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승리 공식 - '노무현 방식' 외에는 없다
(서프라이즈 / 봉하머슴 / 2009-08-07)
광주 토박이로서 차기 대선에 대해 '오래된 주장'을 내뱉고 싶다. 결론부터 말하면, 차기 대선을 먹는 길은 오직 '노무현 방식'외에는 없다.
정답은 '노무현 방식' = 대선 승리이다.
대단히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신당 창당은 결코 대안이 될 수 없다. 그것은 노무현 방식의 대선 승리로 이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신당 창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말일 수 있으나, 아무도 제대로 말하고 있지 않는 지금, 나로선 지금 말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다.
아마도 신당 창당 지자자들은 내게 심히 큰 거부감과 반발을 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나는 토론과 소통을 원한다.
오해가 있을까 미리 말해두지만, 나는 김대중 광신도요 노무현 맹신자이다. 그렇다면 민주당에 대한 입장은? 난 처음부터 끝까지 열린우리당을 지지했다. 열린우리당이 사라진 지금은?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는지 계속 민주당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 아마 수많은 서프앙이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다면 노무현 방식이란 것이 뭔가? 굉장히 쉬운 말이다. 바로 김대중과 노무현이 손을 잡되, 노무현이 간판이 되는 방식이다.
이 말을 들으면, 이번엔 다른 반대 편, 즉 민주당 난닝구들과 정똥 똘마니들이 개거품을 품으며 나를 공격할 것이다. 그래서 이 글로 인해 나는 양쪽 모두에서 다구리를 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오직 노무현이 간판이 되어야만 대선을 이길 수 있다고 말하면, 정똥 지지자들이 꼭 하는 말이 있다. "너, 영남 패권주의 호로 놈", 혹은 더 웃긴 황당한 비판은 이것, 바로 "그것이야말로 지역주의를 역으로 이용한 사실상 지역주의 정치의 절정"이라는 비판...
미안하지만, 그래서 나는 처음부터 글 서두에 지역을 밝히고 시작했다. 난 50년 묵은 호남 토박이고, 그것도 민주당의 보루라는 광주 출신이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향후 20년, 아니 30년 이상은 노무현 방식으로 진정한 중도보수 세력이 권력을 잡아야 한다.
(참고로 나는 노 대통령이 진보라 생각하지 않는다. 학계에서도 노무현을 그렇게 규정하고, 또한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지만, 노무현은 철저히 중도 보수일 뿐이다. 반면에 한나라당은 보수가 아니라 민족을 팔아먹는 수구 꼴통으로 규정한다. 즉, 진정한 보수는 노무현 노선이었다. 그리고 민노당 정도가 진짜 진보와 좌파가 아닐까? 내가 볼 때 이 나라에서는 어이없게도 중도 보수가 스텍트럼 상 진보와 급진 세력으로 자리매김되어 있다. 이런 이유로 나는 이하의 글에서 우리를 진보 세력으로 칭하고 싶지 않고 또한 중도 보수 노선란 말도 합의가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세력을 단순히 '우리'로 칭하겠다.)
그렇게 20-30년, 아니 50년을 연거푸 민주당 내의 영남 세력이 한나라당을 깨부수면서 집권 하면, 자연스럽게 영남 기생충 당인 한나라당은 사라지고, 그들이 만들어 놓은 지역 감정도 눈녹듯 사라질 것이다.
무슨 말인가? 바로 노무현 방식으로 영남 세력이 민주당의 대권 주자가 되어 한나라당과 수구들과 싸우는 것만이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주장이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생각있는 사람들은 지난 대선에서 '정동영 한계론'을 수도 없이 주장한 것이다.
정리해서 거듭 말하자면, 김대중(민주당) + 노무현(친노그룹)의 조합에서 오직 승리의 길은 한 가지 뿐이다. 바로 영남 출신 노무현이 대권 주자가 되는 것이다.
만일 이 조합에서 김대중이 대권 주자가 된다면, 어떻게 될까? 호남 분들에게는 대단히 죄송하지만, 한국의 현실적인 정치 지형상 김대중은 대통령이 되는 것이 불가능하다.
아니 클린턴과 오바마, 간디가 부활하고 김구 선생께서 환생해서 나타나신다 해도, 더 나아가 예수가 재림해서 대통령으로 출마한다해도, 그들이 호남 출신으로 민주당으로 출마한다면, 대통령은 불가능하다. 이것이 엄연한 한국의 지역주의의 현실, 바로 영남 권력의 수구들이 박정희 이후로 고착시켜 놓은 한국의 비극적 현실이다.
그럼 왜 97년에는 김대중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는가? 네 가지 요인이 기적적으로 맞아 떨어졌다: (1) DJP 연합 (2) IMF (3) 이회창 아들들의 병역 비리 (4) 이인제 출마.
이 네 가지 모두가 결정적이었다고 볼 수 있으나, 사실 (4)가 아니었다면 나머지 세 가지가 백 번이나 발생했다해도 김대중의 대통령 당선은 불가능했다. 무슨 말인가? 바로 이인제가 경상도 표를 갈라 먹은 것이 결정적 요인이었지, 나머지 셋은 하부 요인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아마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은 매우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아래 통계를 보면, 왜 영남표가 분산되는 것만이 우리의 유일한 승리의 길인지를 보여준다.
