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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을 죽인게 국민들이라면, 김대중을 타락시킨 것도 국민들이었다.
김반장 | 2009-08-11 11:38:31 | 조회 6606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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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어제 제가 쓴 글의 보론 성격을 띈 글입니다.

 

이 글은, 어렸을 때부터 존경해온 민주주의 투사이자 세계적이고 역사적인 대한민국 철인정치인의 병상에 바치는 제 개인적인 헌사입니다. 이 글은, 범노무현 지지세력 내에서 김대중 대통령님에 대한 제대로 된 재평가(단순히 감성적이거나 정서적인 면이 아닌, 논리적이고도 역사적인)가 이루어지길 바라는 취지의 글입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경어체는 생략하겠습니다.

 

1.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김대중 대통령의 병상투쟁

 

나는 지금, 병상에 있는 김대중 대통령이 자신의 모든 힘을 다 해 병마와 투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몸엔 한계가 있다. 마일리지라는 게 있단 말이다. 물론 그 마일리지라는 게 사람마다 다르긴 하다.

 

대한민국에서 김대중만큼 자신의 인생을 철저하고 투철하게 살아낸 인간이 과연 몇이나 되랴. 30년동안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독재에 맞서 투쟁했으며, 수 차례의 죽음의 위기, 수도 없는 가택연금과 망명과 투옥생활, 그리고 10년동안의 제1야당 총재, 5년동안의 대한민국 대통령.

 

세 아들이 모두 검찰에 구속되었을 때, 그의 몸을 지탱하던 정신의 힘이 한 번 무너졌다. 노무현 대통령이 노건평씨와 권양숙 여사에 대한 얘기를 듣고 어떤 반응을 보였었는지를 기억한다면 김대중 대통령의 그 때 심정이 어떠한 것이었을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정신적 아들"과 다름없는 노무현이 천수를 다 누리지 못하고 아버지인 자신보다 먼저 저 세상으로 가버린 것을 보고, 그 자신의 표현처럼 그의 몸의 반쪽이 무너져내렸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렇게 가버리자, 90이 다 된, 휠체어가 없이는 자유롭게 이동하지 못하는 국가원로이자 노정치인이 한 달 여동안 사자후를 토해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입니다."

 

"할 수 있는게 없으면 담벼락을 보고 욕이라도 하십시오"

 

"지금 조문나온 500만명이 노무현을 진작에 지켜줬다면, 노무현 대통령이 그리 가지는 않았을 겁니다"

 

평생을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헌신한 그 분이, 자신의 후계자가 자신을 끊임없이 죽이려고 했던 세력들에게 죽임을 당한 장면을 목격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추도사마저 영결식에서 못 하게 막으며, 자신을 수십년동안 핍박하던 그 독재의 힘으로 국민들을 또 다시 핍박하는 모습을 봐야만 하니, 얼마나 원통하고 분하랴. 그래서 그는 편안히 눈을 감을래야 감을 수가 없는 것이다.

 

2. 노무현의 억울한 죽음이 국민들 탓이라면, 김대중의 억울한 타락도 국민들 탓이다.

 

사실 노무현 지지세력들 중에 김대중에 대해서 비판적인 이들이 꽤 많았다. (물론 한나라당이나 수구세력들의 그것과는 양상은 사뭇 다르다.)

 

주된 논리가 87년 양김분열, 97년 DJP연합, 그리고 당 총재 시절과 대통령 시절 보였던 제왕적 총재, 제왕적 대통령의 모습, 그리고 아들 3형제의 비리들이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김대중의 트레이드마크는 "행동하는 양심"이었다. 80년 김대중내란음모사건 조작 때 "협력하면 대통령 빼고 다 주겠다, 협력하지 않으면 죽이겠다."라는 신군부의 회유와 협박을 뿌리치고 기꺼이 죽음을 택하여 사형선고를 받은 일은 "행동하는 양심"의 절정이었다. 그랬던 그가 왜 87년 양김분열, 97년 DJP연합을 단행했으며 제왕적 대통령, 제왕적 당 총재를 스스로 자임할 수밖에 없었을까.

