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무척 바쁘게 지냈습니다.
우선 먹고 살아야 하는 문제로 회사의 업무를 집중하느라
이해찬님과 유시춘님의 강연회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다음기회를 노려야 겠습니다.
49재에 다녀와서 저는 적잖은 혼돈과 우려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노무현이라는 그 상징을 짓밟고 일어서려는 것은 아닌가...
우리는 또 제2의 노무현이라는 대타를 내 보내서 같은 역사의 아픔을
또한번 만들려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왜 이런 생각을 했냐구요?
사실 49재는 시민광장 모임에서 두번째로 가는 저에게는 아주 의미있는 행사였습니다.
그런데..
사실 기대와는 영 딴판이었습니다.
이유를 몇가지 들어보자면...
1. 시민광장에서 가신분들이 누가 누군지 알아볼 수 있는 그 어떤 표식도 참가자들에게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몇몇 아시는 분들과만 인사를 했습니다.(아내와 동행하지 않았으면 아주 외롭고 처량할뻔 했습니다.)
2. 가는길에 우리는 일정에 대해 아무런 준비된 것도 듣지 못했습니다. 이건 마치 싼값에 버스타고 묻지마 단체여행 같았습니다. 모두 알아서 해라..
3. 예정된 일정이 이루어 진것도 없고 가서 어찌 해야 할 지 모르고 그냥 방목(?)당했습니다.
결국 정토원에도 가지도 못했고(다른분들은 가셨다고 하시던데..인솔하시는 분이 가지 않는다고 해서 착하게 그말을 지켰죠).. 우리는 각 지역의 대표들 또는 시민광장의 회원들도 만날 수 없었고 무언가를 물어보아야 하는 포스트도 없었습니다.
4. 서울로 오는길은 너무 화가 났습니다. 더욱이 노사모는 서로 챙겨주기라도 하는데 우리 시민광장은 그러한 조직된 모습이 전혀 없었습니다. 우리가 무슨 관광을 간것도 아니고...
5. 돌아오는 길은 참담했습니다. 도대체 49재를 기획한 시민광장은 어떤 준비와 어떤 고민을 했는지... 차라리 돈이 모자라면 참가비를 더 걷어서라도 우리가 통일된 모습을 보여주여야 하는데..
아쉬웠습니다.
6. 세를 과시할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49재 봉하에서 나름대로 서로 통일된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그저 노짱님 안장식 중계에 눈물만 흘리다 왔습니다.
어지럽습니다.
시민광장은 친목단체 입니까? 아님 유시민님을 앞에 내세워 이 시민광장의 지도부들이 얻고자 하는것이 다른것이 있는지요...
갑자기 두려워졌습니다. 이러한 약한 고리와 관계로 우리는 질 수 도 있다는...
다시 우리는 시민의 힘을 발휘하기도 전에 서로 '자중지란'으로 무너질 수 도 있다는...
우리는 이 시점에 '희생'이라는 말과 '지속'이라는 말을 고민해봐야 합니다.
'초심이 항심'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저마다의 목적이 어떠하든 우리는 시민의 힘으로 다시 2002년의 기적을 만들고자 하는데
다시 대한민국이 힘차게 우리의 바램과 이상으로 나아가기를 원하는데..
이것은 아니구나 했습니다.
시민광장의 운영으로 애쓰시는 분들에게 감히 한말씀 드리자면..
괜한 자원봉사를 자처해서 서로가 지치다가 결국 정상 5미터 앞에서 쓰러지지 마시고
차라리 회원들에게 한달에 1만원씩이라도 후원받아서.. 제대로 일하는 체제를 만드는것은 어떠신지요...
우리는 생존을 위해 이렇게 모이고 싸우려고 하는데.. 정작 일하시는 분들이 생존이 안되시면 어찌 연락소를 하고 전략을 짜고 또 지휘소를 할 수 있겠습니까?
차라리 수족이 될 수 있는 분들이 확실하게 틀을 잡고 일할 수 있는 체제를 고민해 보심이 어떠신지요...
단합되고 조직된 힘... 결국 열정과 이상도 필요하지만 결국 돈도 필요합니다.
그래야 조직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근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 시민광장에 모인 분들은 한달에 1만원씩 기부할 용의가 있으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느슨하면.. 금방 저쪽알바들에게 와해되고 맙니다.
그리고 우리는 노짱님을 짓밟고 일어서서는 안됩니다. 그분의 삶의 마감에 이유가 어떻든 온몸으로 불의함과 맞서신 그 결단에 대해 우리는 받들고 나아가야 합니다.
그 누구도 노짱님을 아니그렇다고 하지만 사실 짓밟고 일어서려는 분들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숭고하게 지키면서 가야합니다.
오늘 우리의 단합된 힘과 또 친노인사님들의 그 결의한 의지와 단 한명이라도 분연히 일어나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는 분들이 있다면 우리는 분명히 이깁니다.
서로 양보합시다.
그리고 자기의 주장을 반만 이야기 하고 서로 화해하고 뭉칠 수 있는 상생의 길을 찿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는 다시 기적을 만들고 이 기적은 일상이 될 것입니다.
이번에 다시 이기지 아니하면 영원히 우리는 그늘의 약자로 잊혀지는 존재가 되고 말것입니다.
함께 우리의 욕망을 절재하고 대의를 위해 먼저 희생합시다.
세상은 잘난사람, 똑똑한 사람이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정의로운 사람들이 이끌어 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