1997년 - 김대중 40.3% / 이회창 38.7% / 이인제 18.9%
2002년 - 노무현 48% / 이회창 46%
2007년 - 이명박 48% / 정동영 26 % / 이회창 15%
2007년은 우리가 패배한데다가 참고할 가치가 전혀 없으니 넘어가자. 대신 우리가 거둔 두 번의 승리에 주목해야 한다.
쉽게 생각해야 한다. 1997년에는 이인제가 영남을 15% 이상 먹어줘서 민주당이 이긴 것이다. 2002년에는 민주당의 노무현이 그 이인제가 먹은 만큼을 스스로의 힘으로 먹었기 때문에 이긴 것이다. 만일 2002년도에 김대중이 나왔다면? 정답을 여러분 스스로 내보시기 바란다. 완패가 바로 현실이다. 왜? 호남 출신 김대중은 영남표를 먹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대로 예수님도 호남 출신이라면 못 먹는다.
답은 나왔다.
우리 입장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민주당 후보가 영남표를 15-20% 이상 먹지 못하면, 차기 대선은 이길 수 없다. 문제는 이 표를 누가 어떻게 거둬 들이냐는 것이다.
정동영이나 호남 대권 주자, 혹은 민주당 호남 맹주가 밀어서 나온 주자는 그 표를 먹을 수 없다. 오직 방법은 하나, 노무현만이 그것을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이인제의 갈라치기가 더 이상 없는 이상, 이기는 도식은 한가지 뿐이다.
바로 노무현을 간판으로 한 김대중 + 노무현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바로 민주당을 접수한 "노무현 방식"이다. 지금은 노무현이 없으니 이 도식은 다음과 같이 정돈되어야 한다.
친노 세력이 주도하는 김대중(민주당/호남중심) + 노무현(친노 세력/영남중심)
이것만이 우리가 대권을 되찾아올 수 있는 유일한 현실적 방안이다. 그런 이유로 나는 친노 세력의 신당 창당을 적극 반대한다. 아마 같은 이유로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 같은 분들도 반대하거나 매우 신중히 생각하고 있다고 본다.
만일 신당 창당을 한다면, 그 리스크가 너무나 크다. 한국의 정치적 지형을 무시하고 현실 정치에 뛰어든다는 것은 만용에 가깝다. 예전 김대중(호남)과 김영삼(영남) 사이에 낀 꼬마 민주당은 어떠했는가? 그 틈새에서 그들이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꼬마 민주당 대부분이 평화 민주당과 손을 잡았고, 노무현 대통령도 이 길을 선택했다. 현실을 인정하고 군사 독재를 타파할 '정권교체'라는 대업을 이룰 수 있는 김대중의 '가능성'과 손을 잡은 것이다. 그리고 그 가능성을 현실화시켰다. 그것도 연거푸 두번씩이나.
김대중 또한 그 한계를 극복하고자 역시 김종필과 연합해야 했다. 현실 정치의 한계를 보고 더 큰 목적을 위해 타협한 것이다. 이것이 당시에 변절이요 야합이라는 엄청난 비판을 받았지만, 그의 정치적 선택으로 인해 우리가 얻은 것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이 컸지 않은가? 결국 김대중이 옳았던 것이다. 이상주의자들은 면목이 없게 된 것이다. 이상을 얻어내기 위한 김대중의 순서와 선택이 정당했다.
또한 문국현과 창조한국당은 어떠한가? 새로운 대안 정당으로 화려하게 등장했으나, 역시 현실 정치의 벽을 넘지 못하고 말았다. 거대한 지역주의 정당들 틈에서 그의 정치 실험은 끝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그런 방식의 대안에 대해 찬성하지 않으셨다. 문국현도 민주당을 먼저 먹는 과정을 거쳐야 현실적 승리가 가능하기라도 했다.
난 확신하지만, 노통은 열린우리당이 끝까지 해체되길 원치 않으셨으나, 해체된 이후에는 이해찬/유시민/한명숙을 비롯한 친노 세력이 다시 민주당에 들어가 민주당의 최종 대권주자로 민주당을 접수해주길 간절히 바랐을 것으로 본다.
노통은 그것만이 유일하게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타파할 유일한 현실적 방안으로 여기셨을 것으로 본다. 현실적으로 신당 창당이나 열린우리당 재창당으로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민주당 경선에서 이긴다는 것은 정똥과 손학규를 비롯한 기회주의자들로 가득찬 집단 속에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고, 또 결국 그 뜻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말이다.
난 그래서 신당 창당을 우려한다. 현실적으로 수도권은 고사하고 영남에서도 단 1석도 얻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영남은 한나라당 숫자를 채우기 위한 이명박과 박근혜의 중원의 전투장이 될 것이 뻔하다.