 

87년 양김분열을 살펴보자.

 

우린 이미 김영삼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 어떠한 재앙적 결과가 초래되었는지 똑똑히 목도할 수 있었다. 그의 양심과 도덕성, 그리고 그의 정치철학과 국정운영능력이 그의 라이벌로 평가되는 김대중과 비교해서 얼마나 초라하고 박약한 것인지 3당합당과 김영삼정권 5년 그리고 퇴임 이후 김영삼의 행보를 통해 똑똑히 목격할 수 있었다.

 

당시 김영삼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최고의 라이벌이자 경쟁자인 김대중이 아니었을까? 김영삼의 본질에 대해서 꿰뚫고 있는 그가 과연 독재를 청산하고 새 시대를 여는 첫차의 주인으로서 김영삼을 용인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양김의 분열을 막지 못한 데에 시민사회세력의 모자란 힘의 책임은 없었던가? 재야세력 또한 단일한 대오를 형성하지 못한 채, "김대중 비판적지지론", "단일후보론(사실상의 김영삼 후보 지지론)", "재야독자후보론(백기완 추대론)"으로 갈갈히 삼분오열되지 않았던가. 시민사회세력의 역량이 강했다면, 독자후보를 내도록 양 김씨를 강제하고, 그 중 정치적 철학과 국정운영 능력이 탁월한 김대중을 단일후보로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97년 DJP연합을 살펴보자.

 

87년 대선에서 패배했던 김대중은, 92년에 재야 단일후보의 위상을 가지고 대선에 출마했다. 당시 재야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던 전국연합과의 정책연합, 그때문에 김대중은 빨갱이로 또다시 몰리기도 했다. 그 결과가 어떠했던가? 수구세력의 품에 안긴 김영삼에게 큰 표차(대략 9% 차이)로 패해서 정계은퇴를 하지 않았나.

 

97년 대선 때 DJP연합이 아니었다면 정권교체가 가능했을까? 물론 DJP연합만으로 정권교체가 가능했던 것은 분명히 아니다. 이인제의 출마, IMF 외환위기사태, 이회창의 병역비리의혹이 없었다면 정권교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여러 개의 퍼즐 중 DJP연합이 없었다면 정권교체가 불가능했을 거라는 논리에도 동의를 해야 한다.

 

제왕적 당 총재, 제왕적 대통령을 자임한 그의 선택에 대해서도 그렇다.

 

우리는 김대중이라는 제왕적 당 총재의 통제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진 호남지역정치자영업자들이 어떠한 패악질을 저질렀는지 탄핵 때 똑똑히 보았다. 그리고 제왕적 대통령을 스스로 거부한 노무현이 놓아준 4대 권력기관(경찰, 검찰, 국세청, 국정원)이 정권이 바뀐 이후 얼마나 무도한 짓들을 저지르고 있는지 지금 똑똑히 보고 있다.

 

제왕적 대통령, 제왕적 당 총재이기를 거부한 노무현의 진정성을 우리가 인정한다면, 제왕적 대통령, 제왕적 당 총재를 자임한 김대중의 진정성 또한 우리가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시민세력이 성장하지 못한 상황에서, 스스로 마키아밸리스트가 되기를 두려워하지 않은 김대중의 희생적인 타락은 필연적인 것이 아니었을까, 시민세력이 성장하지 못한 상황에서, 스스로 제왕적 당 총재와 제왕적 대통령이라는 방탄복을 무장해제한 노무현이 기득권세력들에게 희생된 것 또한 필연적인 것이 아니었을까.

 

스스로를 끊임없이 버리고 깨지며 원칙을 지키고자 노력했던 노무현의 그 삶이 진정 용기있고 희생적인 삶이었다면, 자신이 지켜오던 도덕과 원칙과 가치를 스스로 조금씩 훼손해야만 이 나라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눈물을 머금고 그 길을 걸어 결국 정권교체와 통일의 길을 연 김대중의 그 삶 또한 어떤 의미에서 노무현의 그 삶만큼이나 진정 용기있고 희생적인 삶이 아니었을까.

