라는 종각으로 향했다. 여기에 도착하니 경찰차 몇대가 보였고 시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게릴라 집회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도착한 지 얼마되지않아 여경들이 부리나케 달려가는 것을 보고 일행들과 함께 따라가 보니 젊은 학생 몇명이 모여 이명박을 욕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포위되어 있었고 체포 일보 직전 상태였다.
그리고 여경이 도착하자 여대생들부터 연행이 시작되었다. 이 들은 주변에 있던 시민들의 도움으로 일부는 구출되었으나 대다수가 연행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런 비극적 상황을 접하며 먾은 사람들이 경찰의 마수로부터 젊은 학생들을 구츌하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함께 폭력경찰에 대해 분노를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어제 야간집회는 교통도 편리하고 유동인구도 먾은 시청광장 주변에서 이루어졌는데도 참여하는 시민들이 적었다는 점에서 정말 실망스러운 집회였다. '지못미'를 외치던 그 많던 사람들이 도대체 어디로 갔단 말인가?
집회를 마치고 숙소를 향하면서 그제 집회에서 어느 연사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여러분들이 과거를 잊는다면 미디어악법 쁀만아니라 제2, 제3의 이명박이 탄생할 것입니다"라는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