물론 잘하면, 부산/경남 쪽에서 문재인 급의 후보가 출마하면, 1-2석은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숫자로 뭘하겠다는 것인가? 그러하니 정녕 꼬마 민주당은 되지 말아야 한다. 나아가 제2의 창조 한국당은 더더구나 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득표율 면에서는 친노 세력이 상당할 것이다. 나는 바로 이것에 주목한다. 이것이 사표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을 업어야 한다.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그 시너지 효과가 대단할 것이다.
그러나 대선에서만큼은 친노 주자가 민주당을 접수해야 승리할 수 있다. 바로 이것이 노무현 방식이고 친노는 노무현과 마찬가지로 이 점을 공략해야 한다. 이 최종 승리를 위해서는 친노가 노무현과 같이 먼저 민주당에서 극한의 정적들을 물리치며 승리해야 한다.
결단코 이 과정, 즉 먼저 민주당을 접수하는 극히 어려운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대선 승리의 가능성은 제로다. 이 길만이 친노 세력과 민주당이 개혁되는 길이며, 나아가 우리 민족이 한나라당 세력을 궤멸시키고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김두관은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할 때 마지막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제2의 노무현이 나올까?"
"전무할 것이다. 그런 인물은 없을 것이다."
우리에게 숙제는 바로 이것이다. 노무현은 다시 나오기 힘든 불세출의 인물이다. 노무현급 인물이 나오지 않으면, 사실 노무현 세력 + 김대중 세력의 조합이라해도 승리가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솔직히 말하면, 이해찬과 유시민 같은 유력 후보들에게는 노무현이 가진 '그 무엇'이 없다.
축구의 황제는 마라도나와 펠레다. 그들 이후에 많은 후계자가 거론된다. 호나우두, 호날두, 메시, 카카 등. 그러나 그들에게는 마라도나나 펠레가 가진 '그 무엇'이 없다. 압도적 파괴력과 공포의 포스, 그런 것 말이다.
(흔히 호나우두를 호돈신이라 불리며 그들에게 견주지만, 부상도 사실 실력의 일부에 들어가기에 부상마저 피하며 은퇴할 때까지 기복없는 꾸준한 역사상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느냐가 관건 아니겠는가?)
마찬가지로 우리 쪽의 탁월한 후보군들(이해찬/유시민/한명숙/문재인 등)은 미안한 이야기지만, 그리고 섭섭하고 안타깝지만, 노무현과 같은 압도적인 '그 무엇'이 없다.
슬픈 현실은 우리의 후보들이 호날두, 메시 급의 후보임에도 현재의 방식으로는 홍콩의 2부 리그급 선수만도 못한 박근혜 따위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승리의 해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마라도나와 펠레가 있는 팀이 항상 우승하는 법은 아니다. 그리스가 예전 유로 챔피언을 했듯이, 평이한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 우승한 적도 매우 많다. 이유는 바로 뛰어난 팀웍과 전술 때문이다.
아마 차기 대선에서 영남은 박근혜 아니면, 다른 이명박 라인 후보에 올인할 것이다. 하늘을 두고 맹세하건대, 영남이 이인제 이후로 표를 나눠먹는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을 깨뜨릴 희미하나마 유일한 방법은 민주당의 친노 세력을 통한 영남 진지 구축이다.
토대는 이미 마련되었다. 그 토대마저도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 마련해 주셨다. 자신의 희생적 죽음을 통해서다. 난 영남의 15-20%의 가능성 있는 민중들에 주목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적어도 그만큼의 민중들은 눈을 뜬 상태라 본다.
그들이 국회의원 및 단체장 선거에서는 무의미한 표이지만, 대선에서는 승패를 결정할 유의미한 표로 결집될 수 있다. 그 표를 문재인/유시민/한명숙/이해찬/김정길/김두관 등이 영남을 휘젓는다면 충분히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 바로 마라도나와 펠레가 없는 체제에서의 카카, 메시, 호날두의 팀웍이다.
만일 차기 부산 시장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된다면, 난 차기 대선은 게임 끝이라고 본다. 설사 그가 떨어진다해도 여전히 대선 승리의 가능성은 남아있게 된다고 확신한다.(이것을 문재인이 대권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식으로 오해말기 바란다. 영남에서의 강력한 친노 세력의 바람을 의미한다.)
바로 노무현(친노 주자)을 간판으로 한 김대중(민주당/호남) + 노무현(친노/영남)의 도식, 즉 유일한 '노무현 방식'으로 말이다.
친노는 신당 창당이 아니라, 노무현이 갔던 길을 가길 부탁한다. 즉, 민주당에 들어가 노무현처럼 가열차고 끈질기게 싸워서 먼저 민주당을 접수하라. 이제 지지세력은 충분하다. 가서 싸워라! 민주당을 접수해서 열린우리당화 하라. 그것만이 우리가 한나라당과 수구세력을, 나아가 민주당 지역주의를 궤멸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기억하자.
차기 대선은 어쩔 수 없이 '노무현 대선'이 될 수 밖에 없다. 김대중이 죽지 않는다면, 여기에 가세할 것이다. 우린 아직은 노무현을 벗어날 수 없다. 그는 다음 대선을 주관한다. 죽은 자가 산 자보다 더 무서운 대선이 될 것이다.
(cL) 봉하머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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