 

3. 민주주의는 국민의 수준만큼,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만큼 전진한다. 그것이 진리이다. 오바마가 무브온을 만든게 아니라 무브온이 오바마 대통령을 만들었다. 노무현 신화가 노사모를 만든 게 아니라 노사모가 노무현 신화를 만들었다.

 

87년 6월항쟁을 이끌어낸 것은, 광주의 피 때문이었다. 광주가 흘린 피 때문에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 7년동안 쌓이고 쌓여 87년 6월항쟁을 이끌어낸 것이다. 물론 그 배경에는 수많은 시민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다. 비록 정권교체는 87년에 이루지 못했을 망정, 그 힘이 누적되어 있었기에 88년 여소야대 국회를 만들고, 노태우 정권 하에서 여러가지 개혁적인 조치들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이 힘이 무서워서 기득권세력은 90년에 3당합당을 할 수밖에 없었다.

 

김대중 정부가 집권하고, 인터넷이 대한민국 모든 곳에 깔렸다. 두 번째 시민혁명은 인터넷에서 시작되었다. 인터넷 덕분에 깨어있는 시민들이 노사모라는 이름으로 조직되었고 그 힘이 노무현의 당선과 여중생 추모촛불시위, 그리고 탄핵반대 촛불시위와 17대 총선 개혁세력 장악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노무현의 죽음과,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의 대한민국 역주행은,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 노무현 정부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소진되고 바닥났기 때문이다. 만약 이명박 정권이 출범했더라도,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 80년대와 90년대 초반 같았다면, 또는 2002년~2004년의 그것만 했더라면, 노무현의 비극적 죽음과 이 야만적 문명적 퇴보는 막아낼 수 있었을 것이다.

 

다시, 눈을 들어 지금 대한민국에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의 중심이 될만한 곳이 어딘지 살펴본다.

 

지금 기득권세력이 아닌 정치인들 중 국민들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는 정치인이 누구인가?

 

지금 현재 자생적인 시민단체 중 자발적 CMS회비가 가장 많이 들어오는 곳이 어디인가?

 

     

김대중, 노무현, 시민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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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호크  

그 곳..?? = 시~!민~!광~!장~!

이토록 서민들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것이야 말로 국민들 스스로의 탓(자업자득)이다.
인간을 뽑지 않고 쥐새끼를 뽑은 대한민국 궁민들 손꾸락 탓이 분명하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09-08-11

솔트  

요즘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 이 문구가 유행인가. 어깨가 무거워지다 못해 이제 부러질 것 같다.

1. 정치인들중 국민들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는 정치인이 누구인가? 알 수 없다.

2. CMS회비가 가장 많이 들어오는 곳이 어디인가? 참여연대, 녹색연합 아름다운재단 등등 너무 많아서 꼽기도 힘들다. 하다못해 대구에 새벗도서관이라고 도서관 문화운동하는 조그마한 법인이 있다. 그곳도 시민광장만큼은 아니지만 놀랄만큼 후원금이 들어온다. 다 자발적이다.

시민광장은 말그대로 유시민을 믿고 지지하는 팬클럽이다. 너무 나가지 말자. 남사스럽다.
09-08-11

김반장  

1번은 최근의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누군지 똑똑히 알 수 있다.

2번은 "자생적"시민단체라는 단서를 붙였다. 참여연대, 녹색연합 등등은 일부 상근시민운동가들이 만들고 운영하는 단체에 다수의 시민들이 후원을 하는 형태다.

새벗도서관 포함시킬 요량이면 대한민국 복지재단 다 포함시켜봐라. 그러면 어느 단체가 후원금 제일 많이 들어오는지 알 수 있을거다.

노무현대통령님의 묘비명을 들으면 어깨가 무거워지다 못해 이제 부러질 것 같으면 노빠질 때려쳐라. 노무현이 그 무거운 짐 혼자 지고가다가 결국 그 짐에 깔려 죽고야 말았다는 것 조차 모르는 인간이라면.

시민광장 유시민믿고 지지하는 팬클럽인거 똑똑히 안다. 당신이야말로 너무 나가지말아라. 남사스럽다.
09-08-11

솔트  

노 대통령의 유훈은 새로운 언어가 아닌 인류가 살아오면서 깨친 오랜 역사적 사실을 우리에게 다시금 되새겨 준 것. 시민광장이 이를 앞세워 괜히 어깨에 힘주지 말자는 의미임.

덧붙이면 '민주주의는 국민의 수준만큼,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만큼 전진한다'는 이데올로기다. 즉 올바른 지침이긴 하지만 역사적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 노사모가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든게 아니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착각에 빠져 노사모에, 어떤 팬클럽에 무슨 금줄이 있는줄 알았지. 명백한 사실은 노무현이 노사모를 구제한 것이다.
09-08-11

김반장  

노사모가 비록 지금 많이 망가졌을지는 몰라도 2002년 당시 노사모가 없었다면 노무현바람이 그토록 불 순 없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댓글을 통한 찌질거림은 의미가 없어보임.

노짱님의 묘비명이 "역사적 사실과는 거리가 먼" 올바른 지침이라는 당신의 말은,
노무현대통령이 결국 나이브한 도덕주의자에 불과하다는 자기고백에 다를 바 없다.

노짱님의 유훈을 인간들이 그토록 절실히 깨닫고 있었다면(심지어 노무현을 지지한다고 따르는 이들조차도) 노짱님이 죽을 일은 없었을 것.
09-08-11

외길  

솔트님이 너무 나가시는것 같네요
그거 모르는바 아닙니다
09-08-11

무극이아빠  

김대중 전대통령에 대해서는 시각에 따라 평가도 다르겠지요.
지금 이 시점에 다른 의견 펼치는 것이 순리에 맞지 않다 여겨집니다.
기회가 되면 다음에 차근차근 의견 나눌 수 있으면 좋겠군요.
김반장님의 글, 늘 잘 읽습니다. 많이 배우고, 많이 생각하게 만드십니다.
김대중 전대통령... 이 나라 민주주의 역사의 큰 자취이며, 존경 받기에 모자람이 없다는 데에 동의합니다.
추천드립니다.
09-08-11

칼 융  

음...어제 글에서 너무 나간것 같습니다^^

김대중전대통령의 타락이 국민탓이다? 이건 쪼메 아닌것 같습니다.

노무현대통령께서는 그 한계를 넘어선것을 보면 개인의 의지의 문제이죠.

김전대통령의 민주주의에 대한 큰 족적은 존경하지만 그렇다고 그분이 비판받아야 할 부분까지도 국민탓으로 하면 안된다고 보구요.

물론 깨어있는 시민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백분이해를 한다고 해도 타락을 국민탓으로 돌리는 것은 수긍이 안됩니다.

뭐. 정치적으로 비판받을 내용을 타락이라고 표현한것이 적절한 것인지 아닌지는 논외로 하더라도말입니다.

암튼, 김반장님 종종 자주 좋은 글 올려주시길..복 받으실껴!!

그리고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쾌유를 빕니다.
09-08-11

김반장  

노무현대통령께서는 그 한계를 넘어섰다고 말씀하셨는데...그리고 개인의 의지문제라고 하셨습니다.

네,그렇습니다.

노무현대통령께서는 DJP연합 대신 정몽준과의 나눠먹기 거부를 택하셨습니다.
노무현대통령께서는 제왕적당총재 대신 수석당원을 택하셨습니다.
노무현대통령께서는 제왕적대통령 대신 겸손하지만 힘없는 대통령을 택하셨습니다.


노무현대통령께서는 그래서 선거전날 단일화지지철회폭탄을 맞으셨습니다.
노무현대통령께서는 그래서 열린우리당에서 쫓겨나셨습니다.
노무현대통령께서는 그래서 자신이 놓아준 권력기관의 손에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김대중을 비판하고 김대중탓하는거, 아주 쉬운 일입니다.
노무현정부때 거의 모든 국민들이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야라고 했던 것처럼말이죠.

노무현대통령님께서는 끝까지 책임을 지셨습니다. 본인의 책임이 아닌 부분까지 본인의 책임이라 자책하시며 나를 버려달라고 우리에게 절규하셨습니다.

국민들도, 아니 최소한 깨어있는 시민에 가깝다고 자부하는 우리들만이라도

노대통령님의 그 무한책임의식의 절반의 반만이라도 공유했으면 합니다.

김대중대통령이 그런 길을 택하게 만드는데 우리의 책임은 없었는지,

책임지지 않으려는 존재는 진보할 수 없습니다.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리려는 존재는 진보할 수 없습니다.

본문에 분명히 김대중대통령의 그런 정략적인 여러 마키아밸리스트적인 행보들을 "타락"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과오는 과오인 것이죠. "소악"이라고도 표현했습니다. 공천헌금..자민련에 의원꿔주기..국정원 이용해서 야당의원빼오기 등등 소악 맞습니다. 맞구요.

하지만 그 분이 그런 선택을 왜 해야만 했을까에 대해서는 깊은 성찰이 필요합니다.

그런 선택을 안 하고도 성공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라면, 바꿔낼 수 있는 대한민국이었다면 참 좋았을텐데말입니다.
09-08-11

김반장  

입장 바꿔서 생각해볼까요.

김대중대통령님지지자들중에 노무현대통령의 여러 행적들을 비판하는 분들 많습니다.

예를 들어 대북송금특검 수용한 일..한나라당에 대연정 제안한 일 등이죠.

대북송금특검도 그렇고 한나라당에 대연정 제안한 일도 그렇고 물론 그 일들이 김대중대통령이 자신의 손을 몸소 더럽히면서 행해야 했던 일들과 비교하면 여러 모로 더 도덕적이고 지탄받을 여지가 적은 일들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 사건들 역시도 그 사건 이면의 상황들을 냉정하게 살펴보지 못한다면 비판받을 여지가 당연히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소야대국회에서 대북송금특검을 거부할 경우 고착화될 정국경색의 위험성...그리고 선거제도를 바꾸지 못할 경우 이후 계속될 한나라당의 영남독식의 위험성...

일부 김대중지지자들이(일부 노빠들도 포함) 이런 것을 고려하지 않고 노무현을 비판하는 것이 현명하지 못한 행동인 것처럼,

노무현지지자들이 김대중대통령 당시의 시대상황과 한계를 고려하지 않고 모든 잘못을 김대중탓으로 돌리는 것 또한 현명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김영삼과 김대중대통령의 일방적이고 무례한 화해가 아니라,

김대중지지자들과 노무현지지자들간의 화해와 상호이해, 단결입니다.

이미 김대중과 노무현 두 전직대통령은 이승에서건 저승에서건 부자지간의 연을 맺었습니다.

남은건 두 분의 지지자들간의 화해이자 상호이해입니다.
09-08-11

칼 융 대장님전  

저도 공감...

<물론 깨어있는 시민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백분이해를 한다고 해도 타락을 국민탓으로 돌리는 것은 수긍이 안됩니다.> ---2
09-08-11

비구름  

내가 처음 김대중 사진을 본 것이 중 2, 함께 하숙생활하던 고1 형이 무슨 보물처럼 보였줬던 기억.

중3때 광주 민중항쟁이 일어나고..전두환은 물러나라 훌라~훌라~ 김대중을 석방하라 훌라~훌라~라는 구호속에서 두번째의 대면을 했던 기억.

87년 그 추운 겨울, 꽁꽁언 손을 입김으로 녹여가며, 벽에 바르고 나면 금새 얼어붙는 대통령벽보를 밤새 붙이고 돌아오면 사무실 앞에 깡패같은 놈들이 쇠파이프,각목들고 ..김대중이 빨갱이 새끼 따르는 놈들은 다 죽여야 해~... 라며 겁줄 때가 아마도 세번째 만남이었던 것 같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노무현 대통령의 입을 통해서야 그분이 얼마나 위대한 분인 줄을 확인했습니다. 마음 한 구석으로 부터 끊임없이 그분을 밀어내고 있던..그 정체를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당신의 인생에 있어서 마지막 싸움이 될 지 도 모를 이 싸움, 꼭 이기시길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
09-08-11

파란늑대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서,
저는 김반장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딱히 정리해보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자연스럽게 그런 스트림을 잡고 있었죠.
그 당시 맞서던 상대들과 시민들의 현실인식 역량측면(깨어있고 조직된 )에서,
그 당시 정치-사회 상황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길이,
최선의 선택이었슴을 의심치 않습니다.

판단 결정의 최고 책무를 진 사람이 필연적으로 부딪히는 그 불가피한 선택의 상황 말이죠.
간접경험에 충실하신 분들은 최소 70점을 염두에 둔 판단을 원하지만,
판단-결정하는 이들에게는 때로 40점이 최고점일 수도 있는,
그 상황 말이죠.

그러나 머리로는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마음이 머리만큼 따라가지 않는 것은(마음껏 지지하지 못하는 것은-비판적 지지가 아닌 열렬히 지지하지 못하는 것은),
제가 노빠의 소질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09-08-11

아랑아빠  

좋은 글 추천합니다.
다만 마지막 세 줄은 따로 별개의 글에 쓰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자화자찬이 지나친 듯 해서요.
09-08-11

불바우  

몸글 댓글 모두 감사. 머리속이 정리 되네요.
09-08-12

시적모험  

'바보' 노무현이 칭한 '천재' 김대중. 극과 극은 통한다 했던가요?

이젠 지지자들간의 상호 화해와 이해가 필요한 단계, 란 김반장님의 댓글에 공감합니다.

그간 제가 김대중 혹은 그 지지자들을 심정적으로 거부하고 있었진 않았나? 란 의문을 갖고.

노무현님의 서거 이후에야, 그를 다시 학습 (새삼 지지는 아니고, 그저 학습) 하고 있습니다.

쨌건 현재는 그 분의 쾌유를 간절히 기원할 뿐입니다.
09-08-12

유명해시민  

김반장님의 문제의식에 동의하고 글 내용에도 거의 다 동의합니다.
근데 제목은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두분다 국민들의 평균 수준에 비해 너무 앞선 생각을 가지고 계셨는데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의 차이가 있었다고 봅니다.
제목만 보고 본문을 제대로 안읽으면 오해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87년, 92년, 97년 대선에서 한 번도 그분께 표를 주지 못했습니다.
87년(현대사를 공부하기 전이었습니다...ㅠㅠ)에는 김영삼
92년에는 백기완
97년에는 고민하다가 권영길 찍었습니다.
(2002년에는 고민없이 노짱 찍었습니다. ^^)
그랬는데 몇년전부터 그게 마음에 걸리고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ㅠㅠ

저는 요즘 노짱님이 임기말에 비서관들과 함께 쓰신
<노무현, “한국정치 이의 있습니다”>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미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후퇴를 걱정하고 그 해결방안으로 시민들이 공부하고, 토론하고, 조직하고, 행동해야된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시사 IN> 이번주 호에 노짱님이 작년 8월에 서프라이즈 신상철(독고탁)님과 인터뷰한 내용이 실렸습니다.
신상철님이, 대통령 하나 바뀌었는데 나라가 너무 후퇴하는 것 아닌지? 질문하자
노짱님은 국민들(특히 중요한 일을 맡은 국민들)의 수준이 문제라고 말씀하십니다.
KBS 정연주 사장이 물러나게 된 데에는
전윤철 감사원장이 무책임하게 사퇴해 버리고, KBS 이사회 김금수 이사장도 무책임하게 사퇴해버린 것도 크게 작용했다고 하시면서....
깨어있는 시민들이 자기 자리에서 약간의 손해, 주변 사람들과 불편해 지는 것, 등등을 참고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 왔다면 명바기 정권이 저지르는 일들을 훨씬 더 막을 수 있을 겁니다.

김대중대통령님이 몇년전부터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것은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만성신부전이 왔기 때문입니다.
또, 폐렴이 저렇게 잘 치료되지 않는 이유도
노령,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도 있지만
당뇨병과 신부전 때문에 면역력과 여러 장기들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당뇨병이 오고, 합병증까지 온 데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겁니다.
그 중에 한 가지가 그 분이 고관절을 다쳐서 운동을 하기가 어려운 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고관절을 다친 것은 1970년대 박정희 정권하에서 (테러로 생각되는) 교통사고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노무현, 이해찬, 유시민 지지자들과
김대중 지지자(난닝구 정치자영업자 말고 진성 지지자) 사이에 (겹치는 분들도 많겠지만)
화해와 협력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당 창당 여부에 상관없이).
0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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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28 이광재 의원에 대한 보석결정   4 겨울바다에서 09-08-11 2 0 899
40127 어제 좀 바빠서 빠뜨린..1인시위..7주차 월요일   3 찬우물 09-08-11 4 0 764
40126 (7주차 화요일)오늘은 수중전..종로 트레이너는 비를 좋와 합..   4 찬우물 09-08-11 2 0 892
40125 밀양광장 창립 준비위원회 구성!   3 디딤이 09-08-11 4 0 925
40124 유시민 "9월 중 국민들에게 입장을 밝히겠다....   8 긴급게재 09-08-11 0 11 887
40123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건립 시드니 후원의 밤>>> 광안리불나방 09-08-11 0 0 1796
40122 8.15행사에 적극 참여합시다!!!   1 하늘색꿈 09-08-11 1 0 807
40121 '노무현 배우기' 강좌 열풍... "동영상으로도 해달라"   1 팔불출 09-08-11 1 1 889
40120 다시 되돌아 보는 노무현과 김대중   1 구름거사 09-08-11 1 1 877
40119 노사모 회원징계 관련글의 임시삭제 조치는 해제되었지만...   7 폴피어스 09-08-11 3 11 964
40118 말로만 조봉암 09-08-11 0 0 573
40117 박희태 살인마 유영철도 당선됐을것 고백[펌]   1 국민 09-08-11 1 0 723
40116 연상기억법 4 연상달인 09-08-11 1 0 613
40115 ★★본격 가동되는 추모문화제.................여러분 퍼 날..   2 우리함께.. 09-08-11 1 0 654
40114 밑에글에 대한 댓글....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6 섶눈팅 09-08-11 4 0 913
노무현을 죽인게 국민들이라면, 김대중을 타락시킨 것도 국민..   17 김반장 09-08-11 28 15 6607
40112 난, 아직 용서하지 않았는데   49 손오공 09-08-11 37 0 7420
40111 노사모 8.8 대학살은 민주주의의 수치다.   10 가인블루 09-08-11 13 9 1305
40110 유시민 ? 솔직고백 09-08-11 0 0 849
40109 그님이 그리운것은 무엇때문일까 조봉암 09-08-11 1 0 857
40108 [김해광장] 창립대회 후기입니다...^^   25 뚱이샘 09-08-11 24 0 11234
40107 유시민은 단지 희망입니다. 그래서 열쇠는 우리가 찾아야 하..   3 김민서 09-08-11 4 0 921
40106 반기문이 대권에?..나선다면 어느당이 될까요?   4 상당한대한민국 09-08-11 0 5 993
40105 >> 광복 64주년 8.14 시청광장 기념음악회 가고 싶으세요?   1 묵인된침묵 09-08-11 3 0 707
40104 ●● 만평 종합 2009. 08. 11 화요일..끼리끼리 다 해먹는군.. 순수 09-08-11 1 0 775
40103 영상고발] 쌍용자동차 노조 폭력진압 영상고발] 쌍용자동차 노조 폭력진압 09-08-11 0 0 692
40102 신당 창당합니다/발기인 모집합니다   8 하버마스 09-08-11 5 13 4477
40101 김대중 대통령님의 조속한 쾌유를 위한 댓글을 달아주세요~   13 바보열정 09-08-11 9 0 997
40100 천안유동인구가 최다인 야우리와 고속도로 톨게이트 앞에서의..   4 대 한 민 국 09-08-11 6 0 3899
40099 화해...(난 동의할 수 없다!!!!)   10 위시리 09-08-11 8 0 1011
40098 김대중과 건빵   6 노동꾼 09-08-11 0 11 709
40097 지금까지 DJ, 노무현이 일으킨 민주화를 더럽히는 가짜 진보..   1 참민주 09-08-11 4 5 975
40096 도무지 이해못할 사람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변명 모모[주신] 09-08-11 3 0 608
40095 네 유시민이 죽길 바랍니다   8 박은실 09-08-11 2 13 1957
40094 김반장과 1111의 차이을 보며...한마디   3 섶눈팅 09-08-10 8 1 909
40093 '하무이' 노사모대표 해임안 발의   2 노사모 09-08-10 18 4 1379
40092 [무료셔틀차량운행확정!!!]8월11일 중랑광장 정기모임   3 가누토 09-08-10 3 0 830
40091 면박이 지지율이 40%라는 한길리서치...도대체 어떤곳인가요?   7 민주주의안녕 09-08-10 3 0 1292
40090 용산참사 203일 오늘도 미사는 계속됩니다   1 라디오인 09-08-10 2 0 631
40089 양산선거.. 시민광장이 앞장서야합니다!!   6 여늬^^γ 09-08-10 4 5 926
40088 광복 64주년 기념음악회 8.14 시청광장   2 아침 09-08-10 0 0 683
40087 김포시민광장 마스키오님의 1인시위 (사진)   9 진짜노동자 09-08-10 16 0 866
40086 [폴리브리핑②] 민주당 장외투쟁 언제까지?...시민사회는 고.. 육칠팔일 09-08-10 0 0 744
40085 YS, DJ 병문안을 보고 느낀 소회   12 농민사랑 09-08-10 4 7 905
40084 닉네임을 바꾸고 서민임을 포기합니다..   1 서민 09-08-10 1 0 646
40083 김반장에게   15 11111 09-08-10 3 13 1160
40082 처절한 절규만 남는 패배와 치욕보다......이젠 승리해야 합..   2 광주싸나이 09-08-10 6 0 686
40081 느낌표 출현 노무현 대통령영상 감동. (화성광장 나사랑님..   1 자명종 09-08-10 2 0 990
40080 강릉에서 1인시위 다인아빠 홧팅.. 현장사진 입니다   4 겨울바다에서 09-08-10 13 0 879
40079 노사모 문제는 노사모에서 해결하기 바랍니다.   16 하늘색꿈 09-08-10 20 17 1411
40078 정치는 다름아닌 국민을 기쁘게 하는것 조봉암 09-08-10 0 0 527
40077 집행부나 관리자에게..노사모 관련글 복귀시켜주기 바랍니다.   3 범노사모 09-08-10 5 7 767
40076 노사모 관련 글 브라인드 처리하지 마세요   8 코버스 09-08-10 5 7 957
40075 노사모 회원징계(강퇴) 인원이 한명 늘었네요   2 폴피어스 09-08-10 3 4 907
40074 누가 한 말일까요? 조봉암 09-08-10 0 0 516
40073 [agora펌] 집중분석-죽음의 도미노 4대강 박살사업, 다단계.. 묵향의 시 09-08-10 1 0 